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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돈뭉치를 줬네요.

남편아 고마워~ 조회수 : 1,950
작성일 : 2010-04-21 14:49:52
정말 너무 부끄럽고 고맙고 이런마음 표현이 안되네요......

이번 봄 생각해보니 찾아오지도 않은 봄에 저는 열병을 앓은거 같아요.

가족들 방치도 마다않고 ....요리에 재미들려 정말  잘해먹였는데 외식하자면 얼싸하고 ...

주말에 밥한번 안한적도 있고 ....

초등아이들 끼고 공부하는게 제 취미였는데...초딩딸이랑 매일 툭탁거리고 ...

아들은 너땜에 못살겠다를 연발하며...윽박지르며....

홀시어머니의 횡포에 반항도 하고 ....한번도 그런적 없거든요...

근데 낼모레 40살이 된다는 생각에 ....괜한 반발심에 내 인생이 ....
이런식의 한탄과 운동중독에 가까워져서...

다행이 남편과는 트러블이 없었네요.
아마 신혼때도 안싸우고 지낸걸 이제사 싸우기 싫으니..곪았던거 같아요.

모든일에 손놓고 일주일동안 청소도 안한적있고....

침대방에 옷을 쌓아둬서 잘수도 없게 3일을 보낸적도 있고....

마음속이 지옥이니 아프기는 왜이리 많이 아프던지....배탈 3일 감기 3일 ....

제가 생각해도 아마 제인생에 제일 엉망?직무유기가 심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거기다 집문제도 이사로 들들볶고....지금 집 놔두고 전세 로 좋은 동네로 가자고 ....

안하던 옷타령에 -살이빠지니 나쁜점은 입던옷을 못입네요.

거기다 제가 사고싶은건 백번 고민하고 사고마는지라....

**장지갑에 꽂혀서 몇달째 검색만...여행가서도 사라는데 ....도저히 내처지에 이지갑은 사치다
싶은생각에 또 못사고 .....이러기를 ....미친척하고 백화점에서 살까도 생각햇는데 ....

또 안되더라고요.

저 정말 심하죠??

근데 어제 생일선물이라며 만원짜리 다발을 주네요,그렇게 두꺼운 봉투는 처음봣어요.
당신 충분히 받을수있다며 저금하지 말고 당신위해 다쓰라고 ....

집도 꾸미고 옷도 사고 지갑도 제발 사라고.....

그당시에는 담담히 고마와!!하고 받았는데 ...하루종일 웃음만 실실 나오는게 .....

오히려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얼마나 고민하며...엉뚱한 나이차 많이 나는 부인을 미워하지도 못하며....돈을 준비했을까 싶어서....

자기거는 사지도 못하게 하면서 ....

자꾸 눈물이 나네요....이렇게 큰돈을 알차게 쓸려고 준비하며 목록적는 제자신이 웃기기도 하고...말이죠...
IP : 58.234.xxx.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제
    '10.4.21 2:51 PM (218.147.xxx.62)

    닭살회비 내셔요~
    제 계좌번호 알려드릴까요? ㅋㅋㅋ

    정말 부러워요.
    저희 남편은 저한테 만날 뜯어가는데...ㅠ.ㅠ

  • 2. 부럽~
    '10.4.21 3:00 PM (119.67.xxx.242)

    살빼서 부럽공 만원짜리 돈다발이 더더더더더 부러워요..ㅎㅎ

  • 3. 팜므 파탄
    '10.4.21 3:10 PM (112.161.xxx.236)

    만원짜리 돈다발~
    타다다다닥--- 그 돈다발 느낌이 손끝으로 느껴져요^^
    맞아도 안 아플 것 같은 돈. 다. 발.
    아직은 오만원짜리 돈다발 보다는 만원짜리가 더 친근하죠 ㅋㅋㅋ.
    님을 위해 후회 없이 쓰세요.

  • 4. 전~
    '10.4.21 3:14 PM (220.72.xxx.8)

    돈뭉치에서 만원꺼내서 내셔요 ㅎㅎ
    저는 남편에게 "나.. 애 둘 낳고 고생했으니 루이똥 ㅎㅎ가방 지갑 사달라" 해서 샀었지요.
    살땐 손이 떨리게 아깝더니 사고나서 들고다니 볼때마다 기분 좋슴다!
    지갑 명품으로다가 어서 질러버리세염~
    어서어서 확~지르삼 ㅎ

  • 5. ^^
    '10.4.21 5:02 PM (125.143.xxx.44)

    돈뭉치 얼마인지 너무 궁금해져요^^;;

    저두 신랑이 만원짜리 돈뭉치를 제 앞에서 내 동댕이 치더라구요(웃으면서 던진 돈이 800만원이였거든요)

    근데 그 800만원 생활비에 다 보태 썼습니다(신랑이생활비 주는게 워낙 들쑥날쑥해서)

    그때 800만원이 왜 그리 커 보이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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