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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울고, 저도 울고 ㅠ.ㅠ

시험이 사람잡네 조회수 : 2,128
작성일 : 2010-04-20 22:56:29
초3 아들녀석...완전 웬수네요.
오늘 6교시 있는 날인데

학교 마치고 전화 왔습니다.
도서관에서 책보고 가겠다고.

안된다고 시험이니까 오라고 하니까
징징대더군요(그래요. 이때 잡았어야 했는데..)

그래서 그럼 30분만 보고와

45분후에 전화오더군요. 지금 책 빌려서 가겠다고(늦어서 혼날까봐 전화한거였음. 나중에 보니)
그래(전화해준것만 해도 고맙군. 평소에는 전화도 없는데..)

집에 왔습니다. 그때가 4: 25분경.
15분만 쉬고 공부하자
네(왠일로 징징대지 않고 대답을 함)

그러면 저 이거 만들거예요.과학잡지의 실험셋트를 잡았더군요.
그래(저거 30분은 걸릴텐데..)

결국 1시간 15분만에 만들었습니다(쉬지않고 만들어서)
공부할려고 보니
밥먹어야 될 시간

저 1차  폭발 했습니다.(잔소리에다 욕설에다,,,,네 그러면 안되지요 ㅠ.ㅠ...결국 공부하지 말고 네방 쓸고 닦아!했습니다)

그리고 저녁먹었습니다.
샤워를 하라고 했더니...또 저지른 게 있어서인지
네~하고 발랄하게 대답을 하곤 잘했습니다.

그런데 시험지 국수사과 20문제 있는거 4장 줬습니다(한과목당 한장씩요)
그동안에 저는 설거지하고 씻고 82질을 했습니다(제가 진짜 죽일*이지요)
한시간후 가봤더니

1장 했더군요....2차 폭발 예감!

그리고 좀있다 가서 저 2차폭발 했습니다.
이젠 욕설에 때리고 쥐어박고...웬수 울더군요.

9시반까지 문제 4장 겨우 풀고 겨우 틀린거 해석 해줬습니다.
아빠가 전화왔습니다.

아들녀석 봤더니...엉엉어...엄마가 지금부터 문제 더 풀겠데요..어어어어...맞고 욕들은건 얘기 안하더군요.
한참을 울다가 저를 바꿔주네요.

저도 열이 받쳐서..울 생각은 전혀 아니었는데...저도 울었습니다.
내가 (아이에게)기대치가 낮은거,목표도 낮은거 알잖아. 그걸 안따라주네. 나도 어떻게 하는게 시험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는데,,,그래서 이럴까 저럴까...하는데....저도 한참을 울고..

남편은..힘든거 안다. 그래도 너무 심하게 하지마라...하고 끊고요.

녀석 시험지 반장 더 풀고 피곤하다고 지금 곯아떨어졌네요.........휴.....
IP : 121.125.xxx.23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20 11:00 PM (220.64.xxx.97)

    원글님 심정 이해가 갑니다.
    나무라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두다리 뻗고 엉엉 울어버리는 그 심정 알아요.
    이러면 안되는걸 누구보다 내가 알지만, 분출하는 그 심정...힘드시죠. 토닥여드리고 싶네요.

  • 2. ㅠ.ㅠ
    '10.4.20 11:00 PM (59.12.xxx.86)

    저희는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한 아이들을 위해
    시험전날은 공부하지 말고 푹 쉬라고 써주셔서....
    오늘따라 아이가 선생님 말씀을 너무 잘 듣네요.
    전 이번에 평소에 예습 복습을 꾸준히 시켜줘야 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기운 내세요..

  • 3. 비스무리
    '10.4.20 11:04 PM (210.123.xxx.163)

    낼모레 시험인데 울아들 갑자기 독서에 열중합니다.
    평소엔 일찍 자라고 해도 잠이 안온다하고 거실에서 빈둥거리더니
    며칠내내 피곤하다고 9시넘으면 침대로 다이빙...
    원글님.. 힘드시죠?
    맘은 또 얼마나 안좋으시겠어요.
    중요한것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가르쳐 주시고 쉬고 하세요.
    초3이면 아직 혼자하는거 제대로 못할걸요.
    초등고학년들도 그게 잘 안되는것 같은데요

  • 4. 그렇게
    '10.4.20 11:06 PM (221.140.xxx.237)

    억지로 시험공부 시키면 그거 도움이 되겠습니까?
    전 그렇거든요.
    아이가 하기 싫어 할때 억지로 시키면 쉬운것도 틀리더군요..
    그래서 전 아이가 너무 하기 싫어 할때나 졸릴때 몸이 힘들때는 공부 한시켜요
    시켜봤자 시간떼우기 밖에 안돼더군요.머리속에 들어가는것도 없을것 같고..

    되도록 아이 다독여서 하고 싶을때 조금이라도 시키세요.
    그게 더 나을겁니다..

  • 5. 은실비
    '10.4.20 11:06 PM (222.153.xxx.252)

    그래서....한국을 탈출한 사람입니다.
    원글님 마음 아프시겠습니다.

  • 6. 시험이 사람잡네
    '10.4.20 11:07 PM (121.125.xxx.233)

    그죠......그렇지요....에혀...
    이론도 알고, 남들이 이런글 쓰면 잘못했네. 싶은데,

    그게 왜 내 일이 되면 이렇게 어려울까요.....

  • 7. .
    '10.4.20 11:09 PM (122.42.xxx.73)

    역시나 아이들에 대한 엄마의 폭력성에 대해서는 참 친절들 하셔요
    신체적으로 비슷한 남자에게 욕설 듣거나 맞으면 난리치면서들.

    원글님부터가 흐지부지 인터넷하고 아이에게 엄격하게 해야 할 때도 물렁물렁 넘어가면서 왜 아이탓을 하세요 아이가 안 따라주는 게 아니라 따라주게끔 원글님부터 노력하세요.

  • 8. 옛날
    '10.4.20 11:39 PM (118.176.xxx.147)

    생각이 나네요 울 큰애 3학년때 처음 시험보던때요 공부가르치다가 너무 힘이들어서 진짜 방에 들어가서 엉엉 울었네요 엄마가 같이 스트레스 받아가며 공부시켜야 이 대한민국현실과 기타등등 여러가지 맘에 너무 속상해서 울었었지요 근데 그러구나서요 지금은 6학년인데요 맘 비우고 시간도 흐르고 아이도 어느정도 스스로 해나가는 힘이 생기는거 같더라구요 지금은 그때 생각하면서 웃네요 원글님도 그런날이 아마 올거에요 그리고 막상 지나고 가니 시험 그까짓거 뭐 별거라고 그리 애를 태우고 그랬나 싶습니다 ㅎ

  • 9. ...
    '10.4.21 12:18 AM (125.180.xxx.80)

    울아들도 초3인데 내일 시험봐요.
    저도 이번 시험 준비하면서 복습이라도 제때 해야겠다는 생각을.....
    아이도 힘들고 하루지나 잊어버린 아이를 보는 엄마도 힘들고.....
    3학년 첫시험인지라 마음이 복잡한 마음이에요.

  • 10. z
    '10.4.21 12:19 AM (116.38.xxx.246)

    ㅋㅋ 초3 시험 뭐 별거라고 학교 끝나고 3-40분도 노는 것도 못하게 하고... 그렇게 생각하실 날이 곧 올 겁니다.

  • 11. ..
    '10.4.21 1:01 AM (58.233.xxx.86)

    몇 년 후의 제 일이 될 거 같은 예감..
    제가 들었던 강의 중에..
    아이가 시험을 잘 보도록 엄마가 도와주고 챙겨주고 하는 게 엄마들은 아이를 도와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이가 엄마를 도와주는 거랍니다.
    보통 성적이 중요한 건 아이가 아니라 엄마라서요.
    근데 나 좀 도와달라며 소리지르고 때리고 욕하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거지요.
    내가 도움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건 엄마가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 12. ...
    '10.4.21 1:17 AM (112.152.xxx.5)

    이맘때쯤 초등둔 집들 다 겪고있는 실갱이네요
    교과개정되면서 많이들 어려워졌더라구요 특히 사회를 어려워하구요
    저흰 초4, 초6 아이들인데요
    둘다 초3부터 전과 구해다 짬짬히 읽어주고 초4부턴 본격적으로 외우고 전과에 딸린 문제지도 풀어보고 했습니다. 초3,4때는 끼고앉아 같이 읽고 가르쳤더니 초5때부턴 스스로 하더라구요
    초6아인 혼자서 다해서 편해졌어요
    시험에 목메는것보다 평소 전과로 교과를 이해시켜주고, 고학년이 되면 스스로 할수있도록 습관과 길을 터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 13. ^^
    '10.4.21 2:01 AM (121.88.xxx.184)

    이렇때 이런말하면 돌 맞겠지만....

    저희 아이는요........................
    한학기에 시험을 한번만 보는 학교를 다닙니다.^^
    학교장 재량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교장선생님 말고 그 전 교장선생님이 저는 얼마나 고마운지....
    그러나 기말 시험이 오면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이 옵니다.
    아이에 대한 기대치도 낮지만 아이가 너무 자세가 안되있으니 그 사실이 화가 나서 1시에 재운적도 있습니다.
    솔직히 그러고는 성적표는 뭉뚱그려져서 나오긴하지만 공부 안해도 그냥 풀어두기엔 아이가 낮은 점수에 만성화(?)화 될것 같아 "아직 어린데..."하면서도 끌탕을 하는 이 교육현실....

  • 14. ..
    '10.4.21 9:37 AM (211.182.xxx.129)

    금요일 중학교 입학 후 첫시험 치는 아들녀석. 아직도 독서삼매경입니다.
    직장 다니고 다른 엄마들과의 교류가 없다보니 초등학생 때에도 시험 치고 나서야 시험쳤다는 사실 알았는데, 중학교 가서도 여전히 책만 보네요~....영,수는 나름대로 공부하고-사교육이지만- 책 많이 보니 그걸로 위안 삼고 있습니다. 이번 시험 결과 나오면 애도 뭔가 생각이 있겠지 이러면서요......공부 하기 싫은 애 억지로 앉혀놓는다고 머리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남편의 신조와 저의 학창시절 경험을 알기에............니 인생 니가 알아서 해. 이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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