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격상 여간해선 속내를 거의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편하고 좋은 사람같아 보이면..
솔직히 숨김없이 털어 놓는 편인데..
학교 엄마가 유난히 궁금증이 많아 이것저것 캐묻는데..
첨엔 좀 당황스럽다가..
사람 좋아보이고 편해 보여서..가까워졌어요.
얘기 하다보니..친정 식구들 얘기까지 나오게 되고..순전히 질문에 대답한 것임.^^::
친정이 근래에 형편이 어려워진 얘기들.. 친정 부모님이 여동생 아기 봐주시는 얘기들..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각별한 사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랬더니..가끔씩.."누구엄마 진짜 시집 잘간거 아니냐고.."
저와 남편을 어떻게 견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그 분이 보기엔 저에게 과분한 상대를 만났다고 생각하셨나봐요.
오늘..
얼굴만 아는 또다른 엄마와 점심식사를 같이 했는데..
얘기 끝에..
"우리 친정엄마는 부지런하셔서 젊은 나보다 배움의 열의가 더 있으시다"는 얘기를 했지요.
솔직히 엄마의 칭찬할 만한 부분이어서..
그런데..대뜸
"애기도 키우시면서 언제 다 배우시냐고.."
맞는 말이긴 하나 ..
친한엄마라고 생각했던 사람과 단 둘이 나눈 얘기였고..
성격상 나의 사생활이 이런식으로 남에게 알려지기는 싫거든요.자존심이 강해서..
친정이 가세가 기울고 이렇게 저렇게 여동생 아이들 봐주시며 생활하신다는 얘기가 저에게는 숨기고 싶은 얘기이기도 하겠지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이랄까..
그 동안 나름 둘만이 속내 털어놓고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특별히 비밀로 하자고 콕 집어 말하지 않아도..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싫으네요.
제가 좀 까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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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 어디까지..
이럴때 조회수 : 795
작성일 : 2010-04-20 15:41:39
IP : 116.39.xxx.6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4.20 3:44 PM (117.111.xxx.2)상대방은 그게 꼭 감추어야할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만인 감추어야할 내용이면 조심스레 말을 전했을 수도 있구요.^^;
결론은,
남들 입에 오르내리고 싶지 않은 말들은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마시라는 것!2. **
'10.4.20 4:31 PM (110.35.xxx.188)캐묻는 사람 치고 입 무거운 사람을 못봤어요 22222
3. ....
'10.4.20 5:37 PM (112.72.xxx.156)내입으로 말하는순간 그건 비밀이 아니라고 생각해야해요
그런말들만 해야죠4. ....
'10.4.20 8:19 PM (112.104.xxx.146)남들이 알아도 상관없는 이야기만 하세요.
나도 안지킨 내 비밀 혹은 속내를 남이 지켜주기를 바라는게 무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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