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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원이 잘못 배달해 준 물건 모르고 뜯었는데..참...ㅡㅡ;; 이거 어쩌죠??

찝찝.. 조회수 : 2,577
작성일 : 2010-04-20 15:08:50
오늘 이른 아침부터 아이가 아파서 병원 갔다오고 정신이 없더라구요..
아이가 자는 틈에 너무 피곤해서 잠깐 낮잠 잔다고 누워 있었는데
누가 띵동 ~~거려서 얼른 일어나서 비몽사몽에 물건을 받았어요..
평소 여기 저기서 쇼핑도 많이 하고 중고 거래도 하고 이벤트 응모도 해서 생각치도 못한
택배가 올때가 있거든요..불투명비닐로 포장 되어 있고 주소 송장도 없구요..
당연히 우리집꺼라고 생각하고 자다깨서 정신없는 와중에  겉포장을 (비닐한겹포장)뜯어봤지요..
근데 보니까 왠 일본말로 써있는 자동차의자시트였어요..
그제서야 정신이 들어서 이게 뭐지 하면서 겉포장을 보니 무슨 쇼핑몰 써있고.
국제배송 써있구 비닐칸에 흰 종이가 접혀서 들어있더라구요.암것도 안보이게요..
꺼내서 펴보니 거기에 주소가 써있는거 있죠..;;
저희동은 맞는데 같은층 호수가 비슷해서 택배 아주머니가 헛갈리셨나봐요...
전에도 이런 오배송이 (다른택배사) 두번 있었는데 그때도 바로 주인 찾아드렸거든요...
깜짝 놀라서 얼른 전화했죠...
좀이따찾으러 오셨길래 이거 잘못배달됬다..몇호꺼다..그런데
포장을 뜯어서 어떻게 해요 하니까..
뭐..잘 말해봐야죠 하시면서 가시더라구요..
그렇게 끝난줄 알았는데 좀이따 다시 곤란한 얼굴로 오시더니
뭐 그것말고 들어있던거 없냐면서, 전화해서 확인한다고..(물건판매처에..)
거기 아저씨가 남의 택배를 왜 뜯어보느니 손해배상 청구한다고 난리났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아마 한바탕 난리쳤나봐요...
제가 거기서 주문한게 뭔지 자기가 알텐데 뭐가 들었는지 그걸 모르면 어쩌냐구..
그것밖에 없었다고 말씀드렸어요...
아주머니는 자기가 잘못 배달해서 그런거라고 말씀하셨다고 하시면서..
되게 걱정하시면서 가시더라구요..
복도식 아파트라 저희집에서 끝쪽집인데...제가 가서 사정을 말해야 하나요?
좀 자세히 볼걸..ㅠㅠ 택배주인한테 죄송스럽기도 하고
욕 먹을 아주머니가 너무 걱정이 되서 계속 맘에 걸려서 일이 안잡히네요..;;
IP : 124.51.xxx.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거
    '10.4.20 3:15 PM (121.125.xxx.233)

    저는 님과 반대의 경우였는데요.
    방송국에서 책이 왔는데, 난데없이 어떤 아줌마가 전화를 하더라구요.

    왜 택배 안받아가냐고 소리를 지르면서..벌써 며칠 됐다고 왜 전화를 안받냐고(전화 온적도 없는데..)
    그래서 그 집까지 갔었는데 가니까 택배를 주더라구요. 근데 뜯겨져 있어요.
    집에와서 보니 뜯겨져 있었는데, 너무너무 기분이 나쁜거예요.

    그래서 다시 전화해서 다른거 없었냐고 묻고
    책 회사에도 전화해서 다른거 없었냐고 물었지만, 너무너무 기분이 나쁜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그런데....님 지금 나서면 님이 더 곤란해질것 같아서 가만 있으라고하고 싶네요.
    손해 배상이라니....해명 다해도 두고두고 그 아저씨한테 시달릴것 같네요.

    어쨋든 잘못한건 택배 아줌마니까요.

  • 2. .
    '10.4.20 3:17 PM (122.36.xxx.16)

    이미 포장까지 모르고 뜯으셨다면 배송직원에게 넘길게 아니라 멀지도 않으니 직접 찾아가서 사정을 얘기하고 전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듯 싶네요. 저도 같은 경험시에 그리 했는데 막말로 택배사원이 물건을 함부로 굴렸다거나 어디서 누가 뜯어본지 원래 주인이 확인할 수도 없고 찝찝하잖아요.

  • 3. ..
    '10.4.20 4:05 PM (110.14.xxx.110)

    본인이 뭐 시켰는지 알텐데..
    난리 치는건 좀 그러네요 여기저기 돌다 온것도 아니고 옆집에서 모르고 뜯어서 바로 가져온거고...
    택배 아줌마도 힘들텐데요
    전 김치 시킨게 옆동으로 가서 그 분이 문자로 알려주셔서 직접 가서 문앞에 있는거 가져 오면서도 너무 고맙던데요 그래서 정중히 고맙다 문자 드렸고요

    생각지 않은 택배오면 먼저 이름 확인하고 봐야겠어요

  • 4. 경험자로서
    '10.4.20 5:49 PM (211.202.xxx.48)

    . 님 (윗글) .. 그럴 경우 절대 직접 가져다 주시면 안된답니다. 오배송의 책임은 일단 택배사에 있는 거구요. 이미 개봉한 경우 직접 가져다 주시면 ... 심한 경우 물건이 없어졌다며 도둑 취급 받을 경우 해명할 길이 없어요. ^^;;; 반드시 택배사를 끼셔야 합니다.

    저는 반대의 경우예요. 손세정제 한참 품귀였을 때 아무리 기다려도 택배가 안와서 확인했더니 일주일전에 수령을 했다는 거예요 (전 아니거든요)

    정말 어렵게 어렵게 찾아서 같은 호수 다른 동이라는 것을 알았죠
    근데 일주일이 넘도록 택배사나 경비실 심지어 연럭처가 있음에도 제게 전화를 안하거라
    제가 직접 찾으러 갔죠 (그때 제가 가는게 아니었는데... 옆동이라 그냥....)

    나이드신 분이 나오더니 박스를 주시며 몰랐다고만 하시는 거예요
    박스도 개봉했다가 다시 붙인 자국도 있어서 그것도 이야기 하구 ...
    제가 너무 했다고 항의했더니 러닝 바람의 할아버지가 나오더니 마구 욕을 퍼부어요

    너무 황당하고 화가나서 그대로 들고 경비실과 아파트 관리소에 가서 그집 며느리 연락처를 달라고 했죠. 젊은 사람이랑 통화하고 사과 받으려구요

    관리소장과 경비아저씨가 말리고 다독이고 참으라고 해서
    그럼 경비 아저씨께 박스 내용물 좀 확인해달라고 했는데 .... 아니나다를까 ...

    2개나 꺼내 갔더군만요 ....
    너무 불쾌해서 그냥 경비아저씨에게 보관하라구 하구 그냥 집에 왔죠

    만일 제가 그냥 가지러 갔다가 집에 와서 저 혼자 뜯어봤는데 ... 물건이 없는 것을 확인했으면
    그 억울함을 어디서 호소했겠어요

    그 집이 넘 괘씸해서 어디 신고라도 할까 생각도 했는데 ... 가족들 분위기가 그닥 개념없는 것
    같아서 .... 어린 아이 키우는 부모 입장에 ... 무섭더라구요.
    오다가다 험한 일 당할 수 있을 것 같구 ...

    암튼 택배 아저씨랑 엄청 싸우고...결국 판매처에서 다시 배송해주었답니다.

  • 5. 경험
    '10.4.20 7:15 PM (59.19.xxx.203)

    당한 사람 입장에선 기분이 좀 안좋긴 해요. ㅠㅠ
    저도 전에 글 한번 올린 적 있는데 자기 집 것이 뻔히 아닌 것을 이름만 보고도 알텐데 그 집 학생이 들고 가서는 사은품 먹거리 홀랑 자기가 먹고는 경비실에서 잘못 갔다고 연락을 하니 비로소 들고 오더라구요. 자기 집 것인 줄 알고 안에 꺼 하나 먹었다 이런 식으로 말도 안하고 테입도 안뜯은 척 교묘하게 다시 붙여서 가져와서 엄청 기분 나빴거든요.
    그 집에 전화해서 따질려다가 본품은 그대로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참긴 했는데...
    암튼 원글님도 일부러 그러신 것은 아니지만 입장이 참 난감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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