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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많이들 부담스럽나요?

이럴땐 어떻게.. 조회수 : 1,893
작성일 : 2010-04-20 14:00:58
같은 아파트 라인에 사는 엄마가 서울에서 암수술받았는데
멀어서 병문안은 못가봤고 퇴원하고 이틀후에 제가 집으로 방문했어요

갈때 빈손으로 가기가 뭐해서 딸기 1박스를 사들고 방문을 했더니
집에 없고 또 병원에 입원을 했더라고요...
집에 있는거 보단 병원에 있는게 소독도 하고 이거저거 신경안써도 된다면서요...

그리고 며칠지나서 그 엄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병문안을 가면서
암환자에게는 콩이 좋다고해서 우리콩으로 만든 음료를 1박스 사들고
갔는데 몹시 부담스러워하면서 그냥 와도 좋다면서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딸기사오고 이런거 남편도 정말 스트레스받고 부담스러워 했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아파트 라인에 사는데 굳이 뭐 사들고 안와도 된다고요...

가보니까 병원반찬이 형편없었고 그사이 며칠?전에 다른엄마가 밥이랑 반찬이랑 해가지고
와서 잘먹었다고 얘기를 하는데 저도 정성들여서 차라리 반찬같은걸 준비해서
줬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냥 돈으로 뭘 사서 가는거 하고 손수 음식준비해서 가는거 하고 많은 차이가 있겠죠..

얼마되지 않는 돈이지만 다른 님들도 다 이렇게 돈을 투자?해서
뭘 사들고 병원에 가면 부담스러운지 정말 궁금해서 묻습니다








IP : 125.182.xxx.14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20 2:04 PM (183.102.xxx.165)

    원글님 마음 씀씀이가 참 예쁘세요.
    그 수술하신 분과 남편분이 아마도 남에게 신세 지고 못 사는 타입?
    그런 성격의 사람들 있어요. 저도 좀 그렇구요.
    아마도 누구에게 뭘 받으면 작지만 다시 줘야된다는 그 부담감 때문에
    선물이 들어와도 기쁜거보다 부담감이 좀 생기거나 그랬나봐요.
    너무 개의치 마시고 앞으로는 좀 더 작은?^^; 선물로 해 보세요.

  • 2. 부담
    '10.4.20 2:08 PM (116.40.xxx.63)

    스럼다는건 그분들이 너무 감사해서 그냥 하는 말이구요.
    진심으로 위로하고 싶다면 님맘 가는대로 하세요.
    제가십여년전 둘째로 아들을 낳았을때 인사만 하고 다녔던 아랫층 살았던
    분이 예쁜 후리지아 한다발과 아기내복을 사갖고 오셨더라구요.
    이사와서 헤어졌지만, 두고두고 잊지못할 분들이에요.
    저도 그렇게 베풀며 기대안하고 남한테 하고 싶어요.

  • 3. ^*^
    '10.4.20 2:24 PM (116.122.xxx.28)

    엉뚱한 얘기입니다만 같은아파트에서 평수만 늘려 이사 한 적이 있었는데
    친한 이웃 엄마는 빈손으로 왔구 평소 별로 친하지않도 약간 어려운 이웃은 둘이 합쳐 파키라 중간 크기로 사왔는데 ...꼭 받아서가 아니라~~
    빈손으로 가는 건 아니죠

    저 파키라 받고 그 배 이상 밥 샀지만 기분은 좋았어요
    근데 이사하고도 빈손으로 온 사람은 정말 뭐랄까 성의 문제더라구요 우리 이웃엄마랑 꽃 좋아하니까 2~3천원 짜리 하나 사와도 반가왔을 텐데 말이죠

    그분도 고맙고 미안해서 그럴 거에요 담에 반찬 몇개 해서 가져가도 좋지요
    영원히 고마움을 잊지 못할 겁니다... 저같으면..

  • 4. ...
    '10.4.20 2:31 PM (222.239.xxx.53)

    고마워서 그렇게 말씀하시는거에요..
    정말 윗님들 말씀대로 원글님 마음씀씀이 너무 고우세요

  • 5. 깍뚜기
    '10.4.20 2:36 PM (122.46.xxx.130)

    그 정도면 아주 많이 부담스럽지 않고요
    댓글들처럼 고마워서 그리 표현하신걸 거예요.
    원글님 잘 하신 거 맞아요~ ^^

  • 6. 아뇨...
    '10.4.20 2:45 PM (121.180.xxx.110)

    제가 그 이웃 입장이라면 너무 고마워 했을 꺼예요... 뭐 딸기랑 음료수가 완전 비싼 것도 아닌데 그게 불편하다니.. 부담스럽다니 하는게 더 오바같네요... 그냥 고맙게 받아주면 될텐데.. 괜히 정성껏 들고간 님이 내가 괜한짓 했나 생각들게 한건 그 이웃분도 잘못하신듯....그냥 기분좋게 고맙습니다.. 잘먹을께요.. 하면 끝나지 않남요? 기껏 사간 사람 앞에 두고 속으로 고맙든 어쩌든 간에 입밖으로 부담스럽다 하는것도 그닥 좋은 매너는 아닌 것 같아요... 담부턴 부담스럽다고 하니깐 뭐 사갈때 더 싼거 사가든지.. 아님 한번씩 덜 챙긴다든지.. 그런식으로 적당히 해버리시고 정말 고맙게 받는 사람한테만 더 비싼거 많이 챙기세요..!!

  • 7. 어서어서
    '10.4.20 4:22 PM (110.11.xxx.47)

    말로는 부담스럽다 하지만, 속으로는 많이 고마울 것 같은데요...
    저도 예전에 병원에 있을때 집에서 만든거나 특식(?)종류 사다주는 사람이 젤 고마웠던 듯...^^
    어여 쾌차해서 맛있는거 만들어서 갚으라고 하세요...^^

  • 8. 근데
    '10.4.20 5:27 PM (211.54.xxx.179)

    암수술하면 정말 힘들어요,,딸기나 반찬 쉽게 못 먹었을텐데요,,,
    어느정도 시간 지나서 항암치료라도 끝나면 가세요,,그 시기에는 건강한 사람 보는것도 힘들지 몰라요,,
    차라리 다른 도움(아이들 간식을 챙겨보낸다던지)을 드려보세요,,,

  • 9. jk
    '10.4.20 6:40 PM (115.138.xxx.245)

    암병실에서는 과일을 못먹거든요.
    음료도 일반음료는 못먹구요..

    멸균우유같은 종이팩에 든 제품만 먹을 수 있어요..
    제품이 살균되어 있지 않으면 먹을수가 없는데 직접 끓인 음식이거나
    아니면 멸균된 음식만 먹을 수 있죠.

    두유중에서도 멸균이라고 적힌 두유가 있구요. 통조림 과일이나 통조림들은 먹을 수 있죠.

    담번에는 그냥 빈손으로 가셔도 괜찮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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