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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딸아이가 학교를 그만 두고 싶다고
정말 어찌해야 하는지...
딸아인 중학교까지는 밝고 쾌활한 성격에 성적도 상위권이었고 임원도 쭉 맡아 학교 생활도
열정적으로 하는 아이였어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엔 밝게 잘 적응했어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잘 다니니 걱정이 없었어요.
그런데 3월말쯤에서 아이가 갑자기 침울해 지더니
두아이한테 않좋은 소리도(욕비슷한) 듣게되고 다른친구들에게 소곤거리며 흉을 본다는 겁니다.
아이가 많이 소극적이 되고 아이들과도 어울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딸아이 성격이 좀 고지식하고 곧이곧대로인 성격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겪으면서 학교 가는걸 너무 힘들어 하고 전학얘기도 합니다.
어제는 이번주까지 생각을 해보고 학교를 그만 두고 싶다는 겁니다.
처음 친구얘기를 했을때 저희 부부 속상하고 아이가 겪었을 스트레스를 생각하며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여기서 님들이 해준 말들을 아이에게 해주면서 잘 지나가길 바랬습니다.
노심초사하면서 지켜보고 있는데 어제 또 이러는데 정말 잠도 못자고 마음은 아프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에 보냈으니 이제 다 키웠다고 저희 부부 여유자작하며 좋아라 했는데...
아이에게 어떻게 위로를 해줘야 하고 만에 하나 아이가 학교를 그만 두겠다고 완강하게 나가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1. 하마
'10.4.20 9:55 AM (210.219.xxx.19)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저도 고1딸키우는 엄마라 , 저도 답은 모르지만 당장 학교를 그만 두는건 반대예요 괴롭겠지만 조금 더 견뎌보라고 하고 싶어요 2학년이 되면 마음맞는 친구도 만날수 있는데 쉽게 결정내릴 문제가 아닌듯싶어요 도움이 못되서 죄송해요
2. 저도
'10.4.20 9:57 AM (124.138.xxx.99)딸아이가 고등학교에 가서 우울해 하고 학교다니기 싫다해서
대안학교로 전학을 시키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다
자퇴(!)시키고, 다음 해에 실업계학교로 재입학시켰습니다. 그것도 일종의 대안같아서요..
결론은 학교 잘 다니고 선생님들께 성실한 아이로 인정받고 지금은 대학에 다니고 있네요
길은 여러가지가 있으니 아이와 잘 이야기해보시고 학교선생님과도 상담하시면서 좋은 길을 모색해보세요~3. 딸키우기
'10.4.20 10:03 AM (121.162.xxx.166)가 쉽지 않습니다.
여자애들은 말도 많고, 탈도 많구요,
따님이 그 과정에서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면 맘이 아픕니다.
하지만 몇 애가 뭐라고 한다고 학교를 그만둔다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ㅈㅓ도 딸을 키워봐서 알지만,
우리 아이에게 욕하는 걸 가르친적이 있습니다.
같은 반 애가 아이를 질투한 나머지 어찌나 욕을 해대던지,
같이 해주라고 아무리 집에서 훈련을 시켜도 학교에 가면 욕이 안나온다는 겁니다.
그게 좋은 방법은 아니었지만,
그렇게해서라도 속이 후련해졌다면 그나마 다행이었겠지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한 애가
지나가면서 우리애 가방을 차고 다니고,
지나가면서 욕하고 다니고,
한참 지난 지금도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하지만, 전 늘 얘기했습니다.
니가 옳다. 그렇게 욕하고 그런 행동을 하는 걔가 나쁘다.
지도 언젠가는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할 것이다.등등등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집에 있는 엄마 맘은 늘 가시방석이었습니다.
전학을 가도, 어느 학교나, 사회나, 늘 우리 주위에는 반은 동무요ㅡ 반은 적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이가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엄마가 곁에서 많이 응원해주고, 지지해줬으면 좋겠습니다.4. ...
'10.4.20 10:06 AM (59.21.xxx.181)제조카가 님과 비슷해서 이렇듯 글을 올려봅니다. 제조카의 경우에요. 님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하기엔 님 따님에 대해서 제가 아는게 없으니... 공부를 잘하던 조카가 너무힘들어하며 학교를 그만두고자 했을때 오빠부부는 과감히 그만두게 했습니다. 그대신 대학은 꼭가야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죠.. 자기를 힘들게 하던 친구를 안보게되니 조카는 검정고시를 자연스레 준비했고 검정고시 합격하고 바로 기숙학원에 등록해서 공부에 매진해서 최상위권 대학은 아니어도 나름 이름있는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어떤게 자식을 덜 힘들게 할지는 님이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정도를 벗어났을때 더힘든 과정도 있음을 잘 설명해줘야겠지요..
5. ..
'10.4.20 10:15 AM (115.126.xxx.223)저도 따님이 너무 힘들어한다면...따님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좋을 거 같네요..길은 여러가지니까요..마치 세상끝에 온 거 마냥 힘들어하지 마시길..
6. ..
'10.4.20 10:41 AM (110.14.xxx.206)자퇴후 검정고시는 방법이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검정고시 출신에 대한 색안경 낀 시선을 여린 따님이 견뎌낼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아예 區를 바꿔 이사하시고 전학을 시키세요.7. 울딸도~~
'10.4.20 11:22 AM (121.162.xxx.22)님의 딸과 같은 상황에서 고2 이맘때쯤 자퇴하고 검정고시 거쳐서 지금은 대학교 2학년 다니고 있어요
부모로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지만 가장 힘든 사람은 따님이죠
따님이 가장 원하는 대로 해주는것이 답인거 같아요8. 원글이
'10.4.20 12:34 PM (121.154.xxx.97)답변 감사합니다.
간단한 문제도 쉽게 생각할 문제도 아니지요.
심사숙고 하고 딸아이와도 깊은 대화를 나눠보겠습니다.9. ..
'10.4.20 3:45 PM (114.206.xxx.244)검정고시에 대한 색안경은 솔직히 요즘 거의 없어요. 저같음 그만두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하겠어요.원래 인성적으로 문제가 있는아이가 아닌이상 대학가면 또 좋은친구 만나 즐거워하겠지요. 요즘은 한가지길만 있는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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