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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부부 이야기 좀 봐주세요

동생네 조회수 : 1,202
작성일 : 2010-04-19 19:14:09
동생은 결혼한지 4년차 된 부부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들으며 이건 좀 아니다 생각해 왔는데 82님들은 또 어떤 생각이 들런지 속상한 마음에 이곳에 아야기를 풀어 보네요.
딸둘에 아들 둘인  저희 집에 막내인 제 동생과 제부사이가 문제는 있는데 부부문제라는게 누가 옆에서 어찌할 수는 없고 속은 답답하고 그러네요. 그렇다고 일일이 남자형제에게 말할 수도,나이드신  부모님에게
하소연하기도 그렇구요.

우선 지금 제부는 경제권을 다 가지고 있답니다.
카드는 동생도 쓰지만 결재하면 띵동 하고 바로 핸드폰으로 알리게끔 되어 있죠.
신랑이 얼마의 수입을 들여 오는지  말하지 않고, 현금은 아주 딱 쓸만큼의 일정량을 주는 것 같더라구요.

무엇보다 예전에 회사를 다니다가  사업을 할 생각에 회사를 그만두고 알아보다가 몇년전부터  오후 출근, 새벽퇴근하는 일로 변경하였습니다. 오후4-5시쯤 나가서 새벽3-4시쯤? 들어 오는 것 같아요.
동생 말로는 물류창고일이라는데 자기도 잘 모르겠답니다. 왜? 신랑이 정확히 말을 하지 않으니까요.
쉬는 날도 거의 없이 일정하구요. 대한민국에서 제일 바쁘네요....
정확히 묻고 따지고 이야기 좀 해 봐라 하지만 신랑이 입 딱 다물고 얘기도 잘 안해주고 알아서 잘 하고 있다고 한답니다.
게다가 가끔 일주일에 한번쯤은 완전 외박으로 오전9-10시에 들어오는 때도 있구요.

집에서 말도 안 하고 하나있는 4살짜리 딸을 살갑게 대하는 것도 아니고.....
(물론 대공원을 가기는 하네요. 몇달에 한번?)
가족여행도 언제 다녀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답니다.

둘이 싸우지도 않아요.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 싸움도 안되고 제 막내가 워낙 마음이 약해 누가 욱 하고 뭐라 하면 심장이 뛰어서 싸움도 못하는 성격이기는 하지만요.

이상하죠..쓰다보니 이상한 정도가 아닌데 이런건 무슨 경우인가요?
둘 다 멀쩡히 대학 잘 나와 나름대로 좋은 집안에서 교육받고 (시댁은 완전 가부장제 시아버지 말씀이 거의법이라고 하긴 해요) 둘이 외모도 닮아 남내 같다고 할 정도로 어울리는 커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동생이 우울증도 생긴 것 같아 걱정이구요. 삶에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신랑이랑 일상속에서 티격태격해도 소소한 이야기도 하고 서로 격려해 주고 , 주말에는 쉬면서 맛난것도 먹으러 가고 나들이 삼아 딸내미 손잡고 동네 산책도 하고 ..그게 우리 삶에 즐거운 아닌가요?
신혼초에는 대화가 있었겠죠. 어느순간 거의 집에서 말도 없고   나름 유추해본게 밖에 여자가 있나 라는 생각까지 가 봤는데..모르겠어요.  
엄마와 제가 동생에게 해 줄 수 있는게 없어요.
한번은 제가 호텔을 예약하고 (제가 값 다 지불하구요)동생네 세식구 1박 2일 바람쐬고 오라고 했는데  동생이 말했더니 제부는 그것도 싫다고 안 간대요.

동생이 답답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어요. 저도 그런걸요. 차라리 치고 받고 싸우고 네 하고 싶은 말 해 ...
그런데 제부가 말을 안 해줘요. 쌈도 받아 줘야 하니까요. 동생은 다혈질 저와 달리 소리치고 물고 늘어지는 스타일도 아니지만 자기도 소리치고 화 내봤는데 별 소용이 없대요.

차마 부부관계는 원만하니 묻지 않았지만 이렇게 틀어진 부부사이에 부부관계가 원만하다는게 비정상이겠죠.

이런 남편이 어디있나요? 아아낳고  동생신랑 직종이 변경되면서 이렇게 소원해지고 건조하해진 것 같아요.
바쁘다고 그렇게 변하는건 아닌 것 같구요. 바쁘다고 가족끼리 말을 안 하나요?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니 속이 더 터지네요.  어떤 해결의 실마리라도 좀 조언 해주세요
IP : 114.206.xxx.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맘
    '10.4.19 7:20 PM (114.200.xxx.64)

    다른 것들은 저랑 좀 다르고 서로 대화 안하는 것은 저랑 똑같네요...
    차라리 다투는게 훨씬 나은데...저도 그렇지만 서로간에 대화가 없다는건 그만큼 애정도도 없다는 것과 같은것 같아요.
    서로간에 대화가 없는 삶이 편해져 가면 안돼는데,,,
    옆에 신랑이 있으면 더 외롭고 서러워 지는 느낌 ...저는 그 단계까지 이르렀네요...
    동생분은 그렇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2. 얼마전
    '10.4.19 10:37 PM (122.254.xxx.154)

    얼마전 들은 얘기~아주 멀쩡한 가장이 오후 4-5시 출근, 새벽 3-4시 퇴근.
    부인은 물류창고 담당으로 몇 년 알았는데
    알고보니 심야 강도.
    놀라라고 드리는 얘기가 아니라 남편의 직장을 모른다는 것.
    큰 문제 아닌가요?

  • 3. ,,,
    '10.4.19 11:02 PM (99.229.xxx.35)

    죄송한데,
    저도 님 글 읽으면서 얼마전님과 같은 생각이 딱 들었어요.
    직업이 뭔가 개운치 않은게 아닐까하는 느낌이요...

  • 4. 제부 직장이 의심.
    '10.4.20 4:43 AM (122.38.xxx.45)

    우선 제부 직장이 가장 의심스럽네요.. 일단 직장이 어디인지.. 알아보시는게 우선일거 같아요.
    의료 보험증에 보면 직장이 나오잖아요.
    그리고 원글님께서 남인양 그 직장 총무부에 전화 하셔서 000 씨 그 회사 어느 부서에 근무하시는지 물어보신다면 원글님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도 충분히 알수 있어요.

    아님 네이버 검색창에 제부 이름 검색해보시면 업무 관련해서 이름이 나올수도 있어요.
    외국애들 구글링 하는 것처럼요.

    일단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지 제부가 정말 밤까지 늦게 일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릴것 같구 그리고 여자 관계는 원글님께서 동생분 모르게 흥신소 같은 곳에 의뢰해서 뒷조사를 해보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단순히 대화없이 사는 부부 이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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