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할머니
작성일 : 2010-04-19 19:05:08
849778
치매로 3년넘게 힘들어 하시다가 작년 6월에 하늘로 가신 우리 외할머니...
외손주들 4남매 키우시느라 손 물마를 날이 없으셨던 우리 할머니...
이젠 싸늘한 한줌의 재가 되셔서 납골당에 계신 우리 할머니...
불러도 단 한마디의 말씀도 없으시니...
그런 당신이 오늘은 더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제 자신도 이젠 세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서럽고 힘이 들때마다 엄마도 아닌 할머니가 더더욱 보고싶고 그리워져 목이 메어 옵니다.
9살때까지 저를 업어 기르시며 고등학생이 되었을때에도 할머니의 쭈쭈를 만지며 빨며 전 정말 행복해 했답니다.
그리운 당신의 채취가 그리움이 되어 오늘은 눈물이 흐릅니다.
난 세명을 키우면서도 이렇게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당신은 우리 4남매를 키우시며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죄스러움에 고개를 떨구게 됩니다.
왜 빨리 살아계실때 좀더 일찍 알아서 더 잘해 드리지 못했을까?
할머니...
보고싶고 만지고 싶고...
오늘처럼 몸도 마음도 힘이 들때면 당신의 한마디가 더욱더 절실하게 그리워집니다.
"아가~~얼마나 힘이 드냐....내가 어뜨케 해주도 못하고 미안허다~~내 자석...힘내라...알겄냐"
아무말 없어도 당신은 내게 큰 힘이 되시는 분입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할머니....
IP : 114.200.xxx.6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눈물나요
'10.4.19 8:12 PM
(119.196.xxx.206)
저도 돌아가신 친할머니가 너무 그리워요.
아이 둘 낳고 보니 얼마나 애틋하고 그리운지...
친할머니가 증손주들 보시면 정말 기뻐하시고 예뻐하셨을텐데...
저 대학 4학년때 돌아가셨거든요. 손녀가 많았지만 유독 절 이뻐하셨는데...
할머니 보고싶어요.
원글님도 그리운 할머니 생각하시면서 힘을 내세요. 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537471 |
어제 누나의 3월 이라는 드라마 보셨나요? 13 |
역사는 반복.. |
2010/04/19 |
1,227 |
537470 |
제 글이 뒤로 밀려서 신나기는 처음^^ 20 |
유시민 펀드.. |
2010/04/19 |
1,216 |
537469 |
가방지퍼ㅠㅠ |
초록 |
2010/04/19 |
257 |
537468 |
4월말 5월초 뉴질랜드 남북섬 날씨가 어떤가요? 3 |
추위많이 타.. |
2010/04/19 |
519 |
537467 |
두루마리 휴지 추천좀 해주세요 8 |
좋은걸로 |
2010/04/19 |
1,622 |
537466 |
<주소창>에 떠 있는 어드레스 → 삭제희망 2 |
컴터질문 |
2010/04/19 |
319 |
537465 |
갈비집에서 반찬으로나오는 연두부에 양념뿌린거 알려주세요~~ 1 |
요리꽝 |
2010/04/19 |
776 |
537464 |
핫요가 다니려는데, 운동복은 어떤것을 입어야하고 구입은? 6 |
요가 |
2010/04/19 |
1,130 |
537463 |
다시 하나만 더 물어보고 싶습니다. 1 |
엄마 |
2010/04/19 |
360 |
537462 |
다이아를 팔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5 |
흠.. |
2010/04/19 |
924 |
537461 |
초등학교에서 영재선발에 뽑히면 어찌되는 것인가요? 4 |
.. |
2010/04/19 |
976 |
537460 |
‘PD 수첩’, 검찰-스폰서 25년 밀착관계 폭로 (기사 3건) 8 |
세우실 |
2010/04/19 |
647 |
537459 |
도로연수 받는데요... 하루 4시간타는거 무리아닌가요? --; 7 |
초보가떴다 |
2010/04/19 |
860 |
537458 |
화장대 앞 의자 잘 사용하시나요?? 24 |
예비신부 |
2010/04/19 |
1,421 |
537457 |
4월말 제주도 올레길....뭐 입고 가야 좋을지 3 |
알려주세요 |
2010/04/19 |
698 |
537456 |
집안에 샴푸 여러 개 놓고 쓰세요? 20 |
... |
2010/04/19 |
2,423 |
537455 |
저만의 현명한 소비생활 가이드입니다. 8 |
별거아니지만.. |
2010/04/19 |
2,967 |
537454 |
학교서 담배피다 걸렸어요... 9 |
고등학생 |
2010/04/19 |
2,801 |
537453 |
브라운 테팔 등 소형가전 백화점에서 사면 많이 비싼가요? 2 |
가격비교^^.. |
2010/04/19 |
522 |
537452 |
인구조사원 일용근로자도.... |
인구조사원 |
2010/04/19 |
495 |
537451 |
천안함 성금 모금 15 |
공무원 |
2010/04/19 |
1,228 |
537450 |
남편이 너무 꼼꼼해서... 11 |
답답 |
2010/04/19 |
1,688 |
537449 |
군무원어떤가요?? 1 |
우아우아.... |
2010/04/19 |
569 |
537448 |
법무부, 이중국적 소급 ‘국적법 개정안’ 수정 추진 5 |
세우실 |
2010/04/19 |
443 |
537447 |
코스트코 세일하는 굴비 가격과 맛은 어떤가요? 6 |
굴비 |
2010/04/19 |
987 |
537446 |
요즘 점 빼도 괜찮을까요? 3 |
트리블 |
2010/04/19 |
807 |
537445 |
장터에 파는 음식(과일 등)들 후기가 활성화되었으면 하는데 말이지요. 3 |
음.. |
2010/04/19 |
511 |
537444 |
정리가 안되는 우리집 6 |
깔끔하고파 |
2010/04/19 |
2,089 |
537443 |
강아지? 고양이? 7 |
아흥 |
2010/04/19 |
637 |
537442 |
아침에 대학다닌 아들이 북한소행이 아니냐고 했다는.. 30 |
천암함 여전.. |
2010/04/19 |
1,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