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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병에 효자없다더니...제가 딱 그짝이에요 ㅠ.ㅠ

불효자 조회수 : 2,314
작성일 : 2010-04-19 15:21:34
저는 어릴때부터 할머니랑 각별했고요...

클때도 할머니집에서 통학도 했었고...정말 그 때 기억이 즐거운 추억인데요

할머니는 정말 교양도 넘치시고...그 시절 대학까지 나오셨고...

살림도 정말 잘하시는..한마디로 만능이신 분이셨어요.


그런데 80이 넘으셔서...

건망증이 너무너무 심해지신거에요..할머니댁에 찾아가면 그 이쁘던 화초들은 다 말라죽어있고..

청소는 하나도 안되서 먼지가 그득하고...그릇들도 때가 껴있어요 ㅠㅠ

그래서 저랑 아빠랑 할머니댁 찾아가면 청소부터 합니다.

그런데 청소나 이런것보다 더 힘든건...정말 몇초단위로 계속 물어본걸 또 물어보세요...

이걸 어디 뒀더라? 이걸 했던가? 하고 ..정말 5초 단위로 물어보시는데

한 대답 또 하고 또하고...하는데 정말 괴롭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제가 요즘 외국있다 친정에 한달간 들어와있는데..

할머니댁에 겨우 두번찾아가고..전화도 두세번밖에 못드렸어요

할머니가 안그래도 왜이리 연락이 뜸하냐고 서운해 하시더라구요 ㅠㅠ

그런데 막상 찾아뵈면..또 계속 앵무새처럼 같은대답 반복해야 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원래 교양있고...똑똑하시던 분이라...더 괴리감도 크게 느껴지고요...

정말 긴병?에 효자 없다더니..제가 너무 불효자처럼 느껴져요..

어릴때 건강하실때 갖은 혜택 다 받고 커서...커서 저렇게 되시니 연락도 잘 안드리고 ㅠㅠ

제가 너무 불효자 같은데...

이거 어떻게 참고 극복해야할까요?
IP : 59.10.xxx.2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4.19 3:26 PM (121.140.xxx.32)

    할머니께서 혼자 사시는건 아니신지요?
    자꾸 같은 것을 반복하시는것은 치매 초기 일 수 있으니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치매가 아니더라도 나이가 많아지면 아기가 된다고
    마음의 상처도 쉽게 받으시고, 모든것이 허무하고 즐겁지가 않다고 하십니다.
    제가 노인관련일을 해서 약간,,, 아주 약간 아는데
    자주 전화드리고,
    지금 우선은 치매인지를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2. 후회하는 이
    '10.4.19 3:29 PM (125.135.xxx.68)

    저희 자매들을 할머니가 거의 키워주셨어요. 할머니가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을거라는 건 상상도 하지않았는데 한참을 아프다가 돌아가셨지요. 원글님 맘 정말 잘 알 것 같아요. 저희 할머니도 엄마이면서 친구같은 분이셨거든요. 님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은 저는 정말이지 님이 부러워요. 그렇게 곁에 계시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가 않더라구요. 돌아가신지 몇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생각이나요ㅠㅠ

  • 3. ...
    '10.4.19 3:29 PM (59.10.xxx.25)

    할머니 혼자 사시는것 맞구요. 대신 저희 친정집에서 많이 가까운편이에요
    가까운데 잘 못찾아가고 전화도 자주 안드리니 더 죄책감이 느껴지네요
    전화하면 자꾸 물어본거 또 물어보셔서 ㅠㅠ
    안그래도 저희 엄마도 치매검사같은거 하려고 하시던데..제가 손주라서 직접 껴들지도 못하겠고..
    리플 감사하고 다시 여쭤보도록 할께요

  • 4. ...
    '10.4.19 3:34 PM (59.10.xxx.25)

    위에 리플달아주신 125님 정말 저랑 비슷하셔요 ㅠㅠ
    저도 할머니가 엄마면서 친구같은 분이시고요...옆에 안계시는것도 상상도 못했거든요..
    전 지금 할머니가 몸이 아프시면 간병해드리는건 전혀 힘들지 않을거 같아요..
    그런데 더 힘든건..건망증 증세가 너무 심해지셔서...
    지력이 약해지시는게 더 보기가 힘들어요...ㅠㅠ
    125님 말씀보니까 이제부터라도 맘 다잡고 더 잘해드리도록 노력할께요
    리플 정말 감사합니다

  • 5. dl
    '10.4.19 3:37 PM (112.148.xxx.113)

    정말 어른들 생각보다 너무 빨리 훅 가세요. 훅이란 표현을 써서 죄송하네요..만 그 표현 밖에는..

    님 자신을 위해서 앵무새 질문도 한번 참아보세요. 애들 질문하듯이 보면 되지 않을까요?
    돌아가시면 님의 괴로움이 너무 크고 후회가 넘 커요.. 질문마다 다 대답하지 말고 살짝 씹어가면서..

  • 6. 빨리
    '10.4.19 4:30 PM (125.142.xxx.152)

    병원에 가서 검사 받아보세요
    치매나 뇌기능개선제는 빨리 드셔야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공단에 등급신청하셔셔 등급이 나오면 유치원 처럼 주간에 가는 쎈타가 있습니다
    프로그렘이 다양해서 재미도 있고 또래분들과 어울리시면 말벗도 있으셔셔 좋습니다
    그런분은 혼자 방치하시면 안되요

  • 7.
    '10.4.19 6:54 PM (121.158.xxx.139)

    병원에 빨리 데려가세요
    건망증이 절대 아니고 치매같습니다. 시아버지가 건망증으로 시작하여 치매판정을 받았어요.
    혼자 계시면 외로워서 더 심해지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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