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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이유없이 외박했습니다.

어찌해야할지 모르겠& 조회수 : 1,172
작성일 : 2010-04-18 17:46:49
저희 신랑은 술을 마시면 조금 용감해지는 스타일입니다.
용감해진다기보다는 무모해진다는것이 맞는것같네요.

토요일에 저는 출근하고,
서방은 시댁에 컴퓨터고처준다면서 시댁쪽가는 버스있는곳에서 내려주기로했었습니다.
그런데, 가는 중간에 시어머님한테 일요일에 오라고 전화왔었고,
그때는 이미 친구를 만나서 그래픽카드인가를 받기로한 후 인지라 그냥 일단 시댁이있는곳으로
갔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토요일 퇴근후에(저녁7시쯤) 신랑한테 아무리 전화를해도 안받더이다.

"아 이사람이 친구들만나서 술한잔 하는구나~" 감이 오더군여.

그래서 그냥...그러려니하면서 집에와서 "걱정하는 사람 마음도 생각해줘~"라고 문자보내니...
"미안~ 친구들하고 약주한잔하고 들어갈께"라고 한참후에 문자가 오더라구여.

그래서 그냥 나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가...
잠들었습니다.

그런데...새벽에 일어나보니(새벽5시가 거의 다된시간) 신랑이 없더군여.

어제 만났을꺼같은 친구한테 전화해보니...전화도 안받고, 신랑도 안받아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시댁에 전화를 넣었습니다.
시어머님 왈~ "새벽2시쯤 들어와서 자고있다고 말씀하시더이다."

어찌나 당황스럽던지...ㅜ.ㅜ
(술자리를 시댁근처에서 했을꺼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이사왔지만, 저희가 그 동네서 살았었기때문에
그 동네에 친구들이 살아요)

아무리 늦은시간이라도 집으로 보내주지 아니한 어머님이 한없이 야속하더이다.

그리고나서 오늘아침 10시 40분경...
"걱정시켜서 미안해...00 마을에서 잤어.." 라고 문자만 오더군여.

그리고 지금까지 연락없구여.

분명히 신랑은 지금까지 아버님댁 컴퓨터 고처주고, 어머님이 해주는 음식먹어가며 신나게 뒹굴거리고 있을
꺼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어머님이 자식들을 참으로 끼고 살고싶어하시는 분인지라...
아들이 엄마옆에 있으니...며느리의 걱정이나 화남따위 눈에 들어오실분이 아닌것이지요...ㅜ.ㅜ
게다가 오늘 저녁에는 시댁에 제사까지 있으니...
분명 제사까지 지내고...밤중이나 되야 들어올꺼라고 예상되어집니다.

저는 어찌해야하는지요???

어찌 생각하면 별일 아니지만...
저는 마음이 천근만근 무겁고 힘들기만 합니다.

저희 신랑 스타일은...아마...제가 따따부따 따지고들면...
"너랑 못살겠다"라고 할 스타일입니다.
실제로 그런적도 몇번있구여...
그냥 서방이 그런식으로 나오면 저는...그냥 서방 화풀릴때까지 가만히 일주일이든 이주일이든 내버려두면
혼자서 화풀리면 또 잘 지내고 그런일이 몇번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서방이 큰 잘못을 하더라도...이런식으로 역전되어 넘어가버리기 일수였구여...ㅜ.ㅜ

마음이 참 힘들기만 합니다.

저는 어찌해야 할까요???

저희 어머님이 서방이 원하는대로 너무 받아주기만 하는 스타일인지라(잔소리는 많지만, 결국에는 다 들어주시곤
합니다.) 서방은 본인이 잘못하는것에 대해서는 잘 생각을 못합니다.

오늘 그냥 들이받을까요???

들이받아서 또 "너랑 못살겠다" 그러면...
"알았어. 살지말자!" 라고 이야기해야 할까요????

저보다 결혼생활을 오래하시고 더 많은 일들을 겪어보신 선배 와이프님들...
결혼4년차의 어리버리한 제가 어찌 처신해야할지 충고 부탁드립니다.



참고로...저희는 토요일날 전혀 싸우지 아니하였습니다.
토요일 오전에도 기븐좋게 부부관계 맺으면서 하루를 시작했구여...
그래서 더 힘드네요...
IP : 123.215.xxx.2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햇살
    '10.4.18 6:08 PM (211.221.xxx.13)

    부부문제라는게 상식적인면에서 얘기한다고 해도 상황이나 성격이 너무 달라 조언하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더라구요..
    글을 읽으며 님의 답답한 맘이 전해지는것 같네요
    일단 남편분이 아직 결혼에 대한 책임감이부족하신것 같아요 부부사이에 연락하는건
    기본적 예의라고 생각해요
    똑같은 일을 아내가 했을때 남편분은 어디까지 이해할수 있을지 반문해보세요..
    일단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니고 핵심만 간단히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고 담부턴 이런일 이런실수 하지 않았으면 하는 님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세요 흥분해서 언성을 높이거나 요점없이
    막 얘기하지 마시구요..
    남자들은 참..늦게..철들더라구요..받아줘야하고 포기해할 부분도 많지만 안되는건 안되는거 같아요 님의 생각을 용납이 안되는 부분은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 2. 불신
    '10.4.18 6:34 PM (58.225.xxx.34)

    저랑 비슷한 경우라 한자 적습니다.

    저도 그경우랑 비슷했는데요..

    근데,,저는 그때 친구찾기가 되어있어 추적해본결과 자기가 있다는 도시가 아니고 딴곳에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 주위에 내친구있는데 그 술집(신랑이 말한)함 지나가봐라 해야겠

    다 그랬더니 바로 너랑 못산다 당장 이혼이다. 소리소리지르고 전화끊더니 그때부터 울시댁

    쪽 도시로 가더군요(친구찾기가 있으니)얼마나 우습던지..그리고 새벽 3시쯤에 울시댁에

    도착하더군요. 다음에 울시어머니랑 통화할때 물어보니 내참,,기가 막혀 울시어머님 자기아들

    이 그날 11시에 와서 잤다네요.

    그리곤 울어머님말 절~~~대로 않믿어요. 이인간 말도 절~~대로 않믿고요.

    원글님남편은 이러진않았겠지만 버릇 단단히 길들이세요.

  • 3. ......
    '10.4.18 6:42 PM (115.140.xxx.138)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똑같이 한 번 해주세요. 당해보지 않고는 모를거 같군요.

  • 4.
    '10.4.18 7:01 PM (221.143.xxx.113)

    버릇을 잡고 계속 살고 싶으신거죠...? ^^;;;

    그러데요....저런 성향이면...평생 문제가되요....저런 버릇을 어떻게 어떻게 서로 합의하에
    좋게 마무리가 되서 한고비 넘겨도...그 다음에 저런 성향때문에 또 다른 문제가 불거져요....

    저런면을 아예 ....그래..너 그렇게 살아라 하고 아예 모른척하고 무시해 버리든지.....
    아님...확실하게 두들겨서 고쳐야하는데....차라리 애 하나 키우는게 낫겠다 싶을겁니다.

    나아져도 조금 낫다 뿐이지...원글님이 바라는 연락 해 주고..외박 안하고 이런건 ...힘들어요..
    그냥 힘드실 것 같아서...토닥토닥만 해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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