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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은 좋지만 부담이 되는데..어떻게 처신(?)해야 좋을지 몰라서요.

친절에 답례?? 조회수 : 1,176
작성일 : 2010-04-18 09:36:19
그냥 부담없는 조언 부탁드려요..

매주 토요일에 큰 애 학원 특강이 있어 픽업을 하는데,
어느날부터 근처에 핸드드립 커피전문점이 보이더라고요.
커피전문점이 있을만한 위치는 아닌듯한데...몇주동안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지나쳤었는데,
어느날은 마음이 딱 지친게 그냥 한번 가보고 싶더라고요.
좀 미안해도 아이들 큰소리로 떠들지 못하게 단도리 시키고 난 후 들어가봤어요.

근데 생각외로 인테리어도 너무 깔끔하고, 주인도 그렇고 아르바이트 여학생도 넘 편안했어요.
아이들 (초4, 유치원) 귀엽다고 토스트랑 떡이랑 예쁜 그릇에 갖다주시고..
아이들도 어른들만 다닌다고 생각하는 곳에 오니 좀 생소하면서도 기분좋아 보이고
저야 당연히 여유롭게 커피한잔 할 수 있어서 좋고요.....

그래서 어느덧 습관처럼 토요일에 특강마치면서 들르는 코스로 되어 버렸네요.
뭐 토요일 오후에 즐기는 작은 사치랄까?
요즘 남편이 너무 바빠 토요일 오후에 어차피 함께 시간을 지낼 수 없거든요.
그런 상황도 자연스레 위안이 되어서 좋고요.

근데 문제는 여기 카페 분들이 너무 잘해주신다는데 있어요.
아이들 귀엽고 의젓하다고 막 칭찬도 해주시고...
아이들에게 간식거리도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제게는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하면 나중에 다른 손님 주문할때 여유있게 추출한거 한잔 더 주시기도 하고...

당연히 좋기는 한데 조금 부담이 되네요. 그렇다고 돈을 더 드릴수도 없고
제 성격에 막 붙임성있게 하기도 힘들고........
가고싶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한 이마음.....

담주에 갈때는 뭐 조그만거 하나라도 들고 가고 싶은데 오버가 아닌가 걱정도 되고.....
또 막상 갈때는 뭘 갖고 가야하나 고민도 되고.....

제 주변 어떤 분은 저에게 '총체적으로 모든 경험이 부족한 여자'하 평하더군요.
네 어느정도 인정합니다....슬프긴 하지만요.그래서 이런 친절에도 어떻게 답해야 센스있고
서로 부담되지 않을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여기 82님들 경험도 생각도 깊으신 분들이 많아서 도움도 많이 받고 있어요.

좋은 생각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IP : 125.143.xxx.1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18 9:44 AM (220.127.xxx.157)

    살갑고 친하게 지내고 싶으시면 간단한 군것질 거리 사들고 가서 드셔보시라고 하면 좋으실거 같고요,
    제가 보기엔 그냥 앞으로 단골해주십사 각별히 챙기시는 거 같은데 저 같으면 그냥 잘 대접 받고 더 자주 가거나 메뉴를 더 시키거나, 주변 친구들과 같이 가서 매상 늘려드리거나 하겠어요.

  • 2.
    '10.4.18 9:54 AM (59.10.xxx.18)

    같은 커피만 시키시나요? 가끔씩 다른커피 추천해달라고 해서 드시거나 애들쥬스도 같이 시키면 좋을 듯한데요

  • 3. n
    '10.4.18 10:30 AM (121.130.xxx.42)

    그냥 애들 주스 시켜주세요. 이왕이면 생과일 주스.
    그럼 아이들도 고객이니 너무 부담 갖지 마시구요.

  • 4. ^^
    '10.4.18 10:52 AM (112.149.xxx.59)

    요즘은 봄이니 그냥 길거리에서 내 놓고 파는 작은 화분은 어떨까요??

  • 5. 보통..
    '10.4.18 11:12 AM (219.250.xxx.121)

    단골손님들은.. 단골샵에.. 귤한봉다리.. 순대나 떡볶기같은거.. 호떡같은거..
    그냥 가볍게 사들고 가서 주시기도 합니다.
    그냥 반년에 한번정도?
    보통 손님에게 호의를 가지고 대할때..
    뭔가 받으려고 기대하는 주인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어요.
    그냥 손님에 대한 친절이지 그이상의 친절도 아니구요.
    가끔 정말 애들 쥬스정도 더 시켜주시고.. 정말 호떡 한봉지..샵이니까 냄새 안나는거..
    그런거 조금이라도 사들고 가서 드리면 나쁘진 않을거에요.

  • 6. 소박한 밥상
    '10.4.18 11:28 AM (58.225.xxx.126)

    기분 좋아지는 글이네요

  • 7. ,,,
    '10.4.18 3:46 PM (222.111.xxx.41)

    뭘 사가시면 숍에서도 다음에도 뭘 주려고 하고, 반복되면 서로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일부러 사지 마시고 어쩌다 가지고 있는 간단한 간식거리가 있으면 드려도 괜찮고요.
    자기 성격에 맞게 사는 게 제일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커피도 많이 못 마신다고 하세요.
    친절해서 계속 주고, 고마워서 계속 마시면 어디가 적당한 선인지 모호해서
    서로 계속 신경 쓰다가 결국 편하게 커피 한 잔 마시러 가는 카페가 부담스러워질 거예요.

  • 8. 모임을,,,
    '10.4.18 4:13 PM (121.144.xxx.206)

    모임을 여기서 하셔서 ... 커피숍 있을 자리가 아니라하니,,,, 가게 홍보를 자연스레 해 주시는 것이 더 좋을 듯,,,,,,,,,,,,,,,,,,

  • 9. ..
    '10.4.18 7:27 PM (125.139.xxx.10)

    아무것도 사다주지 마시구요. 홍보나 해주셔요. 손님에게 베푼 호의로 받아들이셔요

  • 10. ..
    '10.4.18 8:18 PM (122.35.xxx.49)

    사다주는건 좀 그렇구요^^ 서비스로 주신것에 대한 답례로 담번에는
    추가로 메뉴를 좀 시키세요. 아이들 쥬스도 좋네요

  • 11. ,,,
    '10.4.19 3:21 AM (99.229.xxx.35)

    많이 팔아 주시면 됩니다.
    아이들것으로도 좀 비싼 음료 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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