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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vs 며느리 문화.. 언제쯤 나아질까요?

궁금해 조회수 : 1,406
작성일 : 2010-04-17 22:06:38
우리 결혼했어요 tv 보면 소녀시대 서현이 나오쟎아요. 92년생인가?93년생인가..
그 친구보면 너무너무 풋풋해요. 정말 애기같고. 뽀얀 피부에..

그런데 정용화인지 그 친구 부모님 뵙고 (그러니까 극중 시부모님) 그러기도 하는것 같던데..
그럼 여전한 진부한 레파토리가 펼쳐지겠죠? 며느리가 얼마나 음식은 잘하는지.. 애교는 있는지 등등 사사건건 며느리와 시집식구들과의 관계가 조명되는 리얼쇼 -_-;;.

우리 결혼했어요 프로그램보면, 시대는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커플들이 (시부모) 만나는 장면은 70-80년대와
그닥 다르지 않은것 같아요.

황정음 김용준 커플때도 그랬죠. 친정어머니보다 시어머니 시아버지한테 애교작살 + 음식도 잘해야하는 컨셉으로 촬영되고, 패널들인 박미선, 조형기의 코멘트 속에는
" 아~ 저래야죠. 저래야 며느리가 이쁨받죠" 혹은 " 저렇게 애교가 있어야지 시부모님 사랑을 받죠" 등등의 말들이 빠지질 않아요.  생각해보니 유이+박재정 커플때도 유이의 집안, 가사일 샷이 훨씬 많았군요 -_-;

수상한 삼형제나 기타 다른 드라마에서 2010년인 요즘에도 황당한 요구를 하는 시어머니가 있는건,
그래, 막장 드라마 시청률때문이니 그렇다치자.. 하다가도,

우리 결혼했어요 처럼 90년대 생 풋풋한 애기들이 나와서 시댁식구앞에서 애교떠느라 긴장하고 하는 모습을 보면, 보는 제가 다 숨이 탁탁 막혀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서현 나이 (90년대생) 애기들도 결혼하면 여전히 시댁눈치를 봐야하는, 82쿡에서 여러 주부님들이 스트레스 받고있는 일들이 여전히 벌어질까요?

막장 시월드 확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긴한데.. (확신은 없음 ㅎㅎ)
도대체 언제쯤 이 불공평한 권력관계가 바로잡아 질까요??????????
90년대생 서현나이에도 왠지 .. 아직은 이른것같다..란 제 생각이 틀린걸까요?

2000년대생애들.. (현재 중학생들) 이 친구들이 커서 결혼할때 되면.. 그때는 시월드가 좀 덜할까요?

이런 생각을 가끔 하는데.. 할 때마다 씁쓸하네요.ㅎㅎ
82쿡 정도 들어오고, 이래저래 온라인 소통을 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뭐가 잘못된건지, 앞으로 뭘 고쳐야할지.. 토론도 하고 고민도 하는 것 같아보여.. 다른 이들보단 나은것같지만,
우리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남아선호사상이 강하고, 여전히- 집안일 분담도 맞벌이 인구만큼 이루어지질 않았으며, 여전히 명절때마다 명절스트레스로 몸살앓는 며느리들이 득실거리니 말이죠..

언제쯤 며느리vs 시어머니의 불공평 권력관계가 바로 잡혀질까.. 항상 의문이 들어요.
IP : 219.254.xxx.19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17 10:10 PM (220.64.xxx.97)

    2000년생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제 겨우 초4)
    아들 하나 둘 키우는 일부 엄마들...오히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나아질것 같지 않던데요.
    게다가 딸 엄마들도 예전의 엄마들이 아닌지라
    이 아이들 결혼하기도, 제대로 살기도 힘들겠다 싶을때 많더라구요.
    며느리-시어머니 + 사위+장모 갈등구조로 가지 싶습니다. 생각하면 답답하지요.

  • 2. 궁금해
    '10.4.17 10:12 PM (219.254.xxx.198)

    아 그런가요?... 2000년생인데도요... 으.. 답답~~하네요.. 엄마들 아빠들 다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일텐데... 습득한 현명하고 좋은 지식..이런것들은 다 어디로 갔길래 ... 깝깝하군요.

  • 3. 뭐... 별로...
    '10.4.17 10:13 PM (218.37.xxx.111)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는 신데렐라를 꿈꾸는 여자들이 사라지지 않는한 불평등한 시댁과
    며느리문화도 쭉~~ 갈거 같은데요^^

  • 4. 궁금해
    '10.4.17 10:16 PM (219.254.xxx.198)

    글쎄요.. 백마와 신데렐라와는 별개로 시댁vs 며느리 문화는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죠. 막말로 백마도 안태워주고, 신데렐라 구두도 안신겨준 시댁도 큰소리 떵떵치며 바랄거 다 바라더이다.. 반면 혼수 반반해가고, 집대출금 반반 해가는 며느리도 시댁에서 큰소리 치던가요? 애초부터 권력관계가 비틀어졌는데. 신데렐라 혹은 된장녀와 비교하는건 옳지 않아 보여요.

  • 5. ㅎㅎ
    '10.4.17 10:40 PM (121.130.xxx.251)

    답답한 듯해도, 세월은 차근차근 흘러가고 있습니다. ^^
    결국은 이게 경제적인 구조에서 왔다고 생각하거든요.

    시댁에 별로 받은 거 없고, 남편 덕에 먹고 살지도 않고(요샌 제가 더 벌어요^^)
    그러니까 별로 시댁 눈치 볼 거 없이 사는데요.
    그냥 어르신들이니, 어르신들로서 공경하고 존중해드릴 뿐
    친정부모님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윗세대가 급격하게 문화적인 충돌을 느끼지 않도록
    약간 배려 차원에서 좀더 굽히고 들어가는 듯이...
    제스처만 적절하게 취해드리는 수준이지요. ^^;;

    대신에 친정부모님 나중에 누가 모셔야 한다면
    제가 모시기로 남편 앞에서도 선언했는걸요...
    사실 이렇게만 되면, 딸 가진 부모가 낫지 않을까요...ㅎㅎ

    제 결론은 남편 돈, 시댁 돈으로 부터 자유로우면
    그 권력관계도 상당 부분 내가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겁니다.

  • 6. ..
    '10.4.17 10:43 PM (116.42.xxx.46)

    고부간의 갈등은 시어머니가 돌아가셔야 끝나더라구요...

  • 7. ---
    '10.4.17 11:02 PM (211.200.xxx.48)

    ..님 말씀에 백배공감
    시아버지가 나를 미워해서 진짜 괴로웠는데 돌아가시니 끝났어요.

  • 8. 초콜렛줘
    '10.4.18 11:03 AM (58.120.xxx.155)

    앞으로 영원히 갈거같은데용..ㅎㅎ 그건 절대 안변할듯..

  • 9. 저도..
    '10.4.18 12:49 PM (116.127.xxx.224)

    제 생각도 같아요.
    자기 노력은 하지 않고 그저 괜찮은 남자 물어서 편하게 살아볼 궁리만 가득한 여자가 없어지지 않는 한은 저 문화 안 없어집니다.
    의외로 많아요. 아직은 옛날 습관이 남아 있어 시어머니들이 착각을 해서 그렇지. 점점 자신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는지 알게 됩니다
    여자들이 남자는 집을 해와야지 하는 맘도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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