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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 선생님께 크게 염려 듣고 왔습니다.

뜬눈으로 밤샌.. 조회수 : 3,363
작성일 : 2010-04-17 10:06:00
밤 새 한 숨도 못자고 아이를 학교 보내고 아무래도 마음이 답답하여 82를 찾았습니다.

저는 1학년 남자아이를 두고 있는 직장맘입니다. 아침에 출근길에 제가 학교에 데려다 주면
하교길에는 외할머니가 아이를 돌보는 형태로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어제 점심에 학부형 모임이 있어 마침 휴가 내는 것이 가능한 날이었던지라
점심 모임에 참석한 뒤, 학교에 잠시 들렀습니다.
(점심 모임이 학교 바로 옆이었고, 아이는 방과 후 교실이 있어 바로 옆 교실로 옮겨 가는지라
제가 온 걸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담임 선생님이 바로 하교 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내려오셨길래 그냥 인사나 드렸는데
저보고 누구 엄마냐고 물어보시더니, 누구 엄마 아 마침 잘 되었어요 하고 말씀을 하시는데...

아이가 준비물도 숙제도 잘 안 챙기고, 몹시 산만하고, 정리 정돈을 몹시도 못하고, 글씨도 너무 못 쓴다며
이제 입학한지 두 달째가 되가는데 기본적인 습관이 너무 안 잡혀 있어 안 그래도 이야기를 하려고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할머니가 매일 데리고 와서 볼 기회가 없었다고..

몹시 당황한 제가,
선생님 죄송합니다. 주변에 조카도 없고 외동인지라 1학년 아이들이 어느 정도까지 글씨를 쓰는지 몰라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는 교정해 주었지만 글씨체까지는 아직 크게 잡아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정리 정돈 더 가르치겠습니다 하고 인사 드리고 왔습니다.

유치원 때나 3월에 있었던 엄마 참여 수업에서 보면, 여자 아이들과는 다르게 다소 산만한 느낌은 저도 받았던지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고쳐야겠다 싶으면서도, 사실 변명인지 모르겠으나 남자아이, 1학년 남자아이가 어른처럼 아주 반듯한 자세를 갖추는 것도 무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유치원 3년 다니면서도 선생님들께 아이의 학습 태도에 대해서 지적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기도 했구요.
(유치원 선생님과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을 같은 기준에서 보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의아한 것은,
제가 직장 생활 13년 하면서 별명이 '꼼꼼여사'라고 붙었던 성격인지라
준비물, 숙제를 안 챙긴 적은 정말 아무리 곱씹어봐도 단 한 번도 없는데
어제 선생님의 말씀은, 엄마가 회사를 다니는건 아는데 아이가 너무 빠트리는게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회사에서 집까지 10분거리밖에 안되는지라 아무리 늦게 퇴근해도 7시 전이고
항상 숙제며 준비물을 다 챙기고, 가방까지 제 손으로 싸 보냈는데...

남편은... 말씀드리기도 참 남사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아무래도 선생님이 뭔갈 바라시는거 아니냐며 다른 엄마들에게 좀 알아보라고 합니다.
네, 촌지 드리라는 얘기지요.
전 남편에게 화내며,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내가 다 이해가 안되는것도 아니고
글씨쓰기, 정리정돈, 산만한 태도 등은 나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던 거니
그걸 먼저 고쳐보겠노라고 했지만..
남편은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가 글씨를 반듯하게 쓰고 정리정돈 완벽하며 집중하는 애라면
그게 무슨 여덟살 짜리냐고 , 내 아들이라서 얘기하는게 아니라 쟤 아주 차분한 편에 속하는 아이라고
정말 불같이 화를 내더군요.

남편에게는 차마 이야기 안 했지만, 선생님의 정말 짜증 섞이신 말투가... 아직까지 귓가에 맴돕니다.

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선배맘님들의 지혜를 구합니다.
IP : 118.223.xxx.76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17 10:15 AM (218.159.xxx.186)

    몹시..몹시... 너무... 게다가 챙겨보낸 준비물도 안보냈다하시고... 학습태도나 정리정돈은 1학년이면 아직 그럴수있는것이고요... 준비물건은 다른 아이랑 헷갈리셧나....?? 저라면 다른 엄마들에게 그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한번 물어볼거같아요. 좀 헷갈리시는 분인지 아님 좀 밝히시는 분인지...

  • 2. ..
    '10.4.17 10:15 AM (211.52.xxx.168)

    저희 딸도 1학년이고, 저는 전업입니다.

    올해부터 교원평가제가 실시되어 학교 선생님들 모두 몸사리는 분위기라 촌지 요구때문일지는

    글쎄요... 그리고 남자아이들은 정리정돈 잘못해요. 교실청소할때 가보면 여자애들은 책상속

    정리를 아주 잘 해 놓는데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그렇게 못하더라구요. 그리고 글씨는 한반에

    대여섯명 빼고는 좀 잘쓰는 편이더라구요. 우리 큰애(초4남아)는 1학년때 글씨 못쓰는 아이 5인

    방에 뽑혔어서 선생님께서 많이 주의를 주는 편이었는데 받아쓰기는 항상 100점 90점 이렇게 받

    았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덤벙대고 하다보면 알림장을 제대로 못써서 준비물이나 숙제를 빼먹었을 수도

    있으니 같은 반에 친한 아이엄마에게 한번씩 물어보세요.

    저는 큰아이가 있어 둘째 1학년 보내는게 어렵진 않은데 큰애1학년이신 분들은 걱정이

    태산이고 선생님 한마디한마디에 신경많이 쓰시는데 시간이 다해결해줍니다. 너무 걱정마시길...

  • 3. ..
    '10.4.17 10:16 AM (125.139.xxx.10)

    촌지 바라고 그러시는 거예요. 아주 많이요~ 이렇게 말을 듣고 싶으신가요?
    아이를 아주 망치시게요?
    시누이가 교사인데 아이가 자기 할 일 하게끔 해주면 교사 도와주는 것이고 더 바랄것이 없고 아이도 예쁘다고 해요.
    애 한테 한번 물어보셔요. 준비물 뭘 빠트렸느냐, 수업시간에 장난치다가 선생님께 야단 들은 적이 있느냐...1학년 남자아이면 원글님 아들뿐 아니고 다른 아이들도 그럴거예요. 여자아이들에 비해 남자애들의 성향이기도 하구요.
    앞서서 고민하고 선생님의 숨은 의중이 뭔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 글씨 쓰는 것과 준비물 제대로 챙기는 것을 가르치셔요. 모르긴 해도 학교 사물함에 넣어두고 사용하는 물건을 사용한 후 제대로 간수를 못한것 같습니다.

  • 4. ㅁㅁㅁ
    '10.4.17 10:16 AM (112.154.xxx.28)

    글쓰다가 지워졌다가 다시 ㅎㅎ
    요즘 아이들이 좀 빠르더군요 . 전 초 2여자아이 위로 중학생 남자 아이있는데요 .
    여자 남자 무지 다르구요 . 아마 준비물이나 숙제 잘 챙겨 보내도 아이가 학교에서 안꺼내는 경우도 있어요 . 엄마가 챙겨주거나 그럼 자기가 가져 온것도 모르더라구요 ㅎㅎ
    전반적인 생활태도를 이야기 하시는 것 같아요.
    물론 짜증 스럽게 야그 하신 부분은 잘못하신 것 같지만 아이의 문제점만 보시는게 엄마로서 더 이득이 되실겁니다 .
    선생님이 뭔가 바라고 ?? 그런 생각하시면 아이의 습관을 잡을 길이 없어요 .
    그리고 선생님이 그런 말씀 하실때 죄송하다고 할필요는 없다고 봐요 .
    잘못한 것은 아니잖아요 . 아이도 여러 아이들이 다 다르고 천천히 잡아 지는 아이가 있고 빠르게 적응 하는 아이가 있어요 . 이제 학교 간지 2달이니 천천히 고쳐 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걱정마시구요

  • 5. ..
    '10.4.17 10:17 AM (125.241.xxx.98)

    그래서 요즈음은
    통신표에도 잘한다는 소리만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아이들 통신표 읽어보면 잘한다는 소리인지 아닌지 헷갈리더라고요

  • 6. 저희
    '10.4.17 10:17 AM (24.68.xxx.83)

    딸이 어릴때 같은 반 남자아이들 엄마들이 그런 이야기 한 적이 있네요. 알림장에 쓰여진 대로
    다 준비해서 보냈는데 왜 자꾸 준비물을 빠뜨렸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알고보니 아들이 알림장에 제대로 쓰질 않았던가 말로 한 걸 까먹던가 했던거였어요.그러니 엄마는 알림장에 써있는걸 보고 다 보내도 준비가 제대로 안되었던거예요. 같은 반의 똘똘한 여자아이 엄마네 집에
    물어보세요.

  • 7.
    '10.4.17 10:18 AM (59.12.xxx.86)

    제 생각엔 선생님 말씀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을꺼 같아요.
    선생님 나이가 어린 선생님이 아니시라면 대체적으로 아이의 행동이 눈에 띄었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머니께서 준비물이나 숙제를 잘 챙겨주셨어도 아이가 수업시간에 꺼내질 않으면 선생님은 알수 없는것이니깐요.
    무조건 선생님이 뭐를 바란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를 조금 더 살펴보시길 바랄께요.
    저도 사실은 작년에 선생님께서 청소끝나고 잠깐 이야기 좀 하자고 하면서 아이의 학습태도가 별로 좋지 않다고 하셨었어요.
    그때는 선생님이 교무주임이라 바쁘고 하니 신경을 못 쓰시는 것 같고 웬지 기분이 나쁘기도 했고 등등의 이유로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아이한테만 주의를 주었는데
    올해 다른 좋은 선생님을 만났는데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때 선생님께서 해주시던 말씀을 제가 받아들이고 그때부터 조금 더 노력했다면 일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저희 아이도 그렇게 보기에는 산만하거나 나대는 아이는 아니에요.
    그런데도 수업시간에는 집중을 못하고 그런 증상을 보이네요.
    그래서 저도 한번 상담이라도 받아보려고 생각중이에요.
    너무 선생님의 말을 기분 나쁘게만 듣지 말고 그래도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신 말씀이니 신경써서 아이를 관찰해보고 한번 더 준비물도 더 이야기해주고 해보세요.

  • 8. ...
    '10.4.17 10:22 AM (218.39.xxx.82)

    요즘 촌지 주면 큰일 납니다. 저두 초1남자 아이들 둔 맘입니다. 남자아이들은 꼼곰하게 이것저것 챙기지 못해요.가끔 청소 가보면 책상속이 엉망이더라구요. 평일은 시간이 안되시니,토요일 가셔서 정리해주시고 가끔 청소도 가시고,아이 맡겨놓고 학교 한번 안가는 엄마들 보면 강심장이다 싶어요

  • 9. 학교홈피
    '10.4.17 10:24 AM (211.221.xxx.250)

    반홈피 없나요?만약에 있다면.. 거기에 담임선생님이 알림장 내용을 올려주시면
    아이가 알림장에 쓴거랑 비교를 해서 확인을 해보세요.

    사실 남자애들은 아무리 차분하고 꼼꼼하고 우등생,모범생이라는 평가를 받아도
    여학생은 못따라가더라구요. 여학생들은 알림장 완벽하게 쓰고,준비물도 대부분 완벽하게 챙기고,학교 소식도 다 제대로 잘 전해주는 편인데 남자애들은 같은 교실에 앉아 있으면서도 잘 몰라요.;;;

    반모임에 가보면 남학생 엄마들은 모르는게 많아요. 여학생 엄마들에게 담임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나 교실에서 일어난 일들을 들을수 있더라구요.

  • 10. 저도
    '10.4.17 10:28 AM (222.236.xxx.249)

    촌지...보다는 남자애이고 하다보니 알림장에 적는걸 빼먹거나 꼼꼼하지 못해서
    잊어버렸거나 그러지 않았을까 싶으네요.
    저희 윗윗층에 사는 우리딸 짝꿍 남자애랑 건너동에 사는 같은 반 남자애는 굉장히
    자주 알림장 안써오고 기억 못하고 해서 꼼꼼한 편인 저희 딸한테 전화하곤 하거든요(2학년)
    글씨 잘 못쓰고, 산만하고, 정리정돈 잘못하는게 아이들의 특징인건 맞지만 어쩌겠어요
    학교에선 그러면 안된다고 하는걸...ㅠㅠ 내아이를 맞추는수 밖에 없지 싶어요.
    저희딸 1학년때도 선생님이 글씨 못쓰는 남자애들 방과후에 한시간씩 안보내고 다시 쓰게
    한적 있구요, 준비물 안가져오면 뒤에 나가 벌서기도 하고 그랬어요.
    선생님이 촌지를 바라는 선생님 절대 아니었고, 너무너무 좋은 선생님이셨는데도 그랬어요.
    애들도 벌서고 나머지 공부하고 하면서도 선생님 안무서워 했거든요....

  • 11. ..
    '10.4.17 10:28 AM (122.153.xxx.11)

    주위에 아는 선생님들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에 대한 충고?를 해주면 다들 뭘 바라셔서 그런다고 생각하시니 선생님 입장에서도 말하기 조심스러워서,,이야기 하기 쉽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순수하게 받아들이시고 아이를 한번더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으세요..저또한 선생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1학년때 행동교정을 하면서 아이를 키웠고 .고학년인 지금은 모범생이랍니다.

  • 12. 물어보세요
    '10.4.17 10:29 AM (121.143.xxx.179)

    주변 같은반 엄마에게 물어보세요.간혹 아이가 알림장에 못적어오거나 홈페이지에만 올리는 경우가 있어요. 아이가 적기에는 너무 긴 내용이면 그렇게 하시더라구요. 저도 아이가 올해 1학년들어가서 급식때나 청소하러가보면 남자아이중에 산만하고,수업시간에 집중력 떨어지는아이 몇몇이 있어요. 그런경우 선생님 너무 수업시간에 힘들거 같아요.우리반에는 교과서 책이 짝궁형태로 두권씩 준비해야 하는것도 모르는분이 많았어요. 되도록 주변에 고학년있는 선배맘이나,아는사람 많은 발넓은 엄마들 몇몇하고 친해서 정보얻으면 정말 좋긴해요. 제가 보기에도 선생님이 뭔가 바라고 말씀하신거 절대 아니구요. 수업시간에 아이때문에 수업중 힘드신부분이 있는거 같아요. 엄마가 좀더 꼼꼼하게 아이챙길 필요가 있더라구요.

  • 13. 지니
    '10.4.17 10:30 AM (124.5.xxx.11)

    남자애들은 같은 교실에 앉아있으면서도 정말 몰라요 2
    기분상하셨겠지만.....저도 직장맘이지만 시간날때마다 학교급식이나 녹색 참여할려고 애씁니다....자연스럽게 학교나 선생님이랑 가까워지는게 1학년초엔 필요한 면 많습니다. 아이 친구들 엄마들과 티타임, 월차내고라도 갑니다....똑같은 말도 다르게 전달되더군요.

  • 14. 학교홈피
    '10.4.17 10:30 AM (211.221.xxx.250)

    저희 큰애도 1학년때 정리정돈이 제대로 안된다고 담임선생님(하교 지도때 길건너에서 아이 마중을 나갔다가 인사를 하면)웃으면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다 좋은데 그것만 좀 고치면 좋겠다고.., 그땐 엄마들이 급식당번후 청소까지 다 하는 상황이라서 선생님이 뒷정리를 할일도 없는데 아이들이 흘린건 선생님이 다 치우는데 정리정돈을 제대로 안하면 힘들다고 하시길래
    좀 의아해하기도 했었지만...일단 지적을 받았으니 매일매일 아이에게 교육을 시켰어요.
    정리정돈,준비물,알림장 철저히. 다른거 다 칭찬받는 모범생이라도 정리정돈은 좀 약하더라구요.저희 큰애는...초4때도 한번 지적. 책상주변에 연필,지우개가 늘 한두개 흘려져있고
    뭔가 깜빡잊고 안챙겨간것도 1~2번 있다고..

    그런데 이런 저희 아들에게 알림장 내용,준비물,숙제를 묻는 전화도 많이 와요.
    같은 남학생들에게..; 어떨땐 밤 늦게..
    같은 남학생들이 보기엔 저희 아들이 공부도 잘하고 차분하고 뭔가 잘하는거라고 생각을 해서
    엄마들이 저희집으로 전화를 하라고 시킨다네요.
    덤벙거리는거 저랑 선생님,여학생 몇명은 알아요.
    남학생들은 몰라요. 봐도 모르더라구요. 그냥 남자애들은 전체적인것만 봐서 그런가봐요.

    담임선생님이 그렇게 말씀을 하셨으니..매일 아침,저녁 꼼꼼하게 스스로 잘 할수있게끔
    신경을 써주세요.

  • 15. ...
    '10.4.17 10:31 AM (115.137.xxx.137)

    2학년 남자아이에요..
    작년에 보니 좀 산만하고 까불고 하면 계속 지적받드라구요
    아직 어리니까..하고 생각하시면 안되요.. 잘하는 아이들 진짜 많았거든요..
    기본 생활습관 잡아주시고 가방은 엄마가 챙기지 마시고 아이와 같이 하세요

  • 16. ...
    '10.4.17 10:33 AM (122.36.xxx.140)

    그 선생님은 아니시길 바라면서 쓸께요...
    저희애가 이제 4학년인데 1학년때 담임선생님이 그러셨어요...
    정년을 한 3년 남기신 1학년만 30년을 하셨다는 여선생님이셨는데 1학기땐 별말없으셨는데
    2학기때 알림장에 우리애에 대해서 원글님과 비슷한 말을 써놓으셨더라구요..
    좀 충격이었어요...고민하다 같은반이었던 주위엄마 몇분께 물어봤더니...
    많이 늦은거라고... 자기아이들은 그런 메세지...
    이미 1학기때 받아왔고...직접적인 말은 안했지만 봉투를 하신 분위기였어요...
    그분은 원래 그런분이었어요...
    정년얼마 안남아 겁날것 없는...

  • 17. 뜬눈으로 밤샌..
    '10.4.17 10:34 AM (118.223.xxx.76)

    원글입니다.

    아침부터 올린 글에 일면식도 없는 다른 집 아이 일에 관심 갖고 의견 주신 님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올려주신 글 보면서 다시 한 번 잠시나마 선생님의 말씀을 곡해 하려 했던 마음을 반성했습니다. 남편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긴 하지만, 저 역시도 뭔갈 바라시는거는 아니라고 생각했구요.
    숙제나 준비물은 가방에서 꺼내 놓지를 않았을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아이들이 여럿이다 보니 잠시 혼동하셨을 수도 있고... 선생님께서 이미 제 아이가 좀 산만한 아이.. 하고 생각을 하신 지라 더 눈길이 가시나봅니다.
    선생님도 사람이신데, 쓴소리 하는 것이 쉽지는 않으시겠지요. 다 관심이고 걱정이시리라 생각하겠습니다.
    위에 써 주신대로 제가 여자이다 보니 그 맘때의 남자 아이들, 평균적인 소양이 어느 정도인지 잘 가늠이 안되기도 하였습니다... 분명 아직 갈 길이 멀겠지요.
    일학기가 끝날 때 즈음. 저희 아이 많이 좋아졌어요, 하고 글 올릴 때까지 열심히 다시 가르쳐보겠습니다.. ^^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18. 근데
    '10.4.17 10:40 AM (211.244.xxx.198)

    이 상황에서 촌지 주셨다가 선생님의 말이 그 싸인이 아니였다면 원글님 진짜 정신없는 엄마 되는 거 같아요.
    아이 행동 지적했더니 봉투 들고오는 엄마...만약 제가 선생이라도 우습게 볼 것 같아요.
    우선 챙피해도 아이 반에 똘똘하다는 여자애 연락해서 한번 상황을 물어보세요. 그게 먼저 인것 같습니다.

  • 19. ..
    '10.4.17 10:48 AM (61.102.xxx.198)

    저는 이제 막 입학해서 적응을 하려는 아이에 대해 선생님들이 이러저러하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해요.

    학교 입학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러쿵 저러쿵....
    좀 느긋하게 한학기 정도는 시간을 주고 지켜봐주고 다듬어 주는 게 선생님들의 할일이 아닌가 해요.

    1학년 때부터 정리정돈 잘하고 선생님말 무조건 잘 듣고 말썽 안 피우고...
    이런 아이들이 얼마나 되겠어요.
    원글님도 너무 속상해 마시고 신경 써주시면서 아이에게 시간을 주세요.

  • 20. .
    '10.4.17 10:51 AM (121.88.xxx.184)

    제 이웃집 아이 이야긴줄 알 정도로 비슷한 내용입니다.
    아이 엄마가 직장 다녀서 외할머니가 데려다주고 데려오는데 선생님께서 할머니 볼때만다 아이가 산만하다고 하신답니다.
    외할머니도 젊으시고 워낙 매사에 꼼꼼한 분이시고 외아들이라 그 엄마도 아이 준비물에 온 신경을 다 쏟는걸 아는데....
    그 아이는 제가 봐도(수업시간엔 못 봤지만 데리고 식당을 가면 아주 정신이 없죠.) 산만하긴 한데 볼때 마다 그런 말씀을 하시니 할머니와 엄마가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이번 상담기간에 촌지를 가져가야 하나, 고민을 하던데 제가 단호하게 그건 아니라고 말씀 드렸어요.
    남자 아이들 여자 아이들보다 휠씬 산만한 편이고 특히 **는 조금 더 심한것 같으니 선생님의 뜻을 곡해하지 말고 촌지는 준비도 하지 말라구요.
    아이의 집중력을 키워주는데 더 노력을 하셔야지 선생님에게 자꾸 노여움을 갖으면 피곤하시다고 말씀 드렸지요.

    그런데 솔직히....저도 그 이야기 듣고 혹시라도 촌지??....라는 생각을 해보긴 했습니다.^^;

  • 21. .
    '10.4.17 11:35 AM (58.228.xxx.22)

    촌지는 아닐겁니다.
    왜 그런일이 있으면 촌지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선생님이 애들에게 관심이 많은 편인것 같은데요...하긴 어느 담임도 자기 애들 모두
    생활습관?이나 이런거 많이 알더라구요.

    준비물은 꼭 챙겨 보내시고요. 원글님은 챙겼다고하니..혹시 빠진게 있는지 학교 홈피에 매일 확인하고, 홈피에 안올려져있으면 같은반 여자애 한두명(전화번호 꼭 알아두세요) 에게 전화해서
    알림장 한번 확인하게 하고요.

    글씨는 대부분 못쓸텐데...그게 어느정도인지 다른애들과 비교를 하면 감이 좀 올텐데요...

    솔직히...저는 그렇게 말해주는 선생님이 고마운데요. 절대 빈말 아니고 그냥 하는 말도 아닙니다.
    근데 선생님들도 쓴소리 하긴 정말 쉽지는 않겠더라구요. 이렇게 촌지? 내 애만 미워해? 이런 오해도 생기니까요..

    그리고 반 여자애 한두명에게 님의 아이가 어느정도 부산스러운지..수업에 집붕 못하는지. 뒤를 돌아보는지, 수업시간에 장난을 치는지도 꼭 확인해 보세요.

    저라면 전화로라도(어차피 서로 길게는 얘기 못했을거 아니예요) 전화해서 그때 얘기듣고
    좀 고치려고 한다...어떤어떤점이 그러냐고 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진짜 절대 촌지는 아닐것 같습니다.
    전 초3 아이 키우는데 촌지고 선물이고 한번도 한적이 없어서...촌지하는 사람이 있긴 있구나...싶네요.

  • 22. 흠..
    '10.4.17 11:46 AM (122.44.xxx.70)

    저도 큰 아이가 초2인데...얼마전에 담임 선생님과 면담하고 와서 정말 그야말로 깜놀하고 왔어요..아이가..뒤에 앉은 아이랑 너무 꿍짝이 잘 맞아 집중도 잘 안하고 학업 태도가 너무 안좋다고... 다른 건 몰라도 전 여태 우리 아이 정말 남자아이 치고 얌전하고 규칙을 잘 따르는 아이라 생각하고..학교 보내기 전에는 친구들을 잘 못 사귀는 것같아서 걱정이었는데.. 친구랑 장난치고 얘기하느라 수업 태도가 엉망일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는데..아니더군요

    아이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부모인 건 맞지만..그게 엄마 앞에서의 모습과 학교에서의 모습이 다를 수 있어요.

    촌지...그거 정말 선생님이 바라시는 거라도 주면 안되는 거잖아요.
    선생님이 지적하신 것들 원글님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셨다면 조금씩 고쳐나가는 것이 옳은 거지요..준비물 부분에 대해서..다시 선생님 찾아뵙고 여쭤보세요. 위 댓글에도 달렸지만 정말 아이들이 빠트리고 안적거나 챙겨보냈는데도 아이가 안가져온줄 알고..아님 가방에서 꺼내질 않아서 등등 황당한 일들 많이 벌어집니다. 아이에게 계속 잔소리 하는 수밖에 없어요..오늘 준비물 뭐뭐지..가방에 있으니 잊지 말고 꺼내거라..아침에 등교 시켜주시니 그 시간 활용해서
    준비물..그날 해야 할일..알림잔 꼼꼼히 챙기는 것 등등 일러두세요..
    1학년이면 아직 스스로 챙기기 힘들어요..

  • 23. 저도
    '10.4.17 12:13 PM (58.234.xxx.214)

    1학년 아이를 둔 엄마로 원글님의 심난한 맘이 이해가 됩니다.
    마음으로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당해보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들고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지요. 그리고 정말 촌지를 원하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해결 방안이 아닌거 원글님도 아시는 것 같은데요.
    그냥 아이에게 더 신경쓰고 같이 학교 다닌다하고 생각하고 애쓰심이...
    그렇게 아이의 습관을 들이면 그 다음에는 아이가 다 알아서 합니다.
    선생님 촌지는 그때뿐이지만 아이 습관들여서 혼자 자립하게 하면 평생이잖아요.
    우리 모두 화이팅 합시다.

  • 24. 선생
    '10.4.17 12:17 PM (68.4.xxx.111)

    저 지금 선생입니다.
    원글님의 아드님의 말씀은 아닙니다만 (기분 나뻐 하지마세요)
    의외로 어머님들 아드님(특히 남자아이)을 잘 모르십니다.

    "집중력은 없지만 머리는 좋아요.
    맘이 여려요 좀 산만해서 그렇지...." 라고들 하시지요.

    그런데 참 힘들어요...... 진짜 화가 날려고 할때도 있어요. 많이 참고 또 말하고 또 가르치고 그럽니다. 내 자식이라면 소리를 질렀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참습니다.

    그래도 부모님께 말씀드리기가 어려워요. 어머님들의 자식평가는 영 다르니까요. 원글님은 그래도 걱정이라도 하시지요. 버럭하시고 오해하시고 교장선생님까지 올라가고.....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조심만 하게 됩니다.

  • 25. 의외로
    '10.4.17 12:30 PM (125.240.xxx.18)

    가방이나 책상 서랍에 있는 준비물도 찾지 못하는 남학생들이 꽤 있어요.
    아주 심하면 똘똘한 여학생이 전담해서 찾아주기도 합니다.
    집에서 알림장을 보면서
    쉬운 거 같지만 해보세요.

  • 26. ....
    '10.4.17 12:53 PM (118.222.xxx.254)

    저희애도 2학년인데 작년 1학년때 글씨때문에 지적 엄청 당했어요.
    그나마 전반적인 생활태도가 좋은 편이라 그 정도로 넘어갔는데
    잔소리 엄청 심하신 분을 만나서 남자애 엄마들 진짜 작년 한 해 식겁했어요.
    청소하러 가도 여자애들은 칭찬 칭찬인데 남자애들은 따라다니시면서
    이 애는 산만하다, 저 애는 글씨가 엉망이다, 이 애는 너무 나댄다..

    근데 그게 선생님 표현에 경중이 있지 없는 말 하시는건 아닐겁니다.
    저희 아이도 엄청 꼼꼼한데 준비물 챙기면서 제가 얘기 안해주면
    가방안에 있는것도 안 보고 안 챙겨갔다고 친구거 빌려서했다고하더라구요.

    선생님이 뭘 바라고 그런건 아닌거같고 님 아이가 선생님의 짜증난 표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산만하고 글씨 제대로 안 되고 그럴거에요.
    다시 한 번 아이한테도 말씀해보시고 반에 학교일 자주 맡아서 하고
    똘똘한 여자아이엄마와 연락을 해보세요.

  • 27.
    '10.4.17 1:55 PM (221.147.xxx.143)

    전 정말 이해 안되는 것 중 하나가...

    <<<남자 아이라서....>>> 라는 변명 아닌 변명입니다.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과 기질적으로 다른 성향이라는 건 잘 압니다.

    하지만, 좀 더 활발하고 공격적인 것과, 생활습관을 바로 갖고 규칙을 지키는 부분은
    완전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엄마들은, 남아니까 좀 떠들어도 돼, 남아니까 산만해도 돼,
    남아니까 좀 때리고 폭력적(?)으로 놀아도 돼, 라고들 여기시는 것 같더군요.

    아뇨, 남자아이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엄마들이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냥 놔두고 키워서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을 비난하고자 해서 이 말을 쓰는 게 아니라 전부터 아들들에 대한 엄마들의 사고방식이
    좀 이해가 안됐었기에 하고픈 말이었죠)

    남아지만 수업시간에 보면 차분하고 집중력 있게 학습 잘 하는 아이들도 정말 많습니다.
    오히려 웬만한 여아들보다 훨씬 나은 태도를 보이죠.

    반면, 정말 말도 못하게 어수선하고 남에게 피해 주는 남아들도 많습니다.
    여아들에 비해 월등히 많지요.

    저는 원글님께서 "남자아이니 그런 면도 있지" 라고 말씀하시는 걸 보고,
    그 이유 때문에 너무 그러려니.. 하며 너무 놔두신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 또래들 모임에 가 보면, 제가 보기에 정말 아니다 싶을 정도로 천방지축 제멋대로
    난장판 만들고 뛰어다니는 남아들이 몇명 꼭 보입니다. (심지어 수업시간에서조차)

    더 가관은, 이런 아이들의 엄마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거죠.
    남아니까 저 정도 놀수는 있는거지.. 남아니까 당연히 저래야 하는거 아냐?
    저 나이대 아이 집중하며 앉아 있는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돼
    (이딴 사고방식이면 학과 외 수업도 보내질 말던가요-_-), 이런 식의 생각을 하며 놔둔다는 거죠.

    저는, 공공장소나 타인들이 많은 단체생활에서의 본인의 자세나 태도에 대해서조차
    아예 가르칠 생각조차 안하는 엄마들도 상당히 많음을 얘기하고 싶은 겁니다.

    원글님 아드님이 어느정도인지는 물론 모릅니다만...
    그래도 담임교사가 그렇게까지 말을 할 정도라면, '촌지'를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자녀분을 판단해 보시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렇게 마음을 굳히신 듯 해서 제 댓글이 좀 뒷북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님의 그.. '남아니까..' 라는 생각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 28. 힘내세요.
    '10.4.17 5:15 PM (122.100.xxx.27)

    저도 덜렁대는 남자애를 키우는 엄마로서
    저는 꿈에도 생각 못했던..준비물을 챙겨 갔는데도 그걸 가방에서 못찾아서
    벌이든 꾸중이든 듣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저는 가능하리라 생각 안했던 것들이 남자 아이들한테는 있더라구요.
    우리 아들 부터도요.
    혹시 그런 케이스일지도 모르잖아요.
    우래 애는 2학년 정도까지 그랬어요.
    촌지는 내 애 얼굴 똑바로 못 쳐다볼 그런 행위입니다.

  • 29.
    '10.4.17 5:57 PM (218.51.xxx.225)

    1학년 대표엄마인데요. 간혹.. 남아들 5-6명 정말 힘겹게 구는 애들 있어서,, 샘께서 제게 말씀 하신경우 있어요. 그 엄마에게 얘기 했떠니 불쾌해 하더라,하시면서..
    그래도 말씀 해 주시는 샘이 좋은 분이십니다.
    교원평가제땜에 . 돈 바라는건 아닌거 같아요.

  • 30. .
    '10.4.17 8:45 PM (116.34.xxx.13)

    원글님에게 하는 말은 아니구요. 댓글읽다가 적어봅니다.
    교실에서 보면 남자아이라도 생활태도 좋은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남자아이중에 생활태도 안좋은 아이들 극히 일부에요. (물론 여자아이들 보다는 비율이 높습니다)
    담임이 지적할 정도면 '남자아이'라서 넘어갈 부분이 아닌겁니다.
    남자아이 핑계되서 바로 못잡고 5,6학년 되어 후회하는 부모들 많이 봤습니다.

  • 31. 아이고
    '10.4.17 10:14 PM (218.186.xxx.247)

    선생님이 너무 하셨네요.
    남자아이들 대부분이 그런데....너무 완벽한 1학년을 바라시다니...
    처녀이신가?
    울 애는 받아쓰기 1학년 내내 0점...자라은 아니지만...어느날 다 고쳐졌구요.
    산만함...그거 머리 크지않는한 남자애들 다 갖는 경향이예요.
    그냥 아거저거 물어보시면서 적어도 남에게 피해되는 짓은 하지않도록 주의를 자꾸 주시고 관찰하시면 되지,그걸 잠 못이룰 정도로 고민하시면...
    아들 둔 엄마 중 잠 제대로 잘 엄마 거의 없어요.

  • 32. ..;
    '10.4.18 12:07 AM (121.170.xxx.178)

    원글님 심정 이해가 가네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담임교사 본의가 무엇인지 혹시나 하는 마음도 이해되고요.
    (이런 지적에 대해 촌지, ㅡ대가성이 전제되는 것이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뇌물 상납이지요ㅡ 요구로 의심하는 건, 그동안 교육 현장에서 일부 부패한 교사들이 스스로 뿌린 씨앗이라 보는 게 타당하지 않나요. 아니뗀 굴뚝에 연기 나는 거 아니잖아요.)
    일단은 아이에게 사실확인하는 것이 순서이겠지요. 아이가 자기 유리한대로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없는 말 지어내지는 못할 겁니다.
    아이가 알림장을 적는 게 아직 서툴러서 준비물이나 과제를 꼼꼼히 적어오지 못하는 경우라면, 요즘 학교마다 학급 홈페이지 정도는 다 있을텐데, 학급 홈페이지 확인해보시고요, 담임교사가 홈페이지 관리 잘 안하면 하라고 요구하세요.
    그리고 아무리 아이들이 수십명이라 해도 아이들과 한달 반을 같이 생활해왔는데 만약, 학부모 붙잡고 면전에서 이야기하면서 다른 아이와 혼동할 정도라면, 남의 자식에게 산만하다고 지적할 입장이 못될 듯 싶네요.
    아이에게 확인해보시고, 가능하다면 원글님이 아이의 수업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만요, 짝꿍이나 주위 친구들에게 가볍게 살짝 물어보시는 것도 어떨까 싶어요.
    원글님 생각에도 고쳐주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시면 힘드시더라도 조금 더 아이 챙겨주시고.... 이런 지적 받았다고, 다음에는 죄송하다고 하지는 마세요. 아이가 평소에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학부모들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학교 측에서 제공해주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과 매일 생활을 같이 하는 교사는 알고 있어도 부모는 그런 모습을 모를 수도 있는 거잖아요.
    교사의 짜증 섞인 말투에 대해서는 학교 측에 항의하셔도 무방하다 생각되네요. (학교 측에 이런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그냥 전체 교사들에게 주의환기해달라고 요구하는 정도면 적당할 겁니다.) 원글님을 대할 때 "누구 어머니"라고 하지 않고 첫마디부터 원글님 표현대로 "누구 엄마"라고 했고, 원글님이 담임교사의 말투를 짜증섞인 말투였다고 느낄 정도였다면 학부모 대하는 예의 면에서 부족함이 있는 교사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격의없는 것과 무례한 것은 다르잖아요.)
    아무튼, 어느 쪽으로든 그저 짐작으로만 넘겨짚지 마시고, 우선은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확인해보시는 것이 순서일 것 같아요.
    원글님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저 순수한 관심과 염려였으면 좋겠네요.

  • 33. 교사
    '10.4.18 7:48 AM (222.233.xxx.67)

    중요한 건 원글님 아드님입니다. 촌지...그건 그 쪽 사정이겠지요.
    솔직히 저도 제 아들 잘 모릅니다. 유치원 선생님 정말 정보를 안주시더라구요.
    그런데 학교 보내놓고 보니 다른 아이들 보다 정리도 안되고 글씨 쓰는 힘도 약하고 ....
    그래서 힘겨웠지만 제 자식을 솔직하게 인정하기로 이해하기로 했답니다.

    원글님도 촌지 생각하지 마시구요. 상대방의 의도 따위 잊으시고
    정말 내 아이가 그런 면이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준비물 아무리 챙겨줘도 아이가 제때 꺼내지 못하거나 찾지 못하면
    준비물 안해온 아이 되는 겁니다.

  • 34. 교사
    '10.4.18 7:50 AM (222.233.xxx.67)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무리 정보를 드려도...
    솔직히 곡해하시고...
    이러시면 교사는 꿀먹은 벙어리 되는 겁니다.
    쓴말이라고 생각마시고 좋은 정보라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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