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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맏딸은 살림 밑천 일까요 ??

50대 맏딸 조회수 : 2,830
작성일 : 2010-04-17 02:44:01
맏딸에게 희생을 은연중 강요하기 때문에
부모의 그런 기대가 희생을 요구하는 분위기로 가족 전체가 몰고 가는 것 아닐까요 ??
절대 희생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기꺼이 그 자리에 서 있는 자신을 봅니다.
와인 한잔 했네요.
IP : 58.225.xxx.14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ks
    '10.4.17 4:05 AM (218.39.xxx.45)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입니다.어려서부터 딸 벌어오는돈 당연히 쓰면서,놀고먹는 엄마때문에,그러면서도 고마운줄 모르고,40다 되가는 나인데도,처음 시집와서,자식번돈 아까와서 어찌 쓰냐던 시엄니말에 문화적 충격을 받았더랫지요

  • 2. ...
    '10.4.17 7:08 AM (58.234.xxx.17)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위로를 드립니다ㅠㅠㅠ
    살림밑천 아니예요 이제 그만하세요 세상이 바꼈는데요..........

  • 3. 이용해먹으려구요
    '10.4.17 7:10 AM (65.92.xxx.172)

    너무 천박하게썼나요?
    저도 50 가까운 사람인데요, 자기들 이용해먹기 편하려고 저 논리를 편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서요
    자기학비 스스로벌어 다닌 맏딸한테, 예전에는 기생짓해서 오빠, 남동생 학비도 댔다는 말도 하던데요
    남자형제들 학비보탠것도 아니니 별 대단한 일 아니었다는거지요

  • 4. --
    '10.4.17 8:33 AM (119.199.xxx.249)

    예전에 맏딸은 돈많은 늙은남자한테 후처로도 보냈어요.
    진짜 살림밑천이란 말이 실감나는 케이스.
    이런거 싫어요.
    동남아시아 여자들이 딱 이런 경우.
    살림밑천.
    한국서 보내는 돈으로 고국의 형제들 키우고 땅도 사고 밭도 사고.. ㅋ

  • 5. ...
    '10.4.17 8:40 AM (220.120.xxx.54)

    큰딸은 살림밑천 이라는 말의 대표가 제 큰시누이에요.
    시부모님...말씀으로는 늘 쟤한테 미안하다, 쟤가 애 많이 썼지, 저런 딸이 없다...하시는데, 들을 때마다 고개가 갸웃거려져요.
    지금 환갑이 넘었는데, 그 옛날에 동생들 뒷바라지한다고 공부 그만두고 마흔 가까이 될때까지 집안 살림 도맡아 하다가 시집보냈거든요.
    미안하네 어쩌네, 일찍 짝을 찾아줬어야 하는데...이러시는데, 그런 말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결국 사랑은 아들한테 다 갔거든요.
    큰시누도 보면 속에 쌓인게 많은것 같구요.

  • 6. ...
    '10.4.17 8:42 AM (220.120.xxx.54)

    <큰 며느리는 하늘이 내린다>도 같은 말이죠...
    지인이 맏며느린데 시집살이 심하게 하면서도 저 말을 하면서 스스로 자부심을 갖더라구요.

  • 7. 맏이는 다~
    '10.4.17 9:06 AM (125.131.xxx.199)

    맏딸이든 맏 아들이든 맏이들은 다 희생하는거 같아요.
    형제중에 젤 크다는 이유만으로 동생들 앞에선 어른이 되길 강요당하죠.

  • 8. 123
    '10.4.17 9:06 AM (98.116.xxx.168)

    저는 큰딸은 살림 말아먹는다 라는 신조어의 주인공 입니다 . 흑흑
    처음난 자식이라 이것저것 좋다는건 다 해주시고 해달라는거 다 하게해주신
    부모님께 지금도 너무 죄송그러워요
    그땐 왜 몰랐는지....
    그동안 참 많이도 썼더군요 ㅡ.,ㅡ

  • 9. 이런 것도..
    '10.4.17 9:10 AM (58.120.xxx.55)

    예전에는 남아선호사상이 대단히 강했잖아요.
    그래서 첫 아이가 딸이면 부모들은 실망했을 것이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실망하고 심지어 분노까지 했겠죠.

    그래서 첫 아이로 딸 낳은 부모들을 위로하는 말로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실제로 가사노동을 여자가 전부 하는 우리나라에선 딸이 어떻게든
    엄마 일을 도와주고, 엄마는 딸에게 자연스럽게 시키고요.
    - 아들한테는 절대 안시키는 울 나라 엄마들.. (82 젊은 엄마들, 아들 아깝다 하지 말고 제발 집안일 좀 시키세요~ 안그러면 고부갈등은 영원히 안끝나요~)

    저희 아버지는 저 낳았다고 하니까 그날 외박하셨답니다. 산모 혼자 두고.. - 제가 첫째도 아니에요. 오빠 있고 둘째로 태어났는데 안들어오셨대요. 어릴 때는 어떤 느낌인지 잘 몰랐는데, 생각해보세요. 아이 혼자 낳고, 아이 낳은 날 남편은 집에도 안오고 산모 혼자 남겨뒀다는 거요. (친정엄마인 외할머니는 그 담날 도착하셨다고 하대요. 옛날이라 교통이 안좋아서..)

  • 10. 그리고..
    '10.4.17 9:16 AM (58.120.xxx.55)

    전 여기서 "나도 당신같은 며느리 얻을까 무섭다" 이런 말 많이 나오는데요,

    아주 어려운 경제상황 아니심 아들은 남의 남자라 생각하고,
    아들 결혼한 다음에는 딱 신경끊고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아들을 '노년의 보험'이라 생각하니 자꾸 "내 아들이 번 돈" 어쩌구 하면서
    며느리와 갈등이 있고 또 그런 생각이 깔려 있으니까 자녀를 차별하고
    아들아들, 특히 큰 아들한테 더 많은 걸 해주지 못해 안달이고요.
    거기서 딸이 받는 상처가 얼마나 큰데요. - 저는 큰딸 아니었지만 마흔 넘은 지금도
    엄마한테 다다다다 해요. 날 왜 그리 차별했냐고.. (저는 아버지한테 생일 선물도 받아본 적 없어요..)

    시쳇말로 내 노후를 보장해줄 아들, 내 제삿밥 차려줄 아들, 이러니까요.
    아들은 남의 남자 대신 키워주는거라 생각해야 고부갈등도 없어지고
    상처받으면서 자라는 딸들도 없어질 거에요.

    여기 82에서 며느리 심보 고약하다고 욕하는 분들 보면, 대부분 아들 키우는 분.. 자기 미래를 투영시키는 듯했음..

  • 11. 저는
    '10.4.17 9:44 AM (119.192.xxx.243)

    장녀, 맏며느리인데요. 정말 그 단어가 싫어요.
    권리는 없고 의무만 주어지는 것 같아서요.
    큰 애는 이래야한다 하는 주입식 교육이 어릴적부터
    시집온날 부터 큰 사람 잘해야한다는 압박이...
    정말 싫습니다. 잘해야 본전인걸요...

  • 12. .
    '10.4.17 9:46 AM (125.128.xxx.239)

    70년대 생인데요..
    맏딸은 학교 공부도.. 상고로 가서 취직해서 살림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신 분들
    많았던거 같아요

  • 13. 저도
    '10.4.17 9:53 AM (121.143.xxx.179)

    맏딸입니다. 대학도 가지 말고, 언능 취직해서 오빠,동생들 학비돕고, 월급타서 집안 생활비 갔다드리는 착하고 순한 딸이길 바란 우리 부모님..하지만,악착같이 돈벌어 대학가는 절보고 독하고 저밖에 모른다 하셨어요. 남동생,오빠는 편히 학원다니면서 학교다닐때 저는 아르바이트해서 학비벌어놓은거 고스란히 오빠 학비로 보내고 전 맨마지막으로 등록금 내고 학교다녔어요.취직해서도 자격증딴다며 졸업후에도 취직못한 형제들 뒷바라지하면 월급타서 단돈 만원짜리 한장 맘대로 못쓰고 생활비 드렸어요. 8년넘게 직장생활 단 하루도 안쉬고 했지만, 수중에 돈은 단돈 10만원도 없었어요. 결혼할때 오빠,남동생 집한채씩 떡하니 해주면서 저는 돈 300만원으로 모든걸 해결하려 하더군요. 경제적으로 조금은 넉넉한 남편만나 남편이 다 해줬어요. 결혼후에 경제적 사정이 좀 났다는 이유로 이것저것 또 요구하는 부모님...어느날 갑자기 정이 확떨어지더군요. 외면하고 2-3년 살다가 다시 연락하며 지내는데, 또 다시 경제적인면을 이것저것 요구하세요. 그렇게 위하고,모든걸 해주던 오빠,남동생에겐 피해간다 말도 안꺼내세요. 저 이제 40가까이 되가는데,이나이에 부모 원망하고, 싫어하는 제 모습이 너무 싫지만, 서서히 부모님과 멀어리고 싶어요.제가 맏딸로 태어난게 죄인가요? 그래서 전 딸낳고 싶었어요. 저랑 너무나도 다르게 하나의 인격체로 원하는거 모든 들어주는 엄마가 되려구요. 헌데 하늘도 무심하지 아들만 있네요.. 갑자기 쓰고 보니 눈물이 나려고 해요.ㅠㅠ

  • 14. ...
    '10.4.17 9:57 AM (98.248.xxx.209)

    그런데 더 슬픈 건 그렇게 자란 맏딸들이 엄마가 되어서 자기 큰 아이에게도 마찬가지로 한다는 거네요.

  • 15. 어느장녀
    '10.4.17 10:18 AM (115.139.xxx.30)

    1남(오빠)3녀의 장녀랍니다 집안은 어렵고 오빠는 늦되고(군대 갔다와서 대학감) 난 공부 꽤잘했는데도 여상가서 은행원되고 집안보탬되고 시집갈 때도 퇴직않고 간다고 25년전 얼마안되는 여행원 월급에 오백만원 별도로 드리고 알아서 갔습니다 이제 친정부모님 돈걱정 없이 삽니다만 어느날 딸 직장생활 했어도 받은 것 없다하시고 집은 오빠가 보태서 마련했다 경계의 말씀을 나한테만 유독하심니다 현재 4형제중 대학 안나온 사람도 나뿐 아무도 그 아련함을 모르고 경제적으로도 형제중 좀 못 삽니다 철순 넘은 엄아한테 돈달라 집달라 한적 한번도 없습니다
    앞으로도 성격적으로 그런인물도 못됩니다 그러니 어린시절 그렇게 살아야하나보다 하고 순응했죠 친정가기가 싫어집니다 사람을 짐으로 생각하는 것도 어쩜 그리도 옛날 어려웠던 시절
    잊어버리려고 하는지 혹시라도 내가 권리주장이라도 할까 오빠생각으로 날 경계하는지(참고로 오빠 집이 3채입니다) 50나이에 부모뎍 없음에 가슴이 애리고 아플 뿐입니다

  • 16.
    '10.4.17 12:01 PM (122.153.xxx.162)

    부모된 자들의 이기심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표현 아닌가 싶어요...

    특히나 예전 사람들
    자식낳는거 나중에 덕보려고 낳는거지......다른 이유 없다고 생각합니다.

    큰딸, 공부 안가르치고 일찌감치 남의집 식모, 공장으로 돌려서 돈벌어다 동생들 공부시키거나 온갖집안일 다 떠맡으라는 간접적 표현이죠 뭐.

  • 17. ...
    '10.4.17 12:27 PM (58.239.xxx.106)

    꼭 그렇지만은 아닌것 같애요
    맏딸은 보통보면 희생적이거나 이기적이거나.. 아무래도 사랑을 많이 받잖아요?
    저희는 딸이 네명인데 첫째와 둘째가 대학 졸업했어요 ..지금 환갑을 넘었으니 그당시에
    딸들은 대학 많이 안보낼땐데 부모님이 위에 언니들 공부시켜 놓으면 동생들 지들이
    어찌 도움 안주겠나 해서 무리해서 시키셨대요.. 언니들하고 저는 10년 넘게 차이나는데
    제 대학갈때쯤 아버지 아프시고 언니들 일찌감치 시집가서 자기들 밥벌이하느라..
    그래서 저는 두고두고 언니들한테 서운하네요~

  • 18. 에효
    '10.4.17 2:03 PM (119.206.xxx.115)

    그말의 피해자...바로 저입니다..
    휴....
    내인생까지...바뀐 맏딸..컴플렉스..

  • 19. 저도
    '10.4.18 9:28 AM (58.120.xxx.243)

    가끔 딸이 더 좋다..이런말들..
    음..............................
    그 사랑하는 딸 위해..아들 좀 낳아주세요.란 말이 절로 나옵니다.
    저희는 아들 없습니다.
    그러니..영원히........시집가도 맏딸이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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