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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나 빨리 열라는.. 노인과 나
그래서 무슨일이세요, 엄마 안계시는데요 했더니
문고리를 잡고 덜컹덜컹 흔들며 '돈 주러왔으니까 문이나 열어' 그러더군요.
저희집이 회비를 걷거든요.
평소에도 말투나 그런 것이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었어요.
제 동생에게 '야 임마 인사도 안하냐' 이런 적도 있고..ㅠㅠ
그 말을 듣고 순간 놀라고 당황해서 지나쳤는데, 나중에 얼마나 화가 났던지 모릅니다.
어쨌든 문을 열고 따졌죠.
왜 남의 집 문을 쥐고 흔드냐(막 덜컹덜컹 했거든요) 했더니 자기가 언제 그랬냡니다.
'할아버지가 돈 주러 왔는데 아주 건방지네..' 이러길래 그냥 문 닫아버렸어요.
내려가면서도 계속 건방지다 어쩌다...
여든이 좀 넘은 듯 한 노인.. 나이때문에 뭔가 이상해진거겠죠?
황당하고 어이없고 부들부들 떨리고 화났는데 좀 지나니까 노인네라 저런가보다, 말투도 그래서 그런가보다... 이런 생각으로 넘어가야지, 내가 뭘 어쩌겠나 싶어요.
1. r
'10.4.16 4:45 PM (121.190.xxx.79)전 소위 말하는 '사'자 들어가는 전문직인데
저 부를때마다 ~선생님 이라고 호칭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가끔씩 초면에도 야, ~~ 해줘 ~ 해 이렇게 툭툭 던지듯 말씀하시는 어른들도 있어서
황당하기 이를데 없네요 ㅠㅠ
전문직이라 저한테 예를 갖춰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저한테 일을 부탁하러 오시면서도 저렇게 막하시는 분들 보면 평소엔 어떨까 싶어서 한숨만 나올때가 있어요~2. gm
'10.4.16 4:49 PM (218.51.xxx.135)처음에는 집앞에서 보면 인사도 하고, 호칭도 할아버지라고 했지만...
그 사람을 겪어보면서 상대하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집이 반장 노릇을 하고 있으니 가끔 저렇게 상대해야 할 일이 생기네요 ㅠㅠ 갈수록 점점 더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엄마가 바쁘셔서 지금은 안된닫고 전했더니 '어디 할아버지가 나오라는데 말이 많냐고..'그런 소리도 전에 들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남들이 자기를 우습게 볼까 그러는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 행동이 본인을 우습게 만드는 것인데 그걸 모르더군요.3. gm
'10.4.16 4:51 PM (218.51.xxx.135)저런 상황에서 제가 황당하고, 어이없는 게 이상한 일일까요?
저희 엄마는 이런 일 말씀드리면... 아무 말씀도 안하시더군요. 꼭 제가 잘못했다는 듯이ㅠㅠ4. r
'10.4.16 4:56 PM (121.190.xxx.79)전혀 안이상해요. 아무리 노인이라도 저런 행동은 스스로 품위에 어긋나는 행동인것 같아요.
저도 저런 노인분들 상대할때마다 참자 참자 참자 먹고살려면 참자 수백번은 더 되뇌이는지라
님의 마음 십분 이해되요 ㅠㅠ5. gm
'10.4.16 5:04 PM (218.51.xxx.135)이상한 노인.. 너무 많아요..
노인은 고상한 표현이고 실제로 저는 그 사람 호칭할 때 '미친노인네'라고 합니다 -.-;;
엄마 오셔서 말씀드렸더니 놀라시면서 술 취했나보구나.. 그러시네요. 훙...6. 아마도
'10.4.16 5:06 PM (147.47.xxx.23)아마 전쟁겪은 세대라서 뭔가 다르겠죠.
전쟁겪었으니 오늘 내일 생각할 겨를도 없고
남한테 체면 챙긴다고 그 사람 살아서 다시 볼지 안 볼지도 모르니
지금 당장 이득만 보면 된다는 생각이 전쟁때문에 머리에 박혔겠죠.7. 전
'10.4.16 5:41 PM (203.244.xxx.254)지긋하게 있어보이시는 영감님이 백화점에서 일하는 언니? 에게 반말로 하는거보고..
사람이 다시보이더라구요.
은근히 식당이고 어디고 나이많다고 반말에 유세? 하는거 정말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