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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초등 1학년 선생님 자랑했었는데요

생각이가지각색 조회수 : 2,236
작성일 : 2010-04-16 09:14:32

며칠전에 초등 1학년 선생님이 주신 편지 자랑 했던 사람이에요

간식,청소,그외 음료수나 선물도 사양한다는 전체 안내문
그안내문 받고 저는 선생님에 대한 신뢰도가 무한대로 커졌었거든요.
(소풍에도 임원도 따라오지 말라고 하심)

그런데 어제 아이 마중갔다가 다른 엄마들하고 얘기하게 됐는데
그중 고학년에도 아이를 두고 있는 (한성깔하는) 엄마가 흥분하면서 얘기하네요

자기는 그 안내문 읽고 이해가 안가고 화가난다.
3일동안 몇번을 읽어봤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학부모를 얼마나 무시하면 이런 반전체공문?을 내보내는 거냐고
간식좀 넣어주문 어떠냐
가방에 넣어서 가져오면되고
청소 해준다는데 뭐가 문제냐
혼자(선생님)해놓은거 보면 구석에 먼지가 수북하던데 깨끗한게 좋은거 아니냐
음료수도 안된다고 하는건 선생님이 사회생활을 안해보고 교직에만 있어서
사회성이 떨어지는거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학부형을 우습게 보고있다는 것 밖에 안된다.
교장선생님께 전화를 할려다가 더 생각해보고 있는중이다.


다른 엄마들 생각은 어떠냐...묻더군요..

그 엄마말이 작년에 선생님께 스승의 날 선물을 해드렸는데
선생님이 선물받은 금액만큼 5천원권 상품권으로 교환에서 전체 아이들에게 되돌려줬다고 해요
그 엄마가 그건으로 지난해 굉장히 불쾌했었다고 하대요
(너무 멋지지 않나요 -_-;;)

저와 다른 엄마 한명이
강경한 어조이긴 했지만 교직에 대한 소신과 자신감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좋았다고 했더니
별로 접수안하더군요 ㅎㅎㅎ

답답한 마음이 드네요 ...
드센 학부모들 사이에서 홀로 소신을 지켜나가는건 참 힘든일이겠구나 생각했어요.
교원평가제라는걸 하면 이런일로 불이익을 받는 선생님도 있겠어요.

IP : 180.67.xxx.5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0.4.16 9:19 AM (121.160.xxx.58)

    생각이 다르더라구요.
    담임이 회장 엄마인 제게 말씀하신 위 내용을 다른 임원엄마에게 전달했더니
    뒷말 하기를 '회장 엄마가 혼자 다 하려나보죠??' 이렇게 빈정비아냥 날카롭게 굴더라구요.
    제가 청소 빠진 날 다른 임원엄마 3명이 담임께 뭐뭐하겠다고 다시 말했나봐요.
    역시 담임이 하지 말라하셨나봐요. 소풍날 학교앞 분식집에 모여서 '아무것도 하지 말래요,
    아주 편하고 좋아요'하면서 역시나 화가 나 있더라는군요.

  • 2. 그냥
    '10.4.16 9:20 AM (116.120.xxx.234)

    무심해지세요
    학교일 자체에 관심가지고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너무 듣다보면
    판단이 흐려져요
    저희 학교는 대다수 선생님이 다 저래요
    저런 편지 필요도없게 아이간식 심지어 생일 파티가지 다 금지에요
    왜냐면 못하는 애들은 상처받고 초대 못받은 아이들 상처 받는다고 ,,,
    생일파티햇다 들키면 혼나요
    그래도 말들어보면 택배로 보내면 선물 받더라 너만 모르는거다
    이런식으로 말하는엄마들도 있어요
    도대체 그렇게까지 보내구 뭘 원하는지는 모르겟는데
    말 만드는엄마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말만드는구나 싶고
    짜증나는인간들 많구나 싶을 뿐이에요
    애들 배고프다 간식 필요하다 그러면 이것 보내면 애들 배부르겟구나 편안히 생각하시면서
    보내주시고
    필요없다그러면 얼른 집에 오면 먹이면 될일을 번거럽지 않아서 좋다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시면 되요
    그게 젤 편해요

  • 3. *
    '10.4.16 9:20 AM (180.227.xxx.49)

    그 엄마
    "나 무식해요"
    하는 소리로 들려요...
    이이구 속터져..

  • 4. 와~~
    '10.4.16 9:20 AM (110.11.xxx.86)

    선물받은 금액만큼 상품권으로 주셨다는 선생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 떠드는 아줌마는 혼자 실컷 떠들라고 하시고 해주고 싶으면 혼자 해주라고 하세요.
    학교 들어갔다가 X망신 몇 번 당하면 정신차릴테니..

  • 5. 그러게요.
    '10.4.16 9:23 AM (124.111.xxx.80)

    저도 작년 선생님 인성이 너무 좋으셔서 맘에 들었는데
    (엄마들 학교 오는거 싫어하고 간식반입 싫어하고 공부 강조하지 않고 독서는 엄청 강조하고 무엇보다 애들을 차별하지않으셨어요)
    그런데 이런 좋은 선생님도 욕을 하는 엄마들이 있더라구요.
    주로 간식을 해갔는데 반응이 맘에 안든다 그런류도 있고 공부를 너무 안시킨다
    (숙제가 적을뿐이지 공부하지 말라고 하신적도 없는데, 오히려 아이말에 의하면 수업시간에 잘 가르쳐주신다고..)
    등등 다양하더라구요. 학부모도 힘들지만 이렇게 소신을 갖고 선생님 한다는게 너무 어려운 세상이구나 싶었어요.

  • 6.
    '10.4.16 9:23 AM (116.38.xxx.42)

    그런 학부모는 학교에 물질적인거를 그렇게 하고싶어할까요?
    그렇게 시간과 돈이 남아나나요?
    자기 아이만 돋보이고 싶은데 그게 안되서 그런건지..
    저럭 학부모때문에 소신있는 교사들이 흔들리게되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 7. 저두 와~~
    '10.4.16 9:25 AM (210.111.xxx.146)

    저런 선생님 드물어요~
    정말 좋은 선생님 만났어요. 저두 그런 담임샘 만났으면 좋겠어요.

  • 8. 그저
    '10.4.16 9:27 AM (175.114.xxx.239)

    고마울 뿐이죠, 그런 선생님.....그 선생님의 마인드는 딱 "전교조"입니다.
    요즘 상식을 지키면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을 찍는데 전교조선생님은 거의가 다 저런 마인드였
    거ㅡㅡㅡㅡ든.....요. 저는 또 그 상식을 가진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그런데 전교조가 문제교사라니...이건 도데체,,,,,,,참 지*같은 세상을 삽니다....

  • 9. 생각은 가지가지맞아
    '10.4.16 9:50 AM (58.234.xxx.214)

    황당하죠. 그냥 놔두세요.
    전 교장선생님께 뭘 말할지 궁금하네요.
    항의할 것이 없는데...ㅋㅋ

  • 10. ..
    '10.4.16 10:09 AM (122.128.xxx.220)

    그런 선생님 만나기도 힘든데 에휴, 참 그 선생님 고달프시겠네요.
    그런 학부모 만나고 나면 선생님도 힘빠지시겠어요...

  • 11. ...
    '10.4.16 10:36 AM (121.187.xxx.145)

    전 휴직중 교사인데요.
    저도 엄마들 청소 아예 못오게 했거든요.
    그런데 그거가지고 얼마나 불만 많으셨는지 몰라요.
    당연히 학교가 집처럼 깨끗할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선생님 욕심에 애들 먼지꾸뎅이에서 공부하게 한다구요.
    저 역시 맞벌이 하는 가정 배려해서..
    엄마들 학교에 오는거 가급적 삼가시라라고 말씀드렸더니..
    저 선생님은 전업 주부 싫어한다고 소문났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어요.
    제가 훌륭한 교사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간식, 청소, 엄마들 쓸데없는 방문 ,선물은 정중히 거절했었는데요.
    부모님들이 마냥 좋아하시는거 아니었어요.
    정말 반반이던데요

  • 12. 제동생은
    '10.4.16 10:50 AM (58.149.xxx.198)

    고등학교 선생님이긴 하지만,
    어떤 학부형이 촌지를 주고 가셔서, 자율학습시간에 그 어머님이 쏘시는 걸로 해서, 학생들에게 피자를 사서 돌렸다는 얘기를 듣고 제가 뭐라고 한 적 있습니다.
    안받으려면 돌려드리는 게 맞지
    그걸로 왜 다른 학생들에게 인심씁니까? 그 학부형 맘은 속상했을 것 같아요.
    선물받은 금액만큼 상품권으로 돌려서 다른 아이들에게 나누어 준 행동은,
    제 기준으로는 적절해보이지는 않네요.

    다만,
    훌륭하시고 좋은 선생님이심은 분명합니다.

  • 13. 그러게
    '10.4.16 11:06 AM (119.196.xxx.57)

    좋은 선생님이 훠얼씬 많은데 물흐리는 무개념 동료교사와 학부모 때문에 더 힘드시겠어요.
    저도 작년에 애 담임이 선물이랑 촌지 엄청 바란다는 말 들으면서 같이 흉보려고 했더니 다른 반 엄마가 애 학원 하나 줄이고 그 돈으로 한달에 한 번씩 갖다 앵기라고.. 아주 특별 비결인양 조언해줘서 기함한 적 있네요.

  • 14. 원글
    '10.4.16 11:20 AM (125.140.xxx.37)

    제동생은님 그엄마혼자 선물하신게 아니라 그엄마가 작년에 학급대표엄마여서
    임원 엄마들한테 걷은 돈으로 선물을 했다고 들었어요. 그부분은 제가 정확하게 되묻지 않아서
    그냥 듣고 넘겼어요..아무튼...그엄마가 선생님께 좀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계신거 같아요.

  • 15. ...
    '10.4.16 11:20 AM (220.72.xxx.167)

    자기자식만 드러나게 할 방법이 없으니 화가 나신걸까요?
    전 그렇게만 보이네요. ㅎㅎㅎ

    아무튼, 그 선생님, 존경스런 분이시군요.

  • 16. phua
    '10.4.16 11:46 AM (110.15.xxx.12)

    참... 명박스런 아줌마군요.

  • 17.
    '10.4.16 3:59 PM (125.131.xxx.152)

    너무 좋으신 선생님 이신에..
    정말.. 상식이하의 아줌마네요..

    지금의 교육현장이.. 정말 정부탓만 할건 아닌것 같아요..

    내자식 내아이만 귀하게..
    이기주의적이고 상식이하로 생각하는..
    덜 자란 학부모 탓도.. 많죠.

  • 18. ㅇㅇㅇㅇ
    '10.4.16 6:43 PM (121.88.xxx.181)

    소신있고 맑고 투명하게 학급을 운영하는 선생님들이 있어도
    그 분을 좋게 평가하지 않는 학부모들 꼭 있습니다.
    학교 뿐만 아니고 다른 곳에서도 그렇습니다.
    적당히 먹고 떨어져주면 자기들 뜻대로 다루기 쉽고 편한데
    타협하지 않는 사람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으니 싫은 겁니다.
    공정하게 운영하면 내 자식 돋보일 일이 없어 그게 속상한 사람도 일부 있을 수 있구요.
    가끔 청소문제에 집착하는 결벽증환자급의 엄마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덜떨어진 사람들 상대하기 선생님들도 얼마나 힘드실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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