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랫글에 전화번호따인글 보고 생각나서 적어봐요.
얼마전에 밤 8시정도였어요
시내버스에서 내려 신호등을 기다리고 횡단보도를 건너서
집으로 오고 있었는데요
그날 바람이 불어서 어깨아래까지 내려오는 머리를 손으로 넘기며 걸어오고 있었는데
하얀와이셔츠에 가죽서류가방 비스무리한걸 든 총각이
"누나 누구 기다리세요?(걷고있었는데)
시간되면 차한잔 하실래요?"
하는거예요..화들짝 놀라서 아뇨 집에 가는길이고 시간 없어요
하고 쌩 왔는데요...
넘 웃긴거예요
집에 오자마자 딸한테 자랑^^;;하고 아빠한테는 말하지마라고 했는데
혹시 의심내지는 걱정할까봐..;;
며칠후 입이 간지러워서 남편에게 털어놓았더니
누~나~~~하면서 징그럽게 부르면서 계속 놀리는데요
기분 나빠보이진 않더라구요
살다가 별일이 다있네요 ㅋㅋ
왜냐면 제나이가 44세거든요
밤이라 잘 안보였던 모양이예요 지금 거울을 보니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
젊은이 복 받을껴 고마우이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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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당할뻔~
젊은이 조회수 : 1,159
작성일 : 2010-04-14 15:06:26
IP : 203.228.xxx.14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4.14 3:09 PM (121.143.xxx.173)나라면 기분 나빴을 것 같아요
누나라는 말에서
저기여...........아까부터 뵈었는데 등등등 이렇게 말 했으면 모를까
대뜸 누가 차한잔 하실래요?한다면 카사노바나 제비로 보여서
아주 불쾌할 것 같아요2. ...
'10.4.14 3:21 PM (211.55.xxx.153)서른즈음 빠리의 어느골목에서 바바리깃 날리며 걸어가고 있는데
고딩쯤 되어보이는 오빠가 작업이 들어왔었어요
서른이라 하니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눈~~~
한국에선 왜 그런 사람이 없는쥐 전 빠리스타일인가봐요
저도 마흔이된 지금까지 그걸 써먹고 다녀요
아마 그 빠리지엔은 대성해 있겠죠???3. 전
'10.4.14 3:22 PM (61.77.xxx.78)거침없이 하이킥의 김태원씨가 왜 생각나는지...ㅎㅎ
요즘은 하도 이상한 넘들이 많아서
그렇게 말걸어 오는 것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거 같아요.4. ..
'10.4.14 3:40 PM (221.138.xxx.230)그 총각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쌩댕이 쎄~한 아가씨와는 다른, 어쩐지 그윽한 분위기 풍기는 중년 여성..
어찌 보면 엄청 매력 있거든요.
그리고,
" 어깨까지 내려오는 (적당히 긴 머리)를 머리를 손으로 넘기며.."...이 동작이
아마 무지 멋 있었을거예요.5. 나도 파리에서
'10.4.14 3:59 PM (211.178.xxx.250)RER이라는 교외선을 탔는데
아랍이민자인 딱 봐도 고딩애가 마흔도 넘은 나한테
"아가씨 스타킹이 예뻐요" 라는 멘트를 -_-;;
제가 불어를 하기에 알아들어서, 픽 하고 싶었으나,
못알아들은 척하느라 힘들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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