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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때문에 미칠 거 같아요. ㅠㅠ

--; 조회수 : 1,005
작성일 : 2010-04-14 10:21:22
아파트 6층에 사는데요, 아파트 실외기 설치해놓은 곳 밑에 비둘기가 늘 구구구~ 새벽이고 한밤이고 가리지 않고 너무 괴기스럽게 구구거리는데 실외기 파이프 통해 고스란히 그 소리가 전달되서 거실에서 완전 서라운드 비둘기 합창 중계를 들어야 해요. ㅠㅠ

처음이야 그냥 새구나...하고 말았는데 하루에도 수십번씩 구구구구구~(사람 말로 옮기니 구구구~지 이건 진짜 무슨 울부짖는 소리도 아니고 정말 괴기스럽네요)

한 밤 중에 남편 늦게 오고 아이랑 둘이만 있을 때 갑자기 어디선가 구구구 꿀렁꿀렁... 이런 소리 들으면 진짜 소름이 쭈뼛 돋는 거 같아요.
그냥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면 문 닫아놓으면 괜찮을텐데 실외기 배관 통해서 거실까지 확성기처럼 더 확대된 소리로 전달되거든요.
(소음측정기 같은 걸로 측정이라도 해보고픈 심정이네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조류 퇴치제 이런 거 짜놓으면 괜찮다는데 시설 이런 데서 쓰는 거라 완전 대용량에 가격도 몇 만원대씩이나 하니 부담되구요.

겨울에 추워서 그런가 좀 잦아드는가 싶더니만 요즘은 진짜 짝짓기라도 하는지 소리가 더 크고 더 이상해졌는데 정말 아침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그 소리만 들으면 싫어서 미칠 거 같거든요.

비둘기는 한번 둥지 튼 곳은 자기 배설물이나 이런 게 있어서 계속 오는 건가요?
아님 다른 집도 저 같이 고통을 받고 있는지... 물어볼 길도 없고(이웃이랑 거의 만날 일이 없어요)...

실외기 자리만 따로 나있는 곳이라 위험하니 밖으로 나가서 싹 청소할 수도 없고 실외기를 들쳐내고 뭔가 해도 해야하는데 지금 얼핏 보기만 해도 비둘기 똥이나 이런 게 장난 아니예요;
안그래도 닭둘기니 돼둘기니 세균 번식의 온상이라고 먹이도 주지 말라고 하고 난리들인데... 정말 찝찝하네요.


비둘기 때문에 혹시 저 처럼 고민이신 분 계세요?
무슨 방법 없을까요?
아파트측에는 이야기해도 별 도움 안되겠죠? ㅠㅠ

지금도 거의 30분 가까이 연속으로 난리네요. ㅠㅠ
이젠 비둘기처럼 다정한~ 그 노래만 들어도 구역질 나요;
IP : 59.19.xxx.20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0.4.14 10:30 AM (122.32.xxx.10)

    제가 겪은 일이랑 같은 일을 겪으시네요. 진짜 무지 괴롭죠.
    게다가 여름되면 그 배설물에서 나는 냄새는 말로 다 못해요... ㅠ.ㅠ
    저는 일단 비오는 날 배설물을 싹싹 씻어 내리구요,
    그 자리에 칙칙~ 뿌리는 화장실 세정제를 뿌려뒀어요. 향 강한 걸로.
    그랬더니 그 다음부터 아예 얼씬도 안 하더라구요.
    한동안 너무 고생했어요. 얼른 나가서 칙칙이부터 뿌리세요.

  • 2. --;
    '10.4.14 10:35 AM (59.19.xxx.203)

    전에 한번 혹시나 둥지라도 틀었나 해서 베란다 문을 열려고 하는데 비둘기가 자기들 공격할려고 그런다고 생각했는지 저를 향해 돌진하면서 막 날아올려하길래 겁이 나서 얼른 문을 닫은 적이 있거든요. 어릴 때 새에게 한번 쪼임을 당한 적이 있어서 더 무서워요. ㅠㅠ

    비 오는 날 아무래도 작전(?)을 개시해야겠네요. 실외기를 그럼 들어올리고 해야 하나요? 베란다 펜스도 쳐져있는데... 청소하기도 힘들고 이 넘의 비둘기 때문에 일이 커지네요. 흐흑.

    지금도 난리예요. 미칠 거 같아요. 베란다 나가서 창문이라도 탕탕 두들길까요. ㅠㅠ
    평소에 강아지도 넘 좋아하고 동물 안싫어하는데 비둘기는 진짜 너무 혐오스럽네요.

  • 3. 음...
    '10.4.14 10:39 AM (122.32.xxx.10)

    비가 언제 올지 모르니까요, 나중에 비둘기가 잠깐이라도 없을 때
    일단 화장실용 세정제를 뿌려두세요. 실외기 주변으로 골고루요.
    꼭 그 비둘기가 앉았던 자리가 아니라도 그 근방에 뿌려도 되니까요
    너무 위험하게 몸 내밀고 하시지 말고 스프레이로 된 거 이용하세요.
    실외기 들어올리면 일이 너무 커지니까 실외기 위로, 그 너머로, 그 밑으로
    이렇게 골고루 뿌리세요. 진짜 안 당해본 사람은 몰라요.
    시끄럽고 냄새나고 생긴것도 무섭고.. ㅠ.ㅠ 조심해서 뿌리세요.

  • 4. 유경험자
    '10.4.14 10:46 AM (221.132.xxx.134)

    비둘기가 온지 오래 되었나요? 일단 둥지틀기 전에 계속 쫓아 버려야 해요.
    어느날부터인가 두마리가 자꾸 날아드는 듯 해 보니 똥!작렬!!!
    락스물로 싹 씻어버린리고 날아들때 마다 창문치고 막대기로 쫓아 버렸어요.

    대형 바람개비도 달았고, 뾰죡뾰족한 데는 앉지 않는다 해서 전선정리하는 tie사다가 베란다에묵어봤는데 잘 안됬어요.

    결국 조류퇴치제(한 3만원?쯤)사다가 뿌렸더니 그 뒤로 안오는 거 같아요.

  • 5. 유경험자
    '10.4.14 10:50 AM (221.132.xxx.134)

    추가... 이미 둥지틀었으면.... 위방법들이 어려울수 있어요. 전문업체에 의뢰하면 알아서 다해준다던데... 한 일이십만원쯤? 전 조류퇴치제가 안되면 그돈 쓰고라도 처리할려고 했지요.

  • 6. ```
    '10.4.14 12:43 PM (203.234.xxx.203)

    실외기 돌아가게 에어콘 가끔씩 작동시키시고
    둥지가 있으면 통째로 치우세요.
    (알이 있다면 잔디밭에 떨구시면 키우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겠죠.-.-+++)
    그런 후에 방향제가 효과 있다니 독한걸로 듬뿍 뿌리세요.
    전 둥지 제거까지 하니까 포기하고 갑디다.
    그런데 이미 서식처로 정한건지 윗집에 자리를 잡는 에러가......OTL

  • 7. 윗분들
    '10.4.14 1:07 PM (211.201.xxx.40)

    말씀대로 비오는날 깨끗이 청소하고, 세정제 뿌리시고 모기장 넉넉히 사다가 실외기를 잘 감싸(?) 놓으시면 밖에서 볼때 미관은 별로 이지만, 효과는 만점 이랍니다.

  • 8. 원글
    '10.4.14 2:34 PM (59.19.xxx.220)

    댓글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거예요. ㅠㅠ
    일단 비오는 날을 집중 공략하거나 남편 시켜서 세정제 스프레이 같은 거 향 독한 거 뿌려보라고 해야겠네요. 징그럽고 무서워서 자세히 보지도 못했는데 만약 알이라도 정말 까놨다면... ㅠㅠ;;;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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