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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상 형님이 유산을 다 가져갔는데, 이후 집안비용은 분담하는 게 맞는건가요?

돈이웬수 조회수 : 2,343
작성일 : 2010-04-13 21:07:23
댓글 감사합니다. 많이 생각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짧은 제 생각은 그랬습니다. 부모님이 그 돈 하나도 자식 안 주시고 다 쓰고 가시면 자식한테 짐도 안지우시고 말년을 편하게 보내실 수도 있었습니다.
형제들도 부모님으로 인해 전혀 부담 안느끼고 살수도 있었습니다.
저도 그 돈 바란 적 없고 어머님이 다 쓰고 가시실 바랬구요.그런데, 형편 어려운 큰 자식 생각해서 다 내주신거구요.
그렇다면, 부모님한테 필요한 돈은 돈을 받아간 큰자식이 몇천 정도는 따로 두고 그 비용을 부담 하는 게 맞는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사실 부모된 입장에서도 늙어서 자식들한테 기대서 사는 게 꼭 맞는 건 아니잖아요.
가능하다면 짐 지우지 않고 스스로 노후를 해결하는 게 맞는거죠.
부모님은 사후도 아닌데 본인의 노후자금을 아들한테 돈을 모두 주신 상황입니다.
사실 저는 그것도 현명한 처사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댓글 보고 역시사지의 심정으로 생각중입니다.
자세한 원글은 내릴께요.너무 자세한 집안 사정인 것 같아서요.
IP : 115.140.xxx.3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심스레
    '10.4.13 9:23 PM (117.123.xxx.228)

    원글 그대로만 보자면 형님이 참, 이기적인 사람인 것 맞는데요.
    유산은 유산이고 효도는 효도 아닌가요?
    형님네가 유산을 다 가져갔으니 부모님으로 인해 발생되는 금액은 모두 그쪽에서 내야한다?
    저는 이게 좀 이해가 안 가요.
    부모님이 유산을 어떻게 나눠주시든 그건 그 분들 마음이고
    자식들이 부모님을 위해 해야할 도리는 그것과 별개 아닌가요?
    형님이라는 분 말씀이 제가 봐도 이기적이고 그지근성인 것 같지만
    유산 안 받았다고 부모님 팔순에 '축의금'을 낸다는 원글님 생각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축의금'은 손님이 내는 거 아닌가요? 무슨 자식이 부모님에게 축의금을 내요?
    환갑, 칠순 등의 잔치는 자식들이 오래 사신 부모님을 위해 차려드리는 생신상 아닌가요?
    단순히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의 마음 자체가 좀 잘못된 거 같아요.

    솔직히 형님의 행태에 속이 상하고 '그런 식으로 나온다면 나도 당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사람이다 보니 그런 마음 드는 게 인지상정이니까 섭섭한 마음이 쬐끔 드는 것까진 이해할 수 있어도
    유산받은 액수에 따라 부모님께 해드리는 도리에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이미 원글님의 마음 속에
    깔려 있는 것 같아 그 부분은 동의할 수 없네요.
    유산을 많이 받으니 제사를 모신다.. 정도는 들어본 말입니다만
    살아계신 부모님의 생신상, 병원비 등등을 유산 덜 받았다고(못 받았다고)
    안 한다는 게 정말정말 이상해요.

    누가 더 객관적으로 이기적이냐라고 물으셨기에
    형님네가 이기적인 건 맞지만
    원글님 생각도 참 이상하다... 고 말하겠어요.

  • 2. ...
    '10.4.13 9:31 PM (118.220.xxx.32)

    형님네가 지금 그돈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전세금으로 충당했다니
    그돈으로 형편이 편 것도 아니네요.
    앞으로 부모님 앞으로 돈 들어갈 일 다 부담하라는건 무리가 있는거 같아요.
    물론 큰 돈을 가져갔으니 아무래도 조금 더 부담할 순 있지만
    앞으로 돈 들어갈 일은 너네가 다 해라 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 3.
    '10.4.13 9:34 PM (220.117.xxx.153)

    저도 윗분들과 생각이 비슷한데요,,
    막상 덜 받으신 분들은 그게 또 아닌가봐요
    저희 집은 남편만 직장을 다녀서 시아버님 상 당했을때 부조금을 저희가 많이 가져왔거든요,
    근데 막상 제사지낼때 형제들이 사과한알,,술한병을 안사와서 참 야속타 했더니,..
    누가 저희가 부조를 많이 가져와서 그런거라고 하더군요,
    나머지 형제는 정말 백만원 미만의 부조가 들어왔고 저희는 많이 들어왔거든요,,
    세상인심이 그런가봐요,,그래서 저도 마음 접었어요,,그제야 납득이 되더라구요,

  • 4.
    '10.4.13 9:48 PM (121.151.xxx.154)

    유산 주기로한것은 못사는집에 보태주자는말 아니였던가요
    그렇다면 아무런협의없이 다 주어놓고는 지금와서 집안대소사 모든일들을 다
    해라고 한다면 저라면 다시 내놓습니다
    사실 2억이라고해봤자 노인네 앞으로 얼마 들어갈지모르고
    집안대소사가 얼마나 많은데 그걸 혼자서 다하는지요

    원래 그걸 받는조건으로 다하는것이였다면 모를까
    없는집 도와주자는 의미였다면 지금 원글님이 그렇게하는것은 좀 아닌듯하네요

  • 5. 답답
    '10.4.13 9:49 PM (122.35.xxx.14)

    부모님께서 몫돈이 생겼는데 어느 아픈손가락 자식한테 줄때 나머지 자식들의 동의가 필요한가요?
    나머지 자식들이 반대할 권리가 있는건가요?
    유산이 아니고 살아계신 부모님의 돈입니다
    그돈에 내가 받을 몫이 있다 없다라고 말하는 자체가 어불성설 아닌가요?
    며느리들만의 생각입니까? 아니면 아들들의 생각도 같은가요?

  • 6. 제 생각엔...
    '10.4.13 9:50 PM (222.108.xxx.244)

    부모님 돌아가신후 제사는 형님 몫일테니
    제사비용 미리 받았다 생각하심이 어떠실지...
    제사를 지낼때 비용을 보태신다해도
    다른 수고는 그래도 형님이 많이 하시지 않겠는지요.
    그리고 지금은 따로 사신다 해도 나중에 합가 하게 된다면
    그것도 형님 몫일테구요...

  • 7. 천사분들만
    '10.4.13 9:55 PM (115.136.xxx.94)

    답글을 달아서 원글님이 뭐 나쁜 사람같아보이는데요..윗분들은 저런입장 되셨을때 본인들 소신대로 하심 되는거구요.....원글님 생각이 90%이상은 맞습니다..그러니 생각하신대로 말씀하세요....

  • 8. ..
    '10.4.13 10:13 PM (110.14.xxx.110)

    우리도 똑같은 경운데요
    몇천되는 병원비 형편 제일 나은 우리가 다 냈고요 다 받은 큰집 진짜 땡전한푼 안내더군요
    그냥 님이 할만큼만 하세요 그리고 그집도 전세 살고 ,,,참 답답하네요 나눠 내기만 해도 다행이에요
    근데 중령 월급이 450 인가요? 우리도 형네가 중령인데 얼마나 돈없다 난린지.. 월급이 200도 안된다 해서 진짠줄 알았어요

  • 9. .
    '10.4.13 10:19 PM (121.88.xxx.184)

    저도 윗분들과 같은 생각입니다.
    2억 가져갔다고 앞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다 형이 내야 한다면 생색도 못내는 돈 가져가서 보관하는 꼴이잖아요.
    좋은 마음으로 양보하셨으면 비율적으로 그 형이 더 많이 부담하더라도 형편되는대로 함께 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 팔순 잔치는 원글님 말씀대로 하시는게 맞는것 같아요.
    원글님도 최선을 다하고 계시네요. 시가에....
    저희도 장남이긴 하지만 아이 둘 데리고 아둥바둥 사는데 아이 없는 서방님네는 밥값 한번 내 본 적이 없습니다. 맞벌이라고 동서만 고생한다 생각하시구요.
    생활비도 저희만 드리고 있구요.
    그래도 막내 아들이라고 얼마나 서방님네만 이뻐하시는지 다정스럽지 못한 큰 아들은 매일 욕만 먹고 삽니다.
    그냥 그려러니 하고 접고 살아야 하는 부분이 시가쪽 부분인 듯 하네요.

  • 10. ...
    '10.4.13 10:21 PM (116.37.xxx.179)

    댓글들이 생각보다 까칠하네요... 글쎄, 저도 비슷한 경우라서 그런지 원글님 속상하고 불편한거 심히 공감가는데요..

    내가 열심히 일해서 당당하게 일군재산을 마치 너네는 부자니 필요없지 않느냐라고 하는듯해서
    저도 이런상황 짜증날것 같아요

    물론 부모님 재산 부모님 맘대로 주는게 맞겠지만서도, 솔직히 똑같이 물려받는게 대부분의 관례인건 사실이구요. 그런 상황에서 "나는 경제적으로 힘드니깐" 이 마치 무기인양, 받을건 다 받고, 돈쓸땐 n/1 은 전 얌체같다는 생각 들던데요...

  • 11. ...
    '10.4.13 11:59 PM (121.167.xxx.66)

    원글님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네요. 그렇담 부모님 사후에 제사는 누가 지내나요? 님이 지내는가요? 아니잖아요. 형님네가 지낼거 아니예요. 그리고 형편이 안좋은 형제한테 밀어준건 잘한겁니다. 그분들 전 재산이라야 3억인데 님은 그 3배나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도 아이도 없다니
    돈들일도 별로 없겠구먼 형님네는 창창하게 돈들일도 많잖아요. 2억가져갔으니 부모님께 발생되는 비용은 니가 다 내라 아니지요. 맘을 좀 크게 넓게 가져보세요. 지금 글 읽으니 돈이 다 그집에 갔다는 투정으로 보이는데요?

  • 12. ...
    '10.4.14 1:19 AM (119.149.xxx.181)

    심히 저희 시댁과 비슷한 사연이라서 공감이 갑니다.
    어찌됐건 장남이라는 이유도 유산을 다 가져온 큰 이유 아닌가요?
    그래서 똑똑한 노인들은 노후에 쓸 병원비나 생활비는 자식에게 넘겨주면 안됩니다.
    자식 처분만 바라고 있어야 되니까요.
    원글님 큰 집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내는 성의를 보이면 참 좋을텐데요... 그죠?

  • 13. 도리 그만
    '10.4.14 9:27 AM (122.153.xxx.130)

    82는 진짜 도리를 찾는 분이 많아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입장이예요.
    유산 나눠줄 때 우린 부르지도 않았어요. 그렇다고 우리가 못하지도 않아요.
    금전적으로 가장 많이 드리죠.
    근데 시부모님은 큰자식이 젤 이더라구요.
    전 속은 뒤집어지지만 할만큼은 하는데 맘은 떠났어요.
    도리상 하지만 그 도리 지겨워요..

  • 14. ㅠㅠ
    '10.4.14 1:25 PM (61.80.xxx.174)

    82는 착하신분들이 참 많으신가봐요
    저도 원글님 입장이면 형님네보구 하라고 하고 싶네요
    그리고 형님네가 노후를 보면 걱정도 없으신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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