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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애가 없어졌어요.
근데 오늘아침에 6시30분쯤 일어나보니 애가 없어진거에요.
6시쯤 세수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평소처럼 혼자서 놀고있겠거니...생각했는데 깜짝 놀랬어요.
집안을 살펴보니 옷도 갈아입은것같고, 책가방도 없어졌길래
학교에 간것같아서 찾아보러 나가려는 순간 전화한통이 왔어요.
학교 바로 앞동에 사시는 할머니가 아침운동을 나갔다가
정문앞에서 벌벌 떨고있는 울아이를 보고 집으로 데려갔다는거에요.
아침먹이고 데리고있으니 찾아가라구요....
(울아파트는 대단지라서 단지내에 학교가 있거든요)
갑자기 가슴이 멍...해지고 아이가 잘못한것보다는 제 잘못이 큰것같고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뭐가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답답해서요.
사회성 부족으로 또래아이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해서 치료를 받고있긴한데
지능이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정말 멀쩡하거든요...
분명히 시계도 잘 볼줄알고, 학교가는 시간이 아니라는것도 알았을텐데
왜 그랬을까요?
그리고 누구 따라가지말라고 그렇게 주의를 줬는데.....하나도 소용이 없었네요.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어서 밍기적거리던 제 모습이 참 한심스럽네요.
잠만자는 엄마아빠가 미워서 그랬을까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답답하기만해요.
아이를 찾으러가니 할머니가 애키우기 힘들겠다고..잘키워야겠다고 하시네요.
정말 왜그랬을까요... 무슨 문제가 있는건 아니겠죠
1. .
'10.4.13 9:22 AM (203.229.xxx.234)너무 걱정 하지 마시고
다그치지 마시고
편안하고 안심이 되도록 한 다음에 아이가 먼저 오늘 일에 대해서나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도록 해보세요.2. ...
'10.4.13 9:28 AM (183.108.xxx.134)제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네요..... 남자애들 워낙 엉뚱하고 자기생각에 빠져있을 때가 많으니까, 너무 염려마세요. 그것도 다 성장하는 과정중일 겁니다. 어찌보면 귀엽기도 하네요....
3. ^^
'10.4.13 9:34 AM (122.36.xxx.107)우리애가 6세땐가 7세땐가? 그런적이 있어요. 6시반인가 된 시간에 일어나서 아이방에 들어가보니 애가 없어서 방방마다 찾아보다가 바깥으로 찾으러 다녔어요. 늘 자다가 엄마찾으러 오곤해서 몇번씩 이방저방 다니는 애라 있겠거니 했다가..
없어서 경비실에 물어보러 갔더니 야간 당직하신분이 데리고 계시더군요 ㅠㅠ 아침먹느라 라면 끓이다가 애소리에 데려다 놨다구요. 같이 라면 먹던 중이라 먹고 연락하려했다면서...
아저씨께는 엄마랑 아빠가 없어졌다고 했다고하더군요.
왜그랬을까 걱정도 하고 했는데.. 글쎄요. 친구도 많은 편이고 크게 걱정거리 없는 아들로 크고 있어요(지금 5학년) 지금 키가 160인데 아직도 엄마옆에서 자려고 하거나 저녁시간에 혼자있기,엘리베이터혼자타기등은 잘 못하네요
잘 이야기해보시고. 우리애 경우를 생각해선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4. 음
'10.4.13 11:50 AM (121.151.xxx.154)혹시 아이가 지각한적이 있나요?
아니면 같은 반 친구중에 누군가가 지각해서 많이 혼나는것을 본적이 있을수도있답니다
많이 소심한아이들중에는 그런식으로 혼나거나 혼나는것을 보면
강박관념에 잡히기도하거든요
왜 그랬는지 물어보세요
닥달하지마시고
지나가는소리로 물어보세요
아이들 엄마가 정색해서 물어보면 입다물었다가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다시 지나가는식으로 물어보면 진실을 말할때도 있거든요5. ..
'10.4.13 2:48 PM (110.14.xxx.110)아마도 시계를 잘못본거 같아요
늦은거 같으니 부랴부랴 혼자 나간거죠 엄마 안깨우고요
그 아이엔 학교 갔는데 아무도 없어도 다시 올 생각을 못하더군요
우리 아이도 1시간이나 일찍 학원 버스 타러 나가선 안오니 그냥 기다렸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