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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딸이 그림그리는데 관심이 많아요.방문미술 어떤가요?

방문미술? 조회수 : 806
작성일 : 2010-04-13 01:08:11
5살딸이 어릴때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았어요.

손에 힘이 없어 연필 못쥘때는 하루종일 "엄마 뽀로로 그려줘.엄마 고래 그려줘" 이러면서

저한테 계속 그림을 그리라고 하더라구요.

저, 그림에는 영 소질이 없어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니가 미술을 전공하셨고, 시어머니 집안이 모두 미대 나오셨어요.

혹시 그런 재주? 적성? 이런게 이 아이에게도 있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요즘은 그림을 그리는데, 제법 사물의 특징을 잘 잡아내서 그림을 그려요.

한번도 미술을 가르쳐본적은 없는데, 문어, 오징어, 호랑이 이런걸 그리는데

제 자식이라 그런지...아무튼 특징을 잘 잡아내요.

문어는, 머리를 크게 둥글게 그리고 다리 8개,먹물 나오는 삐죽한 부분..

오징어는, 삼각형을 두개 그려서 (큰삼각형은 몸통,작은삼각형은 지느러미) 다리 10개

호랑이는, 콧구멍까지 그리고 눈안에 눈동자, 코옆에 수염, 줄무늬까지요..

다른애들도 이런지 잘 모르겠는데,

그림을 못그리는 저로서는 시댁의 재주를 이어받았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요.

전, 사실 그림그리는것도 싫어하고 만드는건 더 싫어해서 아이와 미술로 놀아주는건 영 자신없고 괴로워요.

시어머니는 창의력을 없앨수 있다고 미술학원은 반대하시던데..

혹시 홍선생...이런 방문미술 어떤가요?

아이 그림에 절대 손 안대는 원칙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주 1회 방문에 10만원...좀 비싸던데..

도움이 될까요?

하루종일 놀기만 하는 유치원에 보내거든요..

약간의 미술이야 하겠지만, 유치원에서 하는 미술이래야..선생님이 거의 다 해주는거잖아요^^:

방문미술 해보신분이나, 전공하신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시어머니도 전공자 이지만, 물어보면 "내가 미술학원은 보내지 말랬지?"이러실거 같아서 ^^:

홍선생 이런건, 옛날 미술학원에서 선생님이 다 그려주고,획일적인 그리기법을 가르치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접근방법인거 같아서요..
IP : 119.67.xxx.1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차피
    '10.4.13 6:27 AM (112.152.xxx.146)

    어차피 다 비슷할 거에요.

    그게 업체 탓을 할 수만도 없는 게...
    눈에 보이게 뭔가 결과를 내놓는 걸 좋아하는 게
    우리나라 사람들 또는 부모들 특성이거든요. 거기 맞추다 보면
    뭔가 그럴싸한 걸 그려내는 기법을 가르치고 그러는 거죠.

    그러지 마시고요, 아이가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아직 모르는 거니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요, 자꾸 뭐 해 봐라, 그러지도 마시고요
    그림 재료를 많이, 다양하게 마련해 주세요. 전지 크기 종이도 사서 바닥에 깔고
    니맘대로 그리고 뿌리고 해 보라고 해 주시고요.
    물감 크레파스 모래 밀가루 (이런 거 식용색소 타서 주면 되죠) 뭐든지요.

    그리고 그림이 많은 책도 많이 보여 주시고- 꼭 사 주실 필요는 없지요, 도서관도 많으니까요.
    전시회나 미술관 같은 데도 데려가 주세요. 애가 알든 모르든.
    꼭 그림을 보여 주시라는 것보다... 많은 걸 접하게 해 주시라는 거죠.
    꽃 피고 화사한 자연도 많이 보여 주시고~

    엄마가 해 주실 건 많아요^^ 꼭 방문지도가 아니어도...
    아가에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와 재료와 자유를 주세요.
    여기서 재료라 하는 것은 미술재료만이 아니라 그리고 싶은 대상까지도 말하는 거지요.
    많은 자극을 주다 보면... 아이가 알아서 갈 거에요. ^^

  • 2. 제생각도
    '10.4.13 7:11 AM (86.14.xxx.20)

    어차피님과 같아요. 저라면 교육비 10만원을 재료비에 더 투자해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재료들을 아이에게 사줄래요. 다양한 재료들 다양한 경험들 접할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3. 관람
    '10.4.13 8:38 AM (221.143.xxx.113)

    그림 좋아하면.....꼭 그리면서 놀지않아도 되요...^^

    박물관 미술관 화랑.....눈높이에 맞게 창작물 전시관 찾아다니면서 보여주세요...
    눈이 보배라.......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 보는 게 남는 거 랍니다....^^*

    어머님이 부담스러우면 그려주는거 힘드니까 책도 많이 보여주시구요...어린이 화보도 있어요..
    명화만 스크랩 해놓은것 도 있구요....
    좋아하는 거 잘하는 거 밀어만 주셔도 되요...... 예전도 자주 데려가시구요.....
    얼마전...열렸던 다빈치 과학관도 미술학도들에게 정말 유익하답니다......

  • 4. .
    '10.4.13 10:56 AM (121.137.xxx.243)

    5살된 제 딸 홍선생 방문미술 하는데요.
    저희 아이같은 경우엔 미술엔 영 소질은 없는것 같은데 어린이집가거나 친구들 여럿 만나서 놀 떄 다른 아이들보다 자기가 못한다는 생각에 좀 스트레스 받아 하더라구요.
    손에 힘도 너무 없고 그나이 또래 애들 하는 미술놀이(오리고 찢고 색칠하고 찰흙놀이 등등)도 잘 안하려고 그래서 전 방문미술을 시켜봤거든요.
    5-6개월쯤 됐는데 어린이집가서도 만들고 그리는 시간에 자신감도 좀 생겼고 일단 선생님이랑 수업하는 시간을 너무 즐거워해서 전 만족하고 있지만..
    반대로 원글님 아이는 미술에 소질이 있어서 개발시켜 주고 싶은거라니 방문수업보단 오히려 자유롭게 그릴 시간을 더 주는게 나을것 같아요.
    아무리 아이 그림에 손을 안댄다고 해도 그 수업시간에 나아갈 게 정해져 있어서(스케치북이 한달별로 나오거든요) 꼭 그걸 해야 하고 시간내에 결과물이 있어야 하니 선생님이 도와주는 부분도 많고.. 또 선생님이 보여주면 아이는 그걸 자꾸 모방하려고 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아인 한번에 2만원씩 한달 8만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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