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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시어머니

힘들어요 조회수 : 11,373
작성일 : 2010-04-12 20:36:42
^^ 오래전 일입니다. 친한 동생이 저희 시어머니를 보고는 이런얘길 했었죠,

"언니, 언니 시어머니는 세련되서 너무 좋겠다, 우리시어머니는 그냥 아줌만데..."
"아니야, 세련되신 만큼 필요한게 많으셔서 좋지만은 않다"

눈치빠른 동생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그렇수 있겠네,, 우리시어머니는 닥스에서 핸드백 사다드리면 정말 엄청 좋아하시는데"

쩝, 환갑 이제 지나신 분이신데요, 소위 명품을 대 놓고 좋아하시는분 이시랍니다.
명품 핸드백 저도 갖고있고, 뭐 이런 저런 자기 만족에 좋기도 하죠,

하지만 뭐든 분수라는게 있는것 아닌가요?

매년 명품백을 원하세요, 사실 제가 왜 결혼 10년동안 이걸 해줘야하는사람인건지 모르겠어요
매년 원하신다고 사드린건 아닙니다.
하지만 10년동안 굵직한 것으로는 명품백 2개 사드렸구요 명품지갑1개 사드렸고 명품골프채도 사드렸구요
해외여행도 보내드렸으니 좀 싼 명품백으로 계산하면 4-5개 정도는 될수있겠네요
그 10년 동안 못난 딸 친정엄마에겐 화장품이나 옷가지정도 해드리는게 전부네요

살림은 한달벌어 한달쓰고 하는 한달살이 인생인데 말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 얘기하네요
혹시 이런 시모 두신분 저말고 계시나요?
이런상황을 어떻게 잡아나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IP : 122.100.xxx.120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12 8:38 PM (115.126.xxx.67)

    한달 벌어 한달 쓰시면서 왜 그런 허세를 부리시나요?
    한달 벌어 일년 쓰는 살림도 아니면서,,,그렇게 멍석을 깔아주니 분수를 모르는 게죠..

  • 2. ..
    '10.4.12 8:40 PM (61.78.xxx.26)

    정말 왜 해드려야 하는지 도통 모르겠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다른 일로 골치 아프게 하시지만..
    남편분께선 뭐라 하세요? 그냥 모르쇠 작전?
    그리고 명품백을 원하시는 명분이 무엇인가요? 생신?

  • 3. .
    '10.4.12 8:44 PM (125.184.xxx.7)

    왜 그렇게 해 드리나요?
    돈 없다고 못 한다 하면 될 것을.
    그 정도 여유 되신다면 몰라도요.

  • 4. 시모=빚쟁이?인가?
    '10.4.12 8:50 PM (121.133.xxx.68)

    제 딸이었으면 .... 알아서 생각하세요.
    님을 두고 딸보단 아들이라하나보네요.
    그래서 그 많은 딸들이 태어나질못했나봐요.
    님을 보면 나름 근거있고 이해됩니다.

  • 5. 철없는
    '10.4.12 8:51 PM (121.165.xxx.143)

    나이 들었다고 철이 드는게 아닌데, 그 비위를 맞추고 사신다니 답답합니다.
    치열하게 싸워서라도 바로잡아야하는 일 아닐까요?
    남편분과는 어찌 조율이 되셨는지요. 여유없으면 안해드려야 맞는거죠.

  • 6. 무크
    '10.4.12 8:54 PM (124.56.xxx.50)

    계속 해 주니 해 달라고 하시는 거 아닌가요?
    부모도 자식 사정 몰라요.
    말을 해야알지....

  • 7. 원글
    '10.4.12 9:12 PM (122.100.xxx.120)

    원글입니다.
    그죠? 친정 어머니께 돈으로 치자면 정말 차이나죠,,,
    부끄러울뿐입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것도 이제라도 그만해야하는게 아닌가 해서 의견을 듣고 싶었어요

    말씀드렸다 싶이 뭐 매년 원하시지만 매년한건 아니죠,
    그런데 이젠 아주 그만 하고싶어서요,

    남편은 저보다 더 맘이 좋지 않아요, 본인도 좋을수도 없고 미안해 하기도 하고요,

    그동안 이런 일을 한건 돈은 또 벌면되고 나와 다른 가족들이
    정신적으로라도 덜 힘들자는 생각에 즉, 돈으로 하는게 제일 쉬운거다
    치부하며 해온일들이 어쩌면 결국 나편하자고 , 나 좀 덜 시달리자고 했었던게 아닌가
    하는생각을 하게됬고
    다시 이일을 그만하려면 몇배의 에너지와 힘듦이 눈앞에 보이니 기가 좀 꺽이면서
    생각이 복잡했습니다.

  • 8.
    '10.4.12 9:47 PM (220.71.xxx.168)

    우리 시어머니 닥스 브랜드가 가장 좋은줄 아세요^^
    가방에 의류에 양산에 구두 손수건 까지 ...
    저는 닥스로 맞쳐드리는것도 너무 힘들어요...
    구정때 사드린 닥스코트 카드값도 아직 끝나지 않았네요ㅠㅠ

  • 9. ...
    '10.4.12 10:15 PM (112.149.xxx.70)

    원글님 시어머니는, 혹시
    며느리,,즉 아들네가
    그정도 형편은 되니 사준다고
    생각하고 있는거 아닐까요?

    한달벌어 한달먹고 사는 인생이라고
    솔직히 말하시는게 좋을듯하네요.

  • 10. ^^
    '10.4.12 10:39 PM (122.100.xxx.120)

    ...님, 걱정해주셔서 하시는 말씀인줄은 잘 알아요,
    하지만 저희 사정 말씀드려도 인정 안하세요,
    빚을 내서라도 사달라는거 사주는게 내자식이라고 표현하시거든요,,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11. 세련이 아니라
    '10.4.12 11:25 PM (112.150.xxx.149)

    주책이네요. 빚을 내서라도 사주는게 자식이라니.. 참 할 말이 없네요.
    잔소리쟁이 울시어머니가 차라리 고마울 정도..
    어떻게든 야박하게 잘라 보세요.
    님도 살아야죠..

  • 12. 노망
    '10.4.12 11:49 PM (211.107.xxx.64)

    빚을 내서라도 사달라는거 사주는게 내자식이라고 표현....세련이 아니라 노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험한 표현해서...이런 표현을 해서라도 원글님이 정신 좀 차렸으면 하는 마음에 썼습니다.

  • 13. ...
    '10.4.13 1:44 AM (125.184.xxx.162)

    하지마세요.
    내가 다 화가 나네요.
    그거 효도아닙니다. 님이 형편되면 해마다 해드려도 괜찮겠지만 부모라고 저절로 철들고 어른되는것도 아닙디다. 그거 계속되면 시어머니도 점점더 당연하게 여기게되고 님도 속으로끙끙 앓으면서
    언젠가 곪아 터질때까지 해드려야되겠죠.
    곪아터질때까지 게속하시겠어요?

  • 14. 저런.
    '10.4.13 8:45 AM (211.210.xxx.62)

    주책이네요22222222222

  • 15. 저도
    '10.4.13 9:21 AM (125.242.xxx.21)

    결혼 초에는 행사 때 마다 이런 저런 선물 해드렸어요. 근데 이건 완전 습관이 되더군여. 당연히 이번에는 뭔가가 하는 식이고 지들은 쓰고 남으니 해 주는 거지 하는 ....... 그래서 어느 때인가 부터 철판 깐다 생각하고 기본만 했지요. 그랬더니 그것도 습관이라 처음이 조금 어색하지 괜찮아 지더만요. 선물은 그저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는게 진정 선물이지..... 작은 것이라도.

  • 16. 어머나....
    '10.4.13 9:24 AM (210.111.xxx.19)

    빚을 내서라도 사달라는거 사주는게 내자식...이라뇨~헉!!!
    뭐 남편은 그렇다 쳐도 원글님이 시어머니의 자식인가요?
    치매끼 오는건 아닌지....ㅉㅉㅉ

  • 17. ..
    '10.4.13 11:09 AM (211.51.xxx.125)

    같은 상황은 아니나 일하러 다니는 며느리보다 좋은 화장품 좋은 옷 입으시면서 아들네 돈 갖다 쓰시는 분도 있습니다. 한 단면만 본다면 그렇다는 얘기지만요..

  • 18. 지겨워
    '10.4.13 12:47 PM (121.130.xxx.5)

    우리 시어머니, 사정 얘기하니 그건 너네 사정이고...이러더군요. 어머니가 아니라 아주 악덕 고리채 업자 같아요.

  • 19. 눈만높은 울시어머니
    '10.4.13 1:36 PM (116.126.xxx.210)

    imf 이후 폭삭 망해서...저희들한테 해 달라는 건 없어도 눈만 높아서...어지간히 돈 많으신 분들과 어울리기만 할려구하구...강남 대형아파트 달랑 한채 재산 끝. 이번에는 벤츠 사신다네요.내참. 내가 돈 보태는 거 없으니 암 말 안하고 있지만.. 한심하시지요.

  • 20. ..
    '10.4.13 2:33 PM (110.14.xxx.110)

    님 말대로 분수에 맞게 살아야죠
    자꾸 해주니 더 바라는겁니다 습관이 된거죠
    맨날 볼때마다 돈없어 못산다징징대 보세요 내가 덜쓰고 부모니 해드린다는 생각도 좋지만 명품백은 .. 본인돈 없음 마는거지 자식에게 사내라 할 물건은 아니죠

  • 21. 언제까지 그러고
    '10.4.13 2:34 PM (221.138.xxx.119)

    살려구요?
    평균수명 길어요.
    치닥거리하다 님 인생만 구차해집니다.ㅠㅠ

  • 22. ..
    '10.4.13 2:50 PM (125.241.xxx.98)

    아니 내가 돈 벌어도
    백화점에 걸린 옷 사본지가 10년은 지난것 같은데
    자식이 사달라 해도 몇번 사달라고 졸르면 겨우 한번 사주는데
    시어머니 닥스코트가 무슨 말이랍니까?
    저는 저 못사는 것은 부모도 못사드립니다
    그래서 그냥 돈으로 드립니다
    정말이지 다들 잘 사시네요
    한달 벌어서 한달 사시면서
    어떻게 병품 가방을 사드린답니까/
    저 시집온지 20년을 하루같이 벌었지만
    백만원짜리 가방 하나 사고 가슴이 벌렁 벌렁
    참으로 대단들 하시네요
    그리고 부모한테는 무조건 그렇게 해야 하나요
    저는 눈물 흘려가면서 내자식 남의 손에 맡겨 키웠기 때문에
    부모라고 무조건 해달란다고 해드리지 못합니다
    내새끼는 남의 손에 키우면서 번돈을
    어찌 명품백을 살 수 있을까요?
    명품 사달라는 부모--그건 너희 일이라---------
    그럼 못사고 자식한테 손절리는 부모도 그냥 부모 사정일뿐이지요
    엊그네도 나오더군요
    지금 50대들
    70대 부모 책임져야지요
    자식들은 나를 책임지지 않을것이니
    내가 내노후 책입져야지요
    제가 바로 그런 세대이네요
    결혼할때 그야말로 맨손으로 시작했기에
    .......................

  • 23. 끊으세요.
    '10.4.13 3:03 PM (115.139.xxx.24)

    저희 시어머니는 당신돈으로 사는거
    내가 봐도 휴 한숨 나오는데,사달라고 하다니...
    우리 어머니도 머리는 구식,외모는 세련 추구죠.
    겉도 중요하지만 속이 알찬게 얼마나 중요한지
    결혼하고 나서 절절히 느낍니다.
    사고방식 이거 정말 다르면 미치죠.

  • 24. 아 귀여워
    '10.4.13 3:05 PM (120.142.xxx.179)

    세련된 시어머니가 아닌,
    뻔뻔한 시어머니네요.
    말은 정확히 해야지요.
    그리고 원글님은 왜 그 뻔뻔함에 동조합니까?
    시어머니 욕할필요없어요.
    비합리적인 요구는 무시하면 되는데 왜 타협하고는 불평인지?
    혹시 많이 차이나는 결혼하셨거나 하자 있으세요?

  • 25. 아공..
    '10.4.13 3:20 PM (121.153.xxx.142)

    글을 읽다보니 한숨이나오네요.
    난 시집간 딸이 어쩌다 친정올때 잔뜩사오면.
    사위도자식인지라 밤낮으로 잠못자고 던벌어서.
    자기식구 살기도 어려울텐데 하는맘에 ..걍 맘이시리던데
    그 시어머니는 참 맘편케사시는거 같아 같은 부모입장에서.
    보면 혼내주고싶네요 정신차리라고.

  • 26. ㄹㄹ
    '10.4.13 4:12 PM (210.221.xxx.254)

    그걸 왜 해주세요.....참내... 아들벌이가 뻔한데.....저라면 절대 안해줍니다....
    선물은 무리하는게 아니고 능력껏.....

  • 27. 오!!!
    '10.4.13 4:52 PM (114.205.xxx.59)

    나도 그런 시어머니 따라가면 어떻게 하나.... 싶어요.
    남편이 주는 밥은 앉아서 먹고 애들이 주는 선물은 받으면서
    쭈뼛쭈뼛 하던데요.
    아직 우리 애들은 미혼인데도요.
    후회하지 마시고 친정부모님 먼저 챙기세요.
    전 시댁만 챙겼어요(남편이 돈 버니까 하는 마음이죠)
    그런데 후회됩니다.
    용돈도 쓰실 수 있을 때 드려야 쓰십니다.

  • 28. ...
    '10.4.13 5:08 PM (203.142.xxx.240)

    똑같이 해드릴것 아니면 해드리지 마세요

  • 29. 어려워라
    '10.4.13 5:26 PM (222.239.xxx.146)

    환갑 가까운 사람입니다.
    어른이라고 늘 바른 행동에 옳은 판단을 하진 않아요.
    저도 나이들면 저절로 현명해지는 줄 알았거든요.

  • 30. 저 아는 분이랑
    '10.4.13 8:47 PM (122.38.xxx.194)

    비슷하시네요.
    각각 사정이 다 다르니 빗대어 얘기한다는게 뭐하긴 하지만요.
    저 아는 사람은 시댁에서 요구하는거 본인이 딱 자르질 못해서
    질질 끌려가면서 맞춰주면서 본인은 끙끙 앓고
    남들한테 하소연하는 스타일인데요.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딱하긴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자기 스스로 그런 상황을 자초하는 경향도 있는 듯 해요...
    착한 며느리역할을 하다보니 거기에 얽매여서
    나쁜 며느리로 욕먹기를 겁내하는 것처럼 보이는 면이 있드라구요.
    시부모님의 무리한 요구 힘들게 다 들어주면서
    주위 시누이들이나 다른 시댁 식구들한테
    내가 이 정도 한다고 과시하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근데 저는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싶더군요.
    그렇게 힘들게 비위 맞춰드리다가도
    한번만 삐끗하면 못된 며느리 낙인 찍히는거 순식간인데...
    물론 부모님이니 어느 정도 선까지는 효도를 해야겠지만
    너무 지나친 것도 안하니만 못한거 아닌가...하는게 제 생각이네요.

  • 31. 원글
    '10.4.14 5:33 AM (122.100.xxx.120)

    조~위에 댓글달아주신 님중에 답변드리면
    좀 참으면서 주도적이지 못하게 살긴했지만
    하자있냐는 질문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모르겠네요
    액면그대로 답하자면 차이나는 결혼 아니고 하자없습니다.
    그리고 불평이라 느끼셨다면 제 표현력이 부족했던 모양이네요
    단순히 불평하는건 아니랍니다.
    아무튼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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