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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줄 꼭 잡고.....

우울... 조회수 : 1,138
작성일 : 2010-04-10 22:31:12
저는 우울한 사람이 싫어요
인간이다보니 감정의 기복 당연 있을 수 있죠
우울했다가 기분이 좋았다가~그런 기분들을 나눠서 가지면서 친구도 되구요
그렇지만 맨날 우울하다고 하는 사람...매력없잖아요
주변 사람까지 다 우울의 바다로 끌고 들어가는~

그런데 요즘 제가 그래요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지금 석달이 되었네요
맨날 우울했어요...밥도 맛없고 뭘해도 재미없고 뭘 사도 풀리지 않구요
더 꾸미고..더 관리하고 더 많이 나가놀면서 다시 저를 찾아야하는데요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2주전에 소개팅을 하고 울면서 집에 들어왔어요
그 남자가 그렇게 꽝도 아니었고~저를 좋아하는게 눈에 보였고..
그런데 전 그 자리에 앉아서 왜 그렇게 헤어진 남자친구 생각이 났었는지
남자친구가 그다지 미남도 몸짜도 아니었는데 최고로 생각되는 순간이었어요

오늘도 소개팅을 했어요
매너좋았고 음식도 맛있었고 ..대화도 뭐 뚝 끊어짐없이 그럭저럭....
집앞 큰길에 내려주고 인사하고 집골목으로 들어오는데
눈물이 뚝...떨어졌어요

제 손가락이 어느덧 핸드폰을 누르려고 하고 있었고
전화를 걸뻔..정말 걸뻔했어요

걸면 안되는거잖아요~안되는거잖아요
제가 왜 이럴까요
소개팅하면 괜찮아질줄 알았어요.
다른 남자 사귀지는 않아도 만나보고 그러면 세상에 남자가 그 사람 하나뿐이 아니었구나 깨닫고
에너지 넘치는 저로 돌아올줄 알았어요

그런데 안되네요...안되네요....
얼마나 시간이 더 흘러야해요
하루에도 몇번씩 불쑥불쑥 생각나고
집에 오는 길에 항상 생각나고
길가는 그 어떤 남자보다 그 사람이 최고로 생각되어요
6개월 사귄 영향이 이렇게 클줄 몰랐어요
만나면 세심하게 잘해주긴 했지만 연락을 잘 안하는 타입이었어요
사귈때 처음 몇주 정도는 하루에 두세번? 문자전화포함...그다음부터는
꾸준하게 하루에 한번.....
일이 너무 바쁘다는 이유?? !!
징징거릴 나이도 아니고.일때문에 바쁜건 이해해주자는 마음으로 사귀었는데
한번 두번 쌓이다보니 서운하고 섭섭하고 슬퍼져서
그게 결국은 화를 내게 되더라구요
제가 정말 신중한 성격이고 너~~무 좋고 너~~무 싫고 이런 감정표현이 그다지 격하지 않아요
그런데 누적된게 저를 그리 만들더라구요
그러다 헤어지게됐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그러더라구요
제가 일방적인거라구.......결국은 저때문에 헤어지는거라구
억울하기도 했고 황당하기도 했지만 그런말하는 그 사람이 싫지 않았어요
오히려 제가 미안하다고 하고 매달리고 싶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제가 더 이해하고 잘하겠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저 정상 아닌거죠?
IP : 118.33.xxx.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4.10 10:37 PM (221.147.xxx.143)

    절대 매달리지 마세요. 님만 비참해집니다.

    비교는 될지언정, 괜찮아 보이는 남자 있으면 가까이 연락도 하고 지내 보세요.
    전 남친을 빨리 잊을 수 있는 지름길이에요.
    초반에 속으로나마 비교하고 그러는 게 상대 남자에게 좀 미안할 순 있지만,
    시간 지나 정 들고 좋아지는 감정이 커지면 예전 남친의 단점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할 거에요.

    그러면 그때가 완전히 정리될 때이죠.
    내가 그때 왜 그리 매달리는 감정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암튼 지금 벌써 헤어진 지 3개월이나 지났다면서요.
    그간 연락 한번 없었다면 그 남자는 님한테 완전히 관심 끊은게 맞고요,
    그런 사람한테 연락해 봤자 님만 더 우습게 되는 거에요.

    소개팅 자체가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 주진 않아요.
    소개팅을 통해 괜찮아 보이는 남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정도 들고 호감도도 상승해야
    기분도 나아지고 옛남친도 잊게 되는 거죠.

    잊을 수 있어요. 걱정 말고 마음 굳게 가지세요;;

  • 2.
    '10.4.10 10:39 PM (112.148.xxx.113)

    보아하니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던, 연락도 별로 안하고, 당신에게 마음 주는 것에도 인색했던, 어쩌면 양다리였을 지도 모르는, 대충 생기고 몸매도 별로인 남자하고 별 열정도 없이 미지근하게, 그나마 겨우 6개월 사겨놓고 거기에 너무 미련을 갖고 있네요. 안타깝습니다.

    그 남자가 님을 사랑하기는 했나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그렇게 인색하지 않아요..

  • 3. ..
    '10.4.10 11:02 PM (58.236.xxx.158)

    그런 남자하고 6개월 사귀다가 2개월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어요.
    제가 못견디고 헤어지자고 했지만... 그동안 제가 너무 잘해주기도 했었고(정말 제가 많이 좋아해서 잘해줬고, 그래서인지 미련이 좀 남더라고요. 이렇게 헤어지기는 쫌 억울한...??)
    암튼 헤어진 2개월 동안 남자도 여럿 만나보고 별 짓 다해봐도 그 남자를 못 잊겠더라고요.(그 남자가 첫남자였거든요.ㅎ)
    그래서 다시 연락해서 만났어요. 2개월만에 만난 날, 좀 쎄게 나갔거든요. 오늘 안 잡으면 진짜 끝이다??? 이러고. 그랬더니 잡던데요?^^;; 그동안 제 생각이 많이 났었나 보더라고요.
    그 후론 먼저 연락도 잘 하고. 저한테도 잘해주고. 사람이 달라지더라고요....
    그렇게 7년 넘게 사귀고........... 지금은 그 사람이 여보가 됐답니다.^^
    다른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아실 거 같은데요. 6개월을 만났든 6년을 만났든 그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봐요.
    겨우 6개월을 만났더라도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되겠다, 싶다면 마지막까지 해볼 건 다해보시기 바래요.
    다른 남자 다 만나봐도 다들 별거 없던데요. 전 제가 좋아하는 남자 선택했어요.
    지금은 버릇도 확 고쳐서 저한테 진짜 잘해요. 제가 큰 소리치고 살거든요.^^ 님도 잘 되셨음 좋겠어요~^^

  • 4. ..
    '10.4.10 11:02 PM (115.126.xxx.48)

    이별 이후엔 애도하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대요..
    그러니 충분히 슬퍼하시고
    냉정하게 돌아보세요..그 사람의 어디가 끌렸고 자신의 이전의 연애도 돌아보고
    그러면 조금씩 보이더라구요...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한테 끌리고 내 문제가 무엇인지도,..
    그래야 다음 연애를 멋지게 성공시킬 수 있대요..
    많이 슬퍼하고 많이 아파하세요...더 멋진 다음의 인연을 위해서..

  • 5. 에휴
    '10.4.10 11:58 PM (61.102.xxx.224)

    만약 매달려서 어찌어찌 잘되어서 결혼까지 한다손 치더라도,
    틀림없이 님은 결혼생활 내내 외로움에 몸서리 치실 거예요
    같이 있어도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데 그분이 딱 그런것 같네요
    조금만 더 아프시면 될거예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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