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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건망증 얘기 써도 될까요?
둘째 낳은지 6개월쯤 됐을때 거실에서 빨래를 개고 있는데 자꾸 탄내가 나는거에요, 그러다 점점 더 심해지고 연기가 베란다를 통해 우리집으로 들어오는게 햇살을 통해 보이는 거에요, 아랫집에서 불났나 싶어 경비아저씨에게 아랫집 가보시라고 이러다 불나겠다고 연락도 하고 이집저집이 들썩들썩 할때쯤...
우리집 가스렌지에 올려 놓은 북어국이 타다 못해 재가 돼 있는걸 발견했어요....그날 ...넘 챙피해서 혼자...울었어요....며칠동안은 정말 챙피해서 신랑한테도 말 못했구요...경비아저씨가 교대하면서 다른 아저씨한터 저...조심해야된다고 하는 얘기도 어쩌다 듣게 됐어요..건망증있다고...흑...
요즘은 아주 짧은 동안...1초 정도도 깜빡깜빡해요...즉 자동차 키를 들고 차문을 열고 그 키를 가방에 넣어요, 그리고 운전석에 앉아서 가방을 열고 다시 키를 찾아요....시동걸려고요...이건 뭔가요....?
신랑과 큰 아이가 동시에 쥬스를 찾아요...그럼 주방에 가면서 쥬스 두잔을 생각해요...그리곤 잔만 두개 들고와요...큰애가 물어요...엄마...쥬스는?
열심히 쇼핑을 하다가 자동차 키가 없어진 걸 알고 다녔던 매장을 다시 다 돌아요...그러다 차에 가보곤 알죠...시동만 꺼진 체로 얌전히 운전석에 꽂혀있는 자동차키....
저...내년에 회사 복직해야하는데요...과연 이런 지능으로 근무 가능할까요?
1. 저..
'10.4.9 4:20 PM (122.128.xxx.5)은행가서 입금해야 한다고...
서방님이 놓고나간 돈다발?? 화장대위에 잘 모셔놓고...
모셔놓으면서.. 이거 안가지고 나가면 또 들어와야하지.. 생각도 해놓고...
돈은 화장대 위에 잘 모셔 놓은채 몸만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 여인네도 있습니다..2. 저는
'10.4.9 4:28 PM (121.162.xxx.159)아이학교에 자가용타고 갔다가 집에 올때는 걸어서 왔는데...
두어시간 지나 생각나서
차 가지러 학교 다시간 녀자에요ㅠㅠ3. 며칠전
'10.4.9 4:32 PM (123.215.xxx.14)스텐 무선주전자를 가스렌지에 올려 불켜두고 밑에 플라스틱에 불이 붙어
혼비백산 했었어요.ㅠㅠ
마트에서 장보고 나오면서 아무리 가방을 뒤져도 키가 나오질 않아 온 길 다시 돌아가
몇번을 뒤져도 안 나오길래 어쩌나 하면서 차로 왔더니 고대로 꽂혀 있더만요..4. ^^;;
'10.4.9 4:37 PM (175.112.xxx.144)계속들 써주세요,,,
속상하시겠지만 읽고있으니 넘 웃겨요,,,
남얘기할때가 아닌데..제가^^;;
전 마트들어갈때 빵집에서 산 빵
보관함에 넣어두고 쇼핑한뒤 그냥 집에와서 빵이 없다고 한참 찾았네요..
남편이 그래도 빵 산건 기억한다고,,아직은 괜찮다고 걱정하지말래요^^5. 전
'10.4.9 4:41 PM (222.239.xxx.103)임신때부터 때밀이아주머니에게 때를밀었거든요.
출산후에 아이데리고 힘들게 목욕가서 얼른 때밀고 나온다는게
때민 비용을 안드리고 나온거에요...ㅠ.ㅠ
그게 또 바로 생각난게 아니고 일주일후에 생각이 났다는......ㅠ.ㅠ
아주머니가 어찌 생각할까 얼마나 얼굴이 화끈거리던지...
그날로 가서 돈을 드렸는데도 어지나 찝찝하던지...ㅠ.ㅠ6. 저는요,
'10.4.9 4:44 PM (61.98.xxx.137)건망증으로 무슨일들을 저질렀는지도 까먹고 설명하지를 못하네요.
그래도 아직은 무슨 일을 저지른 것 같기는 해요.
아마도 치매가 목전에 도달한 듯.
지금 다섯손가락으로 자판기 글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네요.ㅉㅉㅉ7. 또
'10.4.9 4:45 PM (222.239.xxx.103)저도 계란깨서 음식물 쓰레기 봉지에 버리고 껍질 팬에 올리려했던적 있었어요.
또 계란 후라이 하려는데 가스불 예열도 안하고 첨부터 그냥 계란 올린적도 있고..
장보러간다고 메모장에 잘 써놓고 항상 메모장 안가져가고...
안가져가면 절대 뭐가 필요했는지 하나도 생각안나고...ㅠ.ㅠ8. 그리고
'10.4.9 4:47 PM (61.98.xxx.137)매일 찾는데 하루의 절반을 보내고 있답니다.
9. 뭘 찾으러
'10.4.9 4:50 PM (222.239.xxx.103)뭘 가져올려고 방에 들어왔는데...갑자기 이방에 뭘가지러 왔는지
생각 안날때도 있구요...10. 원글님은
'10.4.9 4:52 PM (61.98.xxx.137)꼭 복직하셔야 해요.
두뇌의 건강을 위해서!11. .
'10.4.9 4:52 PM (110.14.xxx.110)비타민 보약 .. 되는대로 드시고 푹 쉬면 나아져요
12. 울아들도
'10.4.9 4:53 PM (121.162.xxx.159)건망증 인가요? (초등학생)
한번은 신발주머니 놓고 가서 되돌아 온적있고 그제는 야구하다가 책가방놓고 신발주머니
만 들고 와서 야밤에 책가방 찾으러간적 있어요.
그엄마에 그아들인지ㅠㅠ13. 흑
'10.4.9 4:57 PM (125.187.xxx.195)조오 위에~ 그리고 님
제가 쓴 댓글인지 알았어요 ㅠㅠ14. ..........
'10.4.9 5:02 PM (114.202.xxx.221)이것도 건망증인가요?? 간짜장 시켜놓고 비닐 안뜯고 그위에다 그대로 짜장소스 뿌렸(?)답니다. 왜 소스가 이렇게 옆으로 쫙~퍼지지?? 잠시 의아해했지요. 젠장....
15. ...
'10.4.9 5:04 PM (116.42.xxx.8)아이를 등에 업고서 아이 찾는 아이엄마도 있어요.ㅋㅋ
16. ㅋㅋ
'10.4.9 5:09 PM (222.233.xxx.88)위에 간짜장...님..ㅋㅋㅋㅋㅋㅋ..죄송^^;;
17. 자동차
'10.4.9 5:18 PM (118.176.xxx.140)키 차안에 그대로 놔두고 꼭지 눌러 문을 닫고 나중에 차탈려고 보면 키가 없어서 보험회사부른게 여러번 ,, 이젠 그래서지갑에 여유분으로 차키 꼭 넣어갖구 다닙니다 아직까지 지갑은 놓고 내린적이 없어서요 ㅋㅋ
18. 11
'10.4.9 5:32 PM (114.205.xxx.127)아이 학교 등하교를 엄마차로 시켜 주었는데,하루는 늦었다고 먼저 지하 주차장에 가서 차 갖고 부지런히 학교를 향해 갔는데 한 10분 가다가 기분이 이상하여 뒤를 보니 아이는 없고 저만 학교를 향해 열심히 가고 있더구만요.아이는 아파트 현관앞에서 기다리고 있고...
이 정도면 건망증 최고 아닌가요?
다행히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그상태계속되면 병원 갈뻔 했어요.19. ㅠㅠㅠㅠ
'10.4.9 5:40 PM (219.248.xxx.169)저도 나름 최고봉이군요,,남편이 사온 두부 봉다리 반갑게 받아들고 잠시 어디다 뒀다는게 나중에 죽어도 안나오는 거에요,,진짜 안뒤진데가 없었어요,,팩포장된 두부였는데,,시간이 어느정도,,ㅠㅠ 흐른후 이사갈때 옷걸이 뒤쪽에 걸린채로 발견했어요,,그것도 남편이,,한창 둘째 머스마 키울때 일이네요,,지금도 두고두고 놀리고 있었어요,,
20. 친구시아버지
'10.4.9 7:02 PM (125.137.xxx.198)시어머니 계모임 데려다 드린다고 나가셔서 혼자
식당갔다는...
도착해서 전화가 왔는데. 시엄니 어딨냐고...
시엄니 내려가니 벌써 출발하고 없다고 올라오시고.ㅋㅋ21. 또하나
'10.4.9 7:13 PM (222.239.xxx.103)얼마전 종영한 하이킥에서 세경이 슬픔을 잊으려고 베란다 유리창문을 너무 깨끗이
닦아서 가족들이 유리창에 부딪치는 장면보고 속으로 좀 유치하다...한적이있었어요.
그후 부엌에서 뭘하다가 뒷베란다로 가려고 하다가 문이 닫혀있는줄 모르고 쿵...ㅠ.ㅠ
속으로 나 왜이러냐...바보같이...하면서 잠시후에 또 쿵...ㅠ.ㅠ22. 목욕
'10.4.9 8:33 PM (116.127.xxx.153)등에 비누칠한후 마지막에 한번 더 해야하는 마흔넘은 아짐도 있습니다 --;
23. 저도
'10.4.9 9:05 PM (58.120.xxx.102)운동할때 신는 두툼한 스포츠 양말
동그랗게 이쁘게 말아져서 식기 세척기 안에 들어 있던데요
세탁기인지 알고 넣어놓았다는... 아놔~
돈이랑 쓰레기랑 들고 있다가 쓰레기는 버렸는데 슈퍼가보니 쓰레기만 손에 있더라는....24. ^^
'10.4.9 9:24 PM (221.159.xxx.93)화장실서 볼일 다 보고 빤쭈 안올리고 바로 바지 추스리는 저는 뭘까요
애아빠 차 탈때 답답해서 신발 벗었다가 도착지 와서 맨발로 내리는 저는 뭡니까
쓰레빠 짝짝이로 신고 임아트 까지 진출하는 저는 대체 흑흑..미치것어요25. ``
'10.4.9 10:56 PM (121.168.xxx.138)곗돈타서 비싼 냄비사다 쓰다가......다~태워먹고 양은냄비 쓰는 난???????최고봉????
접시물에 콱~!!!!!!!!26. ㅎㅎㅎ
'10.4.9 11:01 PM (124.53.xxx.107)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갔는데 빈손으로 도서관에 가기
냉장고 열고 한참 노려보기, 베란다에서 방황하기, 가방열고 멍때리기,
포스트잇 찾고는 왜 찾았나 생각해보기, 앉았다 일어나서 왜 일어났나 고민하기,,,,,,,,,
구구절절하지만 중략
저 사십초반인데 이러구 살아요 T_T27. ㅋㅋ
'10.4.9 11:59 PM (218.159.xxx.186)카트잡고 멍때리기.. 전 삼십중반
28. 여기 추가
'10.4.10 1:44 AM (68.98.xxx.178)윗분들거 모두 인정을 하고 여기 추가요~
아들의 생일,1주일 이전이지만 생각난 김에 축하문자를 했슴.
문자 보낸김에 아예 바쁘다는 아들 전화에 대고 강제로 축하 노래도 불러줬슴.
이전에 자게에,
자기 아들 생일도 기억 못하는 시엄미 흉보는 글보고 완전 뜨끔했던 ...
아들이 결혼을 하게되면 며느리에게 일단 건망증부터 고백을 해야 할 1인.29. ...
'10.4.10 9:07 AM (71.202.xxx.60)댓글들을 보니...제가 최고일거라...생각되네요.
아들 어릴때... 빨래 삶느라고...뒷베란다에...휴대용가스버너 위에 빨래 올려놓고...
빨래 삶는다는 사실을 잊고서...아파트 놀이터에서...열심히 아들과 놀았어요...
한참후에...싸이렌이 울리고...아파트로 소방차가 오고...사람들은 고함을 지르고...
난리가 났는데...시커먼 연기가 장난이 아닌데도...고개돌려 거기를 보고서도...
저희집인줄 모르고...아들이랑 계속 놀았네요...한참후에...어떤분께서...새댁집 아니냐고...
아차!!!!! 그때서야...맞아!!!! 거기가 우리집이지!!!! 근데 왜 불이 났지?????
뛰어올라가보니(아파트3층)...소방대원들이...문을 따고 들어가셔서...불을 끈 상태였어요...
저에게...도대체 어디 계셨냐고?...ㅠㅠ 얼마나 창피하던지...
뒷베란다를 다 태웠어요...그만하길 다행이지...
그뒤로 저는 절대 빨래를 삶지 않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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