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경상도 남자의....'확 때려뿌까?' 의 의미는요?

어쩔까 조회수 : 1,537
작성일 : 2010-04-09 08:56:56
신랑과 함께 차를 타고 출근하던 길이었어요.
신랑이 운전을 하고 저는 옆에 타고 가고 있었는데 저희가 어제 저녁부터 약간 실랑이를 하던 일이
있었어요. 대단히 중요한 문제는 아니구요;; 원래 신혼부부들은 별 거 아닌 거 가지고 티격태격
하잖아요? 그런 일이었어요 -_-);;
여튼 그래서 싸운 것도 아니고 그냥 제가 좀 툴툴대고 있었는데 신랑이 주먹을 약간 들어올리는 시늉을
하면서 '확~ 때려뿌까 ' 이러더군요.
물론 진짜로 때리겠다는 건 아니죠. 제가 때린다고 맞고 있을 사람도 아니구요;; 그건 신랑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신랑도 거칠고 그런 스타일 아니고 오히려 겉모습만 보면 곱게 생긴 쪽에 가깝습니다.
그치만 속은 경상도 남자구요 ㅎㅎ
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주위에 경상도 분들을 많이 못 봤어요. 회사 들어오고 보니 경상도분들이
많은데 전 개인적으로 경상도분들 좋아하거든요 ^^
너무 재밌어요. 말하는 거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재치 있어서요. ㅋㅋ
다만 다른 점도 있더군요. 낯간지러운 거 싫어하고  미안하거나 속에 있는 말 못하고 괜히 반대로 말하고
그러는거요. 아마 이런 점을 두고 경상도 남자들이 무뚝뚝해도 속이 깊다고 말하는 거겠죠 ?
그런데.. 저 표현은...;;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모르겠어요.
시부모님이 가정 폭력이 있어서 보고 자라서 그런 건 절대 아니구요;;
본인은 장난인거죠. 제가 툴툴거리니까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도 싶고, 보통 친구들 사이에서 쓰던 말이고
하니까 ...
허나 말하는 사람이 아무리 그런 의도가 아니었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다르게 받아들였으면 실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제가 정색하고 '어디서 손이 올라가요?' 하니까 급 당황하더라구요.
결국 저는 저희 회사 앞에서 화난 채 내렸구요.
제가 오늘 마법을 시작해서 예민할거라고 경고도 미리 했건만;;

저 말이 정말 제 남편이 경상도 남자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장난처럼 해도 되는 말인지..
그래서 제가 이해하고 넘어가도 되는 건지 아님 다시는 저런 말 장난으로라도 못하게 못을 박아야 되는건지
헷갈려서 여쭤봅니다. 진짜 원어민의 언어 감각에서는 어떻게 이해하시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__)
IP : 218.239.xxx.10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9 8:59 AM (116.127.xxx.202)

    경상도 사람인데요.
    어휴, 저런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되죠. 근데 확실히 경상도 사람들 말이나
    행동이 거칠긴 해요.
    저희 친정에 애 데리고 오면 저 깜짝깜짝 놀라요. 이제 말 배우는 두돌이라
    말 한마디 한마디 조심해야 되거든요.
    우리 엄마 매번 "쥐랄한다"
    "놀고 자빠졌네"
    헉헉!!! 제발 애 앞에서 말 좀 조심해달라 하니까 우리 엄마 왈 "문디 쥐랄하고 자빠졌네"
    ㅋㅋㅋㅋㅋㅋ
    딸이니까 그냥 듣지..만약 며느리라면 정말 싫을거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 남편 진짜 그러시면 안되요...정말로요...

  • 2. ..
    '10.4.9 9:00 AM (116.127.xxx.202)

    아 참 전 남편이 서울 사람이고 저희도 지금 수도권에 살고 있는데요...
    남편 만나서 말이랑 행동 교정(?)한다고 고생 했어요.
    저도 지금 생각하면 제 말이랑 행동이 너무 거칠었던거 같아요.
    아마도 이건 집안의 영향?-_-;; 저희 엄마가 말이 아주 거치십니다.
    그래서 그거 고치는데 한 3년정도 걸린거 같아요. 원글님 남편도 교육 잘 시키세요.
    말 거친거 정말 너무 싫어요.

  • 3. 긴머리무수리
    '10.4.9 9:06 AM (218.54.xxx.228)

    말 그대로 그냥 때린다는 소리 아닌가요??
    여기도 경상도 인데,,지 성질나면 저런 소리하는 인간들 많이 봤습니다..

  • 4. ㅋㅋ
    '10.4.9 9:07 AM (180.69.xxx.20)

    확~ 때려버릴까..

  • 5. 헉?
    '10.4.9 9:08 AM (121.165.xxx.143)

    저 경상도 사람이고 주변에 경상도 사람들만 쫘르륵 살지만,
    와이프에게 저런 행동과 말 하는사람 주변에 한명도 없고, 못봤습니다. 얘기도 못들어봤어요.
    때린다는 손짓과 의미인데, 말도 안되지요.

  • 6. 원글
    '10.4.9 9:09 AM (218.239.xxx.108)

    경상도 분들의 재미는 거칠게 던지는 말에서 나오는 거 같긴해요 ㅎㅎㅎㅎ
    남자고 여자고 촌철살인의 빵빵 터지는 말들이 어찌 그리 샘솟는지...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좀 거칠어야 제 맛이긴 하더라구요;; 그치만 부부 사이에서는 좀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네요. 같은 지역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자라온 문화가 다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
    아 이런건 되겠구나 안되겠구나..맞춰가야 할테니까요.

  • 7. 경상도
    '10.4.9 9:18 AM (164.125.xxx.182)

    저 경상도, 농담으로라도 하면 안되는 말 맞습니다.
    농담일지라도 때리겠다는 생각이 나서는 안되는거니까요.

    그런데 경상도 사람입장? 제 입장?에서 '어디서 손이 올라가요'도 남편이
    기분나쁘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적하려는 건 아니고 서로 문화가 다르니
    자꾸 말로 엉킬까 걱정되어 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디서'라는 표현은 '어디서 감히 네가' 이런 하대의 뜻이 들어있다고 느껴지거든요.
    서울쪽에서는 혹은 님은 그런 뜻이 전혀 없었다고 할지라도요.
    조언구하려 글 올리셨는데 지적?하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이라도 사랑하는 사이이니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지 말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적은 거라 이해해주시길.

  • 8. 글쎄요?
    '10.4.9 9:18 AM (220.84.xxx.38)

    경상도 사람이라도 저런말과 행동 아무나 안합니다.
    와이프한테 저런 행동과 말하는 사람 주변에서 못봤습니다.

  • 9. 다시는못하게
    '10.4.9 9:18 AM (122.100.xxx.27)

    경상도 사람이고 경상도에 살지만
    저런말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아내한테 저런말은..
    처음부터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세요.
    참 기분 나쁜 말이예요.
    나를 얕보고 아래로 보는듯한 말입니다.

  • 10. 글쎄요..
    '10.4.9 9:29 AM (110.11.xxx.143)

    저랑 남편도 경상도사람이지만..저런얘기하는사람 못봤어요....17년동안 자주싸운 신랑에게도 들어본적없어요

  • 11. 더 이해 안되네요
    '10.4.9 9:40 AM (125.131.xxx.199)

    위에 경상도님의 지적하신 원글님의 "어디서 손이 올라가요?" 이말이 기분 나쁘게 들리다니요?
    남편이 때리려고 하는데 당연히 그렇게 말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냥 말 없이 피해야한다는건가요?? 전 그게 더욱 이해가 안되네요.

  • 12. 저도
    '10.4.9 9:47 AM (116.127.xxx.202)

    이 상황에서 어디서 손이 올라가요?라는 말은 당연히 나올 수 있다고 봐요.
    남자가 때릴려고 손 올리는 상황이 더 기분 나쁜거죠.

  • 13. 경상도
    '10.4.9 9:56 AM (164.125.xxx.182)

    말없이 피해야 한다는 뜻 전혀 아니고요. 때릴려고 손 올라가는게 아니라 그럴 생각이
    나는 것조차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백번 잘못한 건 맞고요.

    피해라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그 말이 하대의 뜻이 담겨있을때가 많으니
    남편도 또 나중에 다른 상황에서 아내가 나를 무시하나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 의미였습니다.

  • 14. ....
    '10.4.9 10:00 AM (180.66.xxx.88)

    상황을 몰라서 뭐라 말할수가 없네요 ㅎㅎ

    근데 경상도사람들 말 거친건 맞지만
    다른지역도 거친사람들 많던데요.

  • 15. **
    '10.4.9 10:53 AM (110.35.xxx.45)

    제 부모님도 경상도분이시고 결혼 22년차 남편도 경상도사람이지만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말입니다
    물론 상황을 잘 모르니 얼마나 귀엽게(?) 표현하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말은 재치로 할 말은 아닌거같네요
    애초에 아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될 말이란걸 알려두셔야할 듯..

  • 16. 이걸
    '10.4.9 12:42 PM (220.127.xxx.185)

    경상도라는 지역 문제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봐요.

    제 친정이 경상도인데, 지긋지긋한 가부장적 문화가 있긴 해도 감히 부인한테 저런 말은 못 씁니다. 양반 따지고 가문 따지는 동네라 30년 어린 막내 제수씨에게도 존대말 쓰는 문화예요.

    저런 말은 30년 넘게 듣도보도 못했네요.

  • 17. 경상도 사람
    '10.4.9 1:21 PM (121.171.xxx.9)

    경상도 사람이고, 동향 사람과 연애하고 있지만 저런 말 안씁니다.
    진짜 둘이 나잡아봐라~ 하는 상황도 아니고 한쪽이 투덜투덜하는데
    손 들어올리면서 확 때리뿔라, 주 차뿔라(걷어 차 버릴까) 뭐 이러면
    정말 때리진 않더라도 충분히 분위기 험악해질 수 있는 말이죠.
    장난으로라도 사람 치는 시늉이나 물건 던지는 시늉 하다간 언젠가는 진짜 날아옵니다.
    미리미리 그러지 못하도록 단속을 단단히 하셔야겠네요.

    울 아버지도 예전에는 제가 말 안 들으면 딲아팬다(두들겨팬다), 다리몽댕이를 뿌사뿐다
    하면서 말로 혼내고 그러셨는데 고등학생 되고 나니 자식한테도 그런 말 안 쓰시던데요.

  • 18. .
    '10.4.9 1:43 PM (218.157.xxx.106)

    저도 경상도, 남편도 경상도...그런 말 쉽게 안씁니다.
    분위기 좋을 때, 농담으로는 확 때려 패 삔다...확 한대 패 뿌까...이런말 웃으면서 가끔 하긴해도, 싸울 때, 분위기 험악할 때, 저런 말은 절대 안하죠. 진짜 팰 거 아니면요.

  • 19. ...
    '10.4.9 2:03 PM (211.176.xxx.48)

    윗님 말씀처럼 경상도 같은 지역의 문제가 아니에요.
    장난으로도 때려버리겠다는 말....부인에게는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에 확실히 잡으세요.

  • 20. 습관
    '10.4.9 2:10 PM (112.158.xxx.26)

    저도 경상도, 남편도 경상도 사람인데요..저희 원글에 나온 말 한번도 사용한적 없어요. 남동생들도 저나 가족들에게 사용하는 걸 본적이 없고요.
    한마디로 '너 맞을래?'인데..
    부인한데 농담이라도 할 말은 아니네요.
    그리고 경상도말이 억양이 거칠고 된소리가 많으거지 내용자체가 거칠지 않다고 봅니다.
    말의 내용이 거친건 언어교육이 잘 못 된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