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타인에 대한 이해

불편한시선 조회수 : 1,464
작성일 : 2010-04-08 11:09:21
결혼을 하던 말던 자기 선택이고
아이가 있건 없건 자기 선택이고요.(물론 불임도 있지만요)


저는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어요.
그런데 미혼인 분들 그룹에서 (당연 아이도 없지요)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당연히 대화주제도 다르고요.
저는 그들을 그려려니 하고 있는데
왜 자꾸 저를 불쌍하다는 듯이 바라보는지
(그런 시선, 느낌 강하게 받네요)

이거 딱 대놓고 말하기도 그렇고
자꾸 신경질이 나네요.


제가 그들 앞에서 결혼도 못한...
또는 아이도 키워보지 못한... 이런 말을 해버리면
같은 수준 되는거겠지요?
그들 나이가 40살 전후입니다.


저는 아이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고
저를 가꾸는데 투자를 못해요.
유일하게 그 공부하는걸로 위로를 삼고 있어요.
그들만큼 멋도 못내고요.


당연히 싱글에 직장인이고 돈 들어갈데 어디있겟어요.
멋내야지.


왜 자꾸 나를 불쌍하다는 식으로 바라보는지...
희생하는 결혼은 왜 하냐고 자기들끼리 수다...
(기혼자 여기 있는데 들으라고 하는 소리?)
그 공부는 해야겠고 멤버들이 참...

저는 제 아이들 이야기 입도 뻥긋 안합니다.
공부하러 와서 집안 얘기 하는거 주책이지요.


나이 먹었으면 나잇값이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나이 마흔에 아기처럼 굴면 속으론 다른 생각을 하게 되요.
육아경험이 없어서 타인을 이해하는 폭이 좁나?
이런 생각요.

IP : 121.124.xxx.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8 11:15 AM (211.49.xxx.99)

    결혼 안해보고 애 안낳아봐서 아직 애들이라 그래요. 어른이신 원글님께서 너그러이 봐주세요.
    아직 애들이잖아요...^^

    그나저나 원글님 대단하세요. 자신을 위해 공부도 하고 살림도 하면서 직장생활도하고 정말 대단하신분이셔요.

  • 2. ..
    '10.4.8 11:19 AM (59.19.xxx.110)

    타인을 이해하는 것보다... 타인에게 불필요한 사생활 간섭이 없다면 좋을 것을.
    그들의 말을 액면그대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굳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미혼으로서의 불안감을 상쇄시키기위한 위로행위일수 있거든요. 비혼이 아니라 스스로 미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결혼은 꿈꾸지만 모양떨어지게 살거면 차라리 당당하고 시크한 싱글...이라는 허상? 허허. 남자친구가 없는데도 미혼끼리 서로 추켜세우면서 너 결혼 언제할거냐고 물어보는 것처럼 답없는 대화일뿐이에요. 그러려니 하세요. ^^

  • 3. fjk
    '10.4.8 11:27 AM (221.151.xxx.59)

    보통 모임에선 미혼을 측은하게 여기고 결혼도 못하고 애도 못낳아봤다면서 수근거리는데
    위의 모임은 특이하군요. 아마도 미혼이 기혼보다 많아서겠죠?

  • 4. 그게
    '10.4.8 11:37 AM (115.143.xxx.44)

    만약 대부분이 유부녀고 미혼이 혼자였으면 그 미혼이 불편한 꼴을 당했을 거예요. 지금은 단지 님이 혼자 유부녀고 나머지는 미혼이니까 소수인 님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거고요. 늦게 결혼한 저로서는 많이 본 상황이에요. 이것도 일종의 다수의 횡포라고 할까요. 우스운 건 제가 4분이 모인 곳에 갔는데 공교롭게 3명이 이혼녀도 저만 그냥 가정을 유지하는 여자였거든요. 그날 저도 무척 곤란했답니다. 아무튼 현명하게 견디시길 빕니다.

  • 5. ...
    '10.4.8 11:38 AM (119.64.xxx.151)

    그냥 네가 더 살아봐라 이렇게 생각하고 말아야지요, 뭐...

    저도 모두 미혼이고 저 혼자 기혼인 상황에 놓였을 때...

    미혼들이 결혼하고도 일 해야 한다면 뭐하러 결혼해???
    (그들은 부잣집 남자랑 결혼해서 손에 물 안 묻히고 사는 게 꿈인 사람들...
    그런데 부잣집 남자들이랑 결혼하려면 자기도 뭐 갖춘 게 있어야 하건만 그런 것도 없으면서...ㅋ)

    시어머니랑 왜 사이가 안 좋아?
    내가 사랑하는 남자의 어머닌데...ㅎㅎㅎ

    들으면서 그냥 속으로 그랬어요.
    그래 네가 결혼해서 살아봐라 그런 소리가 나오나...

    모두 삼십대 중반의 미혼들 입에서 나온 소리...

  • 6. fjk
    '10.4.8 11:52 AM (221.151.xxx.59)

    다수의 횡포 외에 이런 면도 있다고 생각해요.

    미혼들은 결혼을 현실적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초라한 기혼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만약 화려하게 잘 사는 주부를 만나면 결혼생활을 자세히 알고 싶어하고 어떻게 그런 남자를
    만났냐면서 궁금해할 거예요. 즉, 자기 이상에 맞는 결혼생활을 하는 주부를 보면 무척
    반가워하고 부러워할 것입니다. 미혼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결혼후 초라하게 변한 아줌마의
    모습이거든요.

    반면 기혼자들에겐 결혼이 더이상 환상이 아니기 때문에 미혼녀들이 이상적인 결혼만을
    꿈꾸는 것을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현실을 외면하고 꿈만 좇는 허영심 많은 자들로 보이죠.

    자기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각자가 원하는 것을 찾으면 그만입니다. 내 인생과 남의 인생을
    동일시하는 사고방식이 제일 문제라고 봐요.

  • 7. 아마
    '10.4.8 12:24 PM (116.34.xxx.53)

    미혼이 많으니 그런 분위기가 되는걸꺼여요~
    게다가 혹시 그분들이 미혼이지만 아직은 덜 급한 축에 끼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그런 분위기 한 번 느끼면 은근히 기분 좀 나쁘고 살짝 위축되기도 하죠..
    썩 유쾌하지는 않으셨겠어요~그래도 화이팅하시구요^^

    근데 입장 바꾸면 또 기혼인분들 모인 자리에 미혼인 사람은 가서 한마디도 못할꺼거든요
    어차피 할 얘기도 없으니 듣기만 하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살아온 세월에 간접경험이나
    개인적 생각이 있어 한두마디라도 거들라면..결혼도 안해보고 애도 안낳아봤으면서..
    그런 시선을 느낄수밖에 없지요..
    (제가 좋아하는 미혼친구 하나가 안그래도 이젠 우리 모임 서서히 빠져요..
    정말 좋은 아이인데 다 들 모이면 저런식이 되니 걔도 눈치가 좀 그래보였어요..괜히 속상하고 미안해요..)
    그러곤 모두들 가족과의 일상을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함께 나누는 삶을
    사는데 미혼은 혼자니까 그들속에 있다보면 굉장히 고독하게 느끼기도 할겁니다.

    그러니 그분들 이상타 마시구요..그냥 서로 삶의 방식이 다르고 사고방식도 달라서 그런거라 생각하시구요..
    그분들 섭섭타고도 생각마시구요..

    참..대신 앞으로 공부하러 가셔서는 말을 많이 섞지는 마시되 혹시 말 할 기회가 되면
    그 미혼들이 속으로 부럽게 만드셔요..
    아..저분은 결혼하고도 저렇게 자기 가정에도 충실하면서 자기 발전도 게을리하지않으며
    열심히 사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말이죠..


    공감대 다른 모임에서 그렇게 하지 않고 우리 주부들끼리 모여서 하듯 하면..
    님이 참 힘들게 사는 사람인걸로..저렇게 고생하면서 자기희생하면서 불만이면서
    뭐하러 결혼생활해..이렇게 들리게 되는거 같더라구요..

    솔직히 우리끼리는 모여서 시댁 조금 힘든 이야기나 남편흉이나 애들 말안듣는걸 얘기하면
    그건 서로에게 그냥 일상의 수다이고 스트레스 해소이며 공감대형성의 실체지
    내 결혼생활이 이렇게 희생적이고 힘들고 어쩌고 삶의 회의고 어쩌고..
    그런 시선을 받을일이 전혀 아니잖아요..

    그냥 상황이 그러한거니 넉넉한 마음으로 푸근하게 대해보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4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0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2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7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0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8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1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7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0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4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4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8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9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3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6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8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7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1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