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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파킨슨 씨 병 진단을 받으셨어요
저희 어머니, 이제 60 겨우 넘으셨는데
처음엔 말이 어눌해지는 것부터 시작해서(혀가 잘 안 움직이는 느낌... 생각이 안 나는 건 아닌데 마음처럼
말이 안 나온다고 하셔요)
손이 떨리고 움직임이 둔해지고,
최근에는 젓가락질도 잘 못하셨어요
경희대 양방과 한방 같이 하는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처음엔 뇌경색 같은 거인 줄 알고 MRI부터 찍었는데
그 나이대 사람들이 대부분 가질 법한 가벼운 뇌경색 정도밖에 없었다고 하고
그건 큰 문제가 아니래요
그래서 PET이라고.. 좌우 뇌의 대칭 정도를 컬러러 보여주는 검사를 했더니
왼쪽 뇌가 오른쪽 뇌에 비해 작더군요
파킨슨 씨 병이라는 게 워낙 커다란 범주의 질병을 일컫는 거라
확진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편인데
일단 도파민 처방을 2주 정도 하면 약물 반응을 보고 그때 확진할 수 있대요
어제 의사선생님께 그 말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서
끝까지 듣지도 못했어요
의사선생님 말씀이
지금 어머니가 굉장히 우울하신 거 아시죠?
이러시는데...
그동안 엄마의 마음을 너무 오래 외면한 것 같아 미안해서요
엄마는 의사선생님 진단을 듣고 막 우시면서
이제 약도 안 먹고 치료도 안 받겠다고, 식사도 거부하셨어요
아버지에게 아파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또 우시고...
만성질환이라 완치되기는 어렵다는데 엊제 엄마는 계속 선생님에게
깨끗이 나을 수 있냐고 물으셨어요
엄마의 간절한 소망이 의사 선생님의 작은 호의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너무 처량맞고 슬퍼서
그러면 안 되는데 저도 엄청 울고 왔습니다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도...
어머니가 아플 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들은 물론이거니와
아픈 마음도 가볍게만 생각했던 제가 정말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냥 하소연이기도 하고...
부모님께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 주의해서 잘 보시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었어요
1. ......
'10.4.7 1:18 PM (115.140.xxx.151)에효..많이 힘드시겠어요.
엊그제인가 kbs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파킨슨씨병에 대해 방송했어요.
보니까 약물에 의존해야하고 불편한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근데 병을 이겨내고 (완치는 아니지만) 생활의 활력을 갖고 살아가시는 분들 얘기도 나왔는데요, 우선은 꾸준히 운동을 하셔야 한대요. 몸의 부분이 굳을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시작해서 꾸준히 운동하고 (걷기,스트레칭) 그리고 노래교실 같은 곳 다녀서
활력을 찾으시더라구요. 20년을 앓고 있다는 분도 계시던데 손떨림 없이
아주 곧게 서예도 하시더군요.
음식은 주로 채소,과일 드시고 꾸준히 운동하고 어머니의 마음의 우울을 벗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 생각엔 그 프로그램 어머니와 보시면 어머니께 조금은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 같았어요.2. 저의 엄마도
'10.4.7 1:33 PM (112.186.xxx.33)70이신데 파킨슨 병이세요
6년 전에 엄마가 말도 잘 못하시고 생각난것을 금방 말로 못하시고
자다가 소리지르시면서 벌떡 일어나시고 그래서 대학병원에
뇌신경센타에 가신적이 있어여
젊었을때 머리를 다치셔서 뇌를 찍어봤는데 아무 이상없다고 해서
그냥 신경 안썼죠
그런데 손도 떠시고 해서 병원에 다시 갔더니 파킨슨 병이라고 하더군요
진작에 알았더라면 ㅜ.ㅜ
많이 우울해하셔서 우울증 약도 먹고 그랬는데
제가 강아지 한마리 가져다 드렸더니 강아지 키우시면서 많이 좋아지셨어요
강아지 데리고 산책도 가시고 우울증도 많이 좋아지셨어요3. .
'10.4.7 2:06 PM (222.111.xxx.53)얼마나 놀래셨어요?
가족과 무엇보다 어머님이 충격이 크시겠어요.
저도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파킨스씨병에 대한 방송 봤어요.
가족 모두 함께 그 방송 한번 꼭 보세요.
가족과 어머님께 희망의 메세지가 될 거예요.
부디 마음 회복하시고 재활에 힘 쓰시기를 바랄게요.4. ~~
'10.4.7 2:17 PM (121.166.xxx.83)제 지인도 파킨슨입니다.
확진이 아주 어려운 질환이라고 합니다만 일단 약물 치료 받으시면 원글님이 보시는
증상은 없어질 것 같아요.
제 지인도 그러시구요, 예전 같지는 않지만 약 드시며 정상적인 생활 하고 계십니다.
걱정 되시겠지만 약물치료 받으면서 잘 보살펴 드리면 큰 어려움 없이 생활
가능하실거에요.5. 그게
'10.4.7 2:40 PM (211.51.xxx.98)개인차가 많아요. 제 엄마는 발견된 후 금방금방
안좋아지시더라구요. 우울증도 심했고 지금은 치매로
발전해서 가끔 사람 알아보세요. 약을 드셔도
저희 엄마처럼 빨리 진행되는 분도 있고 또 진행이
천천히 되는 사람도 있어요.6. 우리
'10.4.7 5:12 PM (112.214.xxx.211)엄마는 디스크 수술 받고 보행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확 나빠졌어요.
약도 제대로 안듣고 이제 치매기도 있는 것 같고 아예 휠체어에 생활하세요.
걷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요양소 병실 문틈에 손이 끼어서 손가락 하나가
절단 됐어요. 미국 계시는데 이제 연세도 많아서 요양소에서 제대로 치료할
의지도 안보여주고 마음에 이곳에 모시고 오고 싶은데....맘은 지옥이네요.7. 노래하는곰
'10.4.8 1:48 PM (121.162.xxx.239)답글 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병을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아직 그 병과 함께 살아갈 마음의 준비는 안 되네요
누가 물어보기라도 하면 대번 눈물이 흐릅니다
말씀 주신 대로 어머니랑 재밌는 시간 많이 보내도록 노력할게요
지금 건강이 좋지 않으신 모든 어머니들, 부디 쾌차하셔서
가족에게 즐거운 시간 선물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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