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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줘도 못 산다고 핀잔 들었어요 쩝;
항상 82 선배님들의 글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ㅎㅎ
지난 주말에 거의 3주만엔가 남친이랑 만나게 되었어요..
그동안 제가 주말에 다른 친구들이랑 약속 생기고 남친 일본 출장이 겹쳐서
안 그래도 주말 커플인데 그렇게 되었네요 ㅎ
그런데 일본 가서 굉장히 옷 잘 입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지 가끔 오는 문자나 연락 내내
" 와 완전 자극 받어. 가면 너도 꼭 옷 사주고 가방 사주고 그러고 싶다."
" 무슨 브랜드가 좋은거야?"
" 갖고 싶은 옷 있니?"
등등 물어보더군요..그런데 결국 맘에 안 들면 교환도 못하니까 한국에서 사요- 하고
와서 주말엔 쇼핑 데이트 하기로 하고 시내 나왔는데.
쩝..이것도 받던 버릇하던 지지배나 받는건가 봅니다.ㅠ
명품백 이런거 까진 아니어도 그래도 남친은 이왕 사줄꺼 30-50만원대는 하는 가방을
사주고 싶었나봐요.
좋은거 사서 오래 메라고요..
아니 근데..가격표 보면 제가 후덜덜 하는걸 어쩌나요 ㅠㅠ
굳이 제가 그런거 메고 어디 갈데 있는것도 아니고.
제 돈으로 사는것도 아니고 오빠(남친) 카드 긁는건데 미안해서리..
지금 하는 일도 그저 크고 편하고 가벼운 보세 백 하나 메고 발품 팔아 하는 일이고.
옷도 항상 캐주얼이고...살 필요를 잘 못 느끼겠더라고요.
돌아다니다 비아니 매장 들어갈까 했는데 보자마자 남친 표정 썩더니 가격표 보고
팔 끌고 나와버리고..
결국 그날 집에 돌아와서 그러더라고요.
싸운것까진 아닌데...
" 난 니가 알뜰하고 가정적이고 요리 잘하고 명품백 이런거 안 밝히고 하는거 보면 참 기특하다.
그런데, 내가 해주고 싶어서 우리 미리 얘기 다하고 쇼핑 하기로 하고 나간거잖아.
그럴땐 받아도 돼. 오히려 해주고, 사주고 싶어서 같이 고르자고 간건데 니가 그러면
해주려는 사람도 김새고 뭐랄까, 실망하는 경우가 있는거야. 그럴땐 성의라고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도 되는거야. "
...옳은 말 같긴 한데....
으아, 어려운 것 같아요.
대학교 때도 항상 전 더치로 데이트를 해왔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요.
된장녀 명품녀 이런건 그저 '헐..' 하는 먼 나라 이야기였고..
굳이 아직 제가 카드 만들어서 쓰고 지불할 능력이 안되는데
(전 일부러 체크카드만 써요 자제 못하고 긁을까봐;)
굳이 비싼 옷이나 가방을 지금 들고 입을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해요.
변명이라면 변명이겠지요..
만약 제가 돈이 남아돈다면 저도 이런 마인드는 아닐텐데 ㅎㅎ
그래도 전 나중에 벌어서 제 돈으로 지불하고 명품백 살래요'ㅅ'
저 가방 살 돈으로는 맛있는거 하나 더 먹는게 아직은 더 좋아요 ㅎㅎㅎ
아이고-선물도 받아먹을 줄 아는 사람이 따로 있나봐요 ㅠㅠ
1. 자랑
'10.4.7 2:31 AM (114.206.xxx.215)자랑하시는건가요 -_-?
2. -_-
'10.4.7 2:38 AM (218.155.xxx.224)사줄때는 받는게 예의랍니다 ...;;
3. 저도
'10.4.7 2:41 AM (121.186.xxx.66)기쁘게 받고 열심히 들어주면
선물한 사람이 엄청 뿌듯해요4. 순이엄마.
'10.4.7 2:54 AM (116.123.xxx.130)기쁘게 받으세요. 못 받는것도 병이예요. 남자가 너무 재미없겠네요. 그런건 결혼해서 해도 늦지 않거든요. 너무 아끼는거.
5. 난
'10.4.7 5:08 AM (116.121.xxx.202)더 사달라고 조른답니다
사준다는데 평상시 사고 싶었던거 왕창 지르죠6. 흠
'10.4.7 6:30 AM (58.141.xxx.120)기쁜 마음으로 받고,
그에 상응하는 답례로 남친에게 어울릴만한 선물을 하면 되죠.
아- 근데 재미없다.
결혼전 인데 결혼한 사람처럼 아끼는 거.7. 아이구
'10.4.7 8:16 AM (122.100.xxx.27)받으세요.
남친 말대로 해주려는 사람 김새요.
그리고 30~50만원대는 받아도 되겠는걸요.
빚내서 사는것도 아니고 여친한테 선물 한다는데...
그것도 내 눈에 이쁘니 사주고 싶죠.
사주면 보는데서 열심히 하고 다니고 너무 좋다라고 마구 표현해 주세요.8. 지나가다
'10.4.7 8:35 AM (59.19.xxx.164)연애 때나 그런 거 한번 선물로 받아보지 정말 나중에 결혼(까지 하실 사이신지는 모르지만. ^^)하고 나면 아까워서 그런 거 더 못받게 되요.
저도 여자들 남자한테 경제적으로 기대고 뭐 사달라 하고 앵앵거리는 것 질색이라 연애할 때 가능하면 돌아가면서 밥값 내고 뭐 사달라 해본 적 없는데요, 그래도 뭔가 사주고 싶어하면 고마워하면서 받았어요.
된장녀 명품녀 이런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이 뭐든 사주고 싶어할 땐 거절하면 무안하고 그렇거든요.
결혼 전에 지금의 신랑이랑 연애하면서 언젠가 상품권이 생겼다면서 저 옷 사준다고 하는데 결혼할 사이인데도 자기가 왜 내 옷을...?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세일 상품으로 몇 벌 골랐어요.
잘 입고 다니고 좋아하는 모습 보고 지금의 신랑도 무척 좋아했던 기억이 나구요.
절약하고 남자한테 기대지 않는 원글님 마음도 이쁘지만 그래도 남자친구분이 그 정도로 이야기하실 정도면 상대방 무안하지 않게 선물쯤은 즐겁고 행복하게 받는 센스도 필요한 거 같아요. ^^
비싼 선물 받고 마음이 불편하시면 원글님이 남자친구분한테 앞으로 더 잘 하시면 되는거구요.
좋은 남자친구분 두신 거 같아요. 알콩달콩 재밌게 연애하셔요. ^^9. 남자나 여자나
'10.4.7 9:51 AM (180.66.xxx.141)자기 애인이 후줄근 한 것보다 삐까번쩍 하게 하고 다니면 어깨가 으쓱해진답니다.
제가 벌어사준 것 아니더라도 남편이고 아이들이고 비싼 옷 한벌씩 입힐 때는
얼마나 뿌듯한지요. 그것이 사주는 기쁨입니다.
남친에게 사주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세요.
제부도 동생 옷은 비싼 거 사면서 자기는 홈쇼핑 옷이면 충분하다해서
제 동생이 얼마나 속상해 하는지 몰라요.10. 제생각
'10.4.7 11:15 AM (123.98.xxx.151)지나친 배려는 상대방의 기쁨까지 뺏어갈 수 있답니다.
무슨 소리냐하면...항상 거절하고 내가 사면 되겠지..해서 안받고..
선물 주면 부담스러워하고...이러면...
주는 사람의 기쁨을 무시하는것과 마찬가지예요.
예전에 친하게 지낸 동생이 있는데
정말 항상 가지가 살려고 하고 밥이나 커피나...기타등등..가끔 선물까지..
전 처음에 너무 고마워서 저도 밥사주고 싶고 커피 사주고 싶고..
때되면 선물 사주고 싶지만..
도대체...너무 너무~~부담스러워 하는거예요.
자기는 받는거 스트레스다...주는게 좋다..
하면서 맨날 맨날 선물줄때도 007 작전을 방불케해요..
그리고 선물을 줘도 기뻐하지가 않아요.
그냥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강해서 받는 즐거움을 모르고 그게 또 스트레스로 되더라구요.
이제는 안줘요...주기도 싫어요..
너무 거절하고 부담스러워하고..
만나기도 싫어지더라구요..
안주고 안받는것도 좋지만..
기왕 받을꺼면 기쁘게...즐겁게..행복하게 받으면 주는 사람 얼마나 행복하고 좋겠써요...
제발...본인 부담으로만 느끼지말고
주는 사람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받는 기쁨도 기쁨이지만 주는 기쁨이 더더더 크거든요...아셨죠....11. 그래도
'10.4.7 12:05 PM (118.217.xxx.228)원글님 절약하고 겸손한 생각 하시고 실천하는거 오늘 내일 당장이 아니라도
꼭 보답받을 날이 올거에요^^12. .
'10.4.7 5:04 PM (110.14.xxx.110)알뜰한건 좋은데 그건 아닌거 같아요
맘 먹고 사준다 할땐 그냥 사세요 남자 성의도 있고요
다음에 님도 사주면 되죠13. 정말
'10.4.7 8:51 PM (83.31.xxx.127)나중에 결혼하고 아이낳아 기르고 하면 사고 싶어도 못사요....
사준다고 할 때 기분좋게 고르고 받아야지 안그럼 나중엔 사준다는 소리도 못들어요. (쟨 원래 안좋아해.... 하면서)
알뜰하고 배려하는 모습 넘 예쁘시지만 받을 땐 받고 넘넘 좋아해주면 주는 사람 넘 행복하고 기분 좋아한답니다.
님은 대신 돈 모아서 남친 좋은 선물 하나 사주심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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