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한 후배가 아이를 데리고 저희집에 놀러 왔어요.
후배네 아이는 6살 남자아인데 차분하고 착해요.
저희 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녀와서 아는 이모랑 오빠가 놀러 왔다고 좋아했어요.
오빠가 책도 한권 읽어 주고 사이좋게 베란다에 가서 장난감을 가지고 한참 놀더라구요.
저와 후배는 거실에서 두런두런 얘기하구요.
그러다가 오빠가 재미가 없던지 거실로 들어오더군요.
저희 딸도 따라 들어오다가 오빠가 뭐라뭐라 하면서 못 들어 오게 문을 닫으니까 열려고 시도하다가 오빠가 또 뭐라고 하니까 장난감을 박스에 막 급하게 집어넣더군요. 그리고 들어오는데 울음이 터지기 일보 직전의 얼굴이었어요.
그래서 왜 그러니 했더니 안겨서 아무말도 안 하고 흐느끼기만 하더군요.
후배아이가 말하길 장난감 정리하고 들어오라고 했다고 그래서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같이 정리하지 그랬냐고 후배가 뭐라 하니까 마지막에 가지고 논 사람이 정리하는 거라고....오빠가 얘기하니까 갑자기 저희 아이가 울더라구요. 저희 애한테는 오빠생각을, 후배아이에겐 동생입장을 설명하고 달랬어요.
그렇게 마무리되었는데....
밤에 일이 일어났어요.
9시반쯤 잠들었는데 11시반쯤 크게 잠꼬대하는 소리가 들려서 들어가 보니까 (저희와 같이 자는데 그때 거실에서 tv를 보는 중) 몸사래를 치면서 훌쩍거리는 겁니다. 나쁜 꿈이라도 꾸나 보다 하면서 안아줬는데 점점 크게 울더니 아예 통곡을 하는 거예요. 아무리 달래도 안 되더라구요. 잠결이라 그런가.....
저희 딸의 장점중 하나는 울음끝이 아주 짧다는 건데요. 웬만해선 그렇게 울지는 않는데....
그래서 제가 다시 되새겨 보게 되었어요.
제가 처신을 잘못한 걸까요?
저희 딸 입장에선 엄마가 자기편이 되어 주지 않았다고 생각한 걸까요?
아님 혼자 있는 걸 무서워하는 딸이 유리문이긴 하지만 혼자 갇히는 두려움을 느꼈을까요?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져서....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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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4살 딸아이 자다가 통곡을...
뭐가 잘못되었을까요? 조회수 : 891
작성일 : 2010-04-06 16:19:34
IP : 222.114.xxx.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리애도
'10.4.6 4:30 PM (110.35.xxx.49)네살때 자다말고 대성통곡한 적 있어요.
이유는 그날 낮에 컴터게임을 충분히 하지 못해서! 였답니다.
평상시와 조금 다른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게 꿈으로 나타나는거 같았어요.
살아가면서 모든 일을 다 해결해 줄 수 없고, 이런저런 상황에 처해 보는거 나쁘지 않다 생각해서
그냥 달래주고 다시 재웠구요, 다시 똑같은 일은 안일어 났어요.
그냥 꿈꿨다 생각하셔도 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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