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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더니...

뚱뚱이 조회수 : 1,733
작성일 : 2010-04-06 11:36:32
저는 맞벌이 엄마구요. 초2딸아이 하나 있어요. 시어머님이 낮동안 봐주시구요.
학교끝나고 피아노.영어 매일 가고 월.수.금은 수영 갑니다.
그리고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 둘과 잘 어울립니다. 일요일날 셋이 같이 교회 다니구
교회 끝나면 우리집에서 두어시간 놀거나 아니면 친구엄마가 도서관 데리고 가요.

그런데, 저번주에 아이친구랑 아이가 머리끄댕이를 잡고 싸웠다고 하더라구요.
학원차량에서 자리싸움을 했는데 울딸이 머리끄댕이를 잡힌 쪽이구요.
평소에도 둘이 티격태격 잘 싸우는 편이에요.

그런데 저희 시어머님이 다혈질 성격이신데,
그집(그집도 맞벌이 가정이라 시어머니가 봐주세요)할머니에게 찾아가서 뭐라고 한바탕 하시고
학원에도 차량운행 똑바로 하라고 뭐라 하셨다 하시더라구요.

아이들 싸움이지만 뭐 그정도의 항의는 있을수 있다고
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아이도 좀 혼내고, 앞으로 친구랑 싸우지 말라고 그정도로 했죠.

근데 주말에 그아이엄마가 앞으로는 교회끝나고 놀지않겠다고 해서
무슨 오해가 있나 그집에 찾아갔어요.

그런데 시어머님이 싸움이 있었던 날 밤에
술먹고 그집에 전화를 하신거에요. 그집엄마에게요.
무려 40분 동안이나 통화하시면서,
자식교육 똑바로 해라
원래 폭력적인 아이다.  잘 가르쳐라
막 퍼부어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알아야 될거 같다고  아이엄마가 말해주시더라구요.
시어머님이 저한테는 절대로 이사실 얘기하지 말라고. 애미가 상처받는다고 (이 뭥미T.T)...그러셨다네요.

저는 정말 얼굴이 뜨겁고 창피해서
평소에도 저한테도 술먹고 밤에 퍼부어서
저는 밤에 오는 전화는 잘 안받습니다.
가족이야 이해한다지만, 가족이 아닌 사람이 그걸 당했을 것을 생각하니
내가 무슨 영화를 보려고 돈벌라고
직장다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 자식은 내가 건사해야 되는데..
시어머님이야 본인이 스트레스 받으면
다 풀어버리니, 본인은 정신건강에도 좋구 뒤끝도 없지만
당하는 사람은 그게 아니거던요.

예전에도 비슷하게
울딸이가 친구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친구엄마에게 항의하고 한바탕 뒤집어진적이 있었거던요.
그 친구랑은 왕래가 그뒤 없습니다.

신랑에게 얘기하니
손녀사랑이 과해서 그러니 이해하자고 하는데
이건 교육적이고 뭐고 아닌거 같아요. 아이만 왕따당하게 되는거 아닌가 걱정도 되구요.




IP : 115.92.xxx.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0.4.6 11:40 AM (58.237.xxx.17)

    요즘 엄마들이요. 되게 부드럽고 상냥하고 그런것 같지만요.
    보호자가 아이 관리 잘 못하면 아이 못놀게 하더라구요.

    시어머니가 많이 잘못하는 건데요. 애 성격까지 이상하게 돼버릴수 있어요.
    맨날 남과 싸우고 퍼붓고 하는거...그거 다 애가 배워요 ㅠ.ㅠ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요...

    님 남편이 중재할 생각도 없는 모양인데,
    차라리 아이 돌볼 사람을 구하든지...학원으로만 돌리든지..차라리 그게 낫겠네요.
    애 베리겠습니다.

  • 2. ....
    '10.4.6 11:43 AM (221.139.xxx.247)

    근데 절말 그러시면 안되요..
    시엄니..
    정말 저도 잘 압니다..
    본인은 뒷끝 없는 성격이라고 하면서..
    자기 성질 대로 한껏 하는 사람..있지요..
    저희 시댁에서 있씁니다...
    좋게 말해서 뒷끝 없다고 하는데...
    글쎄요..
    이건 자기 정신 건강을 위해서 남의 기분은 전혀 배려치 않는 행동이고 정말 상대방을 배려치 않는 행동이예요...
    차라리 원글님이 오히려 좀 느긋하게 대쳐를 하신것 같은데..
    시엄니....
    글쎄요...
    계속 이런식으로 뒀다간 따님 친구 관계 다 끊어 질것 같은데요....
    애들엄마들 세계가 다 거기서 거기인데...
    글쎄요...
    저라면...
    아무리 나이 많은 시엄니가 한껏 술먹고 그짓을 하셨다고 해도..
    저라면 따님하고 친구 관계 안 만들어 줄것 같습니다.....
    너무 무서워서요..

  • 3. 어메나..
    '10.4.6 11:43 AM (59.7.xxx.101)

    동네 소문 다 나겠네요......이상한 집안이니 그집아이랑 놀리지 말라고...쩝..

  • 4. 이유야
    '10.4.6 11:52 AM (59.13.xxx.18)

    어찌됐던간에 아이둘이 같이 싸웠다면 서로가 싸운 이유가 있을텐데...
    화난다고 일방적으로 상대편에게 자식교육 잘시키라는 말은 최대의 모욕으로 들린답니다.
    (제가 그경우를 당해 봤어요.) 제경우엔 상대편 아짐은 아직도 다 잊었는지 가끔 연락 하지만, 전 그때일만 생각하면 절대로 전화 먼저 하지 않습니다.

  • 5. .
    '10.4.6 11:56 AM (61.74.xxx.63)

    벌써 게임 끝난 거 같아요...
    친하게 지내던 아이 엄마한테 그 정도 퍼부었으면 잘 모르는 엄마들은 앞으로 절대 접근도 안할 듯 싶은데요. 아이들 크다보면 친하다가도 싸울 수 있지만 어른이 저런 식으로 나온다면 관계 끊는 엄마가 대다수일 겁니다.

  • 6.
    '10.4.6 11:59 AM (121.165.xxx.13)

    초등 2학년인데 너무 많이 갈치는거 아니에요?
    학교생활만도 힘든데 저러면 지치고 에민해져서 안싸울일도 싸우게 되지 않나요?

  • 7. ...
    '10.4.6 11:59 AM (125.177.xxx.52)

    제가 님의 상황과 비슷했었어요.
    단지 전 친정엄마였다는 것...ㅠㅠ
    더이상 버티다가는 제가 미치거나 죽을것 같아 입주아주머니 두고 일하다가 결국 몸이 너무 안좋아져서 회사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들 건사합니다.
    친정엄마의 그 무대뽀 행동에 한동안 동네에서 고개를 못들고 다녔었네요.
    지금...아이나 저나 아이 아빠나 너무나 잘 한 선택이라 생각한답니다.

  • 8. //
    '10.4.6 12:22 PM (221.151.xxx.19)

    이미 동네에 소문이 나셨겠어요.
    아마도 다들 피하실꺼예요. 저 같아도 안 엮이려고 노력할 것 같은데.

  • 9. 동네
    '10.4.6 12:25 PM (118.176.xxx.229)

    소문다 났다에 한표!!! 시어머니 입단속좀 하셔야 할듯 진짜 손자사랑은 그런게 아니란걸 아셔야 하는데,,

  • 10. .
    '10.4.6 12:26 PM (112.144.xxx.3)

    주위에 똑같은 분이 계신데 그 손주도 피해를 입고 있어요.
    아이는 멀쩡한데 그 할머니를 겪어 본 사람들은 다들 멀리합니다.

  • 11. 우리
    '10.4.6 12:54 PM (116.121.xxx.202)

    언니가 그런 시어머님같은 엄마입니다
    지딸 누가 조금 뭐라고 하면 학원선생이니 뭐니 가서 욕지거리하고 뒤집어 엎습니다
    그런 사람들 뒷끝은 없는데 죽어야 고치지 나이 50 넘었는데도 못고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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