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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어머니 자랑좀 할게요~
시댁 형편도 그렇고 저희 친정 형편도 좋지 못해서 도움을 받는다던가 할 수는 없었구요..
결혼할때도, 남편 개업할때도 저희 힘으로 대출받고, 결혼전 모은돈 보태고 했었습니다.
소위 "사"자 직업 가졌다고해서 시댁에 혼수를 많이 했다던가 그런건 없구요..
그냥 형편에 맞게 간소하게 하고 대신 신혼집 전세 얻는데 더 보태었습니다.
요새 경기가 안좋아 개업을 해도 예전처럼 많이 벌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신랑이 장남이라 시부모님께 매달 생활비 조금씩 드렸구요..
최근에 병원이 잘되질 않아서 이전하는 과정이라 신랑이 본의아니게 백수입니다.
그러면서 저도 다니던 학교(선생님입니다.) 휴직하려다 어쩔수 없이 시어머니께 아기를 맡기고
출근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어머니께 문자가 왔더라구요..
신랑이 요새 버는돈이 없어서 제가 힘들텐데 살림에 보태쓰라고.. 더 못보내줘서 미안하다고
곗돈탄걸 보내셨습니다.
지방에 계셔서 아기보러 1주일에 한번씩 내려가는데..
아기 키우는게 힘드셔서 요새 5키로나 빠지셔서 안그래도 죄송한데...
아기가 백일도 안되서 아직은 키우는게 힘들거든요..
며느리 힘들다고..불쌍하다고 마음써주시는게 너무 감사해서 오늘 눈물이 났습니다.
어머님에겐 큰돈인데..
(시아버님이 자영업하시다 경기가 안좋아서 정리하시면서 한푼도 안남으셔서 저희가 보내드리는 생활비가
쓰실수 있는 돈이 다거든요..)
결혼 초에는 아무래도 제가 시댁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일들 때문에
서운한적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런 마음을 가졌던 제가 참 죄송스럽습니다.
며느리로서 마냥 편할수 없는게 시댁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저희 시어머님이 참 좋습니다.
빨리 자리잡아서 저희 어머님 호강시켜드리고싶네요...
저희 시어머니 참 좋으신분이지요?
1. 그러게요...
'10.4.5 4:21 PM (221.150.xxx.28)아주많이 좋으신 분이네요.좋은 시어른 만나서 좋으시겠어요.얼른 돈 많이 벌어서 효도하시기 바랍니다. 저두 며느리 볼 때가 되서 그런지 님 같은 며느리 보고싶네요^^
2. 놀부
'10.4.5 4:25 PM (220.83.xxx.56)짠~합니다....고생하시면서 아가 돌봐주시는 시어머니나 휴직기인 남편으로 교사생활하는 님이나 모두 훌륭하십니다...나중 좋은 날들이 분명히 다가옵니다
3. as
'10.4.5 4:25 PM (218.239.xxx.245)좋은신 시어머님 이시네요. 원글님 마음이 더이쁜꽃 같아요
부디 병원잘되시길 바라고요 어머님과 아름다운 고부지간 되세요4. 부럽네요..
'10.4.5 4:29 PM (222.106.xxx.11)저희 시댁은
결혼해서 지금까지 정말 뜯어가기만 하셨는데...(이런 표현밖에 안 떠올라요..)
결혼 10년 3억원가까이 가져가셨어요. 생활비, 시아버님, 시누이 카드빚, 시누 결혼자금...ㅠㅠ
그런데 제가 암에 걸려 누웠을때 시아버님 저랑 이혼하라고 유언 남기고 돌아가셨어요.
이제 시댁 식구들 얼굴 안보고 삽니다. 얼굴 안보니 편해요...
남편과 많이도 싸웠었는데 부모복 없이 고생하는 신랑이 너무 불쌍해서 서로 위해주고 삽니다.
님이 부러워 제 넋두리를 하게 되네요...ㅠㅠ5. .
'10.4.5 4:32 PM (211.104.xxx.37)부모라면 무릇 마음을 그렇게 써야 하지요. 그래야 자식들이 순탄히 잘 되는 거구요.
원글님의 복이세요.6. 랄라라
'10.4.5 4:36 PM (165.243.xxx.20)부럽네요..
님 댓글 보면서 웃었어요. 웃으면 안되는데, 죄송해요.
그런데 정말 이혼하라고 유언 남기고 돌아가셨다는 대목, 정말 어이없어서 우스울뿐이네요.
그정도 하셨으면 죄책감이고 뭐고 없이 안보고 발끊고 사시면 되겠어요.7. 짝짝짝
'10.4.5 4:42 PM (61.78.xxx.189)어르신들은 자기가 가진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곶감빼먹는 기분이라 불안하다 하시는데
시어머님 너무 대단하세요.
아마 며느님이 그만치 잘 해주시니 시어머님도 잘해주시는거겠죠.
두분 모두에서 기립박수쳐드립니다!8. .......
'10.4.5 4:45 PM (110.12.xxx.165)어른노릇 하는것도 쉽지않고 자식노릇 하는것도 쉽지않은 시대에....그댁은 복받은 며느리에 복받은 시어머니 입니다.
돈도 그렇고 마음 씀씀이도 그렇고 이런게 사는 재미 아닐까 생각되네요.9. 우와...
'10.4.5 7:25 PM (122.40.xxx.21)와,,,, 부러워요 정말 맘 따뜻한 시어머님이시네요//
10. .....
'10.4.5 10:37 PM (99.141.xxx.167)좋은 시어머니에, 예쁜 마음의 며느님이시네요.
제가 아는 어떤 의사 남편을 둔 교사 며느리랑 너무 비교되어 더욱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11. 부럽부럽
'10.4.5 11:42 PM (125.184.xxx.162)저는 친정엄만데도 전업에 비자금도 없는 저에게 집사는데 자기가 모아둔돈 십원도 축내기 싫다고 저에게 천만원 부치라고 , 제가 곤란하다 아무리 말해도 계좌번호 전화로 불러주면서 몇일까지 부쳐라 이러고 끊었어요. 남편한테 미안해 죽겠는데 남편이 그냥드려라해서 집에 달랑 천백오십만원 있던거 천만원 드렸어요. 우리아들 딸 대학교 고등학교 들어가는데 십원한장 안보태주면서 자기통장에 몇천만원 있는거 나이들면 돈이 힘이다 이러면서..
저는 그렇게 늙고싶지않아요. 원글님 부럽네요. 다좋은 분이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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