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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끊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지만 어려워요
여기서 중요한건 하루도 빠짐없이.
아예 담배를 못 피우는 상황은 회피하고 비흡연자 친구는 만나지도 않고
포기한게 많아요.
그런 직장은 안 다녔고 그런 모임은 안 나갔고 금연카페는 안가고 등등
중독이 무서운 거더라고요.
아침에 눈떠서 담배부터 찾고 밤에 혼자 한숨쉬듯 한대 피우고 하루를 마무리하는걸
딱 10년 동안 반복했네요.
저한테는,
혼자 있는 시간과 완벽한 휴식의 상징,
외롭고 심심할때 시간을 보내는 친구,
낯가리고 어색하고 말이 끊기고 손처리가 안되는 상황에서 피워무는 것,
피곤하고 집중 안되고 생각이 나지 않을때 기분전환...
굉장히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안식처 같은 거였는데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는 제가 흡연자라는걸 몰라요.
그냥 친구들이 피울때 한두대 같이 피우는 정도... 라고 생각하지.
신혼여행을 타히티로 가는데요,
생각해보니까 타히티 그 아름다운 곳에서 신혼여행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담배때문에 전전긍긍할게 싫은거예요.
끊어야겠다 마음먹고 금연보조제를 처방받아 먹고 있는데요
이게 아무리 밥먹고 먹어도 먹고나면 울렁울렁한게 담배가 안 받아요.
어쩌다 피워봐도 흙맛나고 속 안좋고...
이걸 네 달을 먹어야 한다는데... 그래서 거의 안 피우고 지내고 있는데
참 저도 신기해요
내가 이렇게 독한 사람이 아닌데 이렇게 해내다니 스스로가 대견한 마음도 있고
금연하고 냄새도 안나고 점점 상쾌해지니 그걸 즐기는 마음도 있고
그래도 아직은 빈자리가 커요.
일을 하다 막히면 나가서 한대 태우고 오곤 했는데 이제는 뭔가 맹숭맹숭한게 새로운게 없나 하면서 초콜렛도 먹고 젤리도 먹고 있는데 살찌는게 무섭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뭔가 딱딱 하루의 시작 하루의 마무리 업무개시 휴식 이런걸 구획짓는게 없어지니까 멍하니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가는 느낌도 들고요
누군가를 기다릴때 혼자 인터넷하고 놀때 카페에서 책읽을때 뭔가 할 일이 없어진 것도 아쉬워요...
1. ^^
'10.4.5 2:03 PM (61.78.xxx.170)홧팅하시구요~!!
어차피 결혼하면 2세 생각도 하실텐데 그때를 위해서 조금 빨리 결심하신거 꼭 잘하시기 바래요
그리고 보통 말씀하신 '빈자리'를 저는 커피로 채우고 있는데요
얼른 다른 대체물을 찾으시기 바래요~2. .
'10.4.5 2:05 PM (58.237.xxx.17)그냥 단칼에 딱 끊어보세요.
저는 커피 그렇게 끊었는데요(20년 먹은 커피)
근데요. 누구는 커피와 담배는 다르다 라고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제가 담배를 안피워봐서...그렇지만, 다를거 없다고 생각해요.
술도 간간이 마셨지만, 술도 딱 끊었어요. 이게 자꾸 마시다보면 중독될것 같더라구요.
글쎄...왜 담배는 어렵다고 생각할까요?3. 금연보조제
'10.4.5 2:05 PM (125.180.xxx.29)어디서 처방받나요
울집도 담배끊을사람 두사람있어서요4. 의지박약
'10.4.5 2:07 PM (199.201.xxx.204)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처방해줘요.
근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정말 잘맞는거 같아요.
온갖 패치며 껌이며 금연초며 다해봤는데 안되던게 되니까
나름 성취감도 생기고 ^^;5. 원글님~
'10.4.5 2:07 PM (112.149.xxx.70)꼭 금연 성공하세요~!
화이팅! 남들도 다 하는데 못할게 뭐있겠어요.
마음꾸~욱 누르고,누르고
할수있을때,지금 마음완전 먹었을때 금연하세요.
동기부여가 확실하면,의지도 더 강해지겠지요~화이팅6. 아이고
'10.4.5 2:07 PM (121.136.xxx.99)처녀때 생각나네요. -.-; 그래도 대견합니다. 임신하고도 피우는 사람들 있는데..
기특하고요, 계속 독한맘 이어나가길.. 지금 생각해보면, 한모금 한모금이 독약인데 미쳤었나봐... 해요.. 이제 나이먹으면 여기저기 이상징후들 생기고 안그래도 골치아파요. 아기낳고 건강하게 오래살려면 지금 이 허전함 쯤이야.... 홧팅7. ^^
'10.4.5 2:16 PM (125.241.xxx.242)여자들이 남자보다 독한 건 사실인것같아요.
대학 때 담배 달고 살던 그 많은 친구들... 결혼하고 아기 엄마들이 되어있는 지금 아무도 안피거든요.
이왕 끊으실 거면 임신하기 전에 미리 끊어서 몸 만들어놓는 것도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8. ....
'10.4.5 2:22 PM (118.32.xxx.251)아, 같이 잘 해봐요, 우리^^
저도 15년간 피워온 담배 끊는 중인데,
그 피로감에.. 집에서 일을 해야 해서 어려울줄 알았는데,
담배 안피운 날 숙면의 기분을 생각하며 잘 참고 있어요. 잠을 푹 잘자니 어지나 좋던지..
머리 쓰는 일이라 담배, 정말 안식처 였지만,
몸 안좋을때, 그 토할거 같은 기분만 기억하며 스위치 내렸어요.
냄새안나니 기분도 좋고 상쾌하고
스스로 '나를 사랑하자'되뇌이며 잘 참고 있어요.
시크릿에도 나오죠? 금연 할때 답배 안피워야지 하고 생각하지말고
'건강해지자'라고, 아예 '담배'라는 말을 떠올리지 말라구요. 그게 맞는듯 해요.
전 녹차를 1리터씩 보온병에 넣어놓고, 수시로 마시는데 효과 있는거 같아요.
군것질 안하고, 그거 마시며 안식을 찾고 있네요. 커피 마시면 생각나서리..
잘 해봐요 우리.^^9. ....
'10.4.5 2:23 PM (112.144.xxx.7)할 수 있어요. 저는 8년만에 끊었어요.
보조제없이 단번에. 피부도 좋아졌어요.
지금 끊으면 아주 좋겠네요.10. 상큼한봄날
'10.4.5 2:31 PM (210.2.xxx.48)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저는 직장일 엄청 꼬일 시기에 결혼준비까지하며 그 스트레스를 담배로 풀었지요.
하루에 두갑도 피워봤네요. 말그대로 눈떠서 눈감을때까지 입에 물고.
나한테서 담배 쩐내가 나는구나 느꼈을 정도였어요.
헌데 결혼 2주 앞두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이 두배 이상 굵어져서
놀라 병원 갔더니만 임파선염+갑상선염이라고...
그 바쁜 시기에 1주일을 누워있었어요.
물론 담배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겠겠지만
건강상태 엉망이고 담배에 의존하며 살고 있다는 건 분명했어요.
저 결혼식 날 드레스 예쁘게 입기 위해 다이어트 중이었는데
목상태만 제대로 돌아와라 그 바램 뿐이었습니다.
내 건강상태 바닥을 치고보니 그동안 현명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단칼에 끊었어요.
게다가 바빠진 덕분에 살도 1년 사이에 10kg 빠졌더니만 (그래도 66 꽉 끼어요 ㅋ)
친구들이 저보고 독한년이라고~ 저 년은 담배 끊었지, 살 뺐지~ 무서워서 같이 못 논다고~
저 볼때마다 신기해하고. 비법 전수해달라고 상담 전화 끊이질 않습니다.
내가 건강을 잃어 내 가족 힘들게 하고 싶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인생 재밌게 살고 싶기 때문에
내 건강에 해가 되는 것들은 하나 둘씩 멀리 하는게 좋습니다 ^^
말보로울트라라이트, 양맥, 피자헛치즈크러스트 대자... 오늘따라 그립구나!11. 추억만이
'10.4.5 3:19 PM (210.94.xxx.89)10년 넘게 핀 담배 끊은지 7년... ( 대체 언제부터 핀거냐.... )
그냥 쉽게 끊었어요
남들은 독하다 하더군요 :)12. 금연녀
'10.4.5 7:27 PM (116.127.xxx.206)전 15년 피웠는데-아이둘 임신 수유기간 빼면 12년 정도...?
끊을때는 단칼에 끊었습니다.
금연보조제 안쓰고 끊었는데 괜찮네요...
그전에 두어번 끊었을때는 너무너무 생각나서 1년후에 다시핀적도 있었죠.
요번에는 매번 가글하고 아이들 눈 속이는
제자신이 혐오스럽다는 생각이 든 순간 끊을수 있었습니다.
전 담배보다 커피가 더 어렵네요..
믹스커피 끊으려니 너무 힘들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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