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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어서 이런짓(?) 해 봤다..

예전에 조회수 : 2,130
작성일 : 2010-04-03 12:38:55
예전에요.

남편 월급이 진짜 *꼬리 만할때,
아이 낳고 키우느라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갑자기 경제 규모가 1/2로 작아지니,

남편 월급날 하루 전 날,  
수중에, 3천원이  다 였어요.

통장 잔고 확인해 보니 8,000원이 있더라구요.

현금지급기에 가서 ,
3천원 입금시키고, 1만원 빼서 하루를 견뎠다는.

입금시키고, 다시 1만원 찾는데,
혹시나 뒤에 사람들이 볼까? 얼마나 쫄았는지.ㅎ

지금은 저도 다시 직장맘 되었구,

가끔 남편이랑 이 얘기 하면서 웃어요.
그래도 외벌이 기간 동안 빚지지 않고
살림 규모 팍팍 늘렸어요 ^^



IP : 117.110.xxx.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3 12:42 PM (110.14.xxx.236)

    저보다 덜 불쌍하셨네요.
    전 집에 있는 동전이란 동전은 다 긁어모아 동전수납기에 넣어
    종이돈으로 바꿔 써본적도 있어요 ㅎㅎ

  • 2. ..
    '10.4.3 12:44 PM (180.227.xxx.45)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가슴한쪽이 시끈합니다
    우리 작은아이 4살때인가? 저녁 찬거리가 하나도 없어서 궁리끝에 돼지저금통 잡아서
    백원짜리 십원짜리 다 모아서 두부한모사왔던 기억이...
    십원짜리까지 맞춰서 주는 절 이상한 시선으로 보시던 아줌마.. 옆에서 과자사달라고 칭얼거리던 작은 녀석... 고 녀석이 지금은 여였한 대한민국 국군이 되서 나라를 지키고 있답니다

  • 3.
    '10.4.3 1:13 PM (121.151.xxx.154)

    올해 고등학교 졸업한 딸아이 두돌쯤 되었을때 인가봅니다
    남편이 아주 작은 가게에서 일을하고잇었습니다
    월급이 엄청작았지요
    아이는 아픈데 병원에 갈돈도 없고 약사먹일 돈도없었지요
    가지고있던 천원짜리 두장가지고 약국에 가서 사정이야기를햇지요
    그랬더니 나중에 갚지않아도되니 걱정말라고하고 약을 주더군요
    만원 조금 안되는 돈이였는데 월급타고 가서 갚을려고하니 받지않으실려고하더니
    나중에 받으시더군요
    하두 안받을려고하실길래 제가 울면서 받아달라고햇거든요
    남의집 단칸방에서 살면서 밤에 아이가 울면 집주인집에서 한소리할까봐
    그아이없고 멀리 떨어진곳에가서 잠들때까지 있다가 온적도 많았답니다
    절은부부가 힘들게 사는 모습 다 본 동네분들이라서 그런지 참 잘해주셨지요

    지금은 그동네에서 이사하고
    남에게 돈빌리려 다니지않지만 그때 기억하면 참 아픕니다

  • 4. 저는요
    '10.4.3 2:07 PM (125.180.xxx.29)

    80년초반에 IMF때보다 더무서웠던 유류파동시절
    남편은 회사가 문닫어 실직했고 아이는 1살... 있는돈 다 떨어져서 완전히 패닉상태였는데
    언니가 밥사준다고 버스타고 자기동네오라고 하는데 차비가 없어서
    장농속 옷주머니 다뒤져 동전까지 긁어도 차비가 모자라서 장농밑을 라이타키고 긴막대기로 뒤져서
    차비해가서 갈비얻어먹고 돈얻어온적있었는데...아직도 그때일을 잊지못한답니다
    아!!!라이타불을 너무 장농에(이미 고인이된 신혼장농이지만...) 들이밀은 울남편때문에 장농밑이 끄슬려서 지워지지않았다는...ㅜㅜ

  • 5. ...
    '10.4.3 2:11 PM (211.108.xxx.9)

    글 읽고나니 왠지 짠... 하네요..^^

  • 6. 김치
    '10.4.3 4:32 PM (93.104.xxx.36)

    시장 야채 가게에서 토끼 키운다고 배추겉잎이랑 무청 줏어다가 김치 담근적도 있습니다. ^^
    머 불쌍 지지리 궁상 분위기는 아니구요.... 돈은 없었지만 나름 재미도 있고 친구들이랑 낄낄대며..^^

  • 7. 가구
    '10.4.3 4:35 PM (220.117.xxx.153)

    계약금을 냈는데 IMF때 월급이 팍 줄어서 가구를 못 찾아왔어요 ㅠㅠ
    시댁식구끼리 포트럭하는데 오뎅 끓여가고 ㅠㅠ

  • 8. ..
    '10.4.3 5:02 PM (110.14.xxx.110)

    ㅎㅎ 이젠 다들 잘 사시는거죠?

  • 9. ....
    '10.4.3 5:18 PM (118.34.xxx.193)

    저는 아낄돈도 없고 아이도 어려 잠든시간을 이용해서
    새벽2시30분에 일어나 신문 배달을 했어요
    오전에 병설유치원 보내놓고 파출부도 하구요
    96년 즈음인데 투잡을했네요 아니죠 살림했죠 아이돌봤죠
    지금은 그때 내나이 새댁들 보면 난 참 이쁜 나이에 많이 고생 했구나싶어요
    윗님궁금하실까봐..지금은 어지간히 살아요ㅎ

  • 10.
    '10.4.3 5:42 PM (112.152.xxx.146)

    아, 눈물난다. ㅠㅠ

    맞다 저 여기서 오래 전에 그런 글 읽은 적 있어요.
    돈이 없어서 라면을 반 쪼개서 반만 끓인 다음에
    불으라고 오래오래 놔뒀다가 남편이랑 먹고 애는 쌀밥 줬다고... ㅠㅜ 완전 눈물났는데.
    크리스마스에 돈이 없어 못 나가고 세 식구 누워서
    남편이랑 서로 등 돌리고 눈물 뚝뚝 흘렸다는 얘기였어요.
    지금은 잘 사신대요. 잊을 수 없는 얘기였어요...

    저에게도 볕들 날이 있겠죠. ^^

  • 11. ^^
    '10.4.3 11:08 PM (218.51.xxx.234)

    다른님들에 비하면 약하지만...처녀시절...집에서 독립해 함께 자취하던 지금은 프랑스간 친한동생...함께 살았던 짧은 기간..정말 돈이 항상 바닥이었죠... 그동생...회를 너무 좋아하는 친구였는데..그 때 둘이 돈을 모으니 딱 백화점 지하 포장회먹을 17000원...둘이서 낄낄대며...너무 불쌍타..하며 나름 젊은맛에 유쾌히 집에 왔는데....그만 내가... ..... 방문턱에 걸려 그대로 방바닥에 내동댕이쳐진 횟조각들...배꼽을 쥐고 웃는건지 우는건지 하며 주워먹은 기억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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