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 생일 날 시어머니 선물까지 챙겨야 하나요?

너무해남편! 조회수 : 1,979
작성일 : 2010-04-02 21:32:43
오늘 남편 생일인데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음식했어요. 제가 솜씨도 좀 없고 손이 느려서 생각했던

음식 다 못하고 몇개만 했네요. 첨엔 그냥 미역국에 잡채만 해서 우리끼리만 아침 먹으려고 했는데

남편이 시부모님도 초대하고 싶다고 해서 좀 더 음식을 차렸네요..  

아침에 식사준비하랴 애들 어린이집 보낼 준비하랴 또 마침 교정하려고 치과 다니는데 예약일이라

외출준비하랴 힘들었어요.여기가 시골이라 한시간 거리 다른 지방 치과를 다니거든요.

갔다와서도 부랴부랴 청소하고 애들 받고(?) 간식 먹이고 마트가서 남편 선물(화장품)사고 케잌사서

남편 일하는 곳으로 갔지요. 시아버지 밑에서 일하는데 쉬는 날 없이 일하고 늦게 마치고 그렇네요.

생일인 오늘도 같이 저녁 못먹을 것 같아 애들이랑 간거예요. 시부모님이랑 다같이 급하게 저녁 먹고

촛불 끄고 남편이 저랑 아이들 집에 데려다 주고는 또 일하러 갔어요. 11시까지 일해야한대요ㅠㅠ

애들은 녹초가 되서 잠이 들고 남편이 이부자리 봐주고는 한다는 말이..


*저더러 센스가 없다네요. 자기 선물 말고 시어머니 선물을 사왔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면서요..*


너무 화가 나서 마트 가서 시어머니걸로 바꾸라고 소리 지르고 막 화냈어요. 제가 그렇게 불같이 화를

내니 아차 싶었는지 말을 바꾸면서 저한테 너무 미안해서 그랬다느니 화장품이 비싼거같길래 그랬다느니

뭐라뭐라 미안하다고 계속 이야기하는데 화가 안풀리네요. 아침도 자기 생각해서 시부모님 초대한건데..

저희 남편은 너무 시부모님한테 잘보이려고 애써요. 시부모님이 집도 사주시고 경제적인 지원도 해주시니까

어쩔 수 없이 눈치를 보게 되는건 이해하지만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저도 시부모님께 감사하고 살아요. 꼭 돈을 받아서가 아니고.. 지금 교정하려고 하는것도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거예요. 저 학자금 대출 받은것도 갚아주시고 딸처럼 잘해주세요. 저도 시부모님께 잘하려고 하고 시부모님도

그런 저를 예쁘게 봐주시고 잘지내고 있는데 한번씩 남편이 도를 지나친다고 생각될 때가 있어요.

둘째 임신해서 병원 다닐 때도 막달엔 다른 지방으로 옮겼어요. 여긴 산후 조리원이랑 같이 있는 병원이

없어서요. 큰애 데리고 가기 힘드니까 시어머니께 큰애 맡기고 병원 갔다오니 남편이 어찌나 저를 볶던지요.

시어머니가 큰애 업고 일하셨다며 얼마나 힘드셨겠냐면서요.. 한두번 봐주시는 걸로도 난린데 조리원 들어가면

감당이 안될것같아 그냥 친정있는 지역에서 낳겠다며 진짜 도망치듯 가버린 기억도 있네요. 그걸로 시어머니

랑 오해가 생겨(시어머니께선 자기가 봐주는게 제가 싫어서 그런줄 아셔요) 한동안 힘들었어요.

남편과 사이는 좋아요. 그런데 이렇게 한번씩 사람 마음 허하게 만들 때가 있네요.

오늘 남편 발언~~~너무한거 맞죠?ㅠㅠ
IP : 123.248.xxx.22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깍뚜기
    '10.4.2 9:33 PM (163.239.xxx.10)

    원 별.
    남편이 어머님께 낳아주신 은혜가 감사하면
    본인이 사드리면 모를까.

  • 2. 진짜..
    '10.4.2 9:35 PM (119.149.xxx.217)

    왠 쌩뚱...

  • 3. ..
    '10.4.2 9:37 PM (110.14.xxx.26)

    남편이 잘못하신건 맞아요 그래도 선물은 나중에 남편이 집에 오거든 꺼내시지..
    괜히 혼자 생일상 받고 선물받고 하려니 겸연쩍었나 봅니다.

  • 4. 맞아요
    '10.4.2 9:37 PM (222.101.xxx.142)

    시부모님이 여러가지로 잘해주시나본데 내마음이 우러나야지
    남편이 나서서 잘하라고 하면 삐뚤어지고싶죠...
    효도는 셀프~~ 생각할수록 명언입니다

  • 5.
    '10.4.2 9:37 PM (112.148.xxx.113)

    그럼 님 남편은 원글님 생일날에는 원글님과 장모님을 같이 정성껏 챙기나요?

    어디서 그런 못된 인간을...;;;;;;;;;;;;;;;;;;;;;;;;

  • 6. ...
    '10.4.2 9:40 PM (59.1.xxx.110)

    어머니께 며느리가 이쁨 더 받았으면 하는거 아닐까요???
    에고 생일인데 적당히 넘어가시지,,,
    글 읽어보니 며느님한테도 잘하시는고만..
    어쨋든 기분 푸세요~~

  • 7.
    '10.4.2 9:42 PM (58.120.xxx.155)

    허걱....뚱딴지같은소리...

  • 8. .
    '10.4.2 9:45 PM (121.136.xxx.199)

    그냥 속없이 한 말 같아요.
    그리 귀한 어머니..
    어찌 스스로 챙길 센쓰는 없으셨던 건지...

  • 9. 참나..
    '10.4.2 9:46 PM (221.139.xxx.178)

    님더러 센스가 없다니... 남편분은 효도도 날로 먹으려고 하누만요.
    부모님도 초대해서 식사했으면 됐지... 선물 받고서 내뱉는 말이라니...
    본인이 직접 어머니께 꽃이라도 사드리던지.
    기분 많이 상하셨겠어요.
    저라도 난리쳤을 것 같아요.

  • 10. 울동서
    '10.4.2 9:56 PM (220.71.xxx.137)

    자기 남편생일에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화드린다고 해서
    허걱했는데 센스가 없는난 남편생일날 전화도 없으신 시어머니께 서운해했었거든요

  • 11.
    '10.4.2 9:58 PM (175.117.xxx.40)

    저라면 남편생일을 챙기기까지는 하겠지만..시부모까지 초대는 못할듯..
    님.. 너무 열심히 챙기셨네요. 결국 좋은소리도 못듣고..

  • 12. ...
    '10.4.2 10:52 PM (175.116.xxx.33)

    시댁에 오버의 유전자가 있는가보네요. 효도가 셀프면 딱 자기 자식만 챙겨야 계산이 떨어질 것 같은데요.

  • 13. 음..
    '10.4.3 1:43 AM (116.39.xxx.99)

    진짜 센스 없는 사람은 남편분이지만,
    원글님이 너무 열심히 챙겼다는 건 또 아닌 듯해요.
    읽어보니 시부모님 좋은 분들 만나셨네요, 뭐.
    저 정도 분들이라면 저라도 아침 대접은 했을 것 같아요.
    아무튼 남편분은 쫌... 말주변이 없다고 해야 하나...^^;;

  • 14. 팜므 파탄
    '10.4.3 8:24 AM (112.161.xxx.236)

    이런 경우는 남편분이 따로 어머님게께선물을 드려야지요.
    님에게 센스가 없다고 말한 걸 보니 남편분이야 말로 정말 센스가 없네요.
    본인이 할 일까지 아내에게 바라니 남자들 참.....

  • 15. ..
    '10.4.3 12:09 PM (110.14.xxx.110)

    하여간 남자들 생각없기는... 그런 지가 사던지
    저도 애 낳고 애보러 오신어머니 옷이 너무 얇길래 힘든몸으로 두터운 옷 사왔더니 속에 입을것도 사오지 .. 그러며 투덜대길래
    아니 애낳고 그거 사러 돌아다니는것도 힘든데 웃긴다고 했더니 쏙 들어가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5508 왜 한국이 일본에 지는지를 알겠다 8 로얄 코펜하.. 2009/02/01 1,128
435507 르쿠르제... 음식 담아놓으면 안되나요? 6 카레개시 2009/02/01 1,744
435506 유료상담소 1 만족 2009/02/01 433
435505 아이 둘과 함께 할 여행지 물어 보아요. 3 ..... 2009/02/01 342
435504 이번 5월에 전세 만료되는데 더 살고 싶으면 언제쯤 미리 얘기하는게 좋을까요? 3 이럴경우 2009/02/01 723
435503 포항 사시는 분 알려주세요 7 겨울바다 2009/02/01 579
435502 화장품 사용법 가르쳐 주세요... 2 엘리자베스 .. 2009/02/01 714
435501 앞뒤 안 맞는 '모순의 정책' 양산,,,난감한 현장,,, 2 verite.. 2009/02/01 445
435500 비닐 봉지 어떻게 버리나요? 11 !! 2009/02/01 1,215
435499 말린 표고버섯이 한 상자 생겼는데 처치곤란; 18 육식인간 2009/02/01 2,000
435498 큐레이터에 대해서 좀 아시는분 없으세요? 12 친절한공주님.. 2009/02/01 1,229
435497 50넘은 남자? 고쳐 질까요??(고지식이 극에 달하는데~) 6 불쌍한형님 2009/02/01 1,189
435496 아줌마가 느끼는 실물체감경기...... 4 ㅠ.ㅠ 2009/02/01 1,604
435495 꿈 해몽 좀 부탁드려요^^ 4 라면 2009/02/01 513
435494 체인질링 질문이요 2 @@ 2009/02/01 918
435493 집에 차가 3대 이신분 있나요? 33 질문 2009/02/01 9,653
435492 공공장소에서 떠드는 아이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30 delvau.. 2009/02/01 1,900
435491 집안에 까만 쌀벌레(?) 같은 것이 있는데요... 11 벌레 2009/02/01 1,258
435490 헌병 6명 7 봄에 2009/02/01 814
435489 5년된 연금저축 깰까요? 4 깰까요? 2009/02/01 1,403
435488 연금저축 선택 연금저축 2009/02/01 383
435487 페라가모나 에트로.. 금장머리띠 있으신 분.. (AS 질문) 1 :) 2009/02/01 758
435486 글 내릴께요 답변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 ~ 22 ... 2009/02/01 1,790
435485 얼굴에 안경자국.. 9 sun 2009/02/01 2,611
435484 남편에게 팔수있는것은 자기뿐이야... 4 2009/02/01 1,004
435483 가문의 영광 박시후가 촬영중 날아오는 돌에 다쳤다네요.. 7 에구 2009/02/01 2,322
435482 요 아래 스카프 문의드렸어요... 스카프 2009/02/01 426
435481 그레머시 키친(?) 가격이 어느정도 하나요? 4 초보 2009/02/01 910
435480 요즘 볼만한 영화 뭐가 있나요?(30대 중반. 혼자 조조보러 가려고요..) 4 영화 2009/02/01 1,079
435479 고등학교아이 공부 방법좀 알려주세요 1 고민 2009/02/01 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