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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샤이닝 해석해 주실분 있으일까요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가령 곰인지 뭔지모를 동물과 남자가 침실에 있는 장면
남자가 원고에 쓴 일만 하면 바보가 된다는 글, 파티장면과 마지막 호텔사진속의 잭 니콜슨
샤이닝의 뜻 그리고 원작자 스티븐 킹이 왜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는지 등
스승님들의 많은 가르침 부탁 드립니다
1. 오호~
'10.4.2 11:45 PM (124.54.xxx.122)정말 이런 분 만나기 쉽지 않은데 무지 반갑네요.이 영화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예요.얼마나 좋아하냐면..영화를 MP3에 녹음해서 영어공부 하고 있답니다..ㅎㅎ 당연히 책도 구입해서 읽었꾸요.제가 호러영화 매니아라서 왠만한 영화에는 눈도 끔쩍 않는데 유독 <샤이닝>만은 너무 무섭네요..ㅎㅎ 얘기가 좀 길어질듯 한데...어디부터 얘기 해드려야할지..ㅋㅋ 우선 샤이닝은 <밀폐공포>다른 말로는 <오두막열병>이라고도 하는 단절된 공간에서 서서히 미쳐가는 인간본성을 그리고 있어요.근데 중요한건 그 단절된 공간이 예전 미국의 원주민인 인디언들의 거대한 공동묘지를 밀고 그 위에 세워진 <오버룩호텔>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스토리죠.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한장의 흑백사진에 보면 주인공인 잭이 중앙에 있는데 그때의 년도가 1900년 초인가 그랬던거 같네요.전 지배인인 그래디가 화장실에서 잭에게 얘기하죠."당신이 이 호텔의 지배인이다"라구요.끝이 없는 윤회처럼 되풀이 되는 뫼비우스의 띠처럼..잭 어쩌면 오버룩 호텔에 깃든 망령의 실체가 잭에게 빙의(!)되서 호텔을 떠나지 못하고 떠도는것..?이건 저 혼자만의 해석인데 그냥 <오버룩 호텔>이 무자비하게 희생된 인디언들의 망령같은것이 씌어 무고한 사람들(첫번째 지배인인 그레디에 의해 죽임을 당한 부인과 쌍둥이 딸)과 영화에서는 생략되었지만 그 호텔에 묵었던 각종 투숙객(바람난 중년부인,갱단 두목등등)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답니다.스티븐 킹이 왜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나면 자신의 원작소설과 좀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이죠...스티븐 킹은 스탠리 큐브릭의 이 영화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자신이 직접 TV 시리즈로 만들기도 했답니다.저는 TV <샤이닝>도 봤는데 역시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이 훨씬 더 멋지고 훌륭해요.아마 스티븐 킹이 스탠리 큐브릭의 천재성을 질투하지 않았나 싶네요..ㅎㅎ 원작과 스티븐 킹이 따로 3부작으로 만든 TV 시리즈인 또 다른 <샤이닝>에서는 호텔의 거대한 보일러가 마지막에 폭발하는걸로 나와요.
2. 전
'10.4.2 11:55 PM (220.117.xxx.153)약20년전에 무자막으로 보고 ㅎㅎ거기에 애들 나올때 진짜 무서웠지요,,
솔직히 너무 무서워서 책도 안 읽었어요,,,윗님 말씀 들으니 다시한번 볼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때 저 영화 틀어줬던 사람이 박찬욱감독 ㅎㅎㅎ3. 오호~
'10.4.3 12:00 AM (124.54.xxx.122)물런 잭은 그 과정에서 께꼬닥..하구요.잭이 원고지에 끊임없이 적었던 "놀지 않고 일만 하면 바보가 된다"는 문장은 그냥 미국속담같은 거예요.영화나 원작에서 보면 잭이 작가로 나오잖아요.그러면서도 한 가정의 무거운 생계를 책임진 가장이기도 하구요.작가적 열망과 가장의 책임감이 맞물려 고뇌하는 모습(?) 스티븐 킹도 작가로써 어느정도는 잭에게 자신의 고충을 투영시키지 않았나 해요..잭이 알콜중독이였다던가....작가로써의 고충이 이만큼 어렵다(?)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투영시켰다고 할까? 그리고 웬디가 보는 동물 옷을 입은 사람들은 이 호텔에 떠도는 혼령같은 것들인거 같아요.동성애를 즐겼거나 뭐 그런 구리 구리한 사람들...암튼 이 영화는 가장이 아들을 살해할려고 한다는 내용때문에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아 개봉이 되지 않았다고도 하네요.영화가 재미 있었다고 하시니 원작도 한번 읽어보시고 기회가 되시면 스티븐 킹이 만든 또 다른 <샤이닝>도 한번 보시길 권해드려요.스탠리 큐브릭의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스탠리 큐브릭이 워낙 미학에 뛰어나 오버룩 호텔의 내부 모습은 그야말로 멋지죠..MIT 학생이 만든 스테디캠(카메라를 손에 들고 찍는)을 처음으로 시도해서 잭이 데니를 쫒아가는 미로 장면에서는 오우~~요즘 3D 보다 더 실감나잖아요..제가 아는 한 알려드렸는데 허접해서 죄송합니다..ㅎ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라 괜히 기분이 좋아지네요....내일 저두 새로 한번 봐야겠네요..전 개인적으로 영화의 시작부분을 제일 좋아해요...그 멋진 풍경하며 음산한 음악...지금은 늙어버렸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잭 니콜슨의 능긍능글한 표정이 넘 인상적이라~~
4. 어머나
'10.4.3 1:02 AM (116.39.xxx.99)저도 이 질문 답변만 올라오길 기다렸는데 반갑네요. ^^
이 영화 너무 좋아해서 몇 번씩이나 봤으면서도 솔직히 백프로 이해했다고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그 꼬마애가 특별한 능력이 있잖아요. 흑인이 그걸 알아보고...
그 능력이 제목인 샤이닝과 관련있다고 어딘가에서 읽었던 것 같은데...
원작소설을 아직 못 읽었는데, 이 글 읽고보니 꼭 읽어봐야겠다 싶네요.
저는 특히 첫 장면에서 세 식구가 자동차 타고 호텔로 향하는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미국 어드멘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자연풍광은 끝내주는 반면 음악이 너무 음산해서...-.-;;
그리고 개인적으론 그 와이프로 나오는 여자 표정 때문에 더 무서웠어요.ㅋㅋㅋ5. 고수님들
'10.4.3 1:52 AM (58.125.xxx.82)너무 고맙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이즈 와이드 셧'도 참 궁금한 영화에요
큐브릭 감독이 그 영화를 찍다 갑자기 사망한 것도 이상하구요
제가 영화는 좋아하는데 정보력이 너무 딸리네요
이렇게 자꾸 물어보는것두 너무 죄송해요6. 영화배경은
'10.4.3 8:06 AM (65.94.xxx.195)콜로라도 보울더라고 기억이 되네요
기억나세요?
존베넷이라고 예쁜 여자아이가 자기집에서 살해되었는데, 부모가 의심받았던 사건이요
정말 이영화 이해하기가 참 어렵죠7. 오호~
'10.4.3 11:36 AM (124.54.xxx.122)조금 더 덧붙이자면 <샤이닝>은 미래를 예견하는 예지력 같은걸 말해요.데니가 그랬던것처럼 흑인 주방장 할로런도 그의 할머니도 <샤이닝> 능력이 있죠.첫부분에서 웬디가 할로런이 데니를 애칭인 "닥"으로 부르는걸 이상하게 생각했던것도 할로런의 이런 <샤이닝> 때문..웬디네 가족이 데니를 "닥"으로 부르는걸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원작과 스티븐 킹이 만든 <샤이닝>주로 <오버룩호텔>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촛점이 맞춰진 반면 영화
<샤이닝>에서는 잭에게 촛점이 맞춰 있어요.소설은 2권이고 스티븐 킹의 영화도 3부작이고 내용도 방대해요.그런 원작을 영화로 압축할려니 당연히 빠진 부분이 많고 이런 부분때문에 스티븐 킹이 못마땅해 했다고 하네요.저두 웬디로 나오는 셜리 두발의 그 퀭한 눈과 어정쩡한 동작때문에 첨엔 이상하더니만 자꾸 보니 정말 그 역에 제격이였단 생각이 드네요.저 혼자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는데 호텔의 내부나 웬디의 의상을 잘 보시면 왠지 <인디언>이 연상되던데..ㅎㅎ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를 좋아해서 저두 몇 편 찾아봤는데 <시계태엽오렌지>도 괜찮았어요.8. 원글
'10.4.3 2:34 PM (58.125.xxx.82)오호님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영화의 첫부분을 제일 좋아해요 죽기 전에 한 번 가보고 싶은데
ㅎㅎ 그건 불가능하구요 메이킹 필름에서 잭 니콜슨 인터뷰를 보고 참 훌륭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바람둥이 정도로 알았거든요
용기내서 올린 보람으로 많이 배웠습니다 건강하게 지내세요9. 곰
'10.4.3 3:01 PM (218.239.xxx.203)호텔의 배경에 보시면 인디언 패턴이 많이 나와요. 카페트나, 잭니콜슨이 갇힌 창고에 쌓인 통조림 등이요.
이 영화는 미국의 이기적인 발전에 얼마나 많은 인디언이 희생되었는지를 내포하고 있어요.
그리고 흑인 샤이닝 능력자의 존재는 미국의 건립에 희생된 소수민족을 의미합니다.
주인공인 잭에게 씌운 귀신은 (혹은 잭이 자각못한 자신의 존재) 미국이라는 족속자체를 상징합니다.
아들과 부인은, 현대 미국 사회에 비판받고 있는 비정상적이고 틀어져있는 가정상속에서 희생되고 있는 여성과 아이들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호텔부지가 인디언들이 대량학살된 공동 묘지라는 말이 나오지요.
큐브릭 감독이 일부러 결정타로 넣은 힌트가 바로 마지막 사진입니다.
흑백으로 찍힌 예전 호텔 파티 사진에 잭이 찍혀있지요.
날짜는 미국의 7월 4일 독립기념일입니다.
여자가 중간에 보는 정치인에게 오럴하는 곰은, 아마도
각각, 부패한 미국 정치사회와 미국에게 희생당한 아름다운 북미의 자연(야생동물)을 상징하고요. 엘리베이터에서 쏟아져나온 피는 희생당한 모든 사람들의 피입니다.10. 공포영화로
'10.4.3 5:09 PM (122.37.xxx.197)영어공부하신다니...강심장이세요..
공포영화 최고봉이던데..잭 니콜슨 제재로 미친 모습이죠..
스티븐 킹은 왜 맘에 안들었을까요?넘 잘만든거 같은데..
스텐리 큐브릭은 노환으로 죽은거 아니던가요?
별도로 전 폐쇄공간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사건...너무 좋아합니다..
이번에 개봉한 셔터 아일랜드
아가사 크리스티의 기리고 마무도 없었다?열 개의 인디언 인형?같은...
섬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살인자와 같이 지내며 진실을 밝히는 추리물...
도 뭐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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