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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 한테 손지검을 했습니다..죽고싶습니다..

미안함... 조회수 : 4,735
작성일 : 2010-04-02 02:24:59
제아이는 이제 34개월 된 남자아이 입니다.
제 아이는 굉장히 활발하고 활동적인걸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반면 자기가 뭐든지 본인이 하고 싶어야 하는 타입이고 어른이 이렇게 하자 하고 유도 한다고 해서 따르는 아이는 아니예요..4개월전 동생을 보고 요즘들어 고집도 더 쎄지고 아빠한테응석도 많아 지고
이상하게 아빠에 대한 집착도 더 심해진것 같습니다
저는 직장맘이라 아침에 아이얼굴 잠깐보고 저녁늦게나 들어와서 항상 아이가 자는것만 봅니다..
반면 아이아빠는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라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항상 아이와 잘 놀아줍니다.
사실 챙피한 얘기지만 저는 아이를 낳아놓기만 했지 키우는건 거의 아이 아빠가 다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빠도 아이한테 각별하고 아이또한 아빠를 너무 좋아합니다.
아빠는 아이가 해달라는거 다해주고 다 받아주는 타입입니다.그래서 그런지 아이가 아빠만 찾고 자다가도 아빠가 옆에 없으면 아빠를 찾으면서 웁니다..
아이아빠는 가끔 아이가 정 말을 안들을때는 아이한테 소리만 지르고 맙니다..반면 저는 아이가 말을 안들을때는 아이한테 소리도 질렀었고 엉덩이도 몇번 때린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삼일전 아침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다른때와 같이 아침에 일어나 아이 어린이집 보낼 준비를 하며 아이 아빠가 아이한테 옷을 입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녀석이 뭐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계속 짜증을 내고 울면서 옷을 벗을려고 하고
난리를 치더군요...아이아빠가 화가 많이 났는지 아이한테 소리를 지르고 엉덩이를 쎄게 한대 때리더군요..
내가 아이 엉덩이를 떄릴때는 몰랐는데 애 아빠가 아이엉덩이를 때리는걸 보니 열이 확 받앗습니다..
저는 그래도 아이 엉덩이 때릴때 살살 때리는데 아이아빠가 아이 엉덩이를 퍽하니 내리 치는걸 보니 피가 거꾸로 솟 더군요..
그래서 아이아빠한테 뭐라고 할려하다 욱 하는 마음에 옆에서 한없이 울고 있는 아이한테 뺨을 때렸습니다.
얼마나 쎄게 때렸는지 아이가 뒤로 튕겨져 나가면서 바닥에 뒷머리를 받았습니다.
그런아이를 일으켜 세워 그만 울으라고 소리를 지르며 아이 뺨을 두세번 더 세게 내리쳤습니다...
속으로는 아이 아빠에게 너 새끼 내가 이렇게 때리는거 보고 너도 가슴아파봐라 라는 복수심으로 아이에게 더 심하게 했던것 같습니다..아이 얼굴에 손자국이 나고 아이 아빠도 제 행동를 보고 놀랬는지 우는 아이를 데리고 나가더군요..그길로 아이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온것 같습니다.
아이 아빠가 집에 들어와서 제 얼굴도 보지 않고 말도 안하더군요..
저는 아무렇지 않은척 출근준비를 하고 나왔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가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제가 아이한테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습니다..아침에 정신이 나갔던것 같습니다.
제가 미친년입니다..아이를 때린 손이 저립니다.어른을 때리듯 힘을 가했나 봅니다.
저려오는 손의 느낌이 흉직스럽고 무섭습니다.이느낌이 무서워 제 손을 잘라버리고 싶습니다.
한없이 예쁘고 내 배아퍼 난 내새끼를 잔인하게 짖 발고 내동댕이 쳤습니다.가슴이 아퍼 미칠것 만 같습니다.
내가 어릴적 부모에게 이렇게 맞아본 기억이 있기에 그게 아이한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잘 알면서
제가 제아이한테 그런짓을 했습니다..그것도 4살짜리 아이한테 말입니다..
하루종일 일도 손에 안잡히고 머리가 어질어질 하더군요..가슴이 답답하고 아파 하루종일 아이생각 밖에 안나더군요..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아이 어린이집에서 돌아올 무렵 아이아빠한테 전화 해서 아이데리고 저 한테 잠깐 왔다가라고 했습니다..그런데 자기도 하루 종일 아이때문에 기분이 안좋았나 봅니다.  애 아빠가 벌써 아이를 픽업해서 실내 놀이터에서 아이랑 놀아주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이를 다 놀리고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직장 앞으로 왔습니다..차안에서 아이를 보자 마자 부등켜 안고 펑펑 울었습니다..아이도 엄마가 우니깐 울지말라며 같이 울더군요...더 가슴이 아픕니다...
애 아빠한테 울부짓으면서 다시는 애한테 손대지 말라며 울었습니다..내가 미쳤었다고 당신이 애한테 손대니깐 나도 손대게 되지 않냐며 울부짖었던것 같습니다..아이아빠가 말하더군요..어떻게 아이를 그런식으로 때릴수가 있냐고..아침에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아이 얼굴 보고 놀래서 아빠를 쳐다보더랍니다 항상 밝게 선생님한테 가는 아이인데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있고 얼굴엔 손자국이 나있었으니 선생님들도 많이 놀래셨나봅니다.
다른 핑계로 일부러 일찍퇴근 하고 집에 와서 아이와 한참을 놀아주고 안아주는데 한없이 눈물만 계속 흐르더군요..아이가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니 잠이 안옵니다..자다가도 제 자신이 용서치 않아 벌떡 벌떡 일어납니다..
아이는 아무일이 없었던것 처럼 다시 제게로 옵니다... 그래서 가슴이 더 아픕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일이 있은후부터 아이가 어린이 집 끝나고 집에 들어올려 하지 않는 답니다.
항상 어린이집 끝나고 밝게 집으로 오는 아이인데 집앞 현관에 들어서면 아빠한테 안들어간다고 다시 옷 입으라고 울고 불고 난리를 친답니다... 아이 아빠한테 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저때문에 마음에 병이 생긴것 같습니다..도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제자신이 원망스럽고 죽고 싶습니다..제가 아이한테 한짖을 생각하면 제 자신도 이해가 안되 미치겠습니다.
아이한테 한없이 부끄럽고 내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아이가 그날일을 잃어버린줄 알았는데 집에 안들어 올려고 집밖에서 부터 운다니 아이한테는 이미
깊은 상처가 된것 같습니다...정말 잠도 안오고 아이얼굴만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파 눈물만 하염없이 흐릅니다..
저에게 어떠한 질책과 욕을하셔도 괜찮습니다..
아이한테 어떻게 해야 그날일을 기억에서 흐려지게 만들수 있을지 ..그생각 밖에 없습니다..
옆에 잠들어있는 아이의 얼굴에 내 잔혹한 손지검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정말 지우개로 아이의 얼굴에 있는 상처와 아이의 기억속에 들어가
그날의 일들을 모조리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아이와 함께 소아 정신과라도 가봐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제 자신또한 용서할수 없어 마음이 진정이 안됩니다
저좀 도와주세요....


IP : 122.36.xxx.74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물이...
    '10.4.2 2:31 AM (122.32.xxx.10)

    아이한테 해서는 안될 일을 하셨네요. 줄줄이 비난 댓글이 달려도 이해하세요..
    글을 읽는데 제가 다 겁이 나서 눈물이 나왔어요. 아이가 너무 안됐어요.
    남편이 하는 손찌검을 보고 화가 나서 뺨을 때리셨다는 게... 아휴....

    아이한테 사과 하셨어요? 무릎꿇고 진심으로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아직 안 하셨다면 아이에게 사과하세요. 진심으로요.
    아이를 때린 그 자리에서 아이에게 무릎꿇고 엄마가 네 뺨을 때렸던 거
    정말 미안하다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싹싹 비세요.

    상대방에게서 받은 상처는 상대의 진심어린 사과면 치유가 좀 된답니다.
    만약 사과하셨는데도 그런다면 열번이라도, 백번이라도 하세요.
    아이에게 비세요. 그리고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차라리 매를 들고 손바닥을 때리세요. 남편분처럼 엉덩이를 때리세요.
    절대로, 절대로 아이 얼굴에 손대지 마세요. 목 위는 손대는 거 아니에요.

    원글님 괴로운 마음이 절절히 느껴져서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 2.
    '10.4.2 2:41 AM (121.151.xxx.154)

    사람은 죄에대한 벌은 받아들이죠
    하지만 죄에대한 너무 과중한 벌은 상처가 되거든요
    반발심도 생기게 되구요
    아이가 한 잘못보다도 더한 벌을 내렸기에 아이는 평생 잊지못할겁니다

    아이를 전적으로 보는것이 배우자이라면
    아이에대한것들을 다 맡기세요
    어설프게 아이에대해서 알고있으면서 참견하면 양육하기가 더 힘들어지거든요
    양육자가 아니면 이럴때 빠져주는것이좋고
    나중에 아이랑 같이 잘 놀아주면 되는것이지요

    아이도 노상 나랑같이있던 양육자가 하는벌은 받아들일수도
    상처가있다면 서로 보담아가면서 상처를 아물시간이있지만
    그렇지않다면 그럴시간이없으니 더 멀어지죠
    그냥 아이아빠에게 맡기고
    아이랑 열심히 놀아주세요 그게 최고입니다

  • 3. 요건또
    '10.4.2 2:45 AM (124.55.xxx.163)

    음.. 그건 시간이 지나면 잊습니다. 문제는 흉터로 남아 무의식중에 성격이 바뀌거나 하는건데요... 앞으로 잘 하시면 됩니다. 많이 안아주시고 진심으로 후회하는걸 보여주시면 아이가 받아들일겁니다. 예민한 아이라면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요..

    그런걸로 죽고싶다고하시면 어쩝니까... 그런걸로 죽는다면 아이가 뭐라 하겠습니까.. 겨우 그런걸로 죽었냐고... 겨우 내가 엄마에게 며칠 안 다가갔다고 그걸로 죽어버려서서 날 평생 엄마없이 자란 아이로 만들었냐고... 피눈물을 토할겁니다.
    자식 둔 사람은 죽고싶다는 이야기를 비유적으로라도 할게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드셔서 그런거겠지만요.

    음... 소아정신과라... 이 사건이 트라우마가 될 지 아닐지는 사실 아무도 모릅니다. 이건 '상대적'인거지 '절대적'인게 아니거든요. 다시 말해, 이런 경험도 그 월령에서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아이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는거지요. 문제는, 많이 안아주고 사랑을 듬뿍 줘서 엄마와 아이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가 저절로 회복 될 수도 있는데, 괜히 치료니 뭐니 해서 쫓아다니다, 그거 자체가 너무나 '인상적'이서서 아이에게 오히려 '각인'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경우이겠지요. 지금 이 순간, '님과 아이의 이 개별적인 특수 상황'에 대해 이렇게 앞으로 전개될 것이다라고 그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이건 분명 상대적인 것인데요....
    그런데, 이 사건이 일어난 지 시일이 정확히 얼마나 일어났습니까?

    치료나 상담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니 우선 엄마만 전화 상담이나 직접 상담을 받아보시면 어떻겠습니까?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도 아이가 잊지도 않고 계속 집에 오길 싫어한다면 그 때 가서 또 방책을 세워야겠지요.

    용기를 내십시오.
    이제는 이성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할 시점으로 보입니다. 흐르는 눈물로 인해 흐려진 시야로 진정한 문제의 근원을 놓친다면 그게 바로 진정 큰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잘 아시다싶이 자책과 반성은 다르니까요.

  • 4. 아이에게
    '10.4.2 2:48 AM (222.233.xxx.204)

    진심을 담아서 사과하세요.
    어려도 진심을 담아서 나이의 고저에 상관없이 사과하세요...

    저는 결혼을 안하고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저는 폭력을 당한 아이입장에서 얘기하고 싶네요.
    어려서 같이 살던 나이차가 꽤 나는 동생에게도 손찌검해본 적 없습니다.
    지금 그 놈이 24살이나 먹어도 여전히 아이같고 걱정되고 사랑스럽습니다...
    자기 자식은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답답도 하겠고
    힘든 일이 많겠지요...

    글쓴님의 마음을 합리화시켜봐도 잘안됩니다.
    아이에게 휘두른 폭력에 대한 화풀이를 아이한테 다시금 한다...

    아직 어리기 망정입니다.

    어릴 적 삼촌이나 누구에게 맞는게 싫다면서
    더 때리고 짓밟던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지금이야 어른이고 양육의 스트레스라고 하지만...

    아이라서 대들 수 없어서 쌓이는 울분...
    밤마다 제 잠꼬대에 깰 만큼 자면서도 알 수 없는 분노에,
    화에 소리소리 지르며 살았습니다.

    이걸 고치는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모릅니다.
    서른이 넘어서야 고쳐졌지만,
    어린 날의 저를 달래고 그 당시는 무력해서 내 잘못이 아니라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끊임없이 반복해서 어린 날의 저로 돌아가 얼마나 달랬는지 모릅니다.

    어린 날의 무자비한 폭력은 생각보다 쉽게 잊혀지지도 않고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러니 제발 이번 한번으로 그치시고 아이한테 비록 어리더라도 사과해주세요.
    폭력을 생각하면 아직도 공포와 분노가 범벅이 되는 때가 있어요.

    아...아이는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4살의 아이가 당하기엔 너무나 무자비한...충격적인 폭력이네요.
    아니 8살, 10살이라도 무자비해요...

  • 5. 요건또
    '10.4.2 3:02 AM (124.55.xxx.163)

    근데... 설마.. 사과야 이미 하지 않으셨겠습니까..

    빼먹은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맘 때 아이들은, 사과도 사과지만, 어른들 분위기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매일이라도 사과를 하신 후에는 크고 밝에 웃으시며 아이를 꼭 안아주시고 남편과도 화해하고 사이 좋다는걸 받아주세요. 34개월의 아이가 모든 상황을 논리적으로만 받아들이는건 아닙니다. 아이에게 어린이집에서 돌아올 가정이 아늑하고 평화롭다는걸 보여주셔야합니다.

    근데..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이를 때리는 남편에게 화가 나서 아이를 더 때렸다는 상황이 이해가 안 되기는 합니다. 아이를 때리는 남편에게 화나는 상황이라기에, 이후에 아이 앞에서 남편을 때렸다는 내용이 나올 줄 알았는데, 왜 난데없이 아이를 남편처럼, 그것도 더 심하게 때리다니... 음...
    아이를 때리는 남편에게 화가 나는데 남편을 때리는게 아니고 왜 아이를 때렸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 순간의 '복수심'이라는게 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두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하지 못한거라서 그럴까요? 그 복수심의 정체... '내 아이'가 맞는걸 보니 화가 나고, 그러니 너도 '네 아이'가 맞는걸 봐라 , 기분이 어떤가.. 하는 식의 그 복수심이 정리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그런 일이 일어날 여지가 보입니다. 남편에게 '너도 가슴 아파봐라 하는 식의 복수심'이 '아이에 대한 애정이나 보호 본능'보다 앞선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지, 같이 소아 정신과 간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닐거라고 봅니다. 살다보면 남편이 아이에게 부당하게 활 낼 때도 종종 있을 텐데 그럴 때마다 어쩌시려구요...

  • 6. 정말 이해가...
    '10.4.2 3:09 AM (59.14.xxx.211)

    남편이 아이를 때리는 게 화가나서 아이를 때리셨다니...전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게다가 아이 뺨을 때리시다니...도대체 아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나요????
    아이가 뺨까지 맞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이를 때렸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아이를 때린 이유가 더 문제입니다.

    남편에게 화가 나시면 남편을 때리셔야지요. 그 어린 아기가 무슨 죕니까?
    다신...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 7. ...
    '10.4.2 3:22 AM (71.4.xxx.209)

    상처가 많으신 분 같습니다. 어렸을때의 상처가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아이보다는 님의 상처가 더 큰 문제인것 같아요. 소아 심리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
    님도 카운슬링을 받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누구나 잘못을 할수 있고, 자식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니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앞으로 의식적으로 아이를 많이 안아주시고 사랑해주세요. 지나친 죄책감도 안좋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은 지나간 것이고, 앞으로 정말 아이에게 부드럽게 애정을 갖고 대하겠다고 결심하시고 그대로 하세요.

  • 8. ㅠ.ㅠ
    '10.4.2 3:27 AM (211.54.xxx.245)

    누구나 실수를 하면 자신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기보다는 합리화를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게 마련입니다.상처준거 미안해서 보듬어줄려고 하셔서 또 실수를 하신거 같아요. (다른정황은 모르겠고 원글만 생각했을 경우)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어요. 회사근처로 아이를 데리고 왔을때 아이아빠에게 울부짖는거 보다 아이 잡고 우는거 보다 가장 먼저 해야 했던건
    아이 눈을 바로 보고 엄마가 많이 잘못했다 실수였다. 하루종일 우리 00가 얼마나 놀라고 아팠을까 맘이 쓰이고 안타까웠다.
    엄마가 많이 미안해 .많이 아프고 속상했지 엄마가 실수했다 00야 그렇지만 엄마는 00를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엄마가 앞으로 노력할께...약속해
    그담에 안아주고 같이 우시든 웃든 하셨어야 했는데 ....
    아이는 아침에 그리 당하고 놀란터에 또 엄마에게 가서 아빠에게 울부짖고 끌어안고 우는 엄마보고 뭔지는 모르나 본인으로 인한 어떤 문제가 생긴게 아닌게 아닌가 하고 또 다른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어요.
    보통의 어른이라면 그 정도에서 화해의 몸짓이구나하고 알수 있을지 몰라도 아이는 아니랍니다. 잠시 잊고 계신 어릴적 나를 떠올려보세요.
    부모에게 억울하게 때론 심하다 싶은 처벌을 받았을 때 느꼈던 서늘한 마음 한자락...
    아이 안보는 곳에서 아빠랑 육아문제를 의논하셨어야 했는데 안타깝습니다. 똑같은 실수는 안하시겠죠...또 엄마이기때문에 아이에게 본의아니게 준 상처 또한 엄마가 풀어줄수 있답니다.
    한동안 인내심을 가지시고 아이와 꾸준하게 노력하셔야겠어요.

  • 9. ......
    '10.4.2 4:06 AM (219.248.xxx.114)

    전 아이아빠가 아이를 때리는게 불만일때 남편에게 그자리에서 왜 때리냐고 따집니다
    아이가 억울해하면서 크게 울면 남편도 한대 때려줍니다..(바람직한 일은 아닌데 아이가 그러면 울음을 그치길래.. 가끔 그럽니다)
    때리기 전에 발견하면 못때리게 막습니다. 왜때리려 하냐고 거세게 항의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안고 아이를 막으면 아이아빠가 못 때려요..
    제가 궁금한건.. 아이아빠가 아이때리는게 못마땅 하셨으면 당사자에게 항의하셨어야지
    왜 아이를 때리셨는지.. 좀 이해가 안가서요..
    스트레스와 상처를 많이 받으셨는지요 원글님..?
    혹시 어릴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양육환경에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이렇게 댓글다는 저도 아이가 너무 저를 괴롭힐때는 가끔 큰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엄마도 사람인지라 항상 고운목소리만 할수는 없고..ㅜ.ㅜ 가끔 목소리가 커지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근데 이것도 안되는 것일까요? ㅜㅜ 두번 세번 말해도 안듣는 것은 그럼 어떻게 해야될까요 ㅜㅜ

  • 10. 전..
    '10.4.2 4:52 AM (130.245.xxx.247)

    원글님 행동 이해되는데요ㅠ
    저도 남편이 때리면 화나서 너도 함 봐라 이 심정으로 애한테 욱 할때가 좀 있어요ㅠ
    정말 육아란 힘든거 같아요..
    오늘도 밥먹이다가 열받아서 소리지르고 손바닥때리고 그랬네요..
    원글님 글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았어요ㅠ

    전 자꾸 요새 너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아이를 가진거였나 하는 생각이 많이들어요..
    급하게 가진 아이는 아니었고 계획후 가졌었는데도요...

    어쨌든...
    저는 더 한 입장이라 뭐라 드릴말씀은 없지만
    원글님 힘내세요!!!

  • 11. ..
    '10.4.2 5:04 AM (24.16.xxx.111)

    읽다 말았어요. 마음이 아프고 아이가 불쌍해서 못읽겠어요.
    육아..힘든거 알지만..
    원글님 너무 괴로워서 여기에 글 쓰셨겠지만..
    이건 폭력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세상의 많은 문제와 범죄를 야기하는 폭력의 시초라고 생각해요.

  • 12. 헉.
    '10.4.2 5:22 AM (219.255.xxx.58)

    아기가 맞앗던 기억 다 잊어버렸음 좋겟어요.
    저역시 37개월 아들 키우는데 정말 말안듣고 땡깡 심할때
    남편이 발바닥 때리거나 하면 ,나도 가끔 때리면서ㅠ 남편이 때리는건
    절대 못보겠더라구요.아이에게 상처가 될것 같아서.애기가 맞은일은 기억못햇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남편 보라고 때린 마음은 저도 어느정도 이해는 가는데요.
    울애도 정말 고집이 보통이 아니거든요.보통 어른을 능가하는....
    정말 한대도 안때리고 키웠다는 분들...그런 아기들은 타이르면 말듣고
    어른이 잘 설득하면 안울고 하는 애들이라 믿어요 ㅠ
    그래도, 때리거나 그런 실천은 절대로 안하게 되던데, 앞으로는 절대 하지마세요.
    애기들 잘못 맞으면 정말 큰일나요. 울사촌이 술취한 작은아버지한테 5살때 뺨
    맞았는데 기절하고 거품물고 완전 죽다 살아났어요.
    그뒤로 완전 애한테 잘 했다는...이젠 지나간일 꼭 참회하시고
    앞으로 같은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잘 대처하시길 바래요.힘내시구요

  • 13. 이건 아닌 듯...
    '10.4.2 7:26 AM (121.180.xxx.29)

    세상에... 원글님 아무리 화가 나셔도 이건 아닌것 같아요.... 아이가 왜 님 부부 사이의 희생양이 되야하죠? 남편분한테 화가나심 남편분한테 화를 내셔야지 뜬금없이 왜 아기한테 손이 올라갔는지 저 역시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그리고 뺨은 진짜 위험해요.. 저 가까이 아는 분.. 어릴때 아버지한테 뺨 잘못 맞아 귀에 평생 장애 생겼어요... 한쪽 귀에 이명이 계속되서 전화받기도 힘들고, 귀 많이 쓰는 직업은 갖지도 못하구요.. 진짜 앞으로는 절대 절대 그러지 마세요...!!!

  • 14. 제가..
    '10.4.2 7:28 AM (211.210.xxx.105)

    육아에 관심이 많아서 주위 엄마들 ,아이들 주의 깊게 보는데요.
    34개월이면 엄마에게 심하게, 억울하게 맞은거 다 기억합니다.
    우리애 20개월쯤 애 아빠가 신문 가져오라고 해도 안가져 온다고 파리채로 엉덩이를 가볍게 2-3대 때렸는데 아기라서 멍이 들었어요. 아이가 겁에 질려서 울고 있어서 남편에게 한소리 하고 안아 달래고 시간이 지났는데 아이가 아빠를 두려워 하고 친해지지 않았어요.
    지금 22살인데 지금도 살뜰하게 다가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어려도 잠재의식속에 다 남아 있어요. 그것이 본인이 납득하기 곤란한 정도로 심했다면
    자라면서도 여러 모습으로 표출될겁니다.

  • 15. 징계
    '10.4.2 7:39 AM (59.3.xxx.161)

    아이에게 징계를 하는것은 잘신것 같습니다.
    아빠가 징계할때 역시 같이 동참해주어야 아이가 나쁜태도를 쉽게버리고 부모의 말에 잘 순종합니다.
    다른 소리가 나오면 헷갈리지요.
    후회 하실정도의 징계의 범위가 넘으신것에 자책하신것 같군요.
    가끔은 아이들을 따끔하게 잡아서 부모의 권위를 세워야 합니다.
    징계도 사랑의 한 표현이랍니다.

  • 16. 화풀이..
    '10.4.2 8:45 AM (175.112.xxx.148)

    남편 보란듯이 아이에게 화풀이를 폭력으로 하신거네요.아이가 무슨 샌드백도 아니고 한대도 아니고 연달아 몇대나 뺨을 때렸다니 정말 너무 하세요.그리고 데려오라고 해서 안고 울부짖었다는 것..너무 본인의 감정에 충실하신 듯 하네요.아이 키우면서 저도 정말 속상할때 몇 번 때려본 적 있지만 꼭 회초리를 사용하지 그냥 손은 못대겠던데..화가 잔뜩 나서 때리는건 아무리 회초리래도 어른이라도 못견디게 아프잖아요.하물며 신체를 이용해서 때리는건 감정이 고스란히 다 전달 되니 더 하지요.아이에게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사과 하세요.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 없을거라고 약속도 하시구요.전 회초리지만 너무 심하게 감정이 실렸다 싶을때 한 번은 반성문으로 한 번은 직접 말로 했어요.이제 12살 딸인데 지금까지 두 번에 걸쳐 그랬군요.어릴때일수록 회초리 드는 빈도수가 더 잦았지만 클수록 거의 없게 되더군요.함부로 감정적으로 대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더 커지는거지요.앞으로가 중요해요.자기자신과 아이에게 꼭 약속 하시고 그대로 하시면 되요.

  • 17. 나두
    '10.4.2 8:49 AM (121.160.xxx.58)

    성질 까칠하고 더럽고 욱!하고 그러지만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던데요.
    어떻게 남편 너도 당해봐라 하는 심정으로 아이 뺨을 때릴 수 가 있나요?
    만에 하나 뺨을 때렸다해도 어떻게 두번, 세 번 때릴 수 있는지요..
    저도 남편이 아이 때리면 화가 납니다. 왜 화풀이를 아이에게 할 수 있는건지요?
    그러면서 울고불고 마음 고생한다고 후회한다고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즐기시나요.
    그러면 되는건가요.

  • 18. ....
    '10.4.2 8:50 AM (211.49.xxx.134)

    징계님 징계요 ?
    저게 징계입니까 질환수준이지 준비되지않은상태에서 이유도모른체 느닺없이 뺨한번
    맞아보고 그런소리합니까
    수준이 안되거든 댓글을 달지 마시오

  • 19. 헐~
    '10.4.2 8:53 AM (58.233.xxx.212)

    징계님.
    징계라 함은 아이가 잘못했을때 응당 하여야 하는것이지만요
    원글님의 경우에는 잘한게 아닙니다.

    어린아이.. 그것도 4살밖에 안된 아이가 원에 갈 시간이 되어 울고불고 야단을 한다면
    출근시간에 바쁜 어른들로서는 마음도 바쁘고 얘가 왜 이러나 하겠지만
    그래서 혹여 아빠가 바쁜 마음에 엉덩이를 한대 때렸다 해도
    그것 때문에 분한 엄마가 아이한테 폭력에 가할만큼 따귀를 때리고
    우는것 안그친다고 연속으로 2~3대를 더 때렸다면 이게 어떻게 징계입니까?
    징계는 합당하게 야단을 맞는게 징계지요.
    저런 징계가 사랑의 표현이라고요? 헐~~~~~~
    아이한테는 엄연히 폭력입니다.

    원글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에 님의 아이같은 아이가 나온적 있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만 다녀오면 가방을 싸가지고 집을 나가는 거였는데 카메라가 따라가보니
    동네 호프집, 식당 등등을 누비고 다니며 자기한테 조금만 잘해주는 사람을 보면 따라가고
    그러더라구요.

    엄마, 아빠도 애를 감당을 못하고 쩔쩔매고
    집에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보니 엄마, 아빠는 매일 게임에 매달려 살고
    애를 제때 밥먹이지도 않고, 말을 해도 대응해 주지 않고
    그나마 자기들이 볼때 뭘 제대로 못한다고 니가 뭘 할줄 아냐고 온갖 욕을 해대고
    찬물로 목욕시키니 애가 차갑다고 하니까 그대로 따귀가 날아가고
    6살이나 먹은게 병*신같다느니 자기 할일도 못한다느니 할말 못할말 다하고
    세상에~ 어찌 저렇게 어린아이한테 폭언에 폭력에 부모들은 자기가 무슨짓을
    하는지도 모르는것 같더라구요.

    그 아이한테는 이 집을 나가야 내가 살겠다.. 하는 마음이 있어 유치원에만 다녀오면
    당장에 작은 배낭에 옷을 한벌 넣어가지고 나가는 거였어요.
    말하자면 탈출인거죠.

    그 아버지가 그럼 어떻게 하냐고 했을때 그 선생님이 단호하게
    <아이에게 사과하세요! 진심을 담아서> 라고 하셨어요.
    그때 그 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아빠가 지금까지 oo에게 때리고 욕하고 정말 잘못했어>
    했더니 그 아이가 아빠 목을 잡고 <용서해줘요?> 하는거예요.
    세상에~ 어린아이가 어른보다 낫더라구요. 눈물이 절로 났어요.

    진심으로 아이를 안고 그날 일을 똑똑하게 이야기하고 (아프다고 피하지 마세요)
    엄마가 정말 잘못했다고, 어린 너한테 어떻게 그런짓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엄마가 후회 한다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용서해 줄수 있겠니?
    이렇게 말하세요.
    아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세요?
    아이는 다 기억합니다.
    그게 자연스럽게 흐릿해질것을 바라지 마시고 진심을 담아 용서를 구하세요.
    아이와 잘 화해하길 기도합니다.

  • 20. 그러게요
    '10.4.2 8:53 AM (116.37.xxx.3)

    ' 징계 '???
    네살 아이 뺨을 서너차례 올려부쳐서
    아이가 나가 떨어진게 징계입니까?

    전 정말 모르겠는게
    타인의 뺨을 어찌 때리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넓은 등짝도 있고
    아빠가 때리던 엉덩이도 있는데
    그 조그만 얼굴에 더 작은 뺨을..
    아이 소아정신과도 가야하겠지만 엄마로 인해서요
    엄마도 한번 가보세요

  • 21. 그냥 넘어갈까 하다
    '10.4.2 9:01 AM (58.233.xxx.212)

    위에 징계님
    아이들을 따끔하게 잡아서 부모의 권위를 세워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아이들을 따끔하게 교육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겠는데 혹시나 집에서 아이들을 그렇게
    때려서 부모 무서운줄 알게 교육시키신다면 생각 잘하셔야 할겁니다.

    아이들은 정말 금방 자라지요.
    그렇게 때려서 못잡을 시기가 되면 어떡하실건가요?
    맞아서 부모의 말에 순종한다고 그 아이가 속까지 순종할꺼라고 생각하시나요?
    속으로 칼을 갈지 누가 압니까?

    아이들도 귀가 있고 눈이 있습니다.
    말로 해도 다 알아듣습니다.
    때로 매가 필요하다 해도 그렇게 무차별하게 맞는건 사랑을 빙자한 징계가 아니라
    엄연히 폭력입니다.

  • 22. 원글님
    '10.4.2 9:09 AM (112.72.xxx.167)

    정말 조심하셔야겠어요
    한번그러셨으니 또 그러실꺼라는점은 뻔하다해도 과언니 아니죠
    그러니 더 노력해야 하는것이겠구요
    그리고 너무 무서우세요
    생각만 하는거랑 행동으로 나타내는 거랑은 정말 천지차이네여
    저도 남편때문에 너무 화나서 보란듯이 아이에게 더 야단칠경우도 있었지만 뺨을 그렇게 세게 때리다니 이건뭐 정말 ...너무 무서운분이라는 생각밖에는 ...
    솔직히 어른들은 됐고....알아서 하실 나이들이니깐요
    아이가 너무 가엾어요 ㅠㅠ

  • 23. ...
    '10.4.2 9:13 AM (125.139.xxx.10)

    징계라고 글 쓴 분은 정신감정을 한번 받아보셔요. 안타깝네요.

    원글님, 우리 막내가 아빠에게 혼나면 서러움이 무지 오래갑니다.
    애착형성이 저보다 덜 되어 있는것 같아요
    남편이 몸으로 놀아주고 하는 것 잘 안하는데다 늘 가르치는 말투라서 아이들이 와락 아빠에게 다가가지 않아요. 저는 가끔 아이에게 소리도 지르고 야단도 치지만 아이들 마음을 읽어주고 예뻐하고 수시로 사랑한다 해주고 안아주고... 충분히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줍니다

    원글님 아이는 아빠랑 애착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아빠에게 세게 엉덩이를 한대 맞았어도 큰 문제가 안되었을겁니다
    문제는 원글님 표현대로 낳아만 놨다는 겁니다. 아이가 엄마에게 깊은 신뢰가 없는 것 같아요
    거기다 4개월된 동생까지 생겼으니 아이에게 지금은 무척 혼란스러운 시기일것이고
    그것을 아빠에 대한 집착과 짜증으로 표현했겠지요

    제가 글로 봐서는 부부가 아이가 짜증이 많아지고 고집이 세지고 아빠에 대한 집착이 많아진 이유에 대해서 깊이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신것 같아요.
    아이가 마음을 많이 다친것 같아요. 빨리 잊혀지도록 더 많이 사랑해 주셔요

    그리고 아이에게 '엄마가 다시는 널 때리지 않을게. 말로 이야기 할게. 약속할게' 라고 손가락 걸고 맹세하셔요.

  • 24. j**
    '10.4.2 9:13 AM (203.130.xxx.229)

    징계요?
    징계라는 언어 선택부터 반감이 확 듭니다.
    어린아이에게 징계라니...

  • 25. ...
    '10.4.2 9:19 AM (98.248.xxx.209)

    잘못하신 건 이미 알고 계신 상황이니 아이가 받았을 상처나 본인의 괴로운 마음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께요.
    그런데, 저는 원글님의 욱 하는 부분이 많이 걱정스럽네요.
    이번에만 그러신 건가요. 아니면 평소에도 감정 조절이 어려우신 부분이 있는 건 아니었는지요.
    부부 간의 어떤 계속 끌고 있는 감정적 문제들이 이번 일을 기골 불거져 나온 건 아닌지요.
    엄마와의 애착관계의 문제도 조금 보이고, 우선은 엄마 마음의 문제가 저는 더 보이네요.
    아이들은 잊기도 잘하고 또 용서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이전에는 전혀 없던 아주 새로운 문제인지 아니면 앞으로 반복이 안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가이지요.
    원글에서 표현한 일은 사실 어느 가정이나 다 일어나는 사건인데 엄마의 반응은 절대로 흔한 반응은 아니라는 점이 저는 아주 많이 걱정이 됩니다.
    엄마의 어린 시절의 문제이거나 혹은 부부의 문제가 이 일을 하나의 trigger 로 해서 터져나온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이 때리는 게 내가 때릴 대보다 더 마음 아픈 건 모든 엄마들이 느끼는 거지만 (사실은 아빠들도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고요) 그에 대한 반응은 그다지 일반적인 범주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이가 소아정신과에 갈 일은 '지금은' 아닐 수 있지만, 엄마의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시면서 해결책을 찾으셔야 할 것같습니다.

  • 26. 제목만
    '10.4.2 9:57 AM (59.10.xxx.48)

    봐도 극단적이네요 원글님 꼭 상담 받으시길 바랍니다
    스스로의 의지에 상관 없이 내며의 상처에 의한 돌발적인 행동같아요
    치유받지 않으면 또 재발할 거 같네요
    지금까지도 아이에게 살갑게 못 대해 주셔서 아빠와 더 친밀하다면서요
    그것도 정상적인 게 아니거든요 아이와 애착형성이 거의 안 되어 있는 듯 합니다
    괴로와만 하지 마시고...일부러라도 스킨쉽 많이 해 주시고
    아이에게 엄마의 진심을 느낄 수 있도록 애써 주셔야겠네요
    그래도 아빠가 다정다감하신 분이라 다행입니다
    아마도 원글님 같이 아이 뺨때리면 옆에서 가만히 있을 아빠 거의 없을 겁니다

  • 27. 맞아요
    '10.4.2 10:06 AM (121.130.xxx.5)

    윗님 말대로 상담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아무리 극성이라도 뺨때리는 건 정상적인 행동이 아니예요. 엉덩이 세게 때리는 거랑은 완전 차원이 다른 얘기입니다. 저희 애는 제가 머리 꿀밤 살짝 준거 가지고 아직도 엄마가 머리 때렸어. 머리 때리는거 싫어. 하면서 가끔 뭐라합니다.
    회사일이 힘드셔서 아이들에게 잘 해주시기 어려우면 그만두시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다 우리 아이들 행복하게 잘 키우자고 하는 일인데 엄마가 그렇게 힘드셔서야 어떻게 하나요...아이가 엄마 품 파고 드는 것도 잠시예요. 금방 자라서 떠나갑니다. 키울때 맘껏 이뻐해 주세요...

  • 28. 원글님..
    '10.4.2 10:10 AM (59.6.xxx.11)

    저.. 어렸을때 엄마한테 원글님이 아기 때린거 보다 훨씬 맞고 자랐어요...
    27에 결혼했는데.. 대학때까지 쭉 그렇게 맞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결정적으로 고등학교때 공부 손에서 놓고.. 대학도 경기도 캠퍼스에 갔지요..
    지금은 대학때 정신차리고 금융회사 입사하고 했지만, 제가 부모가 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참.. 그렇더라구요..
    전 장녀고, 씩씩한 성격이라 혼자 극복했습니다. 생활고에 나가 놀기 좋아하던 엄마가 교사 아빠만나 박봉에 육아스트레스.. 받고 첫째인 저한테 그걸 다 푸셨어요.. 무조건 손부터 드셨어요.
    님과는 경우가 다르긴 하죠.. 저희엄만 지금도 본인의 그런 태도가 저한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모르세요.. 관심도 없으시고요. 그저 사랑의 매라고만 생각하시죠.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아무 효과가 없답니다... 본인이 극복하느냐도 장담못하고 비뚤어지면 인생의 방향이 틀어지니까요.

  • 29. 저도
    '10.4.2 10:51 AM (58.227.xxx.121)

    원글님 꼭 상담 받아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아이도 남편이 키우셨다고 하니 육아 스트레스는 아닌것 같은데.. 뭔가 쌓인게 많으신거 같아요.
    혹시 아이가 아빠를 더 따르는것에 대해 은연중에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어쨌거나 원글님 행동은 정상적인 행동 범주로 보기 힘들어요.
    아이보다도 원글님이 치료를 받으셔야 할듯..

  • 30. 어머나..
    '10.4.2 10:52 AM (118.176.xxx.161)

    왜그러셨어요.. 결국엔 아이아빠땜에 한번 미안해봐라 하고 때리신거 같은데..
    그럼 애는 뭐가 되나요? 세상에... 34개월짜리 얼굴을.. 때릴때가 어디있다고...
    저도 속상해서 등짝 한두대 때린적은 있어도 빰은 상상도 못해봤는데... 것두 나가떨어질정도라니..

    제생각도 원글님도 상처가 많으신거 같네요.. 자라오면서의 상처인것도 같구요..
    진심으로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사랑하는 아이인데 님처럼 상처받게 자랄순 없지 않겠어요?

  • 31. 44
    '10.4.2 11:14 AM (110.13.xxx.188)

    강자에겐 더 강하게. 약자에겐 더 약하게 .
    그렇게 하세요 .
    어쩌면 남편을 때렸다간 본인이 맞을거 같으니 그랬던거 아닌가요?
    그 조그만 님보다 세배는 작을 그 힘없는 아기는 님보다 훨씬 더 약하고 되받아칠 힘도 없다는 생각에 때린거구요 .

    꼭 상담받아보세요
    님이요
    상담 하면 너무 어렵고 내가 정신병자도 아니고 웬 상담? 이러는 분 많지만
    전문상담 해보면 좋습디다
    저도 해봤고 .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기 걸리면 병원 가고 정신에 문제 있으면 정신과 혹은 심리상담 받으면 되지요
    비쌀거라는 생각에 돈부터 챙기는데요
    돈보다 아이가 아이 미래가 더 중요하지요 안그래요?
    저도 억압적인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 그 분노를 사춘기 이후 어떻게 해결할 줄 모르고 내가 왜 그러나 스스로도 모르면서 공부도 머릿속에 안들어오고 그런 사춘기 이후 청춘시절을 보냈네요
    이제보니 우울증이었고..

    내자식이니 함부로 해도 된다 하는 생각부터 버리세요
    엄연한 개체이거든요
    이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 님의 몸을 잠깐 빌린거 뿐이에요 .
    그리고 이 좋은 세상 활개를 치며 잘 태어났다 나쁜 일도 가끔은 있지만 좋은 세상 맞네 이런 생각 하며 살아가게끔 무엇보다 아이 행복하게끔 하게 만들어주고 싶지 않나요?
    그건 최소 의무라고 생각해요.
    물론 인간이기에 해주고 싶어도 뜻대로 안되지요
    그래서 노력하는 거에요
    저도 일곱살 아들 키우며 노력하고 있어요
    내 상처 때문에 분노 조절이 안되서 저도 심리상담 받고 있고 약도 좀 먹고 있어요
    많은 도움 됩니다 정말로 .

  • 32. ..
    '10.4.2 1:04 PM (24.16.xxx.111)

    댓글들 읽으면서...
    지어낸 이야기 아닐까 의문 (또는 바램) 도 들었고,
    말로만 듣던 가정 폭력이 이런거구나..했고 (아니라 해도 곧 심각한 범죄 수준이 될 듯 합니다)
    1-2년 전 언젠가 문제가 되었던 인천 모 여교사 생각도 났습니다. 혹시 동일 인물이신가요?????

  • 33. 정신적으로
    '10.4.2 1:12 PM (218.49.xxx.11)

    정신적인 균형을 되찾으시는 게 급선무세요
    심하게 자학했다가
    미친 사람처럼 폭발했다가

    아이도 똑같은 성격으로 자라나게 됩니다
    아이를 위해서
    안 보이는 데서 무슨 짓을 하시든 간에
    애 앞에서는 애정 깊고 평정한 태도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해 보세요

  • 34. ..
    '10.4.2 1:50 PM (183.102.xxx.153)

    징계, 순종, 권위..저런 단어 쓰는 사람들이 보면 자기 자식 개잡듯 잡습니다.
    우리 엄마가 그랬어요. 엄마한테 순종해!!!
    부모의 권위에 도전하냐? 저 정말 복날 개잡듯 매일 맞았습니다.
    그렇다고 까칠한 딸도, 그렇다고 말 안 듣는 딸도 아니었어요.
    매우 얌전했고 공부도 잘했고 글쓰기, 그림 그리기도 잘하는 모범적인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엄마는 순종만을 원하더군요.
    엄마가 말 한마디 할때 무조건 "응, 네" 하고 따라야했어요.
    만약 "엄마 근데..."라는 말이 나오기만 해도 그건 부모의 권위에 도전하는 거라고
    개패듯이 패더군요.
    정말 지금까지 엄마 의견에 반대 한번 못하고 컸어요. 자기 생각은 없이...
    지금은 다 커서 결혼하고 엄마와 사이도 좋지만 어릴적 생각이 다시 나면 몹시 괴로워요.
    제발...우리 아이들에게..어린 아이들에게..권위, 순종, 징계..이런 단어 쓰지 마세요.

  • 35. 마음이...
    '10.4.2 3:19 PM (122.36.xxx.74)

    님들의 귀하고 따끔한 충고와 좋은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 자신이 부끄럽고 창피함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글을 읽으면서도 눈물만 흐르네요..
    남편하고는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남편도 마누라랑 자식 집 밖에 모르는 사람죠..
    제가 어쩌다 집에 쉬는 날이면 저는 잠자기에 바빴고 더군다나 아이도 아빠를 더 좋아하는 터라
    아이는 아빠한테만 맡겨놨던것 같습니다.많이 섭섭하면서도 아이가 아빠만 찾는걸 내심 편안해 했던것 같습니다.아빠가 누워있으면 일어나라고 머리를 드는데 제가 누워있으면 저를 건드리지 않거든요..
    항상 아이한테 스킨쉽도 많이 해주고 사랑한단 말도 많이해주나 같이 놀아준적은 몇번 없었던것 같습니다..아이들을 위해서 내가족들을 위해서 하루라도 열심히 벌어 아이가 학교들어갈 무렵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시키고 양육할수 있도록 일에만 매달렸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피곤하다는 이유로 자기급급했고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아니 성인이 되서라도 부모인 내가
    자식들이 정말 힘들때 도와줄수있는 경제력을 갖춰놓는게 우선이라 생각했습니다.
    부모인 내가 못사는것 보다 그래도 어느정도 안정 되어 있는게 자식위해서도 좋은거고
    또한 자식에게 도와줄수 있는 경제력이 되면 더 좋구요.
    이 생각 또한 지금은 변함이 없습니다..
    님들의 소중한 글들을 하나 하나 읽어내려가며 많이 반성하고 제 자신을 질책했습니다..
    제가 미쳐 생각지 못한 부분을 건드려주시고 말씀해 주신 님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내일은 아이와 모처럼 문화센터 수업을 등록하러 가려 합니다..
    당분간 아이와 많은 시간을 재밌게 보내줘야 할것 같습니다...
    내몸이 힘들어도 열심히 하나라도 벌려고 하는이유가 다 내 새끼 하나라도 좋은거 입히고 먹일려고 하는건데..정작 중요한걸 놓치며 아이를 대했던것 같습니다..
    뼈저리게 반성하며 님들의 소중한 글 하나하나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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