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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오래되니
웃고 지나가면 남들이 어찌나 부럽고 화도 나고 그러는지...뭐든 잘되고 기쁘니 그러고 살지
난 되는일 없고, 하루 하루가 힘들고 이렇게 생각됩니다.
모든걸 잊고 산으로 가자 해도 ...같이 산타는 엄마가 아이가 이걸 잘해..어제는 아빠가
이런걸 사다주더라, 이번에는 아이를 위해서 어떤학원을 하나 더 넣어야 겠다. 하면
너무 부럽고 화나요.
큰아이가 영어 학원 하나도 받아들이기 힘들거든요.
이해력부족, 공부하기싫어하고, 못하고 거기다 늘 엄마한테 짜증 ..징징대기 ..친구들과 힘듬
작년에는 왕따기질까지 ...친구들에겐 소심하고 늘 지는데, 좀 어눌해서 왕따.
엄마에겐 화내고.
//////////
사는게 너무 힘이들어요. 이러다 어찌 되는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우울증 약을 먹어야 한다. 다 해봤는데요.
사람들보면 너무 부럽고, 화나고, 다들 잘사는데 나만 이리 못사는거 같고..
아침운동 가야 하는데, 낼 아침도 자기 아이 잘난이야기에 질려버릴것 같은 그엄마 만나기 힘들어
그냥 또 우울증약 복용하고 잘거 같아요.
1. ///
'10.4.2 12:21 AM (211.200.xxx.48)님은 우울증 아닌데요. 지극히 정상...그런거 모두 열받는 상황이예요.
다른 원인제거를 해보시구요. 마음을 즐겁게 만들려면
나를 긁는 사람은 피해야해요. 약드시는것보다 주위사람을 정리하세요.2. 요건또
'10.4.2 12:29 AM (124.55.xxx.163)우울증 약을 드실 정도라면 이미 다 해보신 방법이겠지만, 우울증의 원인이라고 할 만한 일들을 한 번 다 적어보셨나요?
지금의 글로는, 큰자제분이 힘들게 한다는 것과 비교함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인데, 그외 구체적인게 또 뭐가 있나 한 번 리스트를 다 만들어보세요.
그리고는 거기서 해결 방안이 있는 것과 포기해야할 부분 등을 구체적으로 한 번 정리해보는겁니다. 물론, 여기서 '상대적 박탈감' 은 정말 해결책이 없을겁니다. 왜냐하면 그건 그야말로 산대적인거라, 자신이 가장 우위라 생각하지 않는한 늘 자신을 따라다니는 괴로움일테니까요...
우울증의 근원을 마주하고 해결할건 해결하고 포기할건 포기할 자신이 없다면, 일단은 그런 우울한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이라도 멀리하세요. 예를 들어 끊임없이 비교되는 동네 아주머니같은 사람들...
직진할 수 없다면 우회하는거죠... 뭐.3. 요건또
'10.4.2 12:31 AM (124.55.xxx.163)비교함에서는 --->> 비교함에서 오는
산대적인거라---->> 상대적인거라4. .
'10.4.2 12:38 AM (112.104.xxx.194)자신이 우울한 원인을 짚어낼 수 있다면 우울증은 아니예요.
그냥 우울한거죠.
윗님 말씀대로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것들중에서 피할 수 있는건 피하세요.
자식은 어쩔 수 없지만...동네 아줌마들은 피할 수 있지요.
자식도 좋은 점을 자꾸 찾아보세요.
일단 자식이 큰 병없고 사지 멀쩡한거..이것만으로도 고마운일이죠.5. .
'10.4.2 12:41 AM (121.148.xxx.91)웃음 자체가 없어졌어요. 나에게 기쁜일이 언제 생길까 싶고, 미래가 너무 불안하고
세상이 무섭구요.
자식은 어느정도 안되는건 포기하라고 다들 그러더라구요.
근데, 어떻게 자식을 포기하라는건지, 앞으로 엄마가 해줄게 얼마나 많은데
굉장히 무기력하고, 스트레스 지수가 꼭대기를 찍었다고 하네요.
다들 너무 잘사는데, 전 너무 불행하다..느끼네요6. 조심스럽게
'10.4.2 1:51 AM (203.234.xxx.122)아마 원글님은 지금 우울한 상태이신 것같아요.
그 상태가 유지되다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울증이 될 수도 있어요.
우울증은 뇌에서 중요한 회로가 살짝 선로를 바꾸었다고 생각하시면되요.
마음의 병이 아니라
몸의 병, 뇌의 병이죠.
가벼운 질환이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 메스컴에서 무조건 우울증이라고 하니까 쉽게 쓰이긴 하지만.
고최진영씨가 쓴 글에
지친다..라는 글이 있더군요.
이거에요.
아무 것도 하지않고 바보처럼 누워있는데도 지치는 것.. 몸이 연체동물처럼 된 상태.
분노조차도 귀찮아서 안하고
화조차도 내지 못하죠.
그래서 우울증환자들은 순합니다.
남들에게 화를 낼 기력이 없어요.
그러다가 다른 정신적인 질환이 겹쳐진다면.. 폭력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우울증이라는 말은 함부로 하지 않았으면 해요.
치사율이 높은 위험한 병입니다.
몸의 병.
그리고 조심스럽게 씁니다.
원글님은 지금 자신의 불만, 분노 등을 아이에게 투사하고있어요.
스스로 극복해야할 것들을
아이에게 투사해서 마치 아이가 잘못해서 내가 이렇게 힘든 것처럼.. 아이가 잘하면 내 병이 나을 것처럼.
하지만 아마 원인은 아이가 아닐 거에요.
그 원인이 구체적으로 없을 수도 있어요.
살아온 구비구비에서 받았던 조그만 상처들이 어느 순간 거대한 흉터가 되어
님을 공격하고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유가 뭐든 원인은 아이가 아닙니다.
아이는 원글님의 이해와 도움과 격려가 필요한 작은 존재입니다.
원글님의 화를 담아줄 그릇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되요.
아이의 공부가 걱정되어도
지금같은 상태로 아이에게 원글님의 스트레스를 투사하느니
차라리 아이의 공부를 잠시 접고
아이를 편하게 놔두는 것이 아이에게 좋아요.
그리고 원글님은 햇빛을 보며 걸어보세요.
우울증에는 물론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햇빛과 운동이 큰 약이 된답니다.
지금 원글님은 아이에게
독이 되는 부모입니다.
그러지마세요.
아이가 원글님보다 더 힘들어요.
원글님의 힘든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부모들이고 어른들이니까
적어도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스트레스를 맡기지는 맙시다.7. 원글
'10.4.2 2:03 AM (121.148.xxx.91)감사해요..갑자기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맞는 말씀 같아요.
그래서 아이가 더 공부를 못하게 되고, 그랬을까요?
제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투사한걸까요..너무 아이 미래가 걱정되어서 그런건데요.
조금 아이에게 관심을 줄이고, 놔두렵니다.
이밤까지 잠도 잘수도 없고, 너무 힘들어요...
어디다 이야기 하기도 힘들구요. 감사해요8. .
'10.4.2 9:35 AM (110.14.xxx.110)약도 중요하지만 본인 마인드가 바뀌어야죠
노력하세요 운동하고 활동하고 좋은점을 보고요 문화센타라도 나가 뭐라도 하세요
요즘 다들 공부하고 그래요
내아이 다들 부족하고 늦다고 합니다 만족하는 사람있나요 자랑하는 사람도 속으론 불만 있어요
늘어져 집에만 있음 자꾸나쁜 생각만 들더군요 님이 안이뻐 하고 집에서 인정 못받은 아이가 나가서 인정받고 친구가 좋아 할까요?9. 마음이
'10.4.2 12:40 PM (115.143.xxx.199)많이 힘드신가보네요.
우선 윗분의 조언처럼 햇빛을 받으며 걷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만나서 오히려 상처가 되는 사람은 원글님이 내적인 힘이 생길때까지는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꼭 누구와 같이 하는 것보단 일단 맘 편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혼자서라도 꼭 하세요.
햇빛보며 산책하다보면 혼자서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서 메모해 보세요.
좋아하는 활동이나 운동 음식 등등
그리고 그런것들을 시도해보세요.
기분이 한결 나아지실 것입니다.
그리고 경쾌한 음악을 들으세요. 음악은 우울증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원인은 원글님 자신 안에 있습니다.
현재의 위기를 잘 극복하시고 원글님과 원글님 큰아이 모두에게 진정한 행복이 깃들길 바랍니다.10. 내용추가
'10.4.2 12:51 PM (115.143.xxx.199)햋빛 받으며 산책하는 것을 매일 30분이상 우선 꼭 실천하세요.
이 세상에서 원글님을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원글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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