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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애키우라고 하고, 저 입주도우미 나갈까봐요.

입주도우미 조회수 : 7,182
작성일 : 2010-04-01 11:45:41
유치원 다니는 아이랑, 6개월 젖먹이 키우는 서른살 아줌마입니다.
큰아이가 3월부터 유치원 처음다녀서 저나 아이나 그 생활에 적응하는데 좀 힘이 듭니다.

둘째가 늦게 자는 편이라 새벽 2-3시쯤 수유하고 잠들면, 정말 미안하게도 남편 나가는거 못볼 때가 많습니다.
8시 못 되어 일어나 둘째 또 수유 한 번 해주고,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큰아이 반억지로 달래서, 깨워서,
때론 누운상태로 낑낑대며 옷 입혀놓고, 우유 데워서 한 잔 먹이고, 세수시켜 로션발라, 만반의 준비 끝냅니다.
아이가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날이면 셔틀시간 맞춰야 하는지라 등짝에 식은땀나며 안절부절..
그렇게 큰아이 손잡고 한손엔 유치원가방..가슴엔 둘째 안고 찬바람 맞으며 5분거리의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나갑니다.
3-5분정도 기다려 버스태워 보내고, 다시 집에 돌아와 둘째 재우고..저는 수유를 위해 밥을 먹던가,
둘째 재우다 저도 그냥 쓰러져 자기도 합니다.

그게 아침 8시부터 9시까지의 피말리는(? 저에겐 피마릅니다.;;;) 저희집 광경이에요.

엊그제 남편이 묻더군요.
큰아이 유치원 가기 전에 아침 먹이냐구요.
'일어나기도 힘들어한다. 오죽하면 그 좋아하는 유치원도 일어나기 싫어서 안간다고 할 정도다.
우유 먹여서 보낸다. 고구마 삶은거나..바나나..쿠키도 들이대봤지만 안 먹더라..
그 시간에 일어나서 솔직히 밥 먹일 시간은 안되더라. 유치원에선 10:30분쯤 간식을 먹인다.
콘푸레이크라도 먹여서 보내려고 사놨는데..당신이 안 좋다고 먹이지 말래서 안 먹인다.'
(저 역시 먹이기 싫지만 그거라도 먹이면 좀 든든할까 싶어 난생 처음 하나 사봤거든요.)

집에서 놀면서 애 아침밥도 안 챙겨서 먹이냐고 합니다.
그 속엔 본인 아침밥에 대한 원망이 담겨져 있다는 거 압니다..(남자들은 아침밥에 로망이 있나봐요;;)
저의 이유들이 핑계라고 생각되겠지요.
남편은 그렇다치고 니 자식까지 굶기냐고 난립니다.
그게 그렇게 힘들면 유치원 보내지 말랍니다.

휴.. 저도 아침마다 애둘데리고 전전긍긍하는데..
밥 안 주려고 해서가 아니라..자고 싶어하니까 차라리 조금 더 재우는 건데..
그냥 득달같이 깨워서 밥을 먹이는게 옳은건가..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중요한건.. 무슨 트집 잡을때마다.. '집에서 놀면서'.. 라고 말하는게 참 듣기 싫으네요.
나 노는거 아니고 애키우고 살림하고 니 쥐꼬리반토막도 안 되는 월급으로 알뜰살뜰 궁상스럽게 살고 있거든!!
그렇게 쉬워보이면 니가 집에서 좀 놀아봐. 했답니다.

나 집에서 '놀기'만해서 회사 취직할 능력은 안되고, 입주도우미라도 갈테니까
그 월급으로 너도 똑같이 궁상맞게 애둘키우며 열심히 놀아보라고 했네요.
대신 입주도우미는 퇴근도 없고 일주일에 하루 쉬니까 그날만 집에 오겠다고요.

시어머님도 일하시는 분인데..맨날 저한테 '넌 집에 있으니까..' '집에서 노는사람은 밖에 일 모르지"
이런식으로 말씀하셔서 정말 기분 나빴거든요.

당신 아들 집에서 한번 놀려봐야 겠습니다. 뭐라고 하시나..

저 이제 남에 집으로 자유부인(?)하러 갑니다.. 저 좀 써주세요.ㅠㅠ
IP : 118.33.xxx.167
8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짝짝짝
    '10.4.1 11:52 AM (221.143.xxx.5)

    시원하게 한방 잘~쏘아 주었습니다
    이제 집에서 편히 함 놀.아.보.라.하세요
    어째 남자들은 말로 다까먹을까요

  • 2. 음..
    '10.4.1 11:56 AM (122.34.xxx.34)

    전 큰애 여섯살 둘째 20개월이구요..큰애 네살이고 둘째 한달 되었을때부터 혼자 둘 봤어요. 그때 큰애 어린이집 다녔구요. 저도 아침 시간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둘째가 자면 좋은데, 혼자 낑낑대고 보채고 배고파하고..큰애 아침 먹여 씻겨 옷입혀서 둘째 젖주고 기저귀갈고 옷입혀서 슬링으로 안고 큰애 데려다주곤 했어요. 근데요, 아직 밥 못 먹여본적은 없어요..(죄송해요..쓰고보니 시어머니 잔소리같네요..) 그래서 큰애는 아직도 당연히 아침에 밥 먹는줄 알고요. 이제 아이가 커가니 아침 먹일 버릇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학교가면 간식도 안줄테니 아침 든든히 먹고 가는게 좋을텐데요..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도 들이고요..

    잔소리같았다면 죄송합니다..

  • 3. 저도
    '10.4.1 11:58 AM (59.10.xxx.48)

    님같이 터울 진 두 아이 키웠어요
    첫 애 7살에 둘째 낳아서 님 같은 시절 보낸 적 있어요
    전 35살이었네요
    아침 8시 20분에 버스 오는데..큰 애 유치원 갈때
    꼭 아침밥 먹여 보내려고 기를 쓰고 했어요
    저도 모유수유해서 밤에 서너 번 깼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척 힘들엇네요 눈은 항상 토끼눈 되어 있고 다클 써클에~
    전 날 국이라도 만들어 놨다가 밥 말아서 잠 덜 깬 애한테 먹였어요

    남자들은 자기가 해 보지 않으면 얼마나 힘든지 상상도 못해요
    하지만..남편 입장에서는 큰 애가 아침 굶는 거에 대해 안쓰러움이 클 거 같아요
    집에서 논다는 표현은 기분 상하는 거 맞지만...조근조근 알아듣게 말해 보시구요
    일단 큰 애 아침 밥 꼭 먹여 보내세요 아이 건강도 중요하구요
    전 고양이 세수 시키고 로션은 생략했어요..
    전 날 미리 만들어 놓으면 아침에 그리 시간 들지 않아요
    아이도 첨엔 힘들어 하지만 금방 습관들여 집니다
    힘든 시기 잘 이겨내세요

  • 4. 이해가 가기도
    '10.4.1 11:59 AM (115.178.xxx.253)

    하지만 한편으론 저역시 원글님 편들어주기 어렵습니다.
    집에서 놀면서라고 말한 부분은 남편이 잘못하신거 맞구요..

    아직 둘째가 어리니 남편이야 그렇다 쳐도 아이 아침밥은 저도 그러네요...
    아이를 일찍 재우고, 간단하게 김에 싸주거나, 누룽지 끓인거, 쇠고기국 말아서 정도로
    먹여서 보낼거 같아요...
    아이들도 잠에서 바로 깨면 아침생각이 없습니다. 깨고 조금 지나야 밥이 먹히니까요.
    저녁에 큰애 꼭 일찍 재우고, 아침에 챙겨서 밥 먹여야지요.. 아이 영양에도 안좋을거 같습니다.

  • 5. .
    '10.4.1 12:00 PM (211.192.xxx.148)

    전 원글님 이해갑니다.
    사실 아이가 밥 잘 안먹는아이라면
    아침은 더 안먹죠. 둘째도 어리고.
    힘내세요. 아침밥은 먹여서 보내는게 좋다고들 하시니
    노력해보시길...

  • 6. ....
    '10.4.1 12:03 PM (221.139.xxx.199)

    6개월 아기 돌보는 것만 해도... 파김치 될만큼 힘든 일이죠. 저정도 연령 아이 하루 10시간 정도 돌봐주는 아주머니들도 100만원 가까이 받으시고요. 그걸 글쓴님은 올타임으로 새벽 2시에도 젖먹여 가며, 휴일 없이 하시는 거죠... 남편분 참 철없으시네요. 유치원 아이도 한창 손 많이 갈 때인데... 아침밥 타령인가... 자기가 아침을 해서 부인한테 먹여줘도 뼈마디가 시릴판에...

  • 7. 저는
    '10.4.1 12:11 PM (114.36.xxx.177)

    맞벌이하면서 애 어린이집 보냈어요...14개월부터였나...
    아침에 자는애 들쳐업고..새벽에 애 아침 도시락 싸서 애랑 가방이랑 애 아침 도시락이랑 제 점심 도시락까지 들고 어린이집에 가면 애가 막 깨서 울더라고요..저랑 안 떨어질려고...원장님이 도시락 데워서 주시면 그거 먹느라고 빠빠이 하고...
    나중에는 애아빠가 데려다 줬는데 훨씬 편했어요...애가 아빠랑은 잘 떨어지더라고요...
    지금은 잠시 휴직중이여서 아침에 애 깨워서 어린이집 보내는데...힘들지만 그때 생각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싶어요...
    근데 원글님은 둘째가 어리니까...많이 힘들꺼 같아요...수유중이시니 더더욱...
    저는 애 하나라...그래도 할만했거든요...

  • 8. 바로 위 ...님
    '10.4.1 12:12 PM (118.176.xxx.62)

    멋쟁이!!
    맞아요
    그때는 아침을 해서 부인을 먹여줘도 시원찮을판에 집에서 놀면서라니요??
    평생 그럴것도 아니고
    지금 어린 둘째 모유수유하느라 힘들텐데
    그 스트레스 다 받으면
    둘째는 제대로 큰 답니까?
    밥먹기 싫어하는 아이 우유라도 데우고 씨리얼 챙겨주면됐지 어찌 더 한답니까?
    힘드셔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다 지나가더라구요...

  • 9. 애가
    '10.4.1 12:13 PM (183.102.xxx.153)

    안 먹는걸 어쩌란건지..
    원글님 편 들기 힘들다는 분들. 본문은 제대로 읽어보셨나요들?
    아무리 들이대도 애가 안 먹는다잖아요.

    저 엄청 먹성 좋은 두돌 애 키웁니다만..얘도 안 먹을때 많아요.
    그땐 정말 별의별거 다 들이댑니다. 피자, 통닭도 시키고 짜장면도 끓여주고..
    밥도 줘 보고..그래도 안 먹을때 있어요. 그때는 엄마도 피가 마릅니다.
    애들이 매일 잘 먹나요? 특히 아침에는 입맛 없을 수도 있죠.
    10시 30분에 유치원에서 뭐 먹이면 그렇게 걱정할 것도 아니죠.
    그리고 이제 6개월 애 키우고 유치원다니는 애 키우면서 새벽 2시에 수유
    끝내고 잠드는데 또 뭔 아침까지 차리래요?
    진짜 남자나 여자나..왜 이리 다들 아침밥에 목숨 거는지 알 수가 없네요.
    전업주부는 언제 쉽니까. 언제 잡니까? 전업주부라는 의미가 가족들을 위해 24시간
    봉사하는 도우미라는 의미가 아니거든요.
    저라도 아침밥 안 차려줍니다. 우리 애도 늦게 잠들어요. 남편 출근할때쯤 저나 애나
    꿈나라입니다.
    우리 남편도 아침밥 안 차려주는 거에 대해서 불만 많지만 저 역시 할 말 많거든요.
    그거에 대해서 뭐 그리 부끄럽게 여길꺼까지 있습니까?
    아침밥 안 차려줬다고 그게 나쁜 부인 되는것도 아니구요.
    다른 일 다 잘 챙겨주고 잘 하니 전 절대 안 부끄럽네요. 원글님도 부끄러우실거 없어요.

  • 10. ...
    '10.4.1 12:16 PM (58.234.xxx.17)

    원글님 집안에 불을 다 끄고서라도 젖먹이아기는 일찍 재워보세요.....

  • 11. 네..
    '10.4.1 12:16 PM (116.126.xxx.103)

    저도 남편이 가끔 저런말할때 있어서 원글님 기분 이해해요..

    그래도 남편은 남편이고 큰아이 밥 안먹는건 조금만 신경쓰시면 될꺼 같네요..
    전날 미역국이나 된장국 미리 끊여놓고 밥도 예약취사하고 주무시면 아침이 한결 수월하실꺼예요.. 아이도 일찍 재우면 아침에 일어나기도 쉬울거고요..
    여기 오시는 전업주부들 다 저렇게 살고 있어요..

  • 12. 근데
    '10.4.1 12:19 PM (183.102.xxx.153)

    젖먹이 애 키우고 유치원 다니는 애 키우면서 밥 다 해놓고 자는게 쉬운가요?
    현실적으로 얘기해보자구요. 엄마도 얼마나 피곤한데요.
    전 6개월 된 아기 하나 키울때 저 잠 자는 시간도 없었고 밥도 거의 시켜먹고
    사 먹었어요. 거기다 유치원애까지 있는데..저녁에 애 밥 해놓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 아침밥까지 차려야 된다니요?
    모든건 상황에 맞춰서 해야 되는데..무조건 전업주부니까 해야 된다. 이런 사고방식..
    좀 이해가 안 되고 동조도 안 되네요.

  • 13. 입주도우미
    '10.4.1 12:21 PM (118.33.xxx.167)

    원글이에요.. 철없게 보여졌다면 죄송스럽네요..
    제가 아침상황만 적어서 그런가요; 둘째가 새벽2-3시에 잔다는 건..그때까지 제가 애를 본다는 뜻입니다..남편은 출근해야하니 잠자는데 방해 안되게 늘 안고삽니다..
    잠깐만 내려놔도 조수미가 빙의됐나싶게 소리를 지르거든요ㅠㅠ
    네..아침에 셔틀태우고 와서 조금 잡니다..자유시간은 그때밖에 없기 때문에 안자고 이렇게 컴터하기도 하구요.
    이러다 2시에 큰아이 데리러 또 나가야하구요. 그전엔 남들 다 하는 청소빨래합니다..
    큰아이오면 그때부터 진정한 전쟁시작이죠..
    그렇게 새벽 2-3시까지란 이야깁니다..중간과정은 구구절절 안써도..님들 다 하시는 과정이구요;
    어찌됐던..제가 좀 더 잠을 아끼고 부지런해져야 하는거군요..
    그냥 눈물이 나네요..ㅠㅠ
    큰아이 원래 늦게 자던아이라..유치원 패턴에 맞추느라 지금 더 힘든가봅니다.
    10시쯤 자는데..조금씩 더 일찍 재우려고 하고는 있어요.
    아빠가 늦게 오는데 아빠랑 놀고싶어서 눈 부릎뜨고 기다리거든요.
    저녁에 일찍 재우고 차라리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온가족 아침식사를 하도록 해야겠네요.
    하루 한끼는 가족이 같이 식사해야 한다는 주의라서 지금껏 저녁을 그렇게 해왔는데
    남편퇴근이 늦으니 아이 수면시간까지 늦춰지더라구요.
    아침먹기로 바꿔봐야 겠어요.

    그래도 남편이 불만이면..저 진짜 다 팽개치고 일하러 갈렵니다.
    그래봤자 남편버는거나 제가 버는거나 150벌이 똑같은데 큰소리치고 살렵니다.

  • 14. .
    '10.4.1 12:24 PM (211.192.xxx.148)

    힘내세요. 홧팅!

  • 15. caffreys
    '10.4.1 12:28 PM (203.237.xxx.223)

    전업이 전업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려면 전업에 충실해야죠.
    집에서 일하는 거 힘든 거 남편이 모르듯,
    남편이 밖에서 돈을 벌어오기 위해 힘든 것 원글님께서도 모르시는 거구요.
    그러니까 둘 다 힘든 건데..
    아침 새벽 나가서 점심때까지 쫄쫄 굶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뭐 빵이라도 한조각 구워주는 게 전업의 도리 같은데...

    가족의 식사 준비를 하는 것 역시 전업의 중요 부분이지요.
    전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려면 자기 할 일은 확실히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편분, 시댁분 "집에서 놀면서... " 이런 말 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봐요.
    그런 말 듣는 거 정말 짜증나시겠어요.
    아이 때문에 직장 나갈 형편이 아니란 거 잘들 알면서 쩝
    전업은 전업이고, 나가 일할테니 애 키워보라는 가끔 퍼대줘야 해요.

  • 16. 전..
    '10.4.1 12:32 PM (58.238.xxx.182)

    원글님 이해해요..
    전 작년에 둘째를 큰아이랑 5살 터울로 낳았는데..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모르는 사람들은 큰아이가 손ㅣ 덜 가는 나인데 뭐가 힘드냐고 했지만..
    아침마다 울어대는 작은아이 수유하고 달래면서 늦잠 자려는 큰아이 깨워 보내려면 아침시간이 얼마나 힘든지..
    전 그나마 어린이집에 보내서 선생님이 배려해주셔서 집으로 아이를 데리러 오셨는데도 늘 시간이 부족해 세수 못 시키고 보낸 적도 많았어요..
    작은아이가 돌 쯤 되니까 저도 이젠 좀 살 것 같단 생각 많이 해요..좀만 더 힘내세요^^

  • 17. -_-
    '10.4.1 12:36 PM (183.102.xxx.153)

    caffreys님 그 전업의 도리에 다들 생각이 다른게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전업의 도리를 100가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저같은 사람은 70가지 정도라고 생각할거구요.

  • 18. 저도이해
    '10.4.1 12:40 PM (220.121.xxx.198)

    답글이 까칠한 것도 많아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육아란게 아이들마다 틀려서 거저 키우시는 분들 손이 덜 가시는 분들 아주 애먹는 분 많이 계시는데.
    사실 저 때가 가장 힘들때 아닌가요.??

    안자는거 안먹는거 엄마가 하란데로 원하는 데로 되면 애는 다섯은 키우겠습니다.

    엄마라도 잘 챙겨드시고 힘내서 육아 하세요.
    전업도 전업 나름 요령있게 해주세요.
    엄마도 좀 쉬시구요. 자꾸 피곤이 누적되면 무기력증도 오니까 비타민 챙겨드세요.

  • 19. 식사를
    '10.4.1 12:43 PM (118.222.xxx.229)

    준비하는 것은 전업의 의무지만, 아이가 목구멍으로 넣어 삼키는 것까지 의무는 아닙니다.
    안 먹는 아이 안키워보신 분들은 그 힘듦 모르실 거예요...그야말로 엄마 미치게 한답니다...
    원글님,
    혹시 큰 아이가 밤에 늦게 잘 때 간식이나 뭔가를 먹나요? 밤 늦게 뭘 먹으면 아침 10시 정도까진 배고파하지 않습니다. 큰애나 작은 애나 잠을 일찍 재우는 것이 원글님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하루 아침에 취침시간이 돌아오진 않으니, 길게 잡아 한 달 빡세게 고생한다 생각하시고 3-4일 간격으로 20분씩이라도 일찍 재우려 노력하세요. 둘째 밤 수유도 끊으시고요.
    그리고 큰 애는 말을 잘 한다면 우유말고 본인이 원하는 씹을거리 뭐래도 조금은 먹이세요. 쌀뻥튀기든 치즈든 뭐든 달지 않고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든 걸로요...
    저도 하도 안먹는 아이 키우며 별짓 다 했던 엄마랍니다.

  • 20. 전업의 도리라...
    '10.4.1 12:44 PM (61.74.xxx.106)

    저는 원글님 이해합니다. 물론 아침을 먹이면 더 좋겠지만.... 힘든 상황은 이해해요... 원래 이상과 현실이 조금씩 갭이 있게 마련아니겠습니까? 그치만 원글님 아가가 점점 유치원생활에 익숙하게 하기 위해서는 아침 먹이고 조금 일찍 재우고 주말에 아빠랑 놀자고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근데... 전 참 궁금합니다. 전업의 도리라..................... 전업이 자부심을 가지려면 전업에 충실해야한다는데.... 그렇게 정말 잘 되려면 아가들이 잘 따라줘서 엄마도 사람답게(?) 쉬는 시간도 좀 있고 잠도 적정수준을 잘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 하지 않나요? 물론 남편들 힘들게 바깥일 하고 돈 벌어오는거 압니다. 저도 그랬죠.. 쌍둥이 태어나기 전까정... 근데... 지금요? 거의 24시간 일한다고 봅니다...... 전업의 도리라........... 전 전업으로 자부심도 사치라 생각합니다.....사람처럼만 살 수 있으믄 족합니다.....

  • 21. 입주도우미
    '10.4.1 12:45 PM (118.33.xxx.167)

    원글이 또 변명할게요.^^;;
    저희 남편이요.......제가 첨부터 밥을 안준게 아니었어요..........ㅠ.ㅠ
    나름 김에다밥도 싸주고 국에 밥도 주고..(위장이 약해서 빵, 우유 이런건 못 먹어요)
    떡도 줘보고 했는데.. 결론은 제가 손 털었어요.ㅠ.ㅠ
    똑같은걸 못 먹어서요.
    물론 같은거만 먹는거 질릴 수 있지만..그렇다고 아침마다 어떻게 매번 다른걸 해주나요;;
    아침은 그냥 배만채운다는 개념인 저에겐 김에 밥만싸먹는거 나름 먹을만 했고(결혼전에요),
    국이라야 다 거기서 거긴데..(소고기국, 미역국,된장국, 등등 로테이션이잖아요)
    한두번 먹으면 또 이거냐고 안 먹고 나가버리고..
    무슨 아침에 진수성찬을 바라는지.. 국없음 뻑뻑하다고 잔소리.. 국주면 똑같다고 잔소리..
    그래서 그냥 손털었습니다.. 끊이지 않게 바나나만 사다놓네요.(그건 군소리없이 먹어요)

    남편들 제발.. 음식 해놓으면 꺼내먹고, 떠다먹는 시늉이라도 했음 좋겠어요.
    아침에 뻔히 피곤에 쩔어있다는거 알면 차려먹기라도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본인들도 아침시간 바빠서 눈꼽도 안 띠고 급하게 나가면서.. 저는 널럴한줄 안다는...ㅜ.ㅜ

  • 22. 그놈의
    '10.4.1 12:49 PM (119.149.xxx.217)

    전업의 도리어쩌구..
    전업이니 어쩌구...
    정말 그말이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걸 아시는지...
    그럼 전업이면 새벽 2-3시까지 안자고 애안고 돌아댕기는건 당연한겁니까? 애엄마라 하는겁니다. 전업이 모두 그런게 아니구요..
    정말 이상한사람들...

    전 원글님 너무 이해되요..
    전 스스로 강철체력이라고 자부하는데도 애키우는거 장난 아니더이다.
    그리고 원글님네 아이처럼 아침에 눈뜨고 뭐 입에 넣는 애가아니라
    아침에 깨워서 잠깨도 이것저것 다 디밀어도 안먹고 울고불고...
    그런데 어쩌라구요..
    아침부터 애 잡아가면서 먹여보냅니까?
    전 원글님처럼 둘째키우고있고 이제 첫애 어린이집 보낸지 한달정도라 원글님 너무 이해가요.

    그리고 제 첫아이도 워낙 안먹는 애라서
    남편도 지칠대로 지쳤고
    그나마 우유라도 마시고 가라고..
    요며칠 반짝 씨리얼 먹길래 부부가 너무 반가워해가면서 그거라도 몇숟갈 먹여보냅니다.
    그래도 맨날 시간에 허덕이고 살아요.

    댓글이 참 냉정하고 원글님 철없다하시는데 댓글도 참 철없습니다.
    본인들만 육아해보셨는지...그런 말잘듣는 인형같은 아이들만 키워보셨는지...

    누가 차리기 싫어서 안차립니까..

  • 23. 에휴
    '10.4.1 12:49 PM (183.102.xxx.153)

    저도 원글님 심정 절절히 이해하고 동감합니다.

    우리 남편은 처음에 아침 먹을 시간에 차라리 잠을 더 잔다고 잠을 선택했던 사람이
    결혼 5년차 되니까 왜 아침밥 안 해주냐고 눈치를..-_-
    남편 회사에 아침밥까지 공짜로 다 나옵니다.
    가서 먹어도 되는것을..굳이 어린 애 키우면서 힘들게 사는 와이프 깨워서 밥 차리라고
    하고 싶을까요? 왜 그리 다들 아침밥에 목숨 거는지 모르겠어요.
    아침밥 안 차리면 뭐 전업주부의 도리를 제대로 안 한다라..휴..답답한 현실이네요.

  • 24. 에휴
    '10.4.1 12:52 PM (183.102.xxx.153)

    그리고 제발 그 놈의 도리란 단어 자게에서 좀 안 봤으면;;;;;
    며느리의 도리, 전업의 도리..
    왜 사위의 도리, 남편의 도리는 없는겁니까? 지긋지긋....

    보면 여자들끼리 서로를 더 못 잡아먹어 안달인거 같아요.
    왜 그 '도리'라는 단어가 서로를 옮아 맨다는걸 모를까요.
    며느리한테 며느리 도리 운운하는 시어머니나.....쩝....

  • 25. 우리남편
    '10.4.1 12:52 PM (114.199.xxx.9)

    아침에 뭐 차려줄까 물으면 입맛없어 안먹는다고 합니다
    나중에 하는말이 니가 뭐 차려줘봤냐? 그래요
    우이그 이 웬수!!

  • 26. 입주도우미
    '10.4.1 12:54 PM (118.33.xxx.167)

    덧글 열심히 쓰는 사이 많이 달렸네요..
    격려의 댓글..많은 힘이 됩니다..감사합니다..글 읽으며 또 눈물이 나네요..
    인생 뭐 별거 있습니까.. 확 바꿀 수 없다면 또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나가는거죠..
    그냥 넋두리나 하며 위로도 받고..쓴소리도 들으며 잘못된 생각은 바로잡고..
    그렇게 스트레스 풀고 또 아이들보며 남편보며 웃으며 사는거죠.

    근데요.. 남편이 또 전업을 쉽게 여긴다면..일하러 나간다는건 진심입니다.
    전 한번도 일하는거 쉽게 생각해본 적 없으니 그 힘든일 제가 하렵니다.

  • 27. 입주도우미
    '10.4.1 12:57 PM (118.33.xxx.167)

    윗님들..맞아요.ㅎㅎㅎ
    뭐줄까? 하면 말먹거나.. 됐다고 하면서..
    나중엔 꼭 그러죠. 니가 뭐 해줘봤냐? 언제는 아침줬냐?
    공들인거 하룻밤에 도루아미타불이죠.ㅋㅋㅋ
    댓글보며 울다가 웃다가..^^

  • 28. 원글님!!
    '10.4.1 1:01 PM (114.206.xxx.57)

    힘내세요 저도 죽어라 안먹는 큰애 유치원보내고 9개월젖먹이..(아픈통에 끊었던 밤중수유를 다시..ㅠㅠ)데꼬있는데 정말 힘듭니다..
    죽어라 안먹는 큰애 아침밥은 그래서 밥은 잘 안먹이고 대신, 떡이나 넘기기 쉬운 죽류를 많이 주고요 그것도 안먹을라하면 토스트빵해서 줍니다..계란발라서 설탕조금 뿌려주면 금세없어지더라구요 근데 저나 울 애들은 아침잠이 좀 없는편이라..모두 6시반~7시반이면 기상합니다..대신무지 일찍자지요 8시반이면 취침준비모드 들어가서 9시전에 다 기절합니다..
    아빠가 늦게오면 그냥 우리끼리 잡니다..아빠는 6시반에 출근해서 회사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때문에 제가 가능하기도하겠지요

    그나저나 덧글들이 '전업'이 무슨 강철체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되는듯 얘기해서
    같은 전업주부인 저도 좀 속상하네요...암튼 힘내시고 잠패턴을 슬슬 조금씩바꿔보세요

    그리고 남편분 말버릇은 꼬!!!옥 고치시길..

  • 29. 나중에
    '10.4.1 1:10 PM (124.51.xxx.8)

    큰소리 치실려면 아침밥은 꼭 차려주세요. 저같은경우도 아침밥만 집에서 먹는 남편이라 아침밥에만 신경쓰면되니까 꼭 차려줬어요. 국이나 찌개도 매일다른걸루요. 가끔 생협에서 레토르트식품도 이용하구요. 반찬도 몇가지는 사서도 쓰고해요. 전날 대충 손질해놓고 아침에 끓이기만 하면되게 하시고 밥도 요즘 밥통타이머기능 있으니 예약눌러두시고요.. 전 남편일어나기 30분전에 일어나서 다 해놔요. 나중에 싸우시더라도 아침밥은 먹여놔야 큰소리칠수있더라구요. 힘드신거 아는데 조금만 요령껏 잘 하시면 덜 힘드실꺼에요.

  • 30. "도리"
    '10.4.1 1:18 PM (59.86.xxx.61)

    란 단어는 닭도리탕할때만 쓰자구요..
    아님 사위의 도리,남편의 도리,시어머니의 도리 ..그런건 없나요?

  • 31. *^*
    '10.4.1 1:29 PM (125.185.xxx.146)

    저도 원글님 심정 절절히 이해하고 동감합니다. 22222
    지금 이때가 제일 힘들때예요....
    저도 요즘 눈만 뜨면 8시라서(저는 반성해야 함) 부랴부랴 아이 아침 먹여서 유치원 보내는데.....원글님은 오죽 하겠습니까?
    남편분 이해심이 넘 없네요.....
    힘내시고 현명하게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 32. 힘내세요.
    '10.4.1 1:31 PM (180.71.xxx.219)

    연년생 애 둘 키우면서 그래도 아침 저녁 꼬박꼬박 차려줬더니 한다는 소리가 맨날 똑같은 밑반찬이라나 뭐라나...
    그래서 제가 넌 하루 세끼 다 먹지? 난 그것도 제대로 못 먹어. 그랬더니 그 뒤로 그런 소리 쏙 들어가고 저녁도 가급적 밖에서 해결하고 들어옵니다.
    애들 어릴적 기억이 거의 안나요. 하도 정신없이 살아서요.
    그래도 둘째 5살에 어린이집 보내놓고 나니 이제 한숨좀 돌리고 살아요. 적어도 오전에 몇시간이라도 쓸수 있으니 아프면 병원에도 가고 은행 볼일도 보고 가끔 목욕도 갑니다.
    시간이 약이려니 하세요.
    참 남편에겐 제대로 말씀해주세요. 도대체 남자들은 벌어지는 상황 두눈으로 보고도 이해를 못하는 인간들인지...꼭꼭 찝어서 말해줘야 겨우 이해할동말동 하더군요.

  • 33. 동병상련
    '10.4.1 1:33 PM (210.103.xxx.29)

    전 원글님 충분히 이해해요.
    단지 이 말 뿐...

  • 34. //
    '10.4.1 1:43 PM (24.85.xxx.43)

    원글님,
    다른 건 몰라도 일단 6개월짜리 아기가 새벽 2시쯤에 잔다는 건 빨리 어떻게든 고치셔야 할 거 같네요.
    이때쯤이면 세상 천하 최고로 밤낮 바뀐 아기들도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게 될 시기예요.
    저희 아이도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5개월 말 될때까지 밤낮이 바뀌어서 제가 죽을 뻔 했었는데, 6개월 넘어가니 정말 고쳐지더라구요. 물론 노력도 많이 했죠.
    그리고 유치원 다니는 아이도 8시보다 더 일찍 일어나면 될 거 같은데요.
    밤에 잠을 일찍 재워서 일찍 일어나는 습관 들여서 아침밥 먹이기 시작하면 또 그게 습관으로 잘 자리 잡습니다.
    원글님 아침에 아기 자는 시간에 푹 주무시고, 왠만하면 가족들 아침 식사를 아주 간단하게라도 신경써 주세요.
    그런데, 유치원 다니는 아이 있으면 그동안 젖먹이 태어나기 전엔 아침밥 어떻게 해주셨었나요?
    혹시 그 전에는 잘 챙기시는 입장이었다가 둘째낳고 아침밥에 소홀해 진거면 얼마나 힘들어서 그러는지 남편분이 좀 이해해 줘야 하지 않나 싶네요.
    전업주부 운운은 남편분 잘못이 맞더라도, 라이프 사이클을 좀 조절하셔서
    큰 아이나, 둘째 아기 모두 일찍 재우시고 일찍 일어나세요...

  • 35. 저두
    '10.4.1 1:47 PM (61.79.xxx.45)

    아무리 게으른 엄마라도 아이에게만은 모성이 발동되잖아요.물론 원글님 애기땜에 얼마나 힘들지 겪어봐서 이해는 갑니다.하지만 모든 엄마들이 다 그렇게 아이 키웠고 키우고 있답니다.
    어쨌든 집에 있으니 애 보내고 더 자도 되고..아이를 보내거나 남편 출근시키려면 1시간 반정도 여유는 두고 움직여야 한다고 봅니다.큰애 먹이고 잘 챙겨서 보내고 아이나 남편 허둥거리거나 부족하지 않게 정신 바짝 차려 아침시간을 보내야한다고 선배로서 충고할게요.

  • 36. ..
    '10.4.1 1:54 PM (118.45.xxx.61)

    우선요...정말 입주도우미 가실꺼에요??
    애들 남편이 보게하구요??

    그럴거아니시면 뭔 방도를 강구해야해요...--+
    원글님 지금 힘드실 상황이에요
    어휴...안봐도 훤해요...

    매일이 그 상황에 토요일만 손꼽아 기다려지는...ㅠㅠ
    아기가 그 시간까지 안자는거를 고쳐보세요
    쉽지않은거 알지만 6개월인데 지금 고치지않으면 더더더 힘든날이 옵니다...

    남편 퇴근시간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큰아이건 작은 아이건 전부 늦어도 10시경되면 불다끄고 갘이 주무세요
    처음에 며칠은 힘들거에요
    엄마도 한번 눈붙혔다 다시 떼기 힘들고...아이들도 자꾸 놀자고 할것이고...
    조금만 참으시면 습관들을거에요

    비 더럽다고 치우고 자야지 하지마시고
    아이들이랑같이 잠들었다 알람이라도 맞추었다가 다시 일어나서하세요

    윗분말씀처럼 밤에 많이 먹으면 애들 아침에 잘 안먹어요
    어른도 일어나자마자 먹으면 깔깔하잖아요
    단 10분이라도 더 일찍일어나면 또 다르거든요

    가장중요한건...
    남편 밥은 일단 원글님 노력하에도 안되었으니 일단~! 패스하구요

    애들 일찍재우고...일찍 깨우세요
    저도 밤에 한번도 안깨고 자는게 소원이었고 지금도 2시에 자서 6시30분에 피곤해도 일어나요..ㅠㅠ
    지방이라 출근시간이 얼마안걸리니...
    남편 애들 7시 15분이면 거의 일어나요
    저도 처음엔 왜 우리애는 늦게잘까했는데
    그게 고쳐지더라구요

    힘드시겠지만 며칠고생하셔셔 몇십년 편하신게 어떠실지...

    절대 자는척 안돼요
    문닫고 불 다끄고...같이 주무세요
    어느날은 눈을 떠보니 새벽에 동이트는데 설겆이며 난장판이더라구요
    그때 일찍나서 했어요
    하면 돼요...힘내세요^^

  • 37. ...
    '10.4.1 1:58 PM (152.99.xxx.167)

    솔직히 제가 보기에는 다 핑계같습니다.
    전 맞벌이하면서 징그럽게 안먹는 연년생 애들 키워요.
    한끼가 한시간반이죠. 그래도 뭐든 노력하면 안되는게 없습니다. 열심히 먹이고 시간이 많이들면 아침에 좀더 준비하고 다양하게 준비하고. 저녁에 더 해놓고. 시간쪼개서 열심히 하면 안될것도 없어요.
    마음이 있냐없냐의 문제 아닌가요?
    전업이면서 남편 아이 밥안주는거 솔직히 직무유기 아닙니까?
    밖에서 돈버는거 솔직히 전쟁터입니다. 육아하면서 집안일 하기도 전쟁이죠.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겁니다.
    저라면 예민한 둘째라도 밤에 업고 아침 대충 미리해놓고. 아침에 한시간 일찍 일어나서 아이랑 남편 밥 챙겨주고 보내고 다시 자는 방식으로 생활패턴을 바꿀거 같네요.
    노력해서 안되는건 없습니다. 그걸 할 생각자체가 있냐없느냐의 차이지요.

  • 38. 원글님!
    '10.4.1 2:05 PM (211.206.xxx.65)

    힘내세요.
    얼마나 힘드실지요.
    왜 엄마한테만 다 강요하는지요.
    왜 회사갔다온 남편은 쉬어야 하구요.
    전업주부는 하루종일 일했는데 또 일하고 온 남편 비위까지 맞춰야죠?
    전 님 기분 정말 이해합니다.
    정말 하루종일 발동동 굴러야할것 같아요.
    육체적으로 쉴시간도 없겠지만..절 더 미치겠던건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없더라는것,이죠.
    평생 이 사람들 이자식들 수발하느라 내 인생은 없겠던데요.
    저도 얼마전에 남편한테 넘넘 화가나서 정말 다 없던걸로 치고 내 인생 살고 싶더라구요.
    엄마가 뿔났다, 이해 가던데요!!!! 충분히!!!

    아이가 6개월이니 돌까지만 힘내시구요.
    그 이후부터는 아침밥에 조금 신경써주세요.
    남자들은 은근히 그래도 자기를 대접해준다, 생각해준다,는 느낌을 원하는거다루굥.

    그래서 아침에 정관장 타주고요.
    삶은 계란도 삶아줬다.
    빵도 구웠다
    어떤날은 콘프레이크에 과일
    어떤날은 찌개에 밥
    어떤날은 국에 밥 이런식으로 간단하게 차려주세요!

  • 39. 이래서
    '10.4.1 2:16 PM (112.149.xxx.70)

    다들
    아이 키울래? 일하러 갈래?
    하면 두말없이,당연히
    일하러 간다는 말이 나오는겁니다.

    육아가 얼마나 힘든데...
    남편이 정말 나빠요
    토욜 단 하루라도
    엄마없이
    아이 둘과 한번 지내보라고 권유하고 싶어요.

  • 40. 토닥토닥
    '10.4.1 3:26 PM (119.200.xxx.42)

    아휴 얼마나 힘드실까...

    저도 올해 6살 8살 남자아이 둘만 키운답니다.
    그당시가 얼마나 힘든지... (제가 꼭 안아드릴게요.)

    근데 밤 10시 되면 꼭 불을 끄시고 애들을 억지로라도 이불에 넣으셔요.
    작은애는 누워있으면 운다면 불은 키지 마시고..
    안아주기도 하고, 엎어주기도 하고... 그렇게 키우세요.

    안그럼 계속 밤늦게 자는 버릇이 들어서 엄마가 너무 힘들답니다.
    저는 애들 기저귀도 불을 안키고.. 멀리 화장실 불키고.. 간접조명으로 갈아주고 했답니다.

    그럼 깜깜하니까 애들이 몇칠.. 아니... 한 일주일 짜증을 부리지만
    또 적응해서 잔답니다.
    절대 재미없게 tv도 키지 마시고요.
    불을 키면 간접조명만...

    또 애들이 크면 살만해질때가 온답니다.

  • 41. ..
    '10.4.1 4:20 PM (118.32.xxx.176)

    화나는 댓글들이 있네요..
    다 사람마다 다른겁니다.. 아이마다 다르구요..
    지금 원글님 24시간중 쉬는 시간에 얼마나 될까요??
    모유수유중이면 밤엔들 깊게 잠을 자겠습니까!!
    저 위에 '도리'라는 단어에 뒤로 넘어가겠네요..

    전업주부는 온집안 식구 따까리(?)랍니까??
    전업주부면 집안일에 육아까지 다 해야합니까??
    물론 하면 좋겠지만 힘이 딸리면 다른 식구가 도와야죠..
    참내.. 누군 집에서 하고싶어서 합니까???

    그런데 원글님.. 우선 남편 그만두고 입주가정부 얘기는 진심은 아니신거 같구요..
    지금 이 상황에서 머리를 좀 짜내실 필요는 있는거 같아요..
    원글님이 다 떠 안으라는게 아니구요.. 가사 일중 일부는 남편에게 맡기고..(주말에 할 수 있는것)
    그것도 안되면 도우미 도움도 좀 받으시구요..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들..
    둘째가 늦게 자는 부분은 한동안 남편이 고생하더라도 밤에 울려서라도 일찍 재우도록 부부가 노력하셔야 할거 같구요..
    첫째 밥 안먹는 것도 점차 먹을 수 있도록 바꿔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남편분도 이 부분에 원글님께만 떠넘기지 말고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애 키우는 집에서 밤에 애가 울면 아빠든 엄마든 잠 못자고 고생할 각오도 하셔야죠..
    너무 남편위주로 집이 돌아가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

    미리 남편에게 이러이러 할거다.. 당신도 이렇게 도와라.. 나도 이게 최선이다...
    (원글님 남편이 어떤 사람이 모르니까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런 얘기조차 먹히지 않는 사람이라면... 또 다른 수를 써봐야겠죠..)

    하튼... 힘내시구요... 힘내세요..

    저도 맨날 일하러 나간다고 남편 협박하는 사람입니다..
    저희는 남편이 좀만 더 집에 있어라 하는 집이라..
    이거이거는 니가 해라.. 그리고 이거이거는 난 못하니 이해해라.. 해결이 안되면 주부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나는 일하러 나갈거다...
    이래서 어느정도 만족은 아니지만 대충 돌아가는데요..

    하튼... 힘내세요.. 힘내세요..

  • 42. ...
    '10.4.1 4:47 PM (125.177.xxx.52)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조금만이라도 이해해주고 배려해 준다면 이런 고민 없을텐데요...
    제가 보기엔 두분다 자신의 입장만 이해해 달라고 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일단 남편분의 입장을 보자면...
    저도 13년 동안 회사다니면서 아침을 걸렀을때 하루종일 기운없고 속쓰린 그 기분을 알기에 하늘이 두쪽이 나도 아침밥은 차려주려고 노력합니다.
    회사 특성상 또 성격상 혼자 뭐라도 중간에 챙겨 먹으면 좋으련만 못 그런다는 걸 알기에
    하다못해 누룽지라도 끓여서 아침 해줍니다. 전업으로써 가족 먹을 음식 챙기는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아기 엄마로써 남편이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도와준다면 더 바랄나위 없을텐데요..
    둘째 키울때 남편 있을땐 기저귀 갈아주거나 목욕시키는 것 모두 남편 담당이었습니다.
    둘다 모유수유로 키웠기 때문에 새벽까지 끓어안고 모유 먹이느라 재우거나 먹이는 것은 모두 제 담당이었거든요...

    서운한 말만 생각하시지 마시고 남편과 의논해서 부부로써 채워줬으면 하는 부분을 의논해 보세요...

  • 43. 토닥토닥
    '10.4.1 6:33 PM (221.146.xxx.74)

    남편분이
    같은 말이라도 참 밉게 하시네요,,,,

    저도 아이들이 19개월 터울이라
    참 힘들게 키웠어요
    아침밥 가끔 빼먹곤 했지요
    저희 남편은 주면 먹고 안 주면 굶고
    대신 안 준 날은 너는 어떡하냐(먹이자고 할땐 하지만 안하면 나도 굶으니까)
    걱정해주는 사람인데
    아이가 부실히 먹는 건 말은 못해도 싫어하더군요

    어쨌거나
    힘든 건 맞지만 또 방법을 찾아봐야지요
    저도 아침잠이 많고 아이들 챙기려면 바빠서 갖가지 궁리를 다 하곤 했었어요
    미리 국 끓여놓고 심지어는 달걀말이 할 달걀 풀어서 밀페용기에 담아두기도 하고
    그것도 잘 안되면 냉동해 두어다가 전자렌지에 돌리기도 하고,,,

    차차 적응될 겁니다.
    그래도 궁리는 해봐야지요^^

  • 44. 국민학생
    '10.4.1 10:23 PM (218.144.xxx.98)

    도리 타령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도리 잘하시면서 사시는지 모르겠어요.
    밤잠이 부족한게 오래가면 정말 몸에 타격이 큽니다. 그깟 잠 낮에 자면 되지 할수 있는게 아니예요.
    아침밥이 그렇게 먹고싶으면 남편이 누룽지라도 끓여먹고 가면 안되나요?? 아내한테 투덜댈게 아니라 조금 일찍 일어나서 쪼금이라도 챙겨먹고 나가면 되지요. 그 짧은 시간에 아내가 애들 둘 챙기고 남편까지 어떻게 다 챙겨주나요.
    중간에 달린 댓글 보니까 차려준것도 남편이 걷어찬거구만요. 똑같은거 먹기 싫다.. 국 없으면 안먹는다.. 이래 찡찡거린걸 갖고 왜 원글님한테 핑계라느니..
    글 정독하지 않은 사람은 덧글 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진짜.

  • 45. ^^
    '10.4.1 11:23 PM (218.232.xxx.122)

    둘째가 2시에 자면.. 첫째도 늦게 자겠네요.^^:
    둘다 일찍 재워 보세요. (물론.. 이게 엄청 힘든거 압니다. )
    ㅋㅋ.. 첫째도 일찍자면... 배고파서 아침일찍 일어나 밥 달라고 하지 않을까요?
    아.. 그리고 님의 건강에도.. 아이들이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게.. 여려모로 좋아요.
    육아는..^^ 힘들어요... 힘내세요.

  • 46. 이건아닌데
    '10.4.1 11:30 PM (221.139.xxx.178)

    저도 댓글 읽다보니 공감 가기도 하지만 화가 나는 것도 있네요.
    사람 상황 다른거고.. 애도 저마다 다 다르지요.
    저도 맞벌이 하다가 지금은 전업이고 아이키우고 있는데.. 어느게 더 힘들다고 저울질 할 수가 없겠네요. 맞벌이할때도 매일 아침 남편 아침해먹이고, 집안일은 집안일대로 치여서 정말 매일 토나올 지경으로 힘들었답니다.
    그때는 신혼초라.. 남편도 너무 자기위주여서 챙겨주기만 원하고... 힘들었어요.
    지금은 전업으로 아이키우고 있지만 일할때에 비해서 편하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무슨 능력껏 월급이 나오지도 않으며.. 자기 성취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애가 내가 계획한대로 딱딱 따라와주는 것도 아니거든요.
    맞벌이에 아이까지 키우시는 맘들은 정말 많이 힘드시리라 생각은 들지만...
    가끔가다가 남편하고 술마시면 "예전에 회사 다니고 그럴때가 그립지? 너 보면 안됐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아이 키우는 것도 훌륭한 일이지만.. 창살없는 감옥이며, 하루종일 무조건 희생하고 돌봐야하는 입장은 정말 힘든겁니다.
    저도 아이 일찍 재우려고 노력했지만 매일같이 아무 이유없이 울어대고.. 혼자서 애 들쳐업고 앉아서 잔적도 있고.. 막내라 이기적인 남편이 가슴아파할 정도더군요.
    제가 아이 키워보니 직장맘들에겐 죄송하지만 남에게 정말 못맡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아이지만 정말 인내심의 한계가 올때가 있는데.. 남의 아이면 오죽할까.. 하더라는 거죠.
    맞벌이할때는 집안일 돕지도 않던 남편이 애 낳고서는 밤에 쌀 씻어놓으면 아침에 밥앉히고, 찌게 데워서 저 깨우는 경지까지 이르렀습니다.
    물론 그런 봉사도 잠깐이었지만.. 저도 기본적으론 아침한끼 온식구 같이 먹자는 주의라서.. 습관을 들였더니 지금 두돌도 안된 아이가 아침 6시 반에서 7시면 딱 눈을 떠요.

    님 댓글을 읽으니.. 노력은 하신 것 같은데 남편분이 너무 이기적이네요.
    집에서 논다는둥.. 해주면 타박이나 놓는 남편 저도 맞춰주기 싫을 것 같아요.

  • 47. 결혼팔년
    '10.4.1 11:36 PM (118.44.xxx.45)

    일곱살둘 28개월하나...
    저 드뎌 팔년만에 나갑니다. 집에서 ~ 하면서 란 소리도 싫고
    이게 뭔가란 생각에 도전에 보려고해요.
    님 힘내세요.
    원글님과 식구들 건강을 위해 저녁 아홉시에는 집안의 모든 불 끄고 누워보세요.
    일주일은 힘들겠지만 그시간은 누워서 자는거라는걸 알게되면 그때부터 잘 자더라구요.
    저도 처음에 아이들 습관 잡아줄때는 모든 식구가 다 누웠어요.
    지금은 이렇게 아홉시 반부터는 자유시간이라는...

    고생하시구요. 언제가는 좋은 날이 올꺼예요.
    그리고 ... 님 글처럼 남편분과 대화를 한번 진지하게 해보세요.
    (^^; 이러는 저도 며칠전에 삐친 남편과 냉전중...)

  • 48. ...
    '10.4.1 11:51 PM (221.138.xxx.113)

    저도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되요
    아이마다, 상황마다 다 다른건데,
    무조건 자기 기준으로...기본도리를 안한다느니 핑계라느니 할건 못된다고 봐요

    유치원생 애라도..우리아이 같은경우 눈뜨자마자 밥먹여도 잘 받아먹는 애가 있는반면
    밥먹을때마다 전쟁치루듯 안먹는애도 있는거고
    또, 같은 갓난쟁이라도 밤잠 푹~~세상 모르게 자고,
    낮잠도 한번자면 한두시간씩 잘 자주는 아이가 있는반면
    우리 아이 같은 경우 두돌정도가 될때까지도, 밤에 30분, 1시간간격으로 깨서
    울고불고 난리나며 밤마다 제가 1시간이상씩을 못자게 하던 아이도 있는겁니다

    그리고, 원글로 봐서는 남편분도 그닥 도와주는것도 없는듯한데
    무조건 전업이라고 밥차려주는게 기본의무...이건 아니지요
    물론, 아이가 하다못해 둘다 유치원이상씩이라도 되는...어느정도 자란 상태면 몰라도
    갓난쟁이 한명만 있어도 엄마는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그야말로 24시간 풀근무나 마찬가진데 ,그에비하면 남편들은 퇴근후에는 편히 쉬니까요
    아이 어릴땐 우리 남편도 그랬어요. 차라리 직장나가는 자기가 더 편하다구요
    글구, 같은 여자이면서 직장다니는 친구들조차도
    난 차라리 직장나가는게 낫지 갓난쟁이들 하루종일 보는게 더 힘들어서 걍 직장나간다구요

    둘째아이가 어느정도 자라고 나면 ...물론 지금보다는 좀 더 식사잘챙기고 하셔야겠지만
    그렇다고 지금 상황에, 집에서 놀면서....이런따위의 말을 하는건 심하다고 봅니다!!

  • 49. ^^
    '10.4.1 11:52 PM (210.94.xxx.8)

    저도 예전에 아침에 일찍 출근해야 하고, 아이는 어리고 할 때 썼던 방법인데요.
    저녁에 미리 도시락을 싸두세요. 그래서 아이나 아빠 모두 가는 길에 들려주시면 어떨까요?
    아니면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바로 도시락만 꺼내주면 되도록요.
    과일이랑 선식을 같이 넣어주신든가, 김치볶음밥, 야채볶음밤, 유부초밥, 샌드위치 등등
    남편이나 아이나 다같이 먹을 수 있으면서도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음식을 미리 준비해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글라스 락 같은데 담아서) 아침에 바로 꺼내 드시든 지,
    아니면 렌지에 살짝 덥혀 드시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힘드실려나?
    남편분도 원글님이 그 정도 해주시면 설사 본인이 먹지는 않더라도 마음은 좋으실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도 아침을 잘 안먹는다고 계속 안먹이면 커서까지 아침을 잘 안 먹으려고 해요.
    아침식사는 습관인 것 같더라구요. 집에서 먹일 시간 없으면 유치원 선생님한테 부탁하셔서
    도시락 들려보내 혼자서 조금이라도 먹으라고 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아들을 키우지만 남자들은 어른이나 애나 먹는 걸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원...
    '맛있는 것 먹게 해주는 것 = 사랑'이라고 생각하나봐요~-.,-;
    아무쪼록 원글님~울지 마시고 힘내세요~!
    정작 원글님은 하루 종일 제대로 차려 먹는 것 하나 없으실텐데...그런 건 모르고...쩝...
    원글님부터 먼저 맛있는 것 많이 드시구요.

  • 50. 눈물난다..
    '10.4.1 11:55 PM (115.137.xxx.49)

    제가 보기엔 유치원 셔틀이 너무 일찍 오는게 아닌가 싶어요.
    아직 5살이니까 셔틀 안타는 작은 어린이집으로 옮기세요. 보통 10시전에만 가면 되니까..
    아이 깨면 씻기고 밥먹여서 보낼 수 있을거에요. 좀 늦어도 되고..뭐..

    글고.. 작은애가 6개월인데..!!!! 어데서 이렇게 도리 타령을 하십니까?
    첫돌까진 밤낮으로 피곤에 쩌들어 살았던것 같은데.. 다들 순둥이면 키우셨나.. 아님 키웠던거 다 까먹으셨나.. 왜들 이러세요..

  • 51. 애둘맘
    '10.4.1 11:57 PM (116.120.xxx.24)

    덧글 달려고 로긴했습니다
    저도 돌쟁이 둘째 델꼬 첫째 어린이집 보내는데 무진장 힘듭니다
    저는 둘째 낳으면서 작년부터 보낸거라 작년이 더 힘들었고
    누워만 있을때보다 기어다니고 슬슬 움직이던 그 6개월.. 즈음이 또 고비였던거같아요
    근데 수면시간은 애 둘 다 8시쯤엔 꼭 재웠어요
    애가 아빠를 보고싶어하긴 하는데 평소엔 아빠 오기전에 잠들게되었지요
    첫째가 버티다가 9시쯤 잘 때도 있고 한데 8시에서 9시 사이엔 자요
    남편이 일찍 오는 날엔 오히려 잠자는 시간이 많이 늦어지는데 저도 덜 급하고,,
    저 혼자 두 아이랑 밥먹이고 씻기고 재울 땐 5시부터 저녁먹이고 설거지하고 양치하고 이불펴서 재우고 그 이후엔 자유시간을 가져요
    모유먹일땐 깰때마다 뛰어가서 젖먹이느라 밤에도 피곤하고 온몸이 안아픈데가 없더니
    돌 지나서 밤중수유 떼고 젖 떼고 나니 밤에도 각자 잘 자고 몸도 덜 아프네요
    시어머니야 나중 일이고
    남편 참 황당하네요
    저희 남편도 첫째때는 별로 도와주는거 없고 아침 못먹고 다녔는데
    애랑 저랑 자고있으면 조용히 출근하고 저녁엔 늦게까지 셋이 놀다 자곤 했지요
    둘째때는 첫째 어린이집 데려다주면서 출근합니다
    첫째 아침 제가 챙겨주니 덩달아 먹고 가네요
    아들 덕에 밥먹는 아빠 여기 있어요 ㅋ

  • 52. 입주도우미
    '10.4.2 12:01 AM (118.33.xxx.167)

    원글입니다. 둘째재우기 실패하고 거실로 나왔네요^^;;
    큰애는빠르면 9시..늦으면 10시에 재우고 있어요. 목표는 8시에 재우는건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워낙 잠자는 것에 인색한 아이라(한번 잠들면 12시간 자지만요^^;) 안 잘려고 꾹꾹 참거든요.
    재우기까지가 좀 힘들어요.
    둘째는..위에도 썼는데..보다보다 이런애 처음봤어요..ㅋㅋ
    누가 때린 것처럼 소리소리를 지르는데 귀청이 나가떨어질 정도라서, 몇번인가 그냥 울도록 내비둔적이 있었는데
    그러다 그치겠지 했는데 한시간이 넘도록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울더라구요.(둘째라 독한가요;)
    큰애는 그러다 잠들거나 항복하곤 했는데.. 이건 뭐 더 크게 울어서 부모지만 요거 별종이다 했답니다(차마 독종까진 말못하겠네요ㅠㅠ)
    애들 이뻐하는 남편마저도.. 새벽내 안아달라고 울 때는 내다버리고 싶다고..오죽하면 그런말 나올정도였어요.ㅎㅎ;;
    저는 그래도 마냥 이쁘기만 하니 내리사랑이 맞나봐요.ㅎㅎㅎㅎ(에공 얘기가 딴데로 샜네요)

    위에 차차 적응될거란 말 저도 믿어보렵니다..
    한달정도 더 고생하면 저도 식구들도 패턴과 요령이 생기겠죠.
    이제 둘째 이유식도 먹여야 하니..겸사겸사 큰애도 먹이고 오히려 잘된 것도 같아요.
    어느분 말씀대로 누룽지나 죽이 젤 괜찮을 것 같아요.

    소싯적엔 10~12시간은 기본으로 자던 제가, 모성본능이 뭐길래 아이덕에 이만큼 바뀌었네요.
    업어가도 모르게 자던 저였는데..이젠 중간중간 저도 모르게 깨서 이불은 잘 덮고 자는지,
    열은 없는지, 이불 뒤집어 쓰진 않았는지, 쪼그려자진 않는지 수시로 보는걸 보면 신기합니다.
    앞으로 더 바뀌겠죠. 부디 좋은쪽으로 바뀌어야 할텐데 말이에요^^;;

    저보다 더 힘들게 생활하시는 분들께는 제글이 투정처럼 보였을 것 같아요.
    저도 82에서 이렇게 다양한 댓글들 보며 위로받고 또 배우고 갑니다.

  • 53. ^^님
    '10.4.2 12:10 AM (118.33.xxx.167)

    ^^님 글보고 또 배워요.ㅋ
    미리 볶음밥..좋은방법 같아요~ 밥과 국만 생각했는데 그런방법도 있겠군요.
    남편이 꺼내먹기도 편하고 종종 써먹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요리하는거 정말 좋아하는 저인데..둘째낳고는 만사 귀찮아서 점심도 남편몰래 식당에서 사먹기도 해요.ㅎㅎ
    이제 6개월째라 업을 수 있으니 요리하기 좀 수월할 것 같아요.
    이것저것 도전할게 많네요^^

  • 54. ^^
    '10.4.2 12:12 AM (110.15.xxx.125)

    저도 첫애낳고 남편이 집에서 애보는게 머가 힘드냐고...
    내가 봐도 너보다는 잘 보겠다고 ..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이후로.. 주말마다 애 맡기고, 뜨개방이며.. 이것저것 배우러 다녔어요..

    실은..배우러 다닌다는 핑계대고..
    속마음은 '어디한번 당해봐라.. 하루종일 애보는게 얼마나 힘든지..'
    생각이었죠..

    그런데 왠걸.. 애기 보면서 방까지 말끔하게 치워놓는거예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척 했지만..속으로는 배가 아팠죠..

    그런데..둘째 낳고나서.. 첫째하고 둘째맡겨놓고 주말에 어디 나갈라 치면..
    난리가 나요.. 내가 어떻게 둘을 다 보냐구... 하나만이라도 데리구 나가라고...
    역쉬..둘은 본인도 벅찼나봐요..
    언제 한번 남편이 주말내내 아이 둘을 본 다음부터는..
    집에서 노느니..어쩌느니... 아침에 늦게일어나도 머라 말을 안해요....

    직접 겪어봐야 안다니깐요..

  • 55. 노력
    '10.4.2 12:19 AM (220.127.xxx.185)

    만 하면 되고 마음이 없는 거라구요....허허.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참 남의 말 쉽게 하지요.

    저는 아이 하나 키우면서도 젖병 씻을 힘이 없어서 도우미 불렀어요. 아이가 18개월 정도 되니 그 정도 힘은 생겨서 혼자 합니다. 저 원래 결벽증 환자로 유명하거든요. 하루종일 쓸고 닦고 집안에 먼지 한 톨 없게 하고 살았는데 아이 낳고 나니 체력이 바닥이 되어서 사흘 동안 세수 못한 적도 많습니다.

    체력이 어느 정도 된 후에 마음이 생기는 겁니다. 몸이 정말 약한 사람들보고 운동하면 낫는다고 하지요? 웃기는 소립니다. 어느 정도 몸을 보해야 운동이 됩니다. 그 전에 운동하면 쓰러져 죽어요.

    전업의 도리라...윗분들이 말씀하신 그게 전업의 도리라면
    한달에 150만원 벌어다 주면서 애 둘 데리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부인에게 '집에서 놀면서'라고 말하는 남편은 '남편의 도리'를 하는 건가봐요?

  • 56. 힘내세요...
    '10.4.2 12:33 AM (125.131.xxx.82)

    다 지나갑니다... 아이들은 금새 자라구요... 에구.. 제 마음이 다 안쓰럽네요. 아기때 별나게 울던 아이들도 크면서 대부분 의젓하게 변해가더라구요. 원글님이 쓰신 댓글 읽다보니 그래도 긍정적마인드가 강하신 분 같아요. 원글 썼을때와 달리 마음이 점점 풀어지시는 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은 좋은 얘기만 귀담아 들으시고 앞으로 더 행복해지시길 바래요~

  • 57. ^^
    '10.4.2 12:36 AM (116.123.xxx.87)

    저도 6개월 젖먹이와 유치원생.. 거기에 초등생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래도 아침은 꼭 먹여요
    님도 힘드시겠지만.. 아침은 꼭 챙겨주시길 권합니다
    이게 습관이되서 안먹다보면 아침 못먹어요
    저희 큰애가 먹는 속도도 너무 느리고 잘 안먹고.. 먹는양도 작아요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먹여서 보냈어요
    우리 큰애는 유치원 소풍갈때도 김밥 반줄 먹었네요.. 것두 얇게 만 꼬마김밥..
    그래서 전 애들은 원래 그렇게 조금 먹는줄 알았어요
    근데.. 둘째 키워보니 반줄이 뭡니까?? 두줄먹고 또 딴거먹더라구요..
    지금은 먹는양도 늘고 먹는속도도 좀 빨라지긴 했지만..
    아침먹는데 30분~ 재촉 안하면 1시간도 앉아있어요

    신랑은 뭐.. 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그러실거예요
    첨엔 잘 챙겨주다가 애가 하나, 둘 생기면서 소홀해지고..
    챙겨줘도 안먹다보니 점점 먹던지 말던지.. ㅎㅎ
    그래서 요즘은 부담없이 먹고싶음 차려주고 먹기싫음 안차려주네요

    님도 신랑 말에 넘 신경쓰지마시고 대신 애들은 잘 챙겨주세요
    내자식 내가 안챙기면 누가 챙겨주겠어요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홧팅!!~ ^^

  • 58. 아이 낳고 나면
    '10.4.2 1:07 AM (211.49.xxx.181)

    일년간은 내 몸도 회복해야 하고 제대로 잠도 못자고 밤새 수유하며 어린 아이 육아도 해야 하고 하루만 지난도 수북해지는 빨래 설겆이 청소등 살림도 해야 하지요...게다가 돌보아야 할 큰 애까지.. 피말리는 그 시간들.. 고마와 하고 격려는 못할 망정 논다니 그런 망언이...
    싱크대에서 국에 말아 후루룩 몇분안에 밥먹고 머리는 부시시 눈은 잠이 모자라 헤롱헤롱 거기에 유치원생 아이 양말 신겨줄 힘도 없는데 논다는 소리를 들으셨다니 참 서러우셨겠어요...
    아이 낳고 아직 회복도 안된 근력으로 죽을 힘을 다해 키우고 있다는 것을 남편분이 너무 모르시네요... 건강하고 튼튼한 사람도 힘들 일을 엄마라는 이유로 과로에 쩔어서 하고 계신건데...
    사람이라도 써서 집도 깨~ 끗하게 치워주고 국도 여러종류로 반찬도 밑바찬 든든하게 만들어 달라고 하시고요
    아기도 몇시간 봐달라고 하시고 님은 그시간에 뜨끈한 데 몸도 지지고 뭉친데 마사지도 받고 잠도 꿀맛같이 자고 고단백 저칼로리 맛난 식사도 하셨음 좋겠어요...
    전 3개월 휴가 끝내고 직장으로 출근하고서야 살거 같더군요.. 종일아이보는 것보다 사무실에서 의자에 앉아 커피한자 마시며 모니터 보고 일하는게 바로 쉬는 것이었지요...
    힘내세요 그시기에는 전업이 더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 59. ...
    '10.4.2 1:18 AM (119.71.xxx.30)

    저도 비슷한 생활을 끝낸지 얼마 안 되서 그 심정 이해가 됩니다..
    같은 주부인지라 가끔 남편이 생각없이 집에서 논다는 둥 이야기 하면 정말 화나요...

    첫째, 남자들 원래 아침밥 엄청 먹고 싶어합니다. 울 남편도 그랬어요...
    저는 일어나면 차려주고 못 일어나면 못 차려주고 그랬습니다.모유수유 하는 동안은 밤에도 수시로 깨서 젖먹이고 해서 아침에 일어나기 정말 힘들더라구요.

    둘째, 큰 애가 적응하느라 힘든 것 같은데 무조건 일찍 재우도록 노력하시는게 서로를 위해서 좋을 듯 싶구요...

    셋째, 애 밥은 왠만하면 좀 일찍 깨워서 아침에 애들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도 틀어놓고 정신 좀 차리게 해서 좀 든든하게 먹여서 보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애가 유치원 다닐 때였는데 신랑은 굶겨도 애는 대충이라도 챙겨 먹였어요...
    신랑은 나가서라도 사먹지만(울 신랑은 안 주면 나가서 사먹거든요) 애는 너무 배고플 것 같더라구요..

    넷째, 육아와 가사가 힘들다는거 남편이 알아야 되거든요..완전 모유만 수유하시는거 아니면 주말에 애들 맡기고 바람이라도 쐬고 오시구요...완전 모유 수유하시면 돌 정도까지는 기다리셔야겠네요....

    두돌 지나니까 좀 수월해지더라구요...조금만 더 참고 힘내세요....
    화이팅~~

  • 60. ^*^
    '10.4.2 1:56 AM (118.41.xxx.23)

    소싯적엔 10~12시간 자던에서 빵 터졌네요, 워낙 잠이 많으셨네요. 아이 키우기 힘들다 힘들다 하면 더 힘들어요, 제가 90이 꺽어진 나이인데 6시30분에 나가는 남편 꼭 밥이나 선식,쥬스,과일 돌아가며 해주고 조금 자고 유치원 가는 아이 밥 먹여 보내고 작은 아인 천귀저귀랑 일회용이랑 반반 쓰고~~유치원생은 무조건 9시에 자는 습관 들이고 작은 아인 빨리 자라고 불 끄고 업어소 재우고,,,그땐 어떻게 살았나 정신 없이 하루가 갔지만 내가 낳은 아이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키웠지 힘들다는 내색 할 시긴도 없이 살았네요, 친정엄마,이모 모두 모성이 대단한 분이라 저도 반은 닮았다고 생각해요, 남편이 하루는 아이에게 너무 올인하지 말라는 말할 정도로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지금은 그때가 그리워지네요 ,

  • 61. 원글님맘은
    '10.4.2 2:21 AM (116.121.xxx.202)

    이해하겠는데
    좀 억지가 있는거 같네요
    젖먹이 아기가 있는데 어떻게 입주도우미를 합니까
    아직 요령이 안생겨서 힘든거지 다들 그렇게들 산답니다
    낮에 시간 날때 아침에 먹을거 미리 밑반찬하고 국이나 찌게 챙겨 놓으세요
    원글님 입장도 이해하는데 남편 입장도 아주 그릇된 야근 아닌거같아요
    아이 유치원 가는데 당연히 아침 먹여야죠
    그리고 남편도 아침 주시고요
    우리딸은 정말 너무 안먹어서 아침 안먹으면 유치원이니 학교니 가지 말라고 안보냈어요
    그러니 먹기 싫어도 아침은 꼭 먹어야만 학교 가는줄 안답니다
    그게 습관이 되다보니 지금은 고등학생인데
    아침 안먹으면 어지럽고 암것도 못하겠다 하더라고요
    그렇게 습관들이다보니 울 딸냄이는 저녁보다 아침을 더 잘 먹습니다

  • 62. 지금
    '10.4.2 2:28 AM (221.153.xxx.231)

    첫째아이 5살. 이제 막 유치원가기 시작했고 둘째..4월말에 나올거예요..
    원글님 글 읽어보니..ㅠㅠ 저도 곧 그런 상황이 될것같아 겁나네요.
    울 아들 8시에 잠자는 모범아가였지만 아빠 귀가시간 늦어지다보니 아빠 기다리느라
    밤잠이 늦어지고 또 엄청 안먹는 녀석이라 하루 한끼 먹이는것도 스트레스일지경이거든요.
    아이들이 내 맘같아서 잘 따라주면 좋지만 그렇지않은데 뭘 어쩌겠어요..
    다행히 제 신랑은 애 하나이고 전업인 지금의 저도 힘들어보여서 아침에 콘푸레이크나 토스트 혼자 먹고가거든요.
    제가 미안해하니 신랑은 미안해하지말라며 오히려 아침마다 위로해주고 가지요.
    원글님 신랑분이 원글님을 조금만 더 이해해주고 할수있는건 스스로 챙기면 더 좋겠네요.ㅠㅠ
    그리고 전업의 직무유기니 도리니 의무니..그런 말씀 하시는분들..
    넌 집에서 노는..이라고 말하는 원글님 남편분의 말과 똑같아보여요.
    사람마다 처지가 다른것을 어찌 그리 말씀들 하시는지..
    전업으로 아이 하나 하루종일 상대하는거..쉬운거 아니랍니다.
    게다가 둘이잖아요..전 원글님 토닥거리며 가렵니다.
    토닥 토닥..힘내세요..이제 이런 힘든 시간 곧 지나가겠죠. 그쵸?^^

  • 63. -_-
    '10.4.2 3:19 AM (218.238.xxx.107)

    전업의 직무, 직무유기.. 원글님이 아침밥 안 먹이고 애 보내는 맘이 어디 편하셨을까요?
    안먹는 놈 붙잡아다 밥 먹이기가 좀 어렵습니까?

    그리구요. 누군 집에서 살림만 하고 싶어서 살림합니까?
    집에서 살림 도맡아서 하기로 했으니까 열심히 해야한다는 말,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살림이 체질이라 집안일을 척척 해내는, 한마디로 본인 취향에 걸맞는 일이라면
    모르겠지만 천성이 손이 느리고, 청소를 잘 못하고, 음식하는 것에 취미가 없고, 본인 아이지만
    아이 돌보는 게 괴로운 사람은 직장 다니는 걸 하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들 정도로
    스트레스가 클 꺼란 말씀입니다.

    직장인들, 이직의 가장 큰 세가지 이유 아시죠?
    가장 큰 이유가 직장 내 인간관계죠.. 돈은 그보다 순서가 밀리구요.

    전업주부가 가정이 직장이라면, 이직이 가능한가요? 인간관계를 피하거나 개선이 어디 쉬운가요? 주부가 돌보지 않으면 남편이 애 봐줍니까? ㅠㅠ
    정말 리플보고 원글님은 아니지만 진짜 열받네요.

    원글님 힘 내시구요.
    남편분하고 지혜롭게 한 판 붙으시길 바랍니다. -_-

    저도 남편한테 얘기 했었어요. 애 조금 크면 휴가갈꺼라고.
    제가 왜 휴가를 가고 싶어하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더군요.
    아시죠? 애 돌아올 시간 다가오면 밖에서 놀다가도, 집안일 하다가도 긴장되는 마음..
    편히 쉬어본 적 언제인가요? ㅠㅠ

    원글님 지혜롭게 잘 대처하셔서 지금 상황보다 더 편해지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 64. 웃기네
    '10.4.2 4:03 AM (122.35.xxx.121)

    베스트에 또 뭐가 올랐나 --
    싸움나는 글은 어지간하면 안 읽는데 전업의 도리 = 밖에서 돈버는 일은 전쟁
    이거 보니 울컥 하네요 ;;

    정말 직장생활 몇년 해봤으니 다행이지 안 해봤으면 얼마나 속이 미어졌을까 --
    저희 남편은 이해해줘서 다행이네요.

    6개월짜리 키우는게 쉬운줄 아시나 --
    본인도 애 키우며 마음 잘먹고 맞벌이 했다는 분은 그렇게 먹이고 출근하면
    애 얼굴안보고 일하시느라 잠깐 정.신. 이 쉬시죠??
    집에 24시간 붙어있음 정말 순수하게 미치는 순간이 잠깐씩 옵니다.
    뭐 대단히 영화보고 어디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 단 30분이라도 나한테만 신경쓰는
    시간이 있어줘야 하는데.. 애만 집중해서 보는 시간이 300일 1000일 2000일 몇만시간--
    완전 고문이에요.. 암튼 갑갑하네요 생각들이 참;;;;

    그 남편분 택배기사나 뭐 몸써서 일하는거 아니면 아침은 좀 챙겨먹으라고 하세요.
    가사일 도와줘도 시원찮은 판국에 개뿔 --

    저희애도 아침 진짜 안먹어요. 9시반 셔틀타는곳 다닐때는 그래도 주먹밥 토스트 견과류
    바나나 우유 다양히 먹여보냈는데 (그 원은 간식주는 곳이라 안먹여보낼때도 있었구요)
    8시반 셔틀 타는곳 보내자니 정말 힘들더라구요.
    둘째까지 있으면 이 추운날에 애들 둘 싸매서 나가는데 한 20분 걸려요.
    입혀놓으면 뭐 하나 빼놓고 챙기면 또 뭔가 빠지고, 아마 원글님 아기는 어려서 나갈 시간
    맞춰서 똥오줌싸고 자지러지게 우는 순간도 비일비재겠어요.


    육아는 왜 힘드냐하면 똥줄빠지게 힘들며 정신 빠져가며 인.간. 을 만드느라 애를쓰며
    완전 골골 삯아가는데, 남들은 그저 ' 지가 지새끼 키우는데 뭔 유세 ' 이런식으로 한마디
    해버리면 끝이라는데 있어요.

    엄마 몇년차지만 아직도 피식피식 웃음이 나와요.
    뭔 집안일은 해도해도 참 다양하게도 많고, 그 와중에 밥 세끼는 왜이리 빨리 돌아오는지
    아이들은 또 왜이렇게 집중해서 봐줘야 하는지 --

    저도 그냥 맘편히 돈벌러 나가버리고 싶어요.
    그런데 아가떄부터 착 붙어서 키워보면 알아요 .. 24시간 붙어있으면서 어쩌다 소홀한 날이
    지속되면 애가 바로 티나고... 엄마가 정말 옆에서 애정을 정말 뱃속부터 뽑아올려 키워줘야
    애들이 잘 자란다는거;;;

    남편 밥은 밥솥에 해놓으시고 알아서 먹고 나가라고 하세요.
    챙겨주는거 못해요.
    일찍재우고 일찍 일어나기요?? 생활싸이클이 맞아야 하죠.


    전업의 도리는 개뿔..

    애엄마들은 투잡하는거에요 -- 주부 + 엄마
    살림이랑 육아랑 병행하기 더럽게 힘들어요.

  • 65. 원글님
    '10.4.2 4:05 AM (147.46.xxx.47)

    지금쯤엔 수유 마치시고 잠자리에 드셨는지 궁금하네요
    원글님의 하루가 참 기네요.. 동병상련이에요...
    저도 요즘 두달 안된 아기땜에 체력에 한계가 오고있어요...
    남편은 직업특성상 아침을 차릴수없는 시간에 출근을 해요...
    업을수 없는 아기를 1~2 간격으로 수유를 해야해서 남편 출근할때 깨어있을때도있고
    떡실신해 있을때도있고 그래요
    문제는 올해 초등학교 들어간 큰애가 문제인데...
    아침은 저 때문에 매일 끓이는 미역국에 반찬없이 간단하게 밥 말아 먹여보냅니다
    한그릇 안 비워도 안혼내요.. 그냥 한수저라도 먹고 가는데 의의를 두는거죠...
    저도 아이 유치원 보낼때 아침 못 챙길때 많았어요...
    근데 초등학교 들어가니 학교에서 아침먹고 등교하기를 과제화 하더하구요^^;
    첫애 키우던게 가물가물한데.. 둘째 육아는 더 힘드네요...
    아이 둘 키우시는 엄마들 존경스러울 정도예요
    게다가 모유수유까지.. 원글님 고생이 눈에 그려지네요...
    저도 요즘 돌 지나면 수월해질거라는 선배 어머니들 말씀 들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원글님 부디 힘내세요
    그나저나 원글님 남편분이 참 밉네요
    그리고 입주도우미.. 맘에 없이 나온 말씀이시라면
    하루만 남편분께 아이들 맡기시고 원글님 볼일 보고 들어오세요
    남편분 전업이니... 집에서 놀면서... 어쩌고 하시는 말씀 쏙 들어가실거에요
    저희 남편도 밤에 아기 돌보는 고충.. 전혀 몰라주다가 최근에 저 대신 두 번 밤새주고
    저한테 대단하다고..
    아이 둘 돌보며 집안일까지 하는 저한테 대단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삽니다
    원글님 충고인지 비난인지 알수없는 댓글이 몇 있지만
    너무 맘에 두지마시고 유익한 댓글만 취하셔서 힘드시겠지만 지금 상황 꼭 극복하시길 바랄께요
    그럼 아기잘때 최대한 쉬시고 아침에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 66. 제 경우
    '10.4.2 4:24 AM (211.178.xxx.78)

    제가 첫째를 26시간(유도분만) 진통 끝에 낳았어요
    진통시간이 오래 걸린 탓에 몸 회복 하는데 아주 정말 아주 오래 걸렸습니다..
    3개월은 내리 잠만자고 5개월 되어서 조금 움직이고 몸이 제대로 회복한건 돌때쯤 이지요
    살면서 몸이 그렇게 무겁게 느껴진건 첨이였어요
    글구...첫째가 두달되었을때 경기를 시작으로 돌때까지 거의 안아픈 날이 없었답니다..
    병원을 아주 골고루 다녔었어요 친정부모님과 함께요
    얘가 먹지도 않고 잠도 않자고 그렇게 1년을 친정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신랑 아침 이 상황에서 어찌 아침을 챙기겠습니까...
    아침도 내가 몸에 힘이 있구 애도 도와줘야 아침을 차리든 저녁을 차리든 하지요

    저 지금 10개월된 둘째 있습니다. 첫째 4살 이구요...
    오히려 지금은 신랑 아침 거의 챙겨 줍니다...거기다 간식까지요
    둘째가 많이 수월한 편입니다...

    대신 저희는 좀 늦게 자는편이긴 해요 아이가 아직 어린이집 안가는 대신 제가 하루 종일
    둘다 데리고 있을려니 퍼져 있기도 자주 하고 큰애는 워낙 아빠를 좋아해서 잠을 안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포기하고 늦게 잡니다..

    저희 신랑 6시에 일어나서 아침 차려 줍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자거나 아님 다른일 하거나...
    애들은 10시쯤 일어납니다...제가 워낙 추운날에는 신체리듬이 저조해서 일어나질 못하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뭐든 때가 되면 다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첫째때 주지도 못했던 아침을 지금은 애가 둘이여도 챙겨 줄 수 있는건 그만큼
    제가 할 수 있기에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어찌 힘든 일을 도리 도리 타령하면서 남얘기라고 쉽게들 말 하는지...

    원글님도 둘째 모유수유 끓으면 당연히 그때는 아침을 차려서 먹일 수 있겠죠

    뭐든 때가 되면 하게 되어 있는 일을 왜 다들 어쩌내 저쩌내 하는지 모를겠네요
    노력을 안하시는것도 아니구...애 둘인데 아침 못차려 줬다고 이런 댓글 단 분들...
    저 애 하나 였을때 아침 못차려 줬다고 하면 돌이 라도 던지지 않을까 싶네요
    걱정마세요 지금은 애 둘이여도 신랑 아침 챙겨주니까...

    아이들 마다 스타일이 있거늘 다들 왜이리 까칠 하신지....다들 넘 쉽게 키우셨나봐요

  • 67. //
    '10.4.2 5:00 AM (219.255.xxx.58)

    저도 4살 4개월된 아이둘인데
    남편밥은 전혀 차려주지 못하고..그나마 남편이 더 자라고 조용히 출근해요.
    남편 퇴근시간 늦어서 애들도 포기하고 늦게 재우는데,
    애들까지 빨리재우고 남편아침밥해 먹이고 애들키우고 살림하고 모든걸 백프로
    완벽하게 해내라고 했으면 전 진즉에 정신병원에 병원입원했을꺼예요.
    아침은 소고기죽 같은거로 심심하게 간해서 큰애 조금이라도 떠먹여서 보내시면
    좋을것 같아요. 울애도 진짜 안먹는데 소고기죽 이런거 간한건 먹더라구요.
    엄마가 뭔지...저도 둘째 밤중수유 해야 하기에 잠못자고 이러고 있네요 휴.

  • 68. 저는
    '10.4.2 6:12 AM (116.37.xxx.107)

    생각만 하는 분들 때문에 깜짝 놀랐네요.

    사람마다 상황, 상황 달라서 뭐라 말하기 힘든것 같은데요.
    밤중 수유만해도 마음 독한 사람은 모질게 끊지만(저요)
    마음 약한 사람은
    자기 힘들어 죽을것 같아도 우는 아이 안쓰러워서 못하더군요.

    위에 어느님도 썼지만...
    직장다니면서 아이둘 키우면서 아침밥 먹여보냈으니
    원글님 하는말 핑계다,,,
    너무 독선적으로 들려요.

    아기, 특히 어린 아기키울때는...직장 다니는게 오히려 훨씬 덜 힘들어요.
    물론 직장일 힘들고 스트레스 받죠,
    그래도 변화라는게 있어서 리프레쉬되는 면이 있는데
    지금 원글님 상황이면
    오히려 아이둘 데리고 직장다니는 님보다 훨씬 힘들면 힘들지 덜 힘들지 않는데 표면적으로 보이는것만으로 그렇게 말하다니 너무 하네요.

    물론 원글님도 다른분들의 글들중 도움되는 것은 받아들여야겠지만,
    자기 환경, 자기 아이 기준으로(저희 아이도 까다로운 아이라 한번 먹은 음식 일주일 이상 절대로 안먹고, 냉장고 바람 쐰 음식도 절대로 안먹던 아이였어요. 저녁 9시쯤 재우는데도 저도 아이 밥에는 강박증가지고 있던터라 억지로라도 먹이려 해도 안먹더라고요)
    다른환경, 다른 아이 키우는 사람에 대해 함부로 이러쿵저러쿵 말하는것...좀 그러네요

    원글님, 조금만 더 버티세요.
    그러면 다 좋아질거에요.

    그렇게 안먹어 속썩이던 울 아이도,,
    학교들어가고 학년 올라가니
    이제는 좀 수월하게 먹게 되더라고요.

    저 아이 키울때,
    아이때문에도 힘들었지만
    주변의 다른 사람들 말
    (국에말아줘라, 김에 말아줘라, 음식할때 냉동했다 그때그때 데워줘라-전혀 우리 아이에게는 안먹히고 자기 아이에게 해당하는 말들 하면서 직무유기엄마 취급하는)
    때문에 더 상처받았던 기억이
    갑자기
    댓글들 읽다보니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혹시나 도움될까 싶어서
    까다로웠던 우리 아이가 그나마 먹었던 것 적자면
    치즈, 수프(생협이나 안되면 인스턴트라도), 주먹밥(너무 많은 재료에 욕심부리지말고 집에 있는 야채 아무거나 커터기로 다지고요, 달콤한 멸치나 단무지중 하나는 필수로 넣고 간은 약간 세게,크기는 정말 찻숫갈크기로 하면 그나마 몇개 먹더라고요) ,떠먹는 요구르트 등등 이었던것 같은데...요딴것과 국밥으로 돌리면 5일은 해결되요.

    그런데...중요한것은 힘들면 ...하지마세요.
    힘든 상황에서 억지로 만들었는데
    아이 안먹으면,,,
    폭발하고 화내게 되기 쉽더라고요.

    원글님 쓰신것 보니,
    때되면 다 잘하실것 같은데,,,
    그냥 지금은 어쩔수 없이 닥치는대로
    남말 신경쓰지 말고 살아야하는 시기인것 같아요.

  • 69.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
    '10.4.2 7:39 AM (211.218.xxx.111)

    간이쎄다는둥 국이없어서 밥먹는게 힘들다고 남편한테
    아내인가 여자가 하는말
    "밥하는게 힘드냐, 차린밥먹는게 힘드냐고"
    "밥하는거"
    "그럼 밥드세요"
    ...........................
    ^^ 남편분....

    저는 아이가 27개월차이나는데, 첫째아이 6살때어린이집 처음보냈어요
    첫째두돌까지는 그렇게 힘들어서 밤에 잘못자고 아침늦게 일어나고 아이가 먼저일어나서 자기가 알아서 아침거리를 찾아먹었죠.
    둘째때는 갑자기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새벽5시(저 원래 잠많기로 유명하거든요,차라리 밤은새겠지만 새벽에는 못일어난다는 주의)에 일어나서 공부하거나 하루일과정리하거나 책을읽거나 하고픈거했습니다 물론 피곤하면 더 늦게도 일어나지요 한두시간.
    참신기하더라구요 첫째때는 그리힘들던게 갑자기 둘째때 힘들면 힘들지 더 쉬울께 없던상황인데 변한다는게
    너무힘들면 갑자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그게 생존본능인지...암튼 그랬더니 생활에 끌려가는 것들이
    조금씩 자리가 잡혀갑니다 물론,,아직도 죽을것같아요..늘말하지요..아이들이 잘때가 가장이쁘고
    낮에는 행복한 지옥이라고 ㅎㅎㅎ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요
    맘 편안하게 자신한테 맞게 방법잘찾아보세요
    다같이 살아갈길을 가족들도 더 같이 잘살길...남편한테 하루는 힘들더라도 반나절이라도
    아이보라하고 잠시 머리라도 식히시고 일주일에 한번정도는...집안일안해주더라도
    이거 하나만이라도 마음에 여유가생기더라구요~
    그리고 남편!!!!!!!!!밥투정 확!!삼일밤낮을 굶겨야지!!
    라고 말하고프나..뒷모습이 애처럽습니다..
    그냥 아침은 못해줘도 배웅은 꼭합니다..마음만이라도 배부르라고..뽀뽀 필수!!^^

  • 70. ....
    '10.4.2 8:27 AM (211.49.xxx.134)

    저역시 평생 맞벌이에 지금은 한부모 맘으로 두아이키우지만 글쎄
    돈벌어올래 아이키울래 하면 전 아이 키울랍니다

  • 71. ..
    '10.4.2 8:43 AM (175.112.xxx.108)

    큰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서 오후 5~6시경에 데려오세요. 젖먹이 있는데 아침마다 셔틀 버스시간 맞추는 것이 엄청난 스트레스로 온가족이 힘들어 보여요. 아이 어린이집에 가는 시간을 유동성 있게 , 집에 오는 시간을 유동성있게 하면 원글님도 좀 편하고 아이도 저녁에 일찍 잘거같아요. 지금 원글님은 아이 오전에 유치원 셔틀 시간에(전혀 중요하지 않은) 님 에너지를 쓰고 있어요. 그러니 님이 넘 힘들지요.
    남편의 아침은 먹든지 말든지 원하는 거 챙겨줘야 나중에 뒷말도 없고 내 말이 먹히거든요. 그러니 위 댓글님들 처럼 챙겨주시고, 남편의 언행은 아주 싹을 잘라야 하는데 그 방법이 아침을 차려주고, 그것도 식구들 다같이 아침식사를 하는 방법을 강구해보는 것이 남편의 권위와 원글님의 권위, 아이의 아침밥 해결이 동시에 해결될 것 같아요.

    그런데 원글님 자체가 저녁형이며 잠이 많으시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어렵겠지요.

  • 72. 저는
    '10.4.2 9:07 AM (116.33.xxx.18)

    아침밥 목숨거는 타입이라. 애 꼭 챙겨보냅니다. 지금 하나라서요. 올 연말에 둘째 낳는데 터울이 비슷하겠네요 원글님이랑. 남의 일 같지 않아, 걱정이에요. 지금 원글님 심정 이해갑니다. 본인 체력 독하게 챙기시구요(좋은 거 많이 드세요). 남편 그러거나 말거나 하세요.

  • 73. 저는
    '10.4.2 9:07 AM (116.33.xxx.18)

    그래도 아직 어리시잖아요 ㅜ.ㅜ 전 서른여덟이에요.

  • 74. 입주도우미
    '10.4.2 9:43 AM (119.192.xxx.160)

    원글이에요~ 아이가 오줌싸는 바람에 일찍 일어나서 어제 끓여뒀던 닭죽 먹여 보내고 왔어요.
    아침을 아예- 안 먹이겠다는게 아니라..생활패턴을 맞추는 중이에요..저 그리 모진 엄마 아니에요 ㅜㅜ

    엄마가 행복님.. 저도 딱 그 타입이었어요. 밤을 새면샜지, 새벽엔 못일어나는..저녁형인간요^^;
    근데 아이 둘이 저를 바꿔놓았어요~ 원래 제모습대로 사는건 허용되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엄마가 되어가나보다..합니다.

    참, 남편이 어제는 자기가 아침마다 애깨워주겠다고 호언장담하더니만..
    몇 번 깨워도 안 일어나니.."진짜 안 일어나네" 하며 머쓱해하다가 출근시간 늦을까봐 후다닥 나갔어요.ㅋ

    저는 님, 애둘낳고 찌드니까..한 십년은 늙은 기분이에요.ㅠㅠ
    모유수유덕에 늘어진 뱃살하며..핏기없는 얼굴하며..밖에 나갈때 자신이 없네요;;;ㅎㅎ

  • 75. 크흐...
    '10.4.2 9:44 AM (59.6.xxx.11)

    다른 좋은 말씀들은 위에서 해주셨고..
    님.. 서점 사이트 들어가시면 육아 서적.. 좋은거 많이 나와 있어요..
    아기한테 수면 습관...이 매우 중요하고, 어떻게 습관들이고 언제 자야하는지.. 왜 좋은지
    전문적인것도 아니고, 쉽게 이해할수 있으니 몇 권 보시길 추천드려요..
    아기가 엄청 스트레스 받고 있는걸로 보이네요.. 6개월이면 영아산통도 아닐듯 하고.
    애기들은 한번 잘 타이밍 놓치면 자지도 못하고 스트레스 받아 더울고 악순환이예요..
    큰애는 덜할테니.. 둘째의 사이클이 안정되면 님도 좀 괜찮아지고..상황이 호전될듯 싶어요.
    전 맞벌인데, 애기 수면 습관.. 8-9시에 재우려고.. 7시에 집에 뛰어들어가 5분내에 씻고 옷갈아입고. 후다닥 저녁은 마시듯 먹고, 남편방에 들여보내고 불다끄고.. 항상 9시 이전에 재워요..
    그 옆에서 저도 쓰러져 자거나 뭐 좀 하면 11시 12시 아침에 일어나 쫓기듯 회사가고, 하루에 한시간도 제시간 갖거나 드라마는 구경도 못해봤네요 ㅎㅎ
    이것도 다 한때니 해요.. 힘내세요!!

  • 76. 실제로
    '10.4.2 9:58 AM (203.142.xxx.241)

    입주도우미 나갈 생각없으시잖아요.. 글쎄요 저는 원글님 힘든건 알겟지만, 그렇다고 전업주부가 아이 아침밥 안먹이는거(혹은 못먹이는거)가 당당한건 아닌듯한데요.
    저는 아이가 하나고 직장 다닙니다. 아이 두돌때부터 어린이집 보냈구요. 님보다 아이수는 적지만 저는 직장을 다녔는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이 아침밥 한숟가락이라도 먹여서 보냈어요. 저는 6시이전에 일어나서 저 출근준비하고 남편 출근시키고(남편이 7시이전에 나갑니다)
    그리고 아이 깨워서 밥몇숟가락 먹이고. 어린이집에 걸어서 데려다 주고(구립이라 셔틀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저 출근했습니다. 비교할건 아니지만 당당한일이 아닌듯한데요.

  • 77. ..
    '10.4.2 10:16 AM (122.35.xxx.156)

    원글님 얼마나 힘드신지 저도 경험한지가 얼마 안되서 이해되요
    지금 9개월 아가 키우는데 수면습관이 잘못들어서 4개월까지는 고생 많이 했어요
    늦게자면 새벽4시에도 자고요 보통이 2시정도 자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요.. 수면습관을 바꾸니깐 저도 시간이 여유롭고 아기도 더 순해진것 같고 그러네요
    우선 아기 수면습관을 바꿔보세요
    저같은 경우 충분히 수유하고 집안을 조용히 한상태에서 암흑처럼 만들어요
    커텐도 다 치고(암막커튼) 모든불 다 끄고요. 자장가 불러주고 그러면 포기하고 자더라고요
    그리고 6개월이면 이제 막 활동량이 많아져서 앞으론 잠을 더 잘잘꺼에요
    힘드시더라도 둘째가 수면습관이 바뀌어야 원글님이 좀 편하시겠네요
    첫째아이 밥 안먹는건 어쩔수없지만 그래도 일찍일어나셔서 원글님이라도 식사하세요
    저는 일찍일어나서 남편밥차려주면서 저도 밥먹고 그래서 하루3끼 다 먹었어요
    수유때문에요..
    저는 아이가 하나라 이렇게 말씀드리지만 둘있으면 상황이 더 힘들어질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힘내세요~

  • 78. ...
    '10.4.2 10:18 AM (121.50.xxx.11)

    전업에 충실해야 한다 하시는 분들.

    원글님 정도면 전업에 충실하신 거예요.
    잠 안자는 아가 키우지 않은 분들은 그 고충 모릅니다.
    저는 큰 애가 아주 잘 자는 아가인데, 둘째는 입주하신 분이 이렇게 안자는 아가 못봤다 할 정도로 잠이 없어요.
    제가 복직 전에 둘 보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맞벌이인데 나는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 하신 분.
    저 솔직하게 말할게요. 전 복직하고 되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어요.
    회사일 스트레스 받죠, 야근도 하죠.
    그래도 젖먹이 애 포함, 애 둘 끼고 하루가 어떻게 가나 모르던 때보다 나아요.
    이런 말 하면 직업이 편한가보다 하시겠지요?
    제 직업 절대 편하지 않고, 스트레스 만땅이고, 이 직업군에 여자 없어요.

    그리고 아침 차리는 게 도리네 어쩌구 하는 분들.
    저 같은 부서에 남자만 100명 넘어요. 여자는 저 달랑 하나. 아니 얼마 전에 신입사원은 왔네요.
    제 주변에는 부인이 전업주부인데도 아침 식사 안하고 오는 분들 상당수예요.
    그렇다고 원글님 남편처럼 불평 안해요.
    출근하고 알아서 회사식당에서 해결하거나, 간단하게 빵이나 김밥 사 먹어요.
    아침 안먹는 게 습관이 되어 안먹는 게 되려 편하다는 분들도 많아요.

    그렇다고 여기 일하는 분들이 다 나이가 젊은 층이다? 전혀 안 그래요.
    저 아는 분, 애 하나 있고 그 애 학교 다니는데 전업주부 부인이 아침 안 차려줘요.
    여기 있는 분들은 그런 이야기 들으면 직무 태만이라 난리 나겠네요.
    그런데 그 분 안 그래요. 그냥 아침에 일찍 출근하셔서 다른 사원들과 사원식당에서 식사하세요.
    자기 출근시간에 맞춰 식사 차리면 밥 두 번 차려서 부인 힘들다고, 그냥 본인이 알아서 찾아먹는게 편하대요.

    저와 한 팀으로 일하는 분. 아이가 둘이예요.
    부인 힘들다 아이 봐줘야 한다고 아침에 새벽같이 출근해서 저녁에는 일찍 퇴근해요.
    그 분 해외 파견 이야기 나오니 부인에게 파견비로 도우미 꼭 쓰라 했다더군요. 혼자 둘 못본다고요.
    이런 남편도 있어요.

    아무리 그래도 이게 도리다..
    그게 안되는 집도 있는 거예요.
    6개월이면 아이가 다 제대로 잔다. 그래도 안 자는 애 있어요.
    제 둘째가 그랬어요. 지금 돌 지났는데 아직도 잠이 적어요.
    아직도 새벽에 깨요.
    첫째는 신생아 때도 밤잠을 7시간씩 잔 애예요. 제가 둘째 안 낳았으면 누가 그런 이야기 하면 이해 못했을 거예요.
    수면 습관은 부모가 잡아주면 되는데 왜 애를 안 재우냐 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애들, 수면 습관 그렇게 쉽게 안 잡아져요.
    100일 무렵까지 7, 8시간을 한 잠도 안자고 울기만 한 애예요. 그런 애 돌보는 거 상상 이상 힘들어요.


    가급적 먹이는 게 좋다는 거 누가 모릅니까?
    조언은 좋지만, 나는 안 그랬다 너는 직무 태만이다.
    이거 굉장히 오만한 생각이예요.
    원글님과 정확히 똑같은 상황이 아닌 이상 나는 그보다 나았다..는 말은 쉽게 해서는 안되는 거예요.


    그리고 원글님. 많이 힘드시겠어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남편분이 이해하지 않으니 또 힘들고.
    그래도, 그렇게 힘들게 키우는 아이가 어느 순간 잠도 좀 수월하게 자고 편해지는 때가 오더군요.
    제 둘째, 아직도 잠 자다 깨긴 합니다만 그래도 돌 전후가 되니 새벽 2시 무렵 깨는 건 없어졌어요.
    밤 8시에 잠자리에 들면 새벽 3, 4시까지는 자요. 그리고는 깨다 자다 하네요.
    6개월에 힘든 아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진답니다.

    큰 애 셔틀버스 시간이 문제인데 윗분들 말씀처럼 유치원이 아닌 가까운 어린이집으로 바꾸면 상황이 나아질 거 같아요.
    아니면 샌드위치나 과일 등을 유치원 도착해서 먹을 수 있도록 조금 싸주는 건 어떨까요?

    남편분은 무지 밉습니다만, 그래도 앞으로 평생을 함께 할 사이니 너무 화내시진 마세요.
    저는 사실 제가 그런 체질입니다만 (저 같은 거 두 번 먹는 거 싫어하고 국도 몇 번씩 다시 데워먹는 거 싫어해요)
    그래도 남편이 식사 담당일 때는 그 부분 불평 안합니다.
    우리집은 맞벌이에 아침에 제가 더 바빠서 아침은 남편 담당입니다. 남편은 만두 찌거나 있는 거 데웁니다.

    시간 지나면서 상황은 좋아질 거고, 그렇게 되면 원글님도 아이들 다 챙기고 남편분 다 챙길 수 있습니다.

  • 79. 음..
    '10.4.2 10:30 AM (196.3.xxx.1)

    저도 맞벌이구요.. 애는 하나예요.. 지금은 좀 수월해진 10살이구요..
    도움주지도 않으면서 애는 보고싶어하는 시보무들땜시 주중엔 애기 같은 아파트 아주머니께 데려다주고.. 주말엔 시댁 주말파출부(?)했습니다. 아기가 가는데도 청소며 아무것도 안해놓고 무조건 데리고만 오라고 하셔서요..
    하루 3시간이상 자본적 없구요.. 아침에 아기 델다줌서 이유식 도시락 전날밤에 미리 다 만들어서 같이 가져갔구요...
    김치며 밑반찬 얻어먹거나 받아먹어 본적 없이 집에서 모두 해먹었습니다.
    포기김치며 열무김치 아이랑 신랑이 오이김치를 좋아해서 이젠 눈감고도 후딱해버리고요..
    작년에 뇌출혈 수술하고 그나마 신랑이 좀 도와주는데... 그전까진 신랑 청소나 한달에 한번정도 해줄정도였고.. 암것도 안해줬습니다.
    근데.. 아이 어릴적 잠못자면서 이유식해먹이고.. 먹거리 신경써서 먹이고..
    그덕인지 아이가 가리는거 없이 잘먹어서 좀 편하구요.. 일단 아프질 않아서 좀 낳습니다.
    아이 6살, 7살 종일반 유치원엔 아침일찍 가야해서.. 아이가 아침을 먹을시간이 없으면.. 샌드위치, 머핀 같은거 만들어놨다가 아침에 꼭 먹으라고 가방에 넣어줬어요..
    크는 아이들 아침은 꼭 먹어야 한다고 봅니다..
    친정엄마가 일하시면서도 그렇게 하셨고.. 또 그거 보고 자라서 그런지.. 그게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아직 몸이 100% 회복된건 아니지만... 여전히 회사일하구요.. 음식은 여전히 집에서 다 만들어 먹구요.. 아침은 반드시 챙겨먹입니다.. (사실 전 대충 차에서 사과나 고구마같은걸로 때우거나 못먹을때 많아요.. ^^;;)
    좀 힘드시고 피곤하시더라도... 아침은 꼭 챙겨먹이세요...
    신랑은 다신 그딴말 못하도록 하시구요..
    전업엄마들 해도 티안나는 집안일... 힘들고 또 힘들다는거 저도 잘 알거든요.. ^^

  • 80. 음..
    '10.4.2 10:37 AM (196.3.xxx.1)

    참.. 윗글입니다.. 아이가 10시부터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해서 무조건 10시면 재우고..(집안 불 다 끈적도 있어요.. ^^) 자기전에 무조건 책은 5권이상 읽어줬습니다..
    아이가 둘이라 좀 힘드시겠지만... 이런건 신랑 시키세요.. 저희회사 남편들이 아이 영어동화책 읽어주는 사람들 많습니다.. 아이는 혼자 낳지않았는데.. 왜 모든걸 엄마한테 떠 넘기는지.. 양심들도 없어여..

  • 81. 겨우
    '10.4.2 10:54 AM (202.124.xxx.42)

    150벌면서(죄송...)그리 아내를 힘들게 합니까
    기운내시고 힘내시고
    남자들 철없는건 답안나오니 일단 아기들수면시간조절하심이
    답인것같네요
    좀만 지나면 웃으며 회상할추억이 되실거여요
    홧팅~

  • 82. 저두
    '10.4.2 11:05 AM (58.235.xxx.186)

    님같은 처지네요 큰아이 36개월 작은아이 12개월
    아직도 밤중수유 하구요 목욕이며 뭐든 제손을 안거치는게 없네요
    하물며 기저귀 갈아주고 로션하나 발라주는것도..
    얼마전 큰아이가 성홍열에 걸려 일주일을 고생하고 그리고서 독감으로 일주일고생
    낫고나니 작은아이 독감에 중이염으로 지금까지 고생...
    돌잔치끝나자마자 내리 다들 아푸네요 ㅠ.ㅠ
    밤새 약먹이고 열이나서 잠못자고 ㅠ.ㅠ 그러고서 남편밥은 또차려줘야하고...
    참 힘들어요 그걸 당연 제몫으로 생각하는 남편도 밉구요
    힘들다고 말하면 자기도 돈벌어서 힘들다고...저도 사회생활 해봤는데 솔직히 애키우는게
    더힘든거 같아요

  • 83. 맞다
    '10.4.2 11:07 AM (58.235.xxx.186)

    저두 아이는 자더라도 깨워서 아침밥 먹이는 편이구요
    어린이집 가도 간식이며 다 먹지를 않아서..
    남편도 아침밥 차려주고 싶어도 새벽6시에 나가는터라 아침밥 차릴려면 기본 5시반에는
    일어나야해서 그건 너무 무리네요 아이들이 좀더 크면몰라...
    자기는 먹고가고 싶다고 하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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