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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살던 고양이가 바깥에서 살 수 있을까요?

욘&무 조회수 : 898
작성일 : 2010-04-01 08:49:44

저희집에 키우는 고양이가 있는데

집을 좀 비워놔야할 일이 생겨 탁묘를 할까 합니다.

기간은 몇 달이 될 수도 있는데.. 맡아주시겠다고 하신 분은 계세요.

그런데 걸리는게 그 분 댁이 경기도 쪽에서 가든같은 식당을 하시거든요.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집 안에서 키우는 게 아니라 마당에서 풀어놓고 키우는거죠.

근데 저희집 고양이는 아직 한 번도 밖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요.

새끼 때 데려왔는데 이제 2년됐구요.. 그동안 밖에 나가본 적이 없어요. 자동차 타고 이동한 적은 있지만 ..

수컷이고 중성화 수술은 했구요. 성격은 활발한 아이인데 나름 예민하기도 해요.

사료도 지가 먹던 것만 먹고 다른 걸로 바꿔주면 안 먹어요..;; 화장실도 예전에 응고형 모래에서 흡수형으로

함 바꾸려고 시도해봤는데 안 가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갑자기 바꾸려고 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어쨌든 너무너무 이쁜 아이인데 갑자기 생판 모르는 남의 집에 그것도 야외에서 먹고 자고 할 수 있을지 ㅠ.ㅠ

맡아주시겠다고 하는 분은 동물은 좋아하시고 좋으신 분이라 믿음은 가는데 환경땜에 좀 걱정이 앞서네요.


IP : 218.239.xxx.10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10.4.1 8:53 AM (203.247.xxx.210)

    경험은 없지만...염려스럽습니다

  • 2. ..
    '10.4.1 8:54 AM (125.139.xxx.10)

    다른곳에 탁묘해 보셔요. 고양이 스트레스가 너무 심할것 같아요

  • 3. ㅡ,ㅡ
    '10.4.1 8:57 AM (58.233.xxx.23)

    다음이나 네이버 고양이까페 가시면...탁묘할 애묘인들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실내에서 맡아 줄...
    집 안에서만 살던 고양이 밖에서 살기 힘듭니다.
    좋은 탁묘처 찾았으면 하네요.

  • 4. ㅇㅇ
    '10.4.1 9:52 AM (221.140.xxx.152)

    실내에서만 살던 고양이라면 마당에 풀어놓고 기르는 집은 힘들 거예요.
    다른 탁묘처를 찾거나 아니면 고양이 호텔은 어떠세요?
    저도 고양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인터넷에서 글을 본 적이 있거든요.

    그나저나 이름 욘&무를 보고 처음에 빵 터졌답니다.
    그 만화책이 생각나서요 ㅎㅎ

  • 5. ㅇㅇ
    '10.4.1 9:55 AM (221.140.xxx.152)

    http://forcat.net/
    http://forcat.net/
    고양이 호텔

    고양이카페는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괴수 고양이가 유명해요.
    또 하나 더 있었던 것 같았는데 기억이...
    모르는 사람에게 탁묘 보낼 때는 잘 확인하고 보내셔야 되어요.
    전에 어떤 어린 아이가 탁묘를 잔뜩 맡고는 몹쓸짓을 했던 적이 있다고 하네요.

  • 6. 음...
    '10.4.1 10:24 AM (121.182.xxx.91)

    오늘은 댓글같은거 안달고 그냥 읽기만 하려고 했는데
    저같은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안계신 듯 하여....

    제가 결혼 전에 키우던 고양이가 있었어요.

    이미 다른 집에서 아기때 키우다가 키워 줄 사람이 없어서 안락사될지도 모른다고
    협박을 하여...경험없던 제가 그 녀석을 데리고 왔죠.

    약 1년 정도 키우다가 결혼을 하게 되었고,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사를 하면서
    데리고 갔어요. 첫 날 새 집에 적응을 못해서 이리저리 돌아 다니며
    울어 대더니 가출을 했어요. 신혼이고 뭐고 매일 고양이 찾아서 울면서 다녔어요.

    일주일 후 가족들 식사하러 오셨는데 이녀석이 야옹~ 하면서 돌아 왔지요.
    껴안고 얼마나 울었던지....

    근데요, 돌아 온 그날부터 이녀석이 불안증세를 보이면서
    제가 자려고 침실에 들어가면 밤새 문을 긁고 남편을 무서워 하는거예요.
    남편 역시 그랬어요. 서로 경계했지요.

    그래서 고양이랑 저랑 다른 방에서 잠들고......그러다가 너무 많은 사람들의
    압박에 의하여 그 곳보다 더 시골인 친정에 보내기로 했어요.

    처음 일주일동안 물도 사료도 안 먹다가, 아버지가 마당에서 키우면 어떠냐고 해서
    마당에다 내 놨어요. 낯 선 곳에서 적응도 못했는데 저도 없는데...
    이 녀석이 얼마나 충격이 컸을지.... 그 이후 집 근처에서 다른 고양이들과 어울려
    살기는 했지만 완전히 야생이 되어 버렸어요.

    제가 불러도 예전처럼 조로롱 달려 오지 않았죠.
    그저 힐끗 쳐다 보고......꼭 원망하는 듯이.....훌쩍 떠나갔고
    점점 더 고양이를 보기 어려워졌어요.

    그리고 몇 달도 안되어서 올무에 걸려서 죽었어요.

    그 녀석을 찾아서 묻어 준 것만해도 감사할 일이었죠.

    근데 그 상처가 지금도 아물지 않아요.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요.
    오죽하면 지금도.......결혼을 후회한다면 .....그 녀석을 그렇게 만든 일 때문입니다.

    님이 집안에서만 키우던 녀석이라면
    낯선 집 마당에 풀어 놓으시면 안됩니다.
    고양이는 야생성을 금방 찾는거 같아요.

    글은 길었는데....어쨌든 조심하셔서 잃지 말라고 한마디 하려던 것이었어요.
    날씨도 우중충한데....저는 또 그 녀석 생각에 가슴이 저리네요

  • 7. ..
    '10.4.1 10:43 AM (180.70.xxx.27)

    원래 외출냥이로 자라던 녀석이 아니라면 바깥에서 크는 것은 무리입니다.
    면역력도 문제가 되고, 바깥 환경에 전혀 준비가 안되어 있어요.
    그러다 담 하나 훌쩍 넘으면(그건 고양이에게 식은죽먹기죠) 바로 집 잃는 건데,
    집에서 크던 고양이가 집을 잃는 것은 거의 목숨을 내놓는거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위험해요.
    더구나 살던 집 동네도 아니잖아요.
    탁묘보낼 집에 개도 있고 고양이도 있으면, 그 녀석들과 쉽사리 친화되지도 않을텐데
    그러다 잃어버리면 뒷일은 아무도 책임 못집니다 ㅠ_ㅠ
    고양이 커뮤니티를 통해서 탁묘처를 찾는 것은 흔한 일이예요.
    좀더 안전한 임시거처를 찾아봐주세요.

  • 8. .
    '10.4.1 11:06 AM (211.176.xxx.64)

    안돼요. 실내에서 키워진 고양이는 바깥 생활 못 견뎌요. 이유는 윗분이 설명 잘 해주셨구요.
    더구나 수컷이고 중성화 했다면 절대절대 안돼요. TNR 대상 고냥이들이 암컷인데는 이유가 있는거에요.
    (그동네 사는 다른 수컷 고냥이들 영역싸움에 의해 수시로 공격당해서 길 잃거나 막말로 죽을 확률이 백발백중입니다.)

  • 9. 안되죠
    '10.4.1 7:50 PM (220.119.xxx.170)

    일단 다른 고양이들의 표적이 되어 괴롭힘을 당할 확률도 높구요
    그렇게 밖에서 키운다면 거의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봐야되요.
    보살핌을 제대로 못 받고 가출이라도 하면... 과연 돌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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