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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남자아이 키우기
요즘 부쩍 힘이드네요..
오늘도 한바탕하고 아이는 자고
저는 맥주한잔하고 있네요...
아빠는 주말부부라 금요일 밤 늦게나 오고...
울 아들 취미가 책읽기라 책읽는거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데 시도때도없이...
오늘도 숙제도 안하고 내일 받아쓰기 시험보는데 연습도 안하고
책만 보고 있네요..
받아쓰기 내일시험 볼 것을 30분 연습하고 시험을 봤는데 10문제중 8개를 틀리네요..
자기말로도 딴짓했답니다.(책읽기)
그래서 똑바로 정신 집중해서 연습하라고 하고 30분후에 다시 시험보니까 6개 틀리네요..
그때가 9시
9시에 안자면 다음날 아침에 잘 못일어나기에 왠만하면 9시에 재우는데...
오늘은 너무 화가나서 큰소리도 나고
매도 들었네요...
학교도 다니지 말라고 소리지르고
아들에게 엄마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니 마냥 착한엄마이기만 헀으면 좋겠다네요
자기가 무얼하든 화내지 않고 예쁘다 잘했다면 해주는...
어떻게 해야할지...
남편은 남편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시댁은 시댁대로
전 여기서 치이고 저기서 치이는데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하도 답답해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아들이 집중안하고 딴짓하는것은 제 책임도 있다네요...기가막혀서
어떻게 하면 좋은엄마 착한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
다 버리고 어디로 훌쩍 떠났으면 좋겠네요...
1. 아나키
'10.3.31 11:06 PM (116.39.xxx.3)전 둘째 6살 아들땜에 요며칠 정말 힘드네요.
혈압도 떨어져서 기운도 없는데.....
남편 상가집 가서, 저도 맥주 한잔 하고 있어요.
전 맛있는 오징어 굽고, 땅콩이랑 먹어요.
님은 안주가? ^^
아들 키우는게 진짜 힘드네요.
FM 첫째딸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배로 힘들어요.ㅠㅠ
그래도 어쩌겠어요.
잘 키워야지..ㅠㅠ
님....건배 한번 해요..
짠~~2. ask
'10.3.31 11:09 PM (125.182.xxx.90)초등 5학년 남아이 둔 선배로, 조언을 해드린다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네요. 아이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진 않고 책 읽기 좋아한다면,,,,,, 더 크게 보시라고 말 해드리고 싶어요.
중학교, 고등학교때 지금의 책읽기는 그 때 빛을 보게 될 것입니다. 받아쓰기, 그거 빵점이면 어때요.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데...3. 전 초3
'10.3.31 11:12 PM (211.109.xxx.106)남학생들 초1부터는 진짜 힘들어요.
님의 아이가 제 아이랑 비슷하네요.
책 읽는거 너무 좋아하고...
저희애는 수업시간에도 책을 읽는답니다. 올해 알았어요. 초에 담임이 전화 주셨더라구요.
세상에 놀래서 그랬냐고 물었더니 그랬답니다.
그러다가 2학년때 엄마를 만나서 그 얘기를 했더니..2학년때도 그랬다고
시험칠때도 시험 치고나서 책 봤다고(검산도 안해보고 이녀석. 그렇게 검산,확인 해보라고 했는데)
그렇긴한데,,,사실 남학생의 특징이 좀 있더라구요.
그래도 책을 보면, 국어공부 따로 안해도 되고, 수학 문장제 따로 안해도 되고, 모든거 이해는 되게 빨리 하잖아요. ...물론 저희아이처럼 수업시간에도 보고 그러면 혼내야 하지만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지가 확인하게끔 하세요. 잘하면 1주나 2주후에 맛있는거 사주든지...등으로요.
제 남편은,,머스마들은 다그래, 안그런게 이상하다,,,고 합니다 ㅋㅋ4. 펜
'10.3.31 11:16 PM (221.147.xxx.143)말썽쟁이인가.. 하면서 클릭했는데 책벌레^^ 자녀군요.
그나마 마냥 뒹굴거리며 티비나 겜 끼고 놀지 않는게 어디에요..
받아쓰기 그런거.. 당장 집중 안해서 성적 안나올지 몰라도,
그 정도로 책을 파고드는 아이라면 조만간 효과가 나타날 거에요.
무조건 어른 기준에서 '넌 책만 봐선 안되고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해' 라기 보다는,
책 즐기는 것 자체를 격려해 주시고 칭천해 주시고 온전히 받아들이신 후에,
그 안에서 아이가 해낼 수 있을 정도만 조금씩 해 나가도록 유도하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자기 할일을 어느 정도 알아서 하는 것에, 받아쓰기는 좀 더 뒤로 미뤄주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때리는 거나 소리 지르는 거..
물론 받아쓰기 대부분을 집중 안해서 틀리면 순간적으로 열날 수 있지만,
아이가 정말 못된 행동을 해서 그러는 게 아닌데.. 좀 더 여유를 갖고 지켜 보심이 어떨까 싶어요.
제가 만약 님의 입장이라면, 일단은 아이가 즐겨 보는 책들을 함께 보면서 거기에 대해 대화하고
관심 가져 주며 제가 먼저 책도 선물해 주고 함께 고르고 이렇게 한 뒤에,
아이에게, 다른건 몰라도 숙제만큼은 매일 스스로 꼭 하자고 타이를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남편분 없이 혼자서 케어하시려니 님부터가 스트레스 쌓여 여유가 줄어드시나 봅니다.
남편분과 주말동안만이라도 대화를 좀 많이 하시고,
님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시고 아이에 관해서도 나쁜 점보단 좋은 점을 더 많이 찾아내서
위안하시면 집안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질 듯 하네요.
님 마음이 편안해지면 아이의 생활도 더 나아질 수 있어요.
힘내세요.5. 초2엄마
'10.3.31 11:21 PM (180.68.xxx.108)아이고...이웃에 사심 저랑 한잔 하고 싶네요.
저희 둘째 초2입니다.
초1때부터 받아쓰기며 이것저것 저와 진짜 많이 싸웠습니다.
안되겠다싶어 다른거 다 치우고 방학때 책만 읽도록 했더니....
책도 안읽을려 합니다....ㅠㅠ
문제집풀때 대충읽고 대충풀기...
받아쓰기 준비에도 꿋꿋....
밖으로 나다니기 좋아하고...
님...그래도 님 아이는 책읽기 좋아한다고 하니 님은 그나마 걱정하지를 마세요..
책 좋아하는 아이는 뒤에 보입니다...
저희 큰애 4학년...책 무쟈게 좋아합니다...그래서인지 고학년이 될수록 보이더라구요.
저희 애는 책도 안좋아하니 더더욱 아이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이젠 그냥 스트레스 주지 말자로 바꿨어요.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지 더 안좋더라구요.
남자들 .....돈버는 유세 대단합니다. 집에 있는 마누라 에게 뭐든 다 뒤집어 씌우는....
애들 교육이며 건강이며 다 엄마탓하지요...
아주 보수적인.....6. 저랑도
'10.3.31 11:28 PM (75.44.xxx.175)한잔 같이 해죠. 학교보내 놓고 전화기 울릴때마다 깜짝 깜작 놀랍니다.
어떤때는 천재같기도 하고 어떤때는 바보같기도 하고 하루 하루응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으로 삽니다.7. 전 초3
'10.3.31 11:31 PM (211.109.xxx.106)ㅋㅋㅋㅋ
저도 애 학교보내놓고 나니
전화벨소리에 놀랍니다. 혹시 무슨 사고 쳤나 싶어서요.
전에 한번은 누가
**엄마 내가 뭐 때문에 전화했게요? 해서 놀랬잖아요. 생일초대였지만요.8. 감사합니다.
'10.4.1 12:19 AM (218.152.xxx.214)원글입니다.
가끔 제가 화내는 모습이 통제가 안되는 모습이 제눈에도 보여서
요즘은 정신과에 가봐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네요...
제가 받는 스트레스를 아들에게 화내고 윽박지르는것으로 보이는건 아닌지 하는 마음에...
감사합니다.
아직 2학년뿐이 안되었는데 뭐가 이리도 절 조급하게 하는지...
내일아침엔 웃는 얼굴로 울 아들한번 안아줄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 겠네요...9. 무슨책
'10.4.1 12:25 AM (211.243.xxx.169)을 주로 읽는지 궁금하내요...
울 초2아들도 책읽기 좋아하는데,주로 모험,판타지,마법,또는 개구장이 말썽꾸러기 주인공이 나오는 얘기들만 좋아한답니다...
권장도서류엔 흥미없어한다는...^^;;;;;;
괜찮은걸까요...10. 윗글
'10.4.1 12:27 AM (211.243.xxx.169)하내요->하네요...로 수정합니다.오타네요^^;;
11. 아들
'10.4.1 1:14 AM (218.51.xxx.148)저희 아들도 책읽기를 좋아하는데
책읽는 도중에 숙제해라~하면 자기시간을 방해하는것처럼 생각하더라구요.
잔소리 하다가 지쳐서
하교 하자마자 학교숙제는 마치도록 시간표를 만들고
자유시간을 주었어요. 아직 저학년이라 약간의 보상제도를 끼워 넣어서요.
그랬더니 그나마 좀 나아졌네요.
아무래도 저녁시간엔 집중력도 흐려지고 하니
숙제나 공부는 미리 일찍 끝내놓는게 좋을듯해요.12. 저도
'10.4.1 9:51 AM (122.44.xxx.70)큰 아이가 초2...어제 수학 문제 풀리는데..정말 돌아가시는 줄 알았어요..
이론적으로는 제가 한없이 기달려주고 조근 조근 설명해줘야 하는 걸 알면서도 제 입에서 곡소리가 나오더라구요..엄마 좀 제발 살려달라고 ㅋㅋㅋ
그래도 옛날보다 용되었다 싶어 저녁 먹고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 영화 보게 해줬어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풀어서 자랑스럽고 기특하다고 엉덩이 두들겨 줬구요.
초등전에는 그냥저냥 아이가 있는데로 받아들여졌는데...
초등가고 학년이 올라갈수록..(중,고등생 두신 선배맘님들 비웃으시겠지만..)
원글님처럼 아무도 절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다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13. 저도
'10.4.1 9:54 AM (118.36.xxx.226)초2남아 입니다.. 혹시 둘이 쌍둥이가 아닐까 ㅋㅋ...저희 아들도 책 책 책... 저희 아들은 학교 에서 자기가 알고 있는거 말 했다가 왕따를 한두번 당한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애들은 아직 잘 모르니..ㅠ.ㅠ 그게 성격 형성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그것도 걱정이고.. 책 말고 다른건 잘 집중도 못 하고 수업 시간에 산만하고...책만 잘 읽는다고 다는 아니더라고요..휴...
14. 초2
'10.4.1 11:23 AM (125.180.xxx.43)저두 낑겨서 속풀이 할까합니다..
저희 아들 책 좋아합니다...^^
근데 역사물만 죽어라 읽고 그것도 그림만 대충..
어찌 그리도 싸우는 전투장면이나 장군 들만 좋아하고 영웅인지요...
받아쓰기는 진짜 미치게 만듭니다..
40점대 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열번 집에서 연습하고 가도 거기서 거기 입니다...
모르는게 아니고 대충 인거죠..
알림장 안사오거나 대충 아무데나 써오기도 하구요..
그나마 요샌 선생님께서 철저하게 잡아주시니 좀 나아지긴 하지만...
돌거 같아요...
딸아이 하고 너무 달라서 힘듭니다....15. ㅋㅋ
'10.4.1 1:04 PM (118.36.xxx.226)윗님 저희 아들은요...역사물도 좋아하지만...삼국지를 달달 외우고 있습니다. 거기 싸우는 장면이나 장군들이 좀 많이 나오나요..죄다...싸우고 장군 얘기잖아요.
삼국지 구비동화로 시작해서 지금은 만화 74권 짜리를 보고 있는데....요즘은 저 한태 하루에 한권 읽으라고 숙제를 내주는 통에 증말~~~~ 애 키우기 힘들어요...16. 앗
'10.4.1 10:27 PM (218.152.xxx.214)원글입니다. 이렇게 많은 댓글이...
저희 아이는 마법천자문이랑 와이 만 끼고 있네요..
둘다 만화책이라 맘에 안들긴 하지만....
저 위에 혹시 쌍둥이가 아닐까.. 하신 님 저희 아이랑 정말 똑같아요...
자기가 알고있는 모든걸 남에게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 듯한 성격
그래도 저희 아이와 비슷한 아이들이 있어 참 다행이네요...
전 정말 아들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임신했을때 바람. 얼마전에 또 바람... 그래서 받은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풀고있는것 같아
화를 주체 못할때도 많지만 그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푸는것같아 혼자 많이 자책하고 있어서요...
제게도 뭔가 상처를 치료할 약이 필요할텐데... 솔직히 어떻게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울 아들이 나쁘진 않은것같아 다행이네요..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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