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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오신다는데.. 도망가고 싶어요..

며느리.. 싫다.. 조회수 : 3,036
작성일 : 2010-03-31 09:42:12
항상 글만 읽곤햇엇는데.. 너무 답답하고 버겨운 맘에 이렇케 글 올려봐요..

결혼 만 4년차 되어가는 주분데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엇지만..

이달 3월 2일화요일, 시어머님 몸이 안좋으셔서.. 저 혼자 시댁가서 뵙고 죽해드리고 왓어요..
편찮으시데서 갈려고 맘먹고 있엇는데..
아침부터 시아버님이 전화해서 서울올라와서 어머니 밥좀 챙겨주라시더군요.. 청개구리처럼.. 안그래도 갈꺼긴 햇지만 아버님이 하라 하시니.. 왜케 맘이 착찹한지..ㅠㅠ
시댁은 서울 강남이고 저희는 경기도라, 자가용으로 고속도로안막히면 1시간정도 걸리구요 ,
고속버스타고 전철갈아 타고하면 거의 한시간 반이상 거리를.. 혼자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걸어 갓네요..
그동안도 쌓인것도있고 그날 뵈러가서도 도데체 며느리가 먼지..넘 서글프고 서럽워서 혼자 눈물 삼켯어요..

그주 금요일 신랑이 퇴근하고  결혼하는 친구들 모임도 있고 아픈엄마 뵌다고 서울올라가는데 전 안따라 갓어요..
분명친구들 만나 술먹을테고 시댁에 늦게 들어갈텐데.. 시어른들 언찮은 눈치 보기 싫었거든요..

대신 6일 토요일날 몸은좀 어떠시냐고 전화드렷어요..

그러고 3월 15일날 밤 10시에 시아버님 전화가 왓어요..
우리집도 항상 그놈에 전화.. 전화..
전화하심 첫마디가 요즘 목소리 듣기 힘들다.. 목소리 까먹겟다..이신 우리 시아버님..
이날도  전화 자구하고 어쩌고.. 하셧어요..

어머님이 편찮으셧는데.. 평소에도 전화,며느리 도리,를 자주 말씀하시는 분들이기에
안부전화해야하는건 알지만.. 신랑이 어머님께 전화 하는거 같아 전그냥 있엇어요.

근대 3월 25분 저녁 5시경에 우리시어머님 문자가 왔어요
"00야 목소리좀 듣자" 토시하나 안틀리고 딱 이렇케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흔히 말하는 여우같이.. 싹싹하게 어머니~~ 하며 전화해서 비위 맞춰드렷어야 하는건데
전 그럴 여유도..상실햇고..  문자보는순간 몸이 떨리고.. 가슴이 갑갑..ㅠㅠ
동내 언니에게 전화해서 이러이러 햇다고 얘기햇더니..
언니가 미리 전화 안해서 서운해서 그런가보다..너가 전화 한통 드려서.. 좋케좋케..하라고 조언해줫어요..

그래.. 언니 말대로 좋은게 좋은거.. 좋케좋케..
하지만.. 전화기에 손이 안갓어요..
그래.. 내일 하자.. 살짝 미루고 있엇어요..
그랫더니.. 밤 10시에 어머님 전화 하셧네요..
첨부터.. 문자못봣니, (일하고 늦게 들어왓다고 둘러댓어요;;)
그랫더니 늦게 언제 들어왓니, 너 머가 그렇케 바뿌니, 바빠서 전화도 한통못하니,
전화 한통 못할정도로 그렇케 바뿌니,,
마구마구,, 벼르고 있엇던듯,, 퍼부으셧어요

언니랑 통화 했을때 맘으로.. 전화 못드려서 죄송해요.. 하고 첨엔 비위 마춰드렷어요..
근대 일절에서 끝나지 않고.
너는 시엄마가 안보고싶겟지, 그치만 엄마는 아들도 보고싶고 며느리도 보고싶어,
너는 시엄마가 보고 싶겟냐?!당연히 안보고 싶게지, 하지만 난 보고싶어
가족이머야, 서로 안부묻고 얼굴보고,별거있어?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전화해서 안부묻고, 그게 그렇케 어려워?
안되겟다. 너네랑 같이 살림 합쳐 살아야겟다. 데리고 살면서 가르칠건 가르치고 해야겟으니 신랑이랑 상의 해봐라 하시는데..

더이상 납작모드가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해선 안될 말대답을 햇어요..
어머니.. 저희는 한달에 2~3번도 얼굴 뵙고.. 한다고 하는데..
누가 들으면 저희가 1년에 한두번도 얼굴 안비치는줄 알겟어요,,라고 웃으면서요,

그랫더니.. 어머니 왈, 솔직히 너네 우리 보러왓어?
친구들이랑 술먹고 자러 왓지.. 하시네요,

솔직히 신랑 친구들 좋아하고.. 친구들 보러 서울 자주 갓어요,
그래도 막차타고 집에 내려 올수도 있엇지만, 저도 그게 편하고..
하지만 올라간김에 어머님 아버님 얼굴이라도 뵙자고 집에 갓구요..
자고 일요일날 집에서 식사하고  내려온날이 많앗어요.
주말마다 이래저래 거의 신혼집서 하루를 온전히 보낸 날이 없을정도로..

그래서 저또 하지말아야 할 말대꾸 햇네요..
사실 막차타고 내려올수도 있고 저도 그게 사실 편하지만  얼굴이라도 뵈려고 저희 딴엔 생각해서 간거다..라고..
그랫더니 그럼 이제 술먹고 오지 마~!! 하시네요..

대화가 좀 많이 유치 합니다..ㅠㅠ

사실 몇년 안됫지만.. 신정,구정,추석,어버이날,어머님 아버님 시동생 신랑 저 까지 생일날 마다,
또 언제 우리 식구 밥먹자 . 밥먹을꺼다 와라. 하다보면 한달도 얼굴 안보고 넘어가는달 없었어요.
거기에 플러스로 신랑 친구들 만날때도 가구요,
하다못해 크리스마스나 그런 이벤트날 조차도 챙겨야 할꺼 같은 분위기..ㅠㅠ
그런데도 뵙고 돌아돌때면 자주 말끝마다
아버님 어머님 서로 얘네 또 안와, 지금가면 언제 또 올라 몰라, 하고 볼멘소리 대화 하셧어요.
그런말 들으면 미칠꺼 같아요. 왜케 억울하고 분통터지는지..ㅠㅠ

그러다 통화의 끝은 신랑이 주말에 바빠서 시간안되면 너 혼자라도와! 너혼자는 못오냐?너 바쁨 매일 바쁘냐?
저도 집에서 좀 셔야죠 어머니, 햇더니 그래 쉬어, 쉬고 쉬는날와!
(사실 결혼전부터도 혼자 시댁 종종 갓구요.. 결혼하고도 신랑 혼자 시댁간거보다 저 혼자 시댁간적이 더 많습니다.)
너는 며느리가 어쩜 그렇케 무책임하니,너무 무책임하다야! 니가 좀 살갑게 먼저 다가오면 안되니,
결혼 햇으면 며느리 도리는 하고 살아야지, 너 정말 답답하다. 어머나..야.. 정말 너 답답하다.. 를 몇번이나 외치셧어요..ㅠㅠ

욱하는 맘에 말대꾸 햇다가.. 어머님이 도리운운.. 며느리 운운 결혼 했으면 운운 하시는데..
괜히 말대꾸 햇다 싶어, 어머니 제가 많이 부족해서그래요 앞으로 더 신경쓸께요 를 몇번을 말햇나 모르겟습니다.
이정도 햇으니 그렇케 넘어갓지 제가 이런소리라도 안햇으면 ... 상상도 하기 시르네요..ㅠㅠ

그리고 몇일뒤.. 어머님, 저희 신랑이랑 통화 하시면서 4월 3일 토요일날 저희집에 내려 오시겟다고 할말 있다 하셧답니다.

할말은 안봐도 비됴지요..ㅠㅠ

저희 시어머님, 저 결혼 하고 신행다녀온뒤 시댁 들럿다 친정가서 지내는데..
첨에 집이 안구해져서 신혼 집이 없는 상황이였어요..
주중에 전화 드리구.. 주말에 신랑이랑 집보러 다니다 싸우고.. 하는 통에 전화 못드렷더니..
그담주 주말에 시댁 갔을때 무릎꿀어 앉혀 놓코는 너네 이제 처녀총각아니야, 결혼햇으니 이제 할도리해
며느리너 결혼하고 24일 동안 전화 몇통햇어.. 하시며 날짜까지 세며 혼내신 분이예요..
결혼 한지 얼마안된 며느리.. 민망하고 어려운데.. 얼굴 빤히 들여다보시면서
넌 우릴 머라고 생각하니? 시부모를 머라고 생각하니? 너는 우리가 싫으니,?!
하시면서 난처하고 당황스럽게도 하셧구요..

이왜에도 비일비재 하죠..

그동안 이런일 당한거 생각만 해도 억울하고.. 내가 왜 이런 대접 받아야하나.. 당해야하나..
정말 어른이 바른 말씀하시는구나.. 내가 잘못햇구나.. 말씀대로 고치고 노력해야겟다가
아니라 정말 억울하게 당한다는 기분 빡에 안들어요..ㅠㅠ

며느리 잘못 들엿네..어쩌네.. 하고 욕을 하든말든..들이대고 싶은 맘은 굴뚝 같지만..
사실 저희 시어머님 10년 가량 급성심부전증 앓고 계신 환자예요..
저때메 속끓였네 맘상해서 몸이 안좋네어쩌네..나빠졌네.. 하실까봐 솔직히 겁도나고..
사실, 잘하는 며느리 이뿐며느리 칭찬도 받고싶것도 사실이예요..
하지만, 어머님 아버님 욕심을 다 채워 드릴 자신이 없네요..ㅠㅠ

이번 주말에 시부모님 내려오셔서 머라고 하시면..
저 가만히 듣고만 못있을꺼 같아요..
더이상 당하고 싶지않아요..

어머님 아버님 욕심이 저를 무책임한 며느리로 만든다고,
어머님 말씀에 동의 할수 없다고, 전 잘못한게 없다고,
어머님이 서운할순 있지만 그렇다고 책임을 다 저 한테 물리수는 없는거라고,
불화 없이 아들이랑 잘 사는게 결혼해서 가장 큰 도리 아니냐고,
내리 사랑이지 않느냐고,
며느리는 어머님이 내뱉고싶은데로 말로 상처주고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라고,
며느리에게도 지켜야할 예의가 있고 존중해줘야 한다고,
그좋아하는 효도.대접. 잘나게 키우신 아들에게 요구하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안그러고 듣고 네..네.. 만 하면 저 정말 미쳐 버릴꺼 같은데..

어머님이 지병있으신 환자라.. 속시원히 그리도 못하겠구..

차라리 오신다는날 일 핑계로 집을 비울까요?!
신랑이랑 얘기 하시계요..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저도 맘상할대로 상햇고.. 더이상 부당한 대우.. 당하고 싶지가 않네요..
주말 다가오는 하루 하루 피가 마르네요..
저 어떻하죠..ㅠㅠ
IP : 125.178.xxx.19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악
    '10.3.31 9:44 AM (122.40.xxx.21)

    ㅠㅠ 제 숨통까지 막히네요 ㅜㅜ
    아,.... 정말 난 저런 시어머니 되지 말아야지..

  • 2. 구구절절
    '10.3.31 9:47 AM (125.190.xxx.5)

    사연이 기시네요..애휴..
    맨 첫머리부터 머리가 띵해오네요..
    내가 아프면 내 남편이 내 밥 챙겨줘야지..왜 내 아들 며느리한테
    밥챙겨주라고 부르나요??? 이상하네..
    한동네도 아니고 차타고 1시간이나 가야하는 먼길에
    시어머니 굶어 돌아가시겠네..
    늙어 혼자살면 서러운게 아파도 챙겨줄 사람이 없어서 서러운건데..
    두내외 사시면서 아프면 며느리한테 떠넘겨요??
    시어머니 엄청 서러우시겠네...ㅉㅉㅉ
    우리 늙으면 이렇게 살지 맙시다!!
    남편 아프면 내가 수발하고,,내가 아프면 남편이 수발하고
    그렇게 오손도손 살자구요..
    가지마세요..몸살났다고 가지마세요..
    돈받고 일하는 가사도우미도 그렇게 자존심상하게 하면
    때려치웁니다..하물며 가족에게 그러는 사람들
    쳐다보지 마세요..병나서 시부모님보다 님이
    더 일찍 죽겠네요..

  • 3. 아악
    '10.3.31 9:49 AM (122.40.xxx.21)

    아.. 근데 남편분은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 4. 국민학생
    '10.3.31 9:50 AM (218.144.xxx.98)

    아진짜 그노무 전화!!!! 왜이렇게 남의 자식 전화에 목숨을 거시는지..
    근데 문자 씹으신건 님도 좀 너무하셨어요. 아픈 몸에 서운한 맘이 더 하셨을 거 같네요.
    가셔도 너무 따박따박 대들듯 말씀하시지 말고 좋게말씀드릴수 있도록 연습해서 가세요. 아직 제가 시부모님이 많이 어렵고 어색하니 기다려달라는 식으로다가.. 먼저 말씀을 드리세요. 머라고 하신담에 말하려면 말 꼬입니당.

  • 5. 앗!
    '10.3.31 9:50 AM (125.190.xxx.5)

    시어머니가 오시는거네요...
    어쨌거나 꿈틀거려줘야지 시부모님도 막 뭐같이 화내다가
    사태파악을 하게 됩니다..
    아..야가 우리 맘대로 되는 애가 아니구나 하면서요..
    시간은 좀 걸려요..
    많이 걸릴 수도 있고..
    제가 그런 시부모님에게서 벗어나는데 한 2~3년 걸렸어요..
    아무것도 준거없이 부모대접 받으려는 분들이라 요정도 시간이죠..
    만약에 결혼했을때 집이나 전세금이라도 받으셨다면 아마 몇배는 더
    걸리고 강도도 세겠죠??
    맘 단단히 잡숫고 시작해야합니다..
    지레 놀래서 다시 깨갱거리면 정말 헛일되는거예요..

  • 6. ...
    '10.3.31 9:51 AM (121.130.xxx.81)

    글만봐도 머리가 지끈이네요.. 저는 12년차인데 내공을 쌓아야 합니다.. 핑계대고 나오세요.. 뒷일은 남편하고 해결하고요.. 저는 남편을 완전 제편으로 만들어놔서 그런일에 먼저 나서 해결해줘요..

  • 7. ..........
    '10.3.31 9:52 AM (112.72.xxx.85)

    다 그렇게 폭풍우가 휩쓸고 지자가고 지칠대로 지쳐야 고요해집니다
    말대꾸하지마시고 쭉 날잡아잡수로 나가시던가 뒤집어엎으시던가 잘하실수있으면 잘하시던가
    3가지가 방법입니다 끝까지 잘할수있으면 좋은데 그게 울화병이 생기지요
    한없이 끌려다녀야한다는것과

  • 8. ㅠㅠ
    '10.3.31 9:55 AM (122.153.xxx.11)

    낼모레가 오시는 날인데 심적으로 힘드시겠어요.....근데 전화만 자주드리면 아무 문제없는 시부모님 같아보이는데요??제가 글 이해를 잘못했나요?

  • 9. 나원참..
    '10.3.31 9:57 AM (125.177.xxx.193)

    아무래도 안되겠어요.
    결혼 4개월이라면 조금 유하게 하시라 하고 싶지만, 4년이니 원글님 저 위에 생각한 말씀 하셔야겠어요.
    그런데 그 전에 남편분에게 님 마음을 잘 전달해 놓으세요.
    여기 글 올린 것처럼 다 얘기하시고, 남편도 상황을 이해하시게끔 만들어 놓은후에
    최대한 말투는 예의바르게 하면서 할 말 잘 하시기 바래요.

  • 10. 쩝..
    '10.3.31 9:58 AM (202.20.xxx.231)

    아들 며느리가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아셔야 합니다.

    저는 시부모님이 문자는 받을 수만 있고, 보내지는 못하시는데, 전화 요구는 이렇게 저렇게 참 많이도 하셨는데, 저녁 10시에도 회사에 있고, 회사에서 개인 전화 할려면, 한참을 밖에 나가야 하고, 주말에는 완전 뻣어 버리고, 친정에도 전화 잘 안 하는 편이고, 그런 걸 오랫동안 보여 드렸고, 결정적으로 제가 너무나 바쁘던 주에 집에 오셔서, 며느리 11시 12시에 들어오는 걸 일주일 정도 보시더니, 그 다음에는 전화 요구를 안 하시더군요.

    아..지금도 남편에게 물어보고 싶은 일이 있으실때, 굳이 전화하기 어려운 며느리에게 가끔 전화하시지만, 그냥 작은 목소리로 혹은 전화 못 받으면 그냥 아들에게 전화 하십니다.

    그 날 그냥 출근해 버리세요. 아침에 불려 나가면 되지요. 아침에 불려나가는 일 같은 거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 역시 지난 토요일에 나와서 집에서 쉬고 있는 사람 불러 냈네요. 나오라면 나와야지 어쩌겠어요? 집에 시어머니 와 있다고 못 나온다 하나요? 그런게 통하는 회사가 어디있겠어요. 그리고 보통 그렇게 불려 나오면 퇴근 시간도 기약 없지요.. ㅠㅠ

  • 11. 며느리.. 싫다..
    '10.3.31 9:59 AM (125.178.xxx.193)

    아버님은 출근하셧엇어요,, 어머님 아파서 거동하기 힘드니 저보고 아버님회사 서초역와서 열쇠 받아가라는 얘기 신랑 통해듣고 욱해서 나도 힘든데 내생각안하냐고 짜증냈다가, 신랑 오히려 열쇠받아가는게 머가 잘못됫냐고 되려 화내더라구요..ㅠㅠ 결론은 어머님이 문열어 주셧지만..ㅠㅠ

  • 12. 쩝..
    '10.3.31 10:01 AM (202.20.xxx.231)

    전화만 이 아니고, 그 전화하는 게 너무 힘든 사람도 있는 거고, 전화 하는 게 힘들다고 생각되면, 우리 엄마는 우리 아빠는 직접 전화 해 줍니다. 그게 가족인 거죠. 며느리는 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니가 먼저 전화해라 목소리 듣자 그러시는 거죠. 목소리 듣고 싶으면, 듣고 싶은 사람이 먼저 전화하면 되는 거지, 왜 며느리보고 전화하라 그럽니까? 우리는 전화 보다는 문자와 메세지가 더 편한데요. 가족이 아니니까, 가족이 아닌 며느리보고 이거 저거 하라고 하는 겁니다. 내 사랑하는 가족이면, 그 가족이 힘들어하는데, 굳이 이거저거 하라고 할까요? 그건 남한테도 안 하는 건데요.

  • 13. >>
    '10.3.31 10:02 AM (119.141.xxx.145)

    시부모님께서 인터넷을 이용하신다거나 이용하실수 있다면
    메일로 원글님의 마음을 전하시는건 어떨까요?
    사람인지라 얼굴 맞대고 얘기하다보면 욱! 하고 막말 나올수도 있으니까요.
    그냥 네..네.. 하고 넘기기에는....그건 아니죠~
    남편분이랑 많은 얘기 나누시고 '대응' 하세요.

  • 14. 전 말대꾸하지
    '10.3.31 10:02 AM (222.236.xxx.249)

    마시고 절.대.로 '죄송해요'라는 말도 마시고 묵묵히 듣기만 하시고, 그후 한번 더
    뒤집어 지고 그래도 대꾸하지 마시고 버티시고....이렇게 한 세번만 하라고 권해 드리고
    싶어요. 그 이후에는 훨씬 편해 집니다. 좀더 편해지고 나면 그때가서 마음 내키는대로
    가끔씩 챙겨 드리고 하시는게 장기적으로 봐서 훨씬 낫습니다.
    지금처럼 계속 가시면 정말 그분들 미워지게 되고 얼굴도 보기 싫어질거에요....
    단 절대로 설명하거나 납득시키겠다거나 해서 좋게좋게??
    며느리가 아무리 좋게좋게 얘기해도 어른들 귀에는 말대꾸로 들릴겁니다. 아예 침묵
    하시고 버티세요.....말 안하고 버티는게 그나마 소심하고 맘여린 사람들한테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제가 아주 악독하고 못된아줌마라 시부모님 버리라고 이렇게 말씀드리는거 아니에요...
    그렇게 버티고 나서 한바탕 회오리가 지나가고, 며느리인 '내'가 편해져야 모두가 행복
    하단걸 뼈저리게 경험한 사람이라 그래요...
    며느리 하나 참고 희생해서 행복한 집은 정말 행복한게 아닌거 살면서 절실히 배웠거든요....

  • 15. 며느리.. 싫다..
    '10.3.31 10:07 AM (125.178.xxx.193)

    네.. 저희 시부모님.. 유독 자식자식하세요..ㅠ 두형젠데.. 결혼전엔 생일.기념일.잘안챙기셧데요.. 그냥 프리하게 하고싶은데로 하게 두셧는데.. 결혼했다고 도리운운.. 갑자기 기념일은 꼭 가족과 함께 해야하니 그렇케 알아라..라고 하시네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얼마전 제가 교통사고가 났었는데.. 아버님 환갑전말 사고난거라 입원을 못햇어요.
    환갑식사하고 시댁서 자고 내려왓는데.. 병원갓냐 몸괜찮냐 전화 한통 없으셔서 저너무너무 서운햇거든요.. 그럼서 한동안 잠잠햇던 고부 갈등이 다시 스믈스믈..하게 된거같아요ㅠㅠ

  • 16. ..
    '10.3.31 10:13 AM (110.13.xxx.15)

    댓글중 "말대꾸하지" 님 방법 추천이요..저도 시부모님 말씀하시면 그냥 가만이 있고..
    전화안드립니다..그냥 제가 필요할때만 전화하죠..그게 한결혼하고 10년 지나서부터 햇는데요
    너무 편하고 좋아요^^..저도 결혼 초에 너무 힘들었거던요,,손가락이 부러졋냐..왜 전화 안하냐,,스트레스 엄청 받앗어요..그냥 신경꺼고 사세요..

  • 17. 와우
    '10.3.31 10:15 AM (211.219.xxx.62)

    듣기만 해도 숨통이 막히네요

    저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추천드립니다
    제가 그러는데요 효과 좋아요

    그냥 건성으로라도 무조건 고개 숙이고 (눈 마주치지 마세요 기분 나빠집디다;;)
    "네~"
    "아 네~"
    "네네~"
    이렇게 대답을 열심히 하세요

    저도 '전 말대꾸하지'님 말씀에 동감해요
    내가 편해져야 가족 모두가 편해진다는 거..

    그냥 무조건 네~로 응수하세요

  • 18. ㅎㅎ
    '10.3.31 10:17 AM (218.38.xxx.130)

    저도 묵묵 부답에 한 표요.
    힘내세요. 진짜 왠 난리 극성인지.. -_-

  • 19. 아. 저도..
    '10.3.31 10:29 AM (119.207.xxx.153)

    저도 말대꾸하지 님 전략을 써야겠어요. 맨날 전화하면 목소리 잊어버리겠다고
    하시는데. 그 말이 너무 싫어요. 왜 이렇게 토를 많이 다시는지. 너무 피곤해요;

  • 20. ..
    '10.3.31 10:38 AM (112.151.xxx.214)

    정말..미.시엄니네여

  • 21. ..
    '10.3.31 10:42 AM (115.23.xxx.206)

    이런글 올라 올때, 저도 가슴이 탁 막힙니다.

    저야 성격 있는대로 다 보여준 그런 막가파고, 어머니가 인정을 겨우 하셔서 잠잠해 졌죠..

    처음 결혼하고서, 한두달 되었을때, 아랫동서와 비교를 하시데요(시동생이 3년 먼저 결혼함)
    3교대 근무한는데, 부재중 전화 찍히면 꼭 다정하게 확인전화 한다고..
    너도 좀 보고 배우라고.. 걔는 그리 잘하는데.. 넌 왜 그러니?? 하는...(초등도 이정도면 꿈틀>>)
    "어머니는 좋으시겟어요.. 두 며느리중에 하나라도 잘 하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아휴.. 저도
    동서 칭찬좀 해야 겠네요.. " ㅎㅎ 울 시엄니 기가막히신지, 말을 못 이으시데요.. 한 30초간
    정적. (전화로 30초 정적이 얼마나 시간이 오래 지나가는줄 모르실껍니다..)
    그리 칭찬하던 아랫동서. 작년에 사네 마네, 양가 부모님 모셔놓고 단판 지었는데..(시엄니
    싫다고..)
    성격봐서는 얼마 못 살거 같은 큰며늘 잘 살고 있으니 인생이란 잘 모르는거죠..
    (아들 성격이 장난 아닌지라, 누가 들어와서 저 비위 맞추며 살꼬.. 가 매일 걱정거리였데요)

    3번만 뒤집으면 "아.. 쟤도 꿈틀하는구나.. "하실겁니다. 결혼전에 챙기지 않던더 왜
    도리 운운 하면서 새롭게 챙기는지.. 원글님도 얘기하세요
    우리도 우리 식구끼리 챙기겠다고요.

  • 22. 사위
    '10.3.31 11:01 AM (122.35.xxx.227)

    사위도리는 잘 하고 계신가요? 님 남편께서요?
    그렇담 할말 없지만 시어머니께서 24일동안 전화 몇번 했다 하심 24일동안 저희 친정엔 전화한번 안하던데요 남편이...하세요
    너가 전화했겠지 하심 그럼 각자 챙길까요? 저는 저희집 남편은 시댁?하고 물으세요
    당신 아들이 사위도리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본전제가 시댁어른들의 당당함의 근원인거 같아요
    내 아들이 어때서..내 아들은 잘할테니..우끼시네들..
    그리고 하실말씀 다 하세요
    안 그러면 원글님이 심부전증 생기겠어요

  • 23. 윗님들이
    '10.3.31 11:28 AM (220.85.xxx.197)

    잘~말씀해주셨네요...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인줄 알더라구요..
    시어머니집에 매일 가고 전화하고 ...남편못가도 애들이랑 가고
    또 가고.... 기념일에 크리스마스 신정 12월31일...그거 다 시부모와
    함께....

    그렇게 8년을 지내고 한주걸러 한번씩 애들이랑 남편만 보냈더니...
    난리도 난리도 그런난리가 없었다죠~ 더이상 안되겠어서 이판사판으로
    뒤집었답니다.. 시어머니 신경정신과입원해서 저 나쁜년 만들고...
    그 뒤로도 한 두어번 더 할말 다했더니, 지금은 할 도리만 하고 전화는
    오~노!!!입니다. 할말 있을때만 하고 한달에 한번이나 가나요...
    모든 걸 아들과 통화로 또는 아들이 혼자 방문하는걸로 결정봤어요..

    결혼 15년이 되었는데, 이제야 내 생활이 있는것같애요/

    원글님이 바뀌어야지 시부모님 먼저 변하리라는 생각은 버리시구요.
    잘하나 못하나 나쁜*되는거 걍 맘 편하게 할말하고 사세요..

    올때는 순서가 있지만 갈때는 없다는거....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거...
    잊지마세요~

  • 24. 저도
    '10.3.31 11:56 AM (59.10.xxx.48)

    15년동안 원글님 같이 당하고 살았는데요
    남편 먼저 님 편 만드셔야 해요
    시어머니가 스트레스 엄청 줘서 미칠 거 같다구.. 시어머니 때문에
    당신하고 못 살거 같다구... 하세요
    제 남편도 시어머니에게 "어머니 때문에 우리 부부 이혼하게 생겼다"하니까
    더 이상 못 건드리더군요

  • 25. 미즈
    '10.3.31 2:56 PM (114.205.xxx.148)

    그렇게 원하시는데 전화 자주 하심 안되나요? 일 삼아서 매일 해보세요. 알람 맞춰놓고... 이제 됐따.... 하실 때까지... 저희 시엄니도 전화 자주 하라고 얘기하셨는데.. 자주 해도 참 할말도 없고... 어색하고... 이럴라면 뭐하러 전화하라는 건지 싶고... 나만 그렇겠어요...? 원하는대로 해드리셔요.. ^^; 시엄니도 완전 이상한 분 아니시면.. 그 이상 또 바라진 않으시겠죠.. 뭐...

    '어머니~ 전화 자주 드릴테니까 합치자는 말만 말아주세요~~~ 여름에 집에서 반바지도 못입는건 너무 불행해요~~!!'

  • 26. 피곤하시겠어요
    '10.3.31 4:20 PM (210.217.xxx.158)

    저도 말대꾸하지 님 방법이 좋을 거 같아요.
    그냥 상대말고 한귀로 듣고 흘리기.. 말이 쉽지 힘들죠.
    저역시 시댁으로 인해 스트레스 많이 받은 사람인데요.
    다른건 몰라도 전화 좀 하라고 하시는 거
    저는 웃으며 네네~ 하고 안했어요. 그니까 포기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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