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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동화 좀 하지맙시다 제발~
여기서 많이 읽었는데 오늘 제가 그 경우를 당했네요.
점심때 쯤 책을 빌리러 동네 도서관에 갔습니다.
책을 빌리러 도서관안에 들어가니 한 엄마가 네 다섯살쯤 된 어린아이에게
실감나게 책을 읽어주고 있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에 맞게 목소리를 바꿔가면서요.
엄마는 나름대로 목소리를 좀 낮추고 읽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조용한 도서관이라 내용 다 들립니다)
아이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큰~소리로 질문을 하더이다.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맘 왓츠 디스? 왓츠 댓? 블라블라~~~
엄마는 영어로 질문해대는 아이가 자랑스러운지 계속 책을 읽어주구요.
그런데 동네 도서관은 서고와 열람실이 같이 있어 거기엔
테이블에 다른 이용객들도 앉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얘야, 이곳은 큰소리로 얘기하는 곳이 아니란다. 쉿"
그랬더니 젊은 애엄마 다짜고짜 저에게
"애한테 스트레스 주지마세요" 하는 겁니다.
기분은 상했지만 그래 알아들었으면 됐다 하고 돌아서서
대출할 책을 고르고 있는데 조금도 달라지는게 없는겁니다.
그래서 한마디 더 해주려는데 마침 아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처음보단 조금 더 엄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여긴 시끄럽게 떠드는 곳이 아니라고 그랬지?"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애엄마왈 " 어디 자기 애한테 눈 똑바로 뜨고 무섭게
겁을 주냐고, 그래서 자기 애가 도서관에 대한 나쁜 기억이 생겨서
책을 싫어하는 아이로 자라나면 어쩔거냐"고 따지더이다.
아니 40넘은 아줌마가 어린애한테 그럼 눈 내리깔고 얘기합니까?
그리고 그 뜬금없는 소린 뭡니까?
그집 아들은 누구한테 잘못된 행동만 지적받으면 평생 이고갈
트라우마가 생긴답니까?
기가 막혀서 " 애기 엄마, 엄마가 지금 아이한테 가르쳐야 할 건
영어가 아니라 공중도덕과 에티켓인 거 같네요" 했더니
자기 애 목소리보다 혼낸 내 목소리가 더 크다고
공중도덕을 안 지킨 건 나라고 바라바락 대들더군요.
도무지 자기가 뭐가 잘못한 줄을 모르는 사람과 더 이상 얘기하다간
다른 사람에게 더 큰 피해가 갈까봐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뿐만이 아니라 도서관에 가면
두번에 한번은 꼭 열람실 안에서 실감나게 구연동화를 해주고 있는
젊은 아기엄마들을 만난다는겁니다.
하도 많이 그런 경우를 보다보니 그 정도는 다들 이해하는데
나만 지나치게 예민한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여기 들어오는 아기 엄마들께 부탁드립니다.
도서관에선 책만 빌리시고 읽어주는 건 (특히 실감나게 배역바꿔가며~)
제발 집에서 좀 하시라구요...
1. ..
'10.3.30 3:52 PM (211.199.xxx.156)그러게요..아이가 그맘때는 자기아이밖에 눈에 안들어오나봐요..^^
2. 그런
'10.3.30 3:52 PM (175.118.xxx.210)엄마들이......타협모르고 이기적인 아이로 키울 스탈이네요....
에고..어쩜 이리들.....눈앞만 보고사는지 모르겠어요..3. ..
'10.3.30 3:54 PM (180.70.xxx.27)정말 한숨나오는 애엄마로군요;;
그럴때는 차라리 도서관 사서나 직원에게 클레임을 넣으시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렇게 후안무치로 나오는 인간들을 대하는건 너무 힘든 일이니까요.4. gg
'10.3.30 3:56 PM (125.187.xxx.175)우리 동네 도서관 같아요.
꼭 제가 가는 그 시간에 아들아이 앉혀놓고 영어로 읽게 시키는 엄마가 있어요.
그럼 그 아이는 더듬...더듬... 읽어요.
작은 소리도 아니에요.
엄마는 한 술 더 뜨죠.
"아니, 엘러펀트! 따라해봐. 엘,러,펀,트!!"
정말 저러고 싶을까...
책 빌려가서 집에서 읽으면 공부가 안 되나요?
몇달째 봐왔는데 늘지도 않더만...5. 저
'10.3.30 3:56 PM (125.177.xxx.70)그거 싫어서 책만 식구수대로 빌려와 집에서 읽어 줍니다. 어젠 혼잡한 병원에서 대기시간에
동화구연에 율동까지 하는 엄마를 봤습니다만 소음공해입니다. 제발 집에서 맘껏 해주시기를...6. 그땐
'10.3.30 3:59 PM (61.32.xxx.50)도서관 사서한테 얘기하셔서 방송하게 하시면 됩니다.
7. 제니
'10.3.30 4:07 PM (59.8.xxx.142)저도 동감합니다.제발 민폐끼치는 독서열정...집에서 해주세요.
아주 많이~~ 집에서~~ 맘껏 ~~~해주세요.8. 왜 그럴까요
'10.3.30 4:15 PM (121.132.xxx.164)요즘엄마들 왜 그렇게자기만 아는걸까요?
가끔은 대한민국의 앞날이 걱정될때도 있어요
저렇게 자란 아이들이 무얼 될까 싶어서요 ㅡ.ㅡ
이궁 나라도 잘 키우자 하며 맘 돌리다가도 참....
서점에서 구연동화 하는 엄마들도 너무하고요
서점은책을 사는 곳이지 그렇게 아이에게 구연동화하는 곳은 아니지 않나요?
마트에서도 그렇고 ....9. 저도
'10.3.30 4:21 PM (59.86.xxx.61)과도한 구연동화..불편해요 본인은 잘하는줄 알고 하는데...
10. 엔피아
'10.3.30 4:22 PM (115.21.xxx.27)잘 하셨습니다. 그런 아줌마와 말 섞이는게 싫어서 그 자릴 뜨곤 했는데...
짝짝짝~11. 저도 반대...
'10.3.30 4:26 PM (218.146.xxx.3)자기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 제발 좀 각성하시길..
12. 저는
'10.3.30 4:30 PM (121.160.xxx.58)어떤 초등학생이 엄마가 골라준 책위에 자기가 고른 만화책을 올려놓고 보다가
자기 엄마한테 머리통 얻어 터지는거 봤어요. 딱 저렇게 표현해야 해요.
그리고 거기 도서 검색 컴퓨터 2대가 있는데 이 엄마와 자기 아들이 둘이
딱 차지하고 앉아있다가 옆 사람이 애가 버벅대고 시간 끄니가 '나 먼저 잠깐
검색할까?'했더니 힐끗 쳐다보고 '빨리해'하고 둘이 계속 컴퓨터 붙잡고 있더라구요.
그렇게해서 책 읽으면 뭐하나요??13. 현기증
'10.3.30 4:31 PM (114.206.xxx.244)그래도 여기 오시는 분들은 그러지 않으실 거 같아요.
가끔씩 이런 글 올라 오니까요.
그런데 정말 왜 그렇게 도서관에서 동화구연을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빌려가서 집에서 큰소리로 해 주지 말이에요.
우리 아이는 유아랑 함께 쓰는 열람실 너무 싫어해요.
아이들 떠드는 소리 보다 엄마들 책 읽어주는 소리 듣기 싫다구요.
아이라 직접 말은 못 하고 사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재를 좀 해 줬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동화구연은 집에서 해 주세요!!!하고 벽마다 붙여 놓으면 좋겠어요.
암튼 그렇게 집도 아닌데서 동화구연 해 주고 영어 쓰면서 키우는 엄마들의 아이들
어떻게 크나 끝까지 보고 싶다는 꼬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14. ㅎㅎ
'10.3.30 4:35 PM (118.32.xxx.176)아마 저 말하는 것도 구연동화 스럽다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전 도서관에서 그러지는 않구요.. 집에서도 책같은건 잘 안 읽으니..
유치원 선생도 아닌데.. 아이랑 대화할 때 자꾸 유치원 선생처럼 말하게 되어요..
가끔 그래놓고 제 손발이 오그라 들어서 주위 살펴봅니다.. 누가 저 쳐다보고 웃을까봐요..
**어린이.. 엄마 따라오세요~ 하나.. 둘.. 하나.. 둘 이러면서 길 걸어갑니다..(저희애 18개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 잘 안고쳐져요.. ㅠ.ㅠ15. ...
'10.3.30 4:44 PM (203.166.xxx.141)저도 도서관에서 떠드는 거 싫어하는 사람인데.. 하실 말씀이 있으면
아이 보다는 부모한테 먼저 하는 게 맞는거 같아요.16. .
'10.3.30 5:06 PM (112.153.xxx.114)도서관이든 어디든 공공장소에서 남은 아랑곳없이 제자식만 잘되면 된다는 태도로 키우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가 어떻게 자랄까요?
일요일에 소아과를 갔는데 사람이 미어터져 기본 한시간을 기다려서 다들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그 좁은 공간에서 커다란 소리로 책 읽어 주던 엄마 (소리 조금 줄여도 다 들리는구만)
큰 소리로 아이에게 세자릿수 덧셈 시키며 숫자 읽을때마다 아이 허벅지 내리치던 엄마
그런 엄마 여긴 안계시겠죠?
저도 부모지만 정말 별나고 별난 엄마들 요새 너무 눈에 뜨이네요17. 도서관
'10.3.30 5:09 PM (203.238.xxx.92)사서에게 항의하고 사서가 알아서 했으면 안싸우셔도 됐을텐데...
뭐 좀 그런 엄마보면 혼내주고 싶기도 해요.
대개 혼자 영어 잘하는 척하거든요.
발음도 틀리면서 ㅋ18. ...
'10.3.30 5:27 PM (115.139.xxx.35)저도 그런 엄마 뒤에서 몸 베베 꼬면서 웃음 참느냐 혼난적 많아요.
도서관 갈때마다 봅니다. 그런 엄마들 은근 자기가 자랑스러운가봐요.
표정들이 참 뿌듯해 보이더라구요. 엄청 소음이라고 사람들이 쳐다보는데
좋은 엄마라고 쳐다보는줄 아는가?
저는 패밀리레스토랑 화장실에서 응가하는 아이 앞에 앉아서
큰소리로 동화책 읽어주는 엄마도 봤어요. 아이가 변비였나?
주말 저녁이라 사람들도 많은데 다들 어리둥절 쳐다보더라구요.19. 아기가 뭘 안다고.
'10.3.30 5:40 PM (121.136.xxx.231)다섯살 아기가 뭘 안다고. 아기한테 야단을. 엄마 잘못이지 아기 잘못이 아니잖아요. 제가 엄마라도 제 아이 야단맞으면 속상할듯. 사서한테 말하거나 엄마한테 말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입장 바꿔 내 아이가 전혀 모르는 엄마에게 그런 소리를 들었다면 마음이 어떨까요. 구연동화한 엄마가 잘못이지만요. 그래도 아이에게 직접 말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20. 윗분.
'10.3.30 6:09 PM (112.150.xxx.233)다섯살이라도 떠들면 조용시켜야지 아이한테 직접 말하는건 아니라뇨.. 아이들이야말로 목소리 톤이 통제가 안되 조용히 말해야 할것도 큰 소리로 말하고 뛰어다니고 그러던데..
다섯살이면 기본 예절 가르칠 시기인것 맞아요.
그렇다고 원글님이 윽박지르는것도 아니고, 좀 엄격한 목소리 정도였을것 같은데..21. ..
'10.3.30 6:15 PM (180.227.xxx.249)그 애엄마가 4가지 없는게 맞습니다
이뻐죽겠는건 자기사정이고 공공장소 최소한에 에티켓도 모르는건 왕짱무식한겁니다22. .
'10.3.30 6:16 PM (59.13.xxx.184)아이한테 직접 말했다고 뭐라 하시는 분 들... 엄마가 잘못하면 자식도 삻은소리 들음 좀
어때요? 뭐 무섭다고 새끼들한테 설설기나요? 저리도 오냐오냐 키워서 버릇없고 개념없는
아이되고 글에나오는 엄마되는겁니다.23. 저도
'10.3.30 7:23 PM (115.137.xxx.49)우리 아이가 다른사람에게 혼나는거 싫어요.
그래서 아이단속합니다. 5살인데 도서관에서 조용히해야하는거 인지안되면 안데려가야하죠.
아이가 잘못할때 엄마가 나서서 아이를 혼내면 옆에서 그제서야 아이가 어려서 그런가보다 이해해주지요. 엄마가 나 잘났고 아이 기죽이네..이러면 좋아할 사람이 어딨나요.24. 드래그쥐투헬
'10.3.30 8:07 PM (121.171.xxx.9)덧붙이는 김에 KTX안에 아이 데리고 타는 부모님, 할머님들
노래자랑은 집에서 합시다.
열차안에서 듣는 어린아이 노랫소리, 글읽는 소리 하나도 안 귀엽고 하나도 안 기특합니다25. 덧붙여서,
'10.3.30 8:42 PM (122.35.xxx.230)서점에서도 좀 조용히 해주면 안될까요?
분당 교보에는 어린이 책읽는 장소 있는데요. 꼭 구연동화 합니다.
울 딸이요. 글 모를때도 혼자 보고, 글 읽게 되었을 때도 혼자 속으로 읽어요.
제가 시킨 건 아니고... 사실 옆에서 구연동화 너무 시끄럽게 하길래 제가 딸한테 그랬어요.
야...너도 읽어봐. 그랬더니 싫어. 집에가서 읽을래. 그러고는 눈으로만 읽어요.
5살때부터요. 제가 살짝 민망했어요.
오래산 엄마가 더 막돼먹다니...하면서요.
암튼 서점서도 구연동화 안하면 안될까요?26. 정말
'10.3.31 12:30 AM (203.130.xxx.2)속이 시원하네요..오죽하면 초등생 우리아이들이 정말 예의없다고 도서관에서 책읽지말고 빌려오자네요.
심지어 그 도서관에서 애 바나나먹이고 애가 먹던 우유흘려놓고 그냥 가는 엄마도 봤어요.
정말 밉더라구요.싫어싫어...
그 상황에 아무말도 못하는 사서도 같이 밉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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