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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아내보다 남입장을 생각하는 남편

남편 맘에 안들어 조회수 : 1,647
작성일 : 2010-03-29 16:38:30
저희 남편이 그래요.
아무리 남편은 남의 편이라는 말도 있지만,
다른집 남편들은 아내편부터 드는것같던데,
저희 남편은 항상 남의 편부터 들어요.

말하자면 끝도 없고, 당장 생각나는것 몇가지만 말씀드리면,
이번에 이사올때(집매매) 판 저희집에 있던 샹들리에(저희가 따로
거금들여 단것)랑, 브라인드(거실,방세개, 이백만원 조금 넘는 금액)
를 그대로 두고 와야한다고 주장하는겁니다.
자선사업가가 따로 없지.

저희 이사온 집이요,
빨래건조대에, 에어컨 설치대까지 다 떼어갔더군요.
당연히, 저희집은 에어컨설치대 두고왔구요.
저희 남편 돈 잘버냐구요?-_-;;

게다가, 사소한 시비같은거 살면서 생길때마다 무조건 남편은
상대방입장만 생각해주구요.
예를 들어 아파트 같은 라인의 옆집이 재활용품이며 쓰레기, 음식물쓰레기까지
복도에다 가득 내놔도 저보고 무조건 이해하랍니다.
공동생활이 그런거라며.. 저보고 예민하다고 하구요,

얼마전엔 저희 집 개 산책시키다 바로 앞에 아주머니가 개 목줄도 안한채
산책을 시키면서 개랑 거리를 한참을 두고 개는 따라오든 말든 신경도 안쓰고
혼자 멀리 걸어가고 있는데, 그 개가 아파트화단에다가 똥을 싸는겁니다
그래서, 어쩌나,, 말은 해야 하는데, 저 앞에 걸어가고 있는 사람을 불러서 치우라고
하기도 제 성격상 머뭇거려지고 했는데, 마침 그 아주머니가 뒤돌아서 ~~아,, 하고 부르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여기요, 개가 똥쌌는데요," 하고 정중하게 말했는데..

집에 와서 저한테 그러더군요.
그 아주머니 무안하게 왜 그런말했냐고..
ㅠㅠ
제 남편이 항상 이런식입니다
남의 기분 헤아리는것 반의 반만 저좀 생각해 주면 안되나요?
다른집 남편들도 이런 성향이 있나요?
저희 남편이 좀 심한건가요
정말, 남편한테 섭섭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네요.

*저희 남편이 착한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착해서 그런거보다 남들이 무서워서 저러나 싶은
마음이 들때가 많습니다.
겁은 또 왜 그리 많은지..ㅠㅠ
저 성격 참 유하고 내성적이었는데, 이런 남편 만나고 나니, 제가 좀 공격적이 되었다고 할까요.
IP : 118.33.xxx.9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3.29 4:39 PM (218.38.xxx.130)

    착남 컴플렉스도 있나보네요
    착한 남자 컴플렉스 ..

  • 2.
    '10.3.29 4:43 PM (125.181.xxx.215)

    그런 사람 싫어요!!! 저의 아버지가 약간 비슷한데.. 남에게 조금이라도 폐 끼치는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일반적으로 폐라고 생각되지 않을만한 것들까지 극도로 그래요. 그러면서 가족들한테는 폐 잘 만 끼치더만요. 폐만 안끼치면 다행인데 손해봐도 무서워서 벌벌 떠는것처럼 보입니다. 전세살던 사람이 원래 있던 에어컨들을 모조리 떼어갔는데도 아무말도 안하시더군요. 가족이지만 ... 솔직히... 븅 신이 아닌가 싶을정도예요.

  • 3. ^^
    '10.3.29 4:43 PM (221.159.xxx.93)

    우리집에도 있어요 그런 인간
    같은 상황에서 내가하면 다 틀린거고 나쁜거고 그러면 안되는거고 ..남편 맞냐고요
    남앞에서 면박이나 주고 길거리든 어디든 안가리고 악 써대고 ..쓰고보니 그런 놈이랑 사는 내가 더 한심하네요..어쩌다 엮여서는

  • 4. 동감
    '10.3.29 4:45 PM (124.54.xxx.16)

    마트에서 계산원 힘들다고 물건산 거 바코드 보이게 일일이 돌려놉니다.
    점원이 남편분이 참 자상하세요 그러죠.
    전 속으로 자상은 개뿔~ 그럽니다.
    밥차리느라 식탁에 반찬 놓고 점점 좁아져도 늘어놓은 노트북 비켜주거나 치울 생각 안하고
    식구들 다 앉아 숟가락 들어도 지 일 끝나야 치우는 사람이죠

  • 5.
    '10.3.29 4:47 PM (59.26.xxx.128)

    제 남편도 그래요.
    그럴 때마다 어찌 그럴 수 있냐고 서운함을 표현하는데
    천성인지 잘 안 고쳐져요.
    이제는 다 큰 아이들이 아빠가 그럴 때마다 지적을 하니까 좀 조심하는 듯.
    좀 소심하고 자기가 착한 줄 알죠.
    착한 척 하는 남자들이 아내를 악처로 만들어요.

  • 6. ..
    '10.3.29 4:49 PM (121.124.xxx.251)

    브라인드는 원글님이 당연히 가져오시는게 맞지요,

  • 7. ..
    '10.3.29 4:56 PM (116.41.xxx.120)

    있어요. 저희남편도 그래요.
    저는 결혼해서 싸움에 이유가 이것이였던 적이 많아요.
    참다 참다...도저히 안돼겠는날 정말 눈물을 뚝뚝흘리며 제가 불같이 화를 내니.
    그때서야 뭐가 느껴지는지...잘못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다음부터는 이제 조심하더라구요.아내부터 생각해주려하고.
    저도 그 마음압니다.
    남에 맘은 그리도 너그러이 이해해주고 넘어가 주는 남편이
    왜 아내에 마음을 헤아리는것엔 그리 인색한건지.
    정말 너무 속상했던 적이 저도 있어요.
    참기 힘드실때는 저처럼 한번 크게 자신에 감정을 보여주세요.
    그런행동이 아내를 얼마나 외롭게 만드는건지요.

  • 8. 우리집도
    '10.3.29 4:57 PM (116.123.xxx.70)

    있어요..항상 저만 나쁜사람 되지요!!!!

  • 9. ..
    '10.3.29 4:57 PM (112.167.xxx.118)

    저는 제가 그래요ㅠㅠ
    심하게 말해서 남의 눈치만 보는 인생....
    그런데 약간 이기적인, 계산적인 남편 만나서
    많이 바뀌었어요..
    님이 서서히 앞장서서 손해 안보고 남에게
    잘못도 아니란걸 몸소 보여주셔서 바꾸세요..
    대신 나쁘다 하지 마시고 살살 구슬려야합니다^^;;
    저는 아직도 가끔 앞뒤없이 배려가 우선이다
    이렇게 튀어나오는 마음이 불쑥 있어도
    많이 내꺼 챙기게 되었어요...^^

  • 10. 윗글에 이어
    '10.3.29 4:59 PM (112.167.xxx.118)

    저의 남편, 손해보았지만 저를 탓하지 않고...
    서서히 알려주어서 제가 배웠어요..
    조곤조곤하는 착한 남편이라 제가 받아들이게
    된거같아요...님도 화이팅!^^

  • 11. ,,
    '10.3.29 5:37 PM (211.49.xxx.39)

    모질이...어찌그리 모자랄까..

  • 12. 완전 동감
    '10.3.29 5:56 PM (114.203.xxx.93)

    이제 그만 밥할라고 로그아웃했다가 다시 로그인했네요.

    남한테 폐끼치면 큰일나는줄 알지요. 상대방은 알아주지도 않는데...

    그냥 남들에게 받는 평가에 예민한 사람인거 같아요. 사람 참 좋고 점잖다 소리 듣는거...
    일부러 그런다기보다 조금이라도 안좋은 평가 받는거에 지나치게 예민한거 아닐까 싶어요.

    하나 덧붙이면, 바꿔 생각하면 그 상황에서 본인이 기분 나쁠꺼라거나 무지 좋을꺼 같다는
    것에서 나오는 행동이지 싶어요.

    근데, 왜....나한테만 이러냐고 묻고 싶다니까요 ㅠ.ㅠ;;
    요즘 가끔 말해요. 내가 그리 만만하냐고, 내가 우습냐고...ㅠ.ㅠ

  • 13. 저역시
    '10.3.29 5:59 PM (180.64.xxx.159)

    울집인간도 같습니다..한대 패주고 싶습니다.

  • 14. ^^
    '10.3.29 6:37 PM (221.151.xxx.105)

    여기 또 하나 있습니다
    어디 보내서 교육 한번 받고 오게 하고 싶습니다
    더 열터지는 아들도 닮아 간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착하다는 법 없어도 잘 살사람 양반이네 신사네
    짜증입니다 윽

  • 15. 그런 인간들
    '10.3.29 7:00 PM (60.196.xxx.4)

    많나봐요. 우리 집에도 있거든요.
    저 역시 한대 패주고 싶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그러겠어요?
    무인도에 옆 집 가족이랑 함께 떨어져서 남편이 먹을거 발견하면
    우리 식구 안 주고 옆집 식구 줄 인간이라고 얘기합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왜 그리 목숨을 거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어디 보내서 교육 한번 받고 오게 하고 싶습니다.222222222222

  • 16. 오죽하면
    '10.3.30 1:08 AM (218.50.xxx.238)

    그런말도 있을까요
    남편은 남의편이라고...
    우리집도 무조건 남의편인 남편이 있는 1인

  • 17. 울 남편
    '10.3.30 9:20 AM (110.10.xxx.216)

    도플갱어시네요
    남한테 착해서 마누라한테 못된 인간이죠
    저도 원글님처럼 공격적이 됐거든요
    근데 나이먹으니 남편이 여성홀몬이 많이 나오는지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
    그래서 매일 싸우고 있네요
    전에는 내가 소리 지르면 좀 참더니 이젠 소리 지른다고 같이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

    좀 있으면 갖다버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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