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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혹은 무조건 수술하는게 나을까요?

갑상선결절 조회수 : 1,010
작성일 : 2010-03-28 22:25:23
갑자기 병원에 가서 갑상선에 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가서 검사하니 약 4센티가 약간 넘는 크기네요.
처음엔 물혹인지 알았는데 이번에 검사를 다시하니 그냥 딱딱한 혹,
양성결절입니다.

의사는 혹의 수술 여부는 저보고 결정하랍니다.
미용상으로 보기 싫으면 하라고.

세침검사도 했는데 양성입니다.
저는 다만 혹의 크기가 너무 커서요.
한쪽에만 혹이 있어 반절제를 하게 될 꺼 같아요.

지인은 수술을 하게 되면 약을 계속 먹어야 되고 힘들 수도 있으니
최대한 하지 말라는데,
제 절친의 경우엔 세침 검사시에 양성으로 나왔는데
수술을 해서 조직검사하니 암세포 발견되서 재수술했거든요.

수술을 안 하게 된대도 지속적으로 검사는 해야 되니
하는게 나을꺼 같기도 하고 아직 어린 아이들이 있으니 고민이 많습니다.

의사는 이것보다도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tsh)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다고 약간의 저하증이 있긴 한데
아직 약 먹을 정도는 아니고 이걸 추적 검사하자고 하네요.

용어들도 전부 생소하고 뭣도 모르는 남편은 무조건 수술하라고 하고
결단을 못 내리겠습니다.
IP : 124.54.xxx.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28 10:34 PM (114.206.xxx.156)

    저도 결단을 못 내리고 벌써 2년이 흘렀네요.
    3~6개월에 한번씩 새침검사를 계속 해야 해요.
    저도 주위에 세침검사에서 양성이었는데 너무 커서 수술하고 암인걸 알았거든요.
    그래서 한번씩 너무 불안해요.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혹시 암이 아닐까 의심이 들고...
    부모님은 그냥 수술하라고 하는데 의사선생님을 저보고 결정하라고 하고..
    남편 친구중에 내과 의사있어서 물어보니 의사가 수술하라고 말 하지 않은 이상 하지 말라고 하는데 마음이 항상 불안해요.
    그래도 결정을 못내리고 있어요. 저도....ㅠ.ㅠ

  • 2. 갑상선결절
    '10.3.28 10:36 PM (124.54.xxx.18)

    첫번째 댓글님, 그렇죠?
    저도 마음이 영 그렇네요.
    의사가 딱 꼬집어 수술합시다! 이러면 좋겠어요.
    저는 수술하는 것보다 후유증이 있을까 그게 더 걱정되서요.목소리가 안 나오거나등의..

    얼마전 다른 아는 사람도 수술했는데 혹 크기가 저보다 훨씬 컸고
    그냥 미용상으로 했는데 암세포 작은 게 발견됬다고 하니 더 안절부절..ㅜㅜ

  • 3. 음.
    '10.3.28 10:53 PM (116.33.xxx.66)

    세침검사는 엄밀히 말해서 조직검사라고는 할수 없고 3번이상 해야 인정할수 있는 결과로 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종종 억울한 경우도 있고 세침으로 암이라 진단이 나와도 보험회사에서는 수술해서 결과 나오기 전에는 진단자금 안주죠.
    필요하다면 진짜 조직이 눈에 보이도록 빼는 조직검사가 있는데 대침검사로 하기도 하고 총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혹시 하시게 되면 숙련된 의사가 해야하는만큼 정말 병원 잘 알아보시고 하시구요.

  • 4. 저도
    '10.3.28 11:33 PM (119.149.xxx.156)

    양성인데 외국에 있을 때 의사가 수술하라고 해서 한국에 와서 의사와 상의했더니 저더러 결정하라고 해서 그냥 수술했어요. 아직까지는 약먹는게 귀찮기도 하지만 문제 없이 지내고 있어요. 어떤때는 수술않고 그냥 있을걸 그랬나?하는 생각도 하지만 또 암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해서 한게 잘한건가 싶기도 해요. 원글님께서 잘 생각하셔서 판단하세요

  • 5. 이런
    '10.3.28 11:40 PM (203.234.xxx.203)

    물혹과 양성결절은 다른건가요?
    저도 단순 물혹으로 알았는데 양성결절이면 더 걱정인건지 급고민되네요.

  • 6. 저도
    '10.3.29 2:02 AM (116.38.xxx.141)

    건강검진하다가 결절이 있다고 해서 결과 기다리는 중인데....
    수술여부도 본인이 결정하는건가봐요... 고민되네요.....

  • 7. 원글
    '10.3.29 7:22 AM (124.54.xxx.18)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물혹은 혈액이나 말 그대로 물 같은게 차 있는거라서
    고주파 치료나 주사기로 뽑아 내면 된다고 하던데요.
    근데 이게 다시 재발 가능성이 높아서 자주 해주고 정기적 검사는 당연하구요.
    그냥 혹은 말 그대로 혹이라던데..딱딱한.
    모양이 이상하면 암일 가능성도 높다던데 저는 그렇진 않답니다.
    세침 검사는 말 그대로 랜덤으로 찌르는 거라서 어쩔까요 했더니 저같이 크기가 큰 혹에서
    랜덤으로 찌렀는대도 양성으로 나온다면 거의 정확한 거랍니다.

    처음엔 저도 물혹이래서 고주파 할까 했는데 이것도 한번에 끝이 아니라서요.
    얼마전에 물혹이 아니란 거 알았지만..
    동네병원과 대학병원의 차이점을 더 깊이 알게됬습니다.더 자세히 스캔되니깐..

  • 8. ...
    '10.3.29 9:15 AM (119.66.xxx.37)

    저는 3개 중에 제일 큰 2cm 짜리 하나 찌르면서 모양이 암덩이처럼 보이진 않으니 걱정말라고 하더니만 세침결과 암이라고 나왔어요. 종합병원에서 절제하고 검사하니 악성 맞다고 해서 보험금도 그때 요청할 수 있었죠.
    살아보니 약 먹는 게 좀 귀찮아요. 또 전이되었다는 소리할까봐도 무섭고... 전절제하고도 7년있다가 전이되었다는 사람도 봐서...
    저라면 미관상 보기싫은 게 아니라면 주기적으로 세침검사 하겠어요. 전이가 느린 암이라니까 악성이라는 결과 듣고 절제한다고 늦은 건 아닐 거 같거든요.

  • 9. .......
    '10.3.29 10:39 AM (121.162.xxx.128)

    17년전 꽃다운 나이에 갑상선 양쪽 모두 절제하고 계속 씬지로이드 먹고 있는 사람입니다.
    세침검사했을때 암이었거든요.
    그후 직장생활도 잘 하고 결혼후 아이도 잘 낳아 기르고 살고 있습니다.

    요즘 갑상선암은 암도 아니라는 분들이 많고,
    저 역시 17년을 넘어 18년이 되어가는 동안 별 일이 없지만,
    제 대학친구 하나는 저 수술하고 나서 한 일이년 있다가
    갑상선암으로 죽기도 했구요,
    아이의 친구 엄마는 병원에서 초음파로 찍어도 갑상선 종양이 별 문제 없어 보인다고 해서
    7-8년 그대로 내버려뒀다가
    임파선으로 전이되어 고생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결정에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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