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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아이 영어...
작년 5세때부터 보통 유치원 다녔는데, 작년에 한글을 떼었어요.
워낙 책을 좋아해서 동네서점에서 파는 한글1단계 같은 것을 사다가 천천히 하나씩 가르치니
몇 달 후에 책을 읽었어요.
(중간에 고비는 있었죠. 소근육발달이 무지 더딘 아이인데, 연필잡고 'ㄱ'을 쓰라고 하다가 뚜껑 열릴뻔 하여 쓰기는 관두고 읽기만 시켰더니, 끓어오르던 화산이 폭발하듯 갑자기 읽더라구요...)
제가 무슨 교육철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우리말이 먼저고 한글 뗀 후에 영어 시키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6세가 된 후에 유치원에서 가져온 교재 (일주일에 두번 오전에 하는 것) 를 봤어요.
허걱?!
너무 어려운거예요.... 알파벳도 모르는 아이인데....
노래나 단어같은 것 따라하는 재미에 하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한번 CD를 틀고 함께 봤어요.
그랬더니, 자세 급 흐트러지고 눈빛 흐려지고 몇번 보는 척 하더니 "나는 영어 싫어.." 하는거예요...
작년에도 유치원에서 영어 교재같은 것 갖고오면 유치원에서 이런 것 하면서 노나부다..(?) 했지,
제가 봐줄 생각은 하지도 못했고,
노래를 좋아하는 아이인데, 집근처 문화센터에서 노래하는 프로그램 찾다가 [영어노래 따라부르기]밖에 없어서 하지도 않았었어요.
저는 너무 어려서 영어에 노출되면 오히려 싫어할 줄 알았는데.
지금 6세 된 아들에게 처음 영어를 가르쳐볼까 하다가 아차싶은 마음이 드네요..
이미 어려서부터 영어를 접해 친숙하게 영어를 대하는 아이들 속에서
작년 1년동안 외톨이가 되었을까요...?
그래서 벌써 영어에 대해서는 흥미와 자신감이 없는걸까요...?
아이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동네 돌아다니는 영어유치원 버스를 보고 "저거뭐야?" "영어유치원이래. 영어많이 배우는 곳이야." "나도 저기 보내줘" 이런 대화 한적 있어요.
하지만, 제가 집에서 좀 봐줄려고 하면....아이가 협조하질 않아요. 유치원에서도 그럴까봐 걱정되요.
다시 고가의 교재나 학원을 보낼 형편은 되질 않아요.
이렇게 싫어하는 아이.. 집에서 어떻게 봐줘야 할까요...ㅠㅠ
1. ^^
'10.3.27 11:49 AM (58.98.xxx.252)그래도 한글 다 떼어서 좋으시겠어요. 저희애는 54개월인데 가나다라, 자기이름 겨우 씁니다. 글씨 가르치다가 복장터져 죽습니다. 영어권아닌 외국에 있어서 영어를 특별히 가르치거나 그런건 없고 거부감만 없게 해 줬어요. 차에서 mp3로 노부영같은거 들려주고 파닉스싸이트 같은거 게임하면서 눈치로 때려맞추면서 좋아하더라구요.영어노래 따라부르는것도 좋아하던데...
http://www.starfall.com/ 여기에서 파닉스부터 해보세요.
화이팅!^^2. ..
'10.3.27 12:40 PM (211.199.xxx.216)아이들은 자기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에 흥미를 느끼더라구요..아마 유치원에 다른친구들은 이미 영어교육 경험이 있어 아는게 많은데 그렇질 않으니 싫어할수도 있는것 같아요.
영어동화나 영어비디오로 영어에 친숙해 지는것이 우선인것 같아요..3. 원글
'10.3.27 1:02 PM (218.237.xxx.19)조언 감사합니다. 댓글주신 두분~
58.님 소개해주신 사이트 들어가봤는데 좋으네요~
엄마 컴도 절대 못만지게 했는데,
이젠 이것도 아이에게 양보해야겠어요...ㅠㅠ 그럼 82는 언제한담~4. 파닉스
'10.3.27 6:30 PM (180.66.xxx.4)그렇게 쉼게 습득되는게 아닙니다. 5~6세 아이들 알파벳 다 알고 읽는건 아니예요. 교재 가져오면 우선 듣기가 제일 우선입니다. 많이 듣고 테잎으로 따라 읽고 ... 엄마가 손으로 짚어가며 a 로 시작되는 단어나 음가 천천히 꾸준히 읽어주고 그 음가를 알게 해주는것 부터 시작이지요.
초등 고학년이라도 못읽는 아이들 많아요. 파닉스는 그 자체로의 의미가 있는게 아니고 많이 듣고 읽고 동시에 천천히 나아가는 교육과정이라야 제대로 효과가 나타난답니다. 서두르지 마시ㅣ고 우선 아이가 영어 친숙하게 하는게 중요하니 영어 파닉스 게임이나 노래, 아주 쉽고 재밌는 영어 동화책 사다 읽기 부터 해주세요. 손가락으로 짚어 가면서 하면 더 좋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