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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아이 .. 그 후 이야기입니다...
근황이 궁금하다는 분도 계시고..^^; 이참에 마음먹었습니다.
82엔 늘 자주 들어오는데..
글을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면서도 아직도 정리가 잘 안돼서 망설였어요..
창작이라고 하신분도 계시고 해서 신중하게 되더라구요.
내일처럼 댓글주신분들이 많았는데 그때도 감사하고 지금도 감사해요.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요.. 처음 글 올리고도 반년이 훌쩍 넘었네요.
그때 남편딸래미가 집에오고 난다음..
재 지병이 재발을 했죠..
병원에 한달넘게 입원해 있었고, 입원한상태에서 순전히 남편문제와는 별개로 순수한 병의 악화로 위험해진적이 있었지만.
주치의 선생님이 쉬는날도 들여다보시고 하면서 친딸처럼 돌봐주셨어요..덕분에 간호원들의 초 감시를 받고 지냈지만요.
주치의선생님이 투약에 문제가 있던거 같다고.. 몇번에걸쳐서 약물을 재조절하면서 안정이 되어갔습니다.
심할때는 투약량이 평상시 5배까지 늘어났는데.. 시체처럼 늘어져서 많이 힘들었어요. 지금 현재는 투약량이 많이 줄었어요
병실에서 핸드메이드 작품을 만들면서 지냈는데..
지금도 선생님 진료실엔 입원당시 제가 만들어준 작품들이 놓여져있어요..^^
퇴원하고 병원근처에..작은 거처를 구해서 거기서 지냈어요.. 남편이 구해줬지요..
약을 먹어도 잠이 들지못하면 간혹 응급실에 가서 주사맞고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퇴원하고 경제력을 가져야겠다는 마음이 급했어요..
다니던 학교는 자퇴를하고.. 미혼때 일한 가락이 있어 일은 많았어요.
반년가까이 혼자지내면서 통원치료하고 일하면서 그리지냈어요..
약이세서 일하는게 힘들었는데 그럭저럭 해나갔어요.
남편은 가끔 들리고요..잠은 꼭 집에가서 자더군요 딸아이 단속하려면 자기가 외박하면 안된다고
얼굴만 보고 집에갔습니다..그 이유는 나중에 알게 됐구요.
남편집에서 마음고생을 하다가 나왔더니 왜그리 혼자인게 편하고 좋던지... 결혼한게
후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퇴원하고 집에 짐싸러 간다고하니.. 딸아이가 난리가 났었대요.
자기가 나가겠다고, 그여자가 나때문에 아픈거냐고 소리지르고 그리고 가출해서
몇칠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았어요..돈떨어지니 며칠있다 아빠집으로 돌아왔지요.
남편도 처음엔 힘들었지만 딸아이와 생활에 서로서로 적응해가더군요.
딸도 조금씩 안정이 되가는거 같았어요. 남편말로요.
생활이야 변하는건 없이 엉망이고.. 집도 완전 돼지우리였지만.. 음 제가 중간에 한번 들렀는데
치우다가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그냥 온적이 있어요. 집에 없던 벌레도 생기고 흠..
남편과 살던 신혼집이라 괜히봐서 마음도 안좋았죠..에효..
제가 나온후 딸아이 남자친구가 매일매일 거의 집으로 와서 살다시피 했어요..
남편이 출근하면 집에와서 딸아이와 지내다가 퇴근무렵 돌아갔대요.. 남편도 집에 먹을걸 사다놓으면
금방없어져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몇번 마주치고야 알았다고해요.
남편이 귀가하다보면 자주 마주치고 그래서 가끔 밥도 사주고 했다고 파발마마냥 소식을 전해줍니다.
하루는 오지 말라고도 했는데..계속 왔답니다.
남편말로는 퇴근하면서 장을 봐서 식량을 사다 날랐다고 해요.. 딸아이와 남자친구는 그걸로 먹고 살았나봅니다..
남자친구까지 데리고 와서 사는건 좀 아니지 않냐고 -.-
남편보러 참으로 먹여살리는 사람 많다고 장하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운동장에 다 집합시켜서 얼차례 시키자고 하더군요!
시시콜콜 이런얘기까지 적는게 우습지만..님들 재밌지요..
저도 남편이 그렇게 소식을 전해다주면 소설보다 더 재미가 있어서 말입니다..ㅠㅠ
알아요 우리집 콩가루인거요...
그래도요.. 몇개월 시간이 흐르고 딸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아갔어요
그사이 전에 알아봐둔 학교가 있었는데..
다행히 그학교에 입학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심드렁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했는데..
딸이 쓰는 모든것은 남편통장에서 자동이체가 되어있거든요..
딸의 휴대폰비가 항상 30만원이 넘게 나왔었는데 그게 게임때문이었다고 남편이 한 두어번 크게 뒤집어졌어요..
학교도 안갈거면 니가 벌어서 먹고 살라고 .. 엄포를 놨대요..
다른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딸은 학교에 가기로 했습니다.
3월 개강에 맞춰서 학교근처에 원룸을 하나 월세로 얻어서 줬구요.
남편이 다니면서 살림이나 그런것들 다 챙겨주고 사주고해서 이사를 시켰어요.
남편이 전처와 어떻게 얘기가 됐는지 저는 내용을 잘 모르지만..
딸아이 학교 등록금문제로 통화를 했는데 모르쇠로 일관한모양이에요.. 딸을 학교에 보내면 데려가겠다던 말은
어느새 다른 말로 바뀐건지 어쩐건지..
어느날은 큰딸의 친권을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이제부터 전적으로 자기가 책임질거라고 했어요...남편은 도무지 전처를 믿을수가 없대요..통화하는것도 싫대요.
아이 장래문제 하나결정할때마다 친권자를 거쳐야하니 스트레스 받아서 안되겠다고 가져왔다 합니다.
물론 그 일련의 과정은 저와 상의한마디 없었네요..
남편에게...
당신처럼 아이도 있고 이혼한 여자를 만나지 그랬냐고
그럼 훨씬 이해를 잘했을텐데.. 나는 대화가 안되지 않냐고 그랬어요..
딸이 아빠집에서 있던 마지막날 울면서 그러더래요...
왜 엄마아빠는 자기들 허락없이 이혼했냐고
이해할수 없다고.. 자기들한테 해준게 뭐가 있냐고 많이 울었데요..
그얘기 들으니 참 마음이 아프데요..
저도 처음엔 몰랐지만 지금에서야 정확히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알게됐어요.
엄마아빠의 이혼을 심리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남편의 딸에겐 저란존재는 그저 남편의 후처 ..첩.. 그런존재로 인식을 한거 같아요.
그냥 한단계 깔고 보는 존재..였던거 같아요..지나서 생각해보니..
뭐 그렇다고 한들 어쩌겠어요..
다만 전 이제 싫어요..솔직한 심정으로..
남편의 딸을 겪기전엔 좋다 싫다 그런느낌도 없었고.. 남편의 자식이니 만나면 잘해줘야지
그런마음 먹었지만. 지금은 그런마음 하나도 없어요..
82에 글올릴때는 그나마 연민의 느낌도 있었고 했어요..
내 생활터전이 아작이 나는걸 보고 있으면서도
여러님들의 아이가 우울증일수도 있다고해서.. 전전긍긍 병원도 데려가려고도 했어요..
제가 데려가려고 하면 뭐합니까..아이 아빠도 엄마도 하지 못한걸 제가 데체 어찌합니까.
순순히 아이가 제말듣고 병원따라가나요.. 제가 병원가자해서 아이가 퍽이나 병원이나 가겠습니까.
예약하고 취소하고 하다가 미안해서 못하겠더군요...몇날며칠 예약해놨으니 남편에게 데려가보라고 하면
아이는 침대에 누워서 가지않겠다고 고집 부리는걸 보다가..포기한 남편은 늦은 출근을 했습니다.
아프다고 할때는 가까운곳의 내과병원도 겨우 데리고 다녔습니다..
도무지 잘못한것도 없는데 스므살 다큰 아가씨의 증오어린 시선을 받으면서
시녀생활하다가 고장나는건 제 정신이였죠..
최소한 싫어하는 마음까지는 안들었는데 지금은 싫은걸 넘어서 무섭기까지 합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게 맞지요..
남편과 떨어져 지내면서 심각하게 헤어짐에 대해서 고민을 했습니다.
평생 남편의 전처와 그 딸들과 엮여서 살아야 하는거.. 에 대해서 오래 생각했어요.
그들은 소위 천륜이란 끈으로 엮어있다는 것과..
그리고 그 천륜은 당연한것이기에 받아들여야 하고..
제가 격는 정신적인 고통은 오로지 저의 몫이더군요.
남편과 꽤 여러차례 대화를 시도했어요.
앞으로 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또 그런일이 생길지 .. 그럼 어찌되는지.
남편은 그냥 아무것도 확신할수도 없고 ..미래에 무슨일이 벌어질지 자신은 모른다고.
다만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어떤식이던 우리가정에 대한 약속같은걸 바랬는데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우야무야..그냥 말다툼으로 끝났어요.. 남편은 그문제로 자기가 괴롭힘을 당한다고 생각한듯했어요.
제게 자기살아온 스타일에 비한다면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해요..
더이상 하긴 어렵다고..
그리고 자녀문제는 자신은 어쩔수 없다고.. 부모로써 해야할 책임을 하는거라고 해요.
그리고 저와 살기위해서 딸을 내보낸거랍니다.. 그래서 학교도 남편의 집과 거리가 먼곳으로 보낸거래요.
아니었다면 남편의 직장이나 집과 가까운 학교로 보내고 데리고 있으려고 했다고 했습니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저와 딸아이가 같이 살기는 힘들다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랍니다.
나와 살생각이 없었으면 큰딸도 작은딸도 자신이 데리고 살려고 했데요.
남편에겐 저도 선택한 사람이고 책임이 있기때문에 그 안에서 할수 있는 최선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물었어요
작은딸도 그럼 큰딸처럼 그렇게 올수도 있는거네? ..애들 엄마가 작은딸도 포기할수 있는거야?
그런일이 없으란 보장은 못한데요.. 친엄마가 못기른다고 하면 자신이 안아야지 그럼 어쩌냐고..
아이들에게 한이 맺히게는 안할거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제 선택에 따르겠다고 하더군요.. 무책임해 보일수 있지만
자기와 살면서 또 아프거나 재발하는건 원하지 않는다고.. 네 스스로 판단해야하는게 맞다고 했습니다.
자신도 노력은 하겠지만.. 약속을 한다고해서.. 벌어질일이 안벌어지는건 아니지 않냐고..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포기하느냐 이어가느냐는 순전히 제 선택에 넘기더군요.
딱히 답이 안나왔어요..아무리 홀몸이라도어렵게 결혼한걸 돌리는것도 결코 쉬운문제 아니더군요.
그런문제를 왜 결혼전에 어필하지 않았냐고 문제제기 하기에도 이미 먼길을 와버렸고..
그 문제를 삼으려면 사실 여기서 남편과 끝내는게 맞지요..남편은 둘째치고 제 마음이 결론이 나지
않아서 괴로웠어요..
여기서 끝내면 남편 저 둘다 너무 큰상처로 남을거 같았거든요.
남편에게 부탁한 한가지는 딸들이 우리집에 와서 서로가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으려면
밖에서 만나라고 데려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어요...
동의를 한건지는 모르지만 전처럼 딸이 아빠집에도..못오냐고 역정을 내지는 않았어요.
보름전에 남편과 합쳤어요... 집에오니 나름대로 깔끔해 졌드라구요.. 온갖청소용품은 다 사다놓고..
제가 오기전에 일주일에 걸쳐서 집을 치웠다고 해요.. 그동안 어찌버텼냐 하니까..
마누라가 온다는 희망을 가지고 참았댑니다....
그후론 ..
예전처럼 조용하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어요..
결혼하고 하나둘씩 예쁜그릇을 모아놓은것 있는데..
그릇들은 죄다 짝이 안맞고 ,얼마 되지도 않는 살림이 그나마도 헌것이 되어있어서 속상했어요.
기름때가 찌들어서 닦아도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부엌살림에 왜그리 맘이 심란하던지..
정작 중요한것보다 왜그리 사소한것에 짜증이 나던지....
복잡한 가정사를 보늣듯 했습니다..
남편과 둘이 지내는 생활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성격도 생활력도 가치관도 ..특별히 이혼을 할 정도로 하자가 있는 사람이라고 보이지 않는데
가끔 전처가 왜 남편을 버렸을까 의문이 들기도 해요....
저는 일하느라 바빠졌고..
남편은 남편대로 여기 저기 들어가는곳이 많아서 올해 입주예정인 아파트잔금이 부족해져서
나름 고민이 많아요.
두아이 양육비로 남편수입의 상당부분이 들어가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큰딸에게만 한달에 150 이상이 들어가는걸로 알아요..
남편 월급 많지 않습니다..예전이야 유능한 금융맨일지 모르지만..
지금은 작은 중소기업에 쉬는날도 별로 없이 힘들게 일해야 하는 회사원일 뿐이에요..그런데도..
아이들 친엄마가 사정이 어렵다고 남편이 전부 껴안게 된거 같아요..전에 글에도 쓴적이 있는데
전처의 재혼한남편이 실직을 했데요..그래서 상황이 안좋은 모양입니다..
이혼당시 남편에게 받았던 재산은 어디로 간건지 다 까먹은건지 들은바가 없어서 모릅니다.
다행히 현재는 제 수입이 남편보다도 많은 편이라.. 생활에는 지장이 없어요..
앞날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일을 놓지는 못하겠지요.
제가 배려해줄수 있는부분은 남편이 아이들을 위해 쓰는거에 불만을 가지지 않는거에요..
불만을 가져본적도 없지만요..
앞으로 둘째까지 대학에 가게되면 남편의 수입전부가 양육에 쓰여야 할지도 몰라요.
딸들 결혼도 시켜야 할겁니다..
저도 이제 그런걸 예상합니다.. 아이들이 살면서 문제가 생기면 아빠에게 의지해야겠죠..
하지만 남편은 저말고는 의지할 사람이 없더군요.
남편이 경제적인 지원을 해준다고 해서 아버지 노릇을 다 하는건 아니라는것을 알아요..하지만.
남편이 더이상 뭘할수 있을지 저는 모르겠어요..
대학입합이후 학비는 커녕 생활비한푼도 지원받아본적 없이..미친듯이 아르바이트하며
가난한 부모님 도와드려야 했던 제 삶의 방식으로는 더우기 납득이 잘 가지 않아요.
남편에게 어느날 그랬어요.. 당신이 내 아버지 였다면 난 정말 행복했을거 같다고 하니..
남편이 웃으면서 상황이 다르다고 하데요..
남편과 사이에 자녀를 계획하고 있지않기때문에. 어떤 허탈감이 들때가 있어요.
처음부터 저는 아이가질 마음이 없었는데도 그런마음이 생기더군요..
아이가 생길만한 부부관계도 결혼초부터 없었구요.. 오누이처럼 살았어요..
남편나이 곧 50인데다 복잡한 가정사 더 복잡해지게 만드는것도 아닌거같아 스스로 마음의 정리하는 시간도 필요했구요.
오히려 결혼전보다 더 많은 고민속에서 남편과의 별거생활을 보낸거 같아요.
우리집에는 존재는하나 보이지 않는 커다란코끼리가 살아요..
코끼리가 한번 뒤척이기라도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거 같은 집이에요.
모래위의 집에서 사는거 같아요...
남편이 그래요 이제 고비를 하나 넘긴거 같다고 웃는데요.
저는 아직 그 고비 넘지 못했어요.. 그냥 남편에 대한 애정과 제게 베풀어준 고마움이 있기에 그만두지 않은것뿐..
노년에 결국 의지할 사람이 남편이나 저나 두사람뿐이고..
그게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는 가장 큰이유이기도 해요.
남편이 부모로써 딸들을 책임 지는것과 별개로..
남편의 딸들이 자식으로써 부모의 책임을 요구는 하지만... 과연 자식으로써 도리는 할가요..
은퇴시기도 머지 않은 남편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가요..
저는 또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런지..
1. 마리s
'10.3.27 3:06 AM (118.217.xxx.119)남의일이라 생각하고 입을대기는 쉽겠지만,
정작 이 모든 상황이 제 일이었다면 너무 힘들어서 헤어나오지 못했을것 같아요.
원글님 물심양면으로 그동안 애 많이 쓰셨어요.
이전부터 계속 글 읽으면서 느낀건
남편분이 참 좋은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이었어요.
그것 역시 원글님의 복이구요,
저는 원글님이 이제부터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내내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 바래요^^2. 음
'10.3.27 3:08 AM (222.236.xxx.16)그러게요. 글보니 그동안 넘 힘드셨네요
남편분도 한고비한고비 넘길때마다 좋은날이오겠지. 하는바램이
있는거같애요.. 님 건강부터 챙기시구요..옆에있음 안아주고싶네요3. 원글님..
'10.3.27 3:11 AM (211.223.xxx.223)참 맘이 좋으신듯..
속 썩이는 남편, 시집때매 힘들어도 자식때매 참고 살지만 님은 자식도 없고 남의 자식때매 그렇게 속병나고 사는거 보면 ,,,그게 끝이 언제인지도 모를텐데,,,4. 자식
'10.3.27 3:49 AM (115.41.xxx.10)은 낳아놓으면 부모가 책임져야 하는 존재입니다. 성인이 되면 홀로서기 해야 하구요. 그래도 부모는 죽을 때까지 자식걱정에서 놓여나지 못하죠. 남편 분이 그래서 더 인간적이고, 자식을 포용하는 그 품성이 맘에 드네요. 자식도 내다버리는 사람이라면 뭘 믿고 살겠어요. 아이들은 품안의 아이고 언젠가는 떠나갈 것이니 두 분,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5. 어휴...
'10.3.27 3:54 AM (180.66.xxx.4)읽는 내내..한숨만 나옵니다. 참 대단하신거 같아요. 우선 원글님 몸부터 단단히 추스리세요. 내몸 건강하지 않으면 말짱 헛것입니다. 복받으실것 같아요~
6. s
'10.3.27 4:00 AM (203.90.xxx.212)스무살 다큰 아가씨의 증오어린 시선... 언젠간 시간이 지나면 다 변하겠지요. 그럴거에요. 저도 그랬거든요.. 글을 잘 쓰시는 것 같아요.
7. 글..
'10.3.27 4:28 AM (119.196.xxx.235)글..쓰려다가 망설이다가 답글씁니다
제가 원글님 남편의 큰아이 같은 입장이어서요.
지금은 저도 새로 오신 분을 어머니라 부르며 따르고 살고 있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답니다
저도 딱 그 아이 나이였고 그래서 남 같지가 않아요
딱히 님께 악의를 품었다기보다는 님이 보신 그 시선이 맞습니다. 남편의 후처..
근데 저희 엄마는 자신의 위치를 '아버지의 배우자, 파트너, 너희들의 인생의 한 조건'으로 인식하게끔 많이 도와주셨어요
저랑 대놓고 싸운적도 있었답니다. 진짜 야단맞아가며 그랬어요
저도 대학교 근처에 원룸 얻어놓고 작업실겸 쓰겠다고 나왔었는데
그때 지금의 이 엄마가 저 없는 새 와서 문앞에 먹거리 박스 놓고 가곤 하더라구요
처음엔 우습게 여겼죠. 이 여자 뭐냐?
근데 그게 매주매주 이어지니 나에 대한 관심의 끈이 있다는걸 알게 되더군요..
집안에는 들어오지도 않더라구요. 나중에서야 들었는데 어떻게 꼬라지로 하고 살고 있는지
들어와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 '난 너를 여기까지 존중하고 여기까지 케어한다'라는걸
알려주고 싶어서 그렇게 하셨대요.
힘드실거에요... 근데 결혼식 전날 제 결혼식을 다 준비해주신 그분을 안고 울기까지 저도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모두가 다 좋아졌답니다..
참, 그리고 전 아버지를 잘 케어해드리는걸 보면서 그분을 인정하게 되었어요.
아, 내 아빠가 이분 없으면 지금은 어려우시겠구나... 이런 마음이요8. ...
'10.3.27 6:12 AM (211.186.xxx.104)원글님의 글을 전에도 읽었지만....남편분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터질듯 답답해져오네요~ 앞으로 또 어떤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그 아이들로 인해 어떤 상처를 또 받게 될지 겁도 나구요
그리고 남편분도 아이와 원글님 사이에 교통정리를 잘 못하고 불분명한 태도들 때문에 한편으로 원망스럽고 마음이 아플것같아요~
남편분의 아이들도 성인의 나이인만큼 부모님을 이해하고 성숙한 태도를 보여줬음 하네요~
원글님이 무슨 죄입니까--;;어린나이가 아닌만큼 철없는 태도로 억지부리는건 힘든일 같아요~ 제가 원글님이라면 어땠을까 .......정말 힘든얘기입니다...속이 시커멓게 썩었을거 같아요ㅠ 고비고비 잘 극복하셔서 최후의 웃는자가 되시길 바랍니다..9. ,,,
'10.3.27 8:12 AM (115.136.xxx.224)그래서 아이 있는 사람은 재혼해도 이혼율이 높아요. 또 재혼하기도 쉽지 않구요. 만약 남편분이 님 만날때 딸이랑 같이 살고 있었다면 재혼 안했겠죠. 일단은 님의 건강이 최우선이고 나중을 위해 경제적 기반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님 입장에서 억지로 나서서 남편의 딸에게 손을 내밀 필요는 없어요. 그것도 님이 건강할때 할 수 있는 일이죠.
10. .........
'10.3.27 10:25 AM (221.153.xxx.246)원글님...
글을 읽는 제 마음도 복잡하네요...
마음이 시키는대로, 내가 하고싶은데로하세요..
무엇보다 건강 잘 챙기구요..
이런 얘기 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암튼 ....11. 좋은 소식
'10.3.27 10:25 AM (125.177.xxx.131)나름 안정을 찾으셨네요. 예전 글을 읽으면서 참 피할 데가 없구나 했는데 이제 남편분과 힘을 보탤일만 남았네요. 남편분은 유유부단하신 것 같은 전의 글에 비해 최악의 상황에서 남편분이 대처하시는 책임감있는 자세에 믿음이 가네요. 힘내시고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넘기신만큼 좋은 일이 가득하실 겁니다. 아자아자
12. ...
'10.3.27 10:34 AM (125.140.xxx.37)살짝 교통정리가 되신듯도 하지만
앞으로의 삶도 평온하실것 같지가 않네요.
그래도 경제적 능력이 되시니 본인이 행복해질수있는 쪽으로 중심을 잘 잡고 사시기바랍니다.13. 꼼꼼히 읽진
'10.3.27 10:37 AM (122.42.xxx.21)않았지만 돈관리만은 님버는건 님이 관리 남편버는건 남편이 알아서 딸아이 챙기고 등 하라고 했음 좋겠어요 물론 남편이 생활비는 얼마정도 내놔야겠지요
님은 따로 님의 미래를 위해서 나름 저축하시구요14. ...
'10.3.27 10:43 AM (115.143.xxx.210)내가 낳지 않은 아이들, 나와 그 사람이 관계 맺기 이전의 일로 그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워야 한다면 저는 남편을 포기할 거 같아요. 물론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일 만한 마음과 몸,그리고 사랑이있다면 다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남편은 그닥 손해보는 것은 없어 보여요. 재혼한 아버지 그리고 그 아내가 이뻐보이기는 불가능해도 저렇게 다 막 살지는 않거든요.
15. 님
'10.3.27 10:53 AM (218.38.xxx.130)경제적인 면으로 보면....
님이 더 잘 번다니 남편과 님은 님이 벌어오는 걸로 생활하고
아이들 부양은 남편 벌이로 하고
언젠가 대학 가고 결혼하고 하면 님 벌이에도 손을 댈 것이고...
내새끼 아닌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랑 낳은 아이들을 위해 그렇게까지..
할 생각이 저는 안 드네요.
남편은 돈 잘 버는 여자 만나 새로운 사랑도 하고, 재정도 지원받고
죄송하지만 정말 남는 장사..네요..
두 딸은 그냥 같이 살지만 않을 뿐 딸린 식구로 여겨야 할 것 같아요.
답답하네요..16. 전에
'10.3.27 12:11 PM (222.121.xxx.47)글도 다 읽어서 사정은 알아요. 건강 회복하셨다니 다행이구요. 지금은 다소 안정되어 보이지만 그 가정에서 사신다면 끝까지 지고갈 십자가들이에요. 살면서 불쑥불쑥 일들이 터질텐데 그때마다 어떻게 해결하고 사시겠어요? 지금은 남편이 나서서 하지만 그게 다 원글님몫이될텐데... 아이들 시집가면 된다고요? 천만에요. 끝까지 웬수뎅이들이에요. 피곤하게 신경건드리고 전처는 이혼했다해도 계속 아이들과 연결되니 남편또한 못본척 하지 못할테고... 나 같으면 팔자도 지가 만든다고 능력도 되시는데 혼자 자유로워지시면 안될까요? 앞으로 살날도 많은데요.
사시려면 봐도 못본척 꿀먹은 벙어리에 툭툭 털어버리는 성격포함 하였든 도를 닦지 않으면 얼굴에 그늘지고 계속 살텐데요. 그냥 저까지 속상하네요.17. 이래서
'10.3.27 1:01 PM (58.120.xxx.243)우리나라에서 이혼가정 재혼가정이 힘들군요.
그 딸이나 남편도 나무랄께 못되네요..저도 아이가 있으니 이해갑니다.
님은 이해 못하시겠지요.
님의 잘못은....아이있는 배우자와 재혼한거지요.
아이를 완전 배제한거고요..그게 될까요?여기서..미국도 아니고..사고가 너무 쿨하셔서...될듯 한데 아직 안되는 사람들이 많지요...외국남자라면 몰랐을까?싶기고 해요.
보통 20대 처녀들이 그래서 이혼남이랑 잘 결혼해 버리는거 같은데..님은 연세도 있으신듯 한데...비슷한 부류를 찾았으면 더 좋았을듯 합니다.18. 나두 답답
'10.3.27 1:02 PM (128.134.xxx.153)위 두분 쓰신데로 저두 답답하네요.
전의 글도 읽었는데 지금 안정적으로 보이는게 모래성이 아닐까 싶어서요.
남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별로 믿음이 안가요.
좋은 사람?
살아보니 남들이 보기에 좋은 사람이 나에게도 좋은 사람은 아니더군요.
더구나 지금 상황보니 경제적인 면은 몽땅 원글님께 부담이 되는데 미래생각하면 한숨나오네요.
남편분은 든든하겠어요. 돈 잘 벌고 경제적인 든든함까지 주는 부인이 있어서요.
얼마나 애정표현을 잘하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인 척, 실은 유유부단한 스타일 아닌가요?
자기 자식에게는 절대적인 거, 누가 뭐랍니까?
그 부담을 오로지 혼자서 해결한다는 말릴 사람도 없지요.
하지만 갈 수록 태산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거 아닙니다.
저라면 내 자식도 아니고, 기둥역할도 못해주는 남편...
내가 능력있으니 포기하고 혼자 마음편히 살면서 종교생활이나 봉사활동으로 위안받고 살겠습니다만 본인이 결정할 문제겠지요.
괜히 읽었다싶게 답답합니다.
본인 팔자거니 하면 그만이라지만 착한여자강박감이 있는건지...19. 어찌할까요..
'10.3.27 2:04 PM (114.94.xxx.171)어느 글에서 봤네요, 재혼부부가 자는 침대위에는 그 부부 두 사람만 누워있는게 아니라 4명 누워있는거라구요, 아무리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고 남남이 돼 있어도, 남자 옆에는 전처 그림자가 여자 옆에는 전 남편의 그림자가 같이 누워있는 거라네요. 그런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제 주변에도 재혼가정이 있어요, 근데 두 부부는 너무 좋은데 아이들때문에 결혼 5년이 된 지금도 난리더군요, 그 사이에는 전처와 전남편이 있구요. 참 어려우신 결정을 하셨네요, 님..
20. 토닥~~
'10.3.27 3:09 PM (180.227.xxx.47)애쓰시네요.
지금처럼 그렇게 현명하게 대처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원글님 건강관리, 그리고 돈 관리는 철저하게 하시라는 말씀...
님 가정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랍니다.21. 이해 못하실 겁니다
'10.3.27 3:40 PM (211.244.xxx.198)전에 글도 읽은 사람입니다.
원글님이 아이를 갖지 않으시는 이상 죽어도 남편과 딸들과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실겁니다.
우리 아이 반에 엄마 없는 아이가 있는데 실과시간에 가정에서의 역할 뭐 이런거 공부하다가 엄마가 없다는 거 작은 소리로 말하면서 수업시간에 펑펑 울더랍니다. 아빠 할머니 고모까지 챙겨주시지만 부모 중 한명이 없다는 자체가 아이에게는 그런 고통입니다. 우리 애도 그 얘기 전하면서 글썽글썽하고 저와 같이 너무 마음 아프다고 속상해 했어요.원글님이 그 마음을 이해하실 수 있을까요. 아니 못하실겁니다. 전처의 딸도 그런 아픔을 가지고 컸겠죠.
여기 자게도 끄떡하면 그리 살바에는 이혼하는게 아이들을 위해서 더 좋은 선택이다 이런말 쉽게 해대는 사람들 많던데, 그건 그냥 이혼 사람들이 하는 일종의 자위이거나 내 일 아니라고 쉽게 떠벌리는 소리죠. 부모인 자기들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자기 자식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온것도 아니면서.
자식이 있는 사람과 재혼을 했을때 전처의 자식들을 떼어놓고 우리 둘만 잘하면 행복하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으시다면 원글님은 한참 뭘 모르시는 철없는 분이세요. 그리 될 수도 없고, 또한 만약 그러는 부모가 있다면 정상이 아닙니다. 원글님 남편분은 최소한 정상이시네요.
님 남편께 왜 이혼하고 아이도 있는 사람과 재혼하지 않으셨냐고 물으셨나요?
원글님은 왜 자식 있는 홀아비랑 재혼 하셨나요? 총각이랑 하시던지 최소한 자식없는 이혼남이랑 결혼하시던지 그랬으면 님의 이런 고통도 없었을텐데요.
잘해 주세요. 아니 미워하는 마음이라도 갖지 않도록 해보세요. 그 딸 아이도 지나면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님을 여자로서 이해하고 원글님께 미안한 마음내지는 고마워 하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겠죠.22. 윗분
'10.3.27 4:58 PM (59.7.xxx.145)어떻게 지난 글과 이글을 다 읽고 그런 말을 하실 수가 있나요.
저는 부모님이 이혼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원글님 남편의 큰딸이 문제가 있다고 봐요.
물론 부모가 이혼하고 재혼하는 과정에서 큰 상처 있을 수 있죠.
원글님이 그 아이의 패악을 어디까지 견뎌야 하나요.
원글님이 그 남편과 함께 지내고, 양육비를 모두 묵인하는 것만도 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이 언제 우리 둘만 잘하면 행복하겠지, 라고 했나요.
글의 행간을 읽지 못하는 분이시네요.
절망속에서 겨우 한뿌리 희망이나마 잠시 놓아두고 싶어하는 분 맘을 아주 갈갈이 찢어놓으시는군요. 원글님은 이번 일로 죽다 살아났는데 저 아이가 개과천선해서 미안한 마음이 생길 때까지 정신이 망가지든 말든 견뎌야 하나요? 윗분이야 말로 참 남일이라고 쉽게 말씀하시네요.23. 그냥
'10.3.27 5:07 PM (121.178.xxx.220)헤어지시고 혼자만의 삶을 일구셨더라면 더 좋았을것을요.
앞으로도 그 아이들에게 잘해야만 할 남편분과..그래서 빈털털이로 남은 남편분의 노후를 원글님이 건강치 못한 몸으로 책임지실것 생각하니 안타까워서요.
아이들에겐 비교적 좋은 아빠인데...그래서 남의 눈으로 보기엔 책임지는 모습이 좋아보이긴 한데...
그 와중에 힘드실 원글님이 안타갑고 안쓰럽네요.
부디 윗님들 충고처럼 원글님의 소득은 스스로 잘 관리 하셔서 미래를 대비하시길 바랄께요.
그리고 더 건강해 지시고 행복해 지세요.
미래는 모르는 법이니 밝게 환하게 웃으면서 사시다 보면 그게 복을 짓는 일일꺼라 축원합니다.24. 님이
'10.3.27 7:30 PM (218.186.xxx.236)결정하시는거니까요....결국은.
와,나라면 바로 이혼이야,못 살아....이지만...
또 다른 감정이란게 있으니까요.다른 상황과.
섯불리 말할건 아니기에...
님의 선택에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25. 봄날
'10.3.27 7:31 PM (115.21.xxx.29)글쎄요 아이 부양도 능력대로 하는거죠 심하게얘기하자면..재혼한 배우자덕으로 먹고살고 본인덕으로 애들맘대로 부양하고 그 아인 고마운줄도 모르고 대학생이 다 얻어먹고? 내참..
제 동생이라면 난리칠 일이네요 윗님들도 넘 도덕교과서 얘기아닙니까.. 신랑이 결혼했음 부인 먹여살릴 궁리를 해야죠 형편껏 고시원 들어가고 학비융자 받으라하세요 너무착한것도 병이니다 그 고마운거 절대 안알아줄걸요.. 건강도 약하신데다 내 애도없고.. 님.. 제발 님 살 궁리하세요26. 님이
'10.3.27 7:32 PM (218.186.xxx.236)쓰거 보니 섣불리 아닌가? 에잉....^^;;별게 다 신경 쓰이네요.댓글은 수정이 안되니
27. 우리애도
'10.3.27 7:39 PM (122.34.xxx.16)대학생이지만
한달에 150만원 쓴다니 기절하겠네요.
아빠 벌이가 시원치 않으면 그에 맞춰 아껴 사는 거지
남편이 이기적입니다.
자기 번 돈은 애들한테 다 쓰고
부인 돈으로 생활비하고
남편한테는 호박이 넟쿨째 굴러들어온거죠.
이왕 헤어진 거
좀 더 맘 편히 살다
더 좋은 분 만나는 게 낫지싶네요.
앞으로 애들 결혼도 시켜야 할테고
원글님 딴 주머니 제대로 차 놔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28. 59,7님
'10.3.27 9:01 PM (211.244.xxx.198)대학생 아이의 패악이라고까지 할만한게 뭐가 있나요.
전처 딸이 도대체 무슨 패악을 부리고 있는거죠? 예쁜 그릇 짝 안맞게 만들어 놓고 살림살이 기름때 끼게 한건가요 아니면 자기 아빠 돈쓰면서 학교 다니는 것이 패악인가요?
여기 게시판에도 다 큰 딸들 자기방 하나 안치우고 무슨 우리 처럼 하고 다닌다는 하소연도 있구요.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고 그런데 이 경우는 자기집도 아니고 새엄마 집에 그럼 반짝반짝하게 광나게 해놓고 살겠습니까?
한달에 150이라는 돈도 그럼 등록금에 월세에 용돈생각하면 150이 안든다고 생각하시나요? 님이야 말로 저번 글을 기억하시나요. 엄마의 재혼으로 여기서 내쳐지고 저기서 내쳐지고 무기력증에 매일 방에 멍때리고 있던 상태로 있던 아이로 기억하는데요. 아빠집에 오니 새엄마는 아파서 입원하고 그후로는 따로 집 얻어서 나가고, 또 자기가 부모의 짐이 되어 아빠의 결혼을 깼다고 생각되어 소리치고 가출한게 패악인가요?
더군다다 이글은 원글님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일방적인 글입니다.29. 갑갑..
'10.3.27 9:24 PM (123.248.xxx.69)일단 이 글만 읽은 사람임을 밝힘니다.
저 역시 부모님 이혼해서 각자 가정을 일군 가정에서 자랐어요.
초 4 정도에 아빠의 바람으로 이혼..
제가 알게 된 건 그 시점이지만,
상대쪽 자녀가 벌써 둘이고..막내인 나랑 터울이 5 살이니
엄마가 이혼 도장 찍기 싫어 버텼다고 봐야겠죠.
방학 때, 명절 마다 아빠 집에 갔어요.
마음에 스크래치 심했습니다.
부모 모두가 미웠고,
새엄마라 부르는 상황 자체가 지긋지긋했고..
자기 딸을 때려도 날 못때리니 엄한데 행패 부리는 걸로 보이고,
새옷을 사줘도 엄마한테 허세 부리고 싶은 걸로 보이고,
모든 행동들이 가식적이고 억지스러워 보였어요.
나이 먹고,
저도 결혼하고 아이 낳고..이해합니다.
그 여자의 선택과 상황, 고통..
하지만, 거기까지죠.
그 정도의 이해는 여기 82에 올라오는
전혀 모르는 님들의 슬프고 괴로운 사연들에도 충분히 감정이입 백퍼 가능한 일입니다.
제가 굳이 로긴까지 해서 리플을 다는 이유는..
님이 아무리 희생(?)을 한다해도 그 관계도는 남보다 못한 관계도일 가능성이 커보여서예요.
낯모르는 사람에게 보낼 갈채도 감동도 연민도..
새엄마라는 존재는 백 개, 천 개의 희생이 한 개의 오해나 잘못으로 몽땅 사라져요.
남이 아니라 내 아빠를 뺏고 내 가정을 깬 이로써 이미 낙인 된 존재니까요.
원인규명이나 논리 따위의 이성은 아무 소용 없는..
/남편은 제 선택에 따르겠다고 하더군요.. 무책임해 보일수 있지만
자기와 살면서 또 아프거나 재발하는건 원하지 않는다고.. 네 스스로 판단해야하는게 맞다고 했습니다.
자신도 노력은 하겠지만.. 약속을 한다고해서.. 벌어질일이 안벌어지는건 아니지 않냐고../
....................;;
남편 분..쿨하시고 현명해 보입니다.
노년에 의지할 사람 없이도 얼마든지 잘 사실 정도로..
딸들이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할 지 안 할 지 까지 걱정하시다니..;;
글 읽다 이건 모다? 하면서 잠시 멍했네요.
글보다 행간을 더 디테일하게 읽어야 하는 분인가 싶어 삭제하려다 댓글 답니다.
철저하게 본인 위주로 판단하시고 결정하시는 것이
후회를 줄이는 방법이 되겠다 싶고..모쪼록 건강하시길 기원할게요.30. 본인
'10.3.27 11:45 PM (173.79.xxx.204)위주의 결정... 정답갔습니다.
외람되지만 대학생이 된 아이도 친권을 가져와야하나요? 만18세 이상은 성인 아닌가요?
정상적으로 자란아이라면 형편이 이리됐으니, 이제는 네가 돈벌어 생활하고, 학비대라고 하고 보조해주는 선에서 끝낼 수도 있을 텐데..... 아이에게 그건 너무 무리겠지요?
아이도 남편도, 원글님도 안됐는데, 남편분은 남편+아이는 평생 팩키지로 결정하신 듯 합니다. 원글님은 가변적인 변수인 듯.... 아버지라면 그래야 하는데, 남편이라면 그러면 안되겠지요.
남편분 결심이 그리 서셨다면 원글님도 홀로서기를 하시는 게 어떠신지?31. ..
'10.3.28 12:15 AM (116.39.xxx.218)저라면 남편과 가끔 데이트만 하고 따로 살겠습니다.
32. 어휴..
'10.3.28 12:48 AM (118.37.xxx.161)이해못할..님 참 남 일이라고 교과서처럼 말씀 쉽게 하시네요
이보세요
뱃속에서 10여개월 동거동락했고,
평생 고약한 꼴 보여주는 자식일지라도
어릴 적 이쁜 짓 하나 떠올리며 돌아서서 잊어버리려 하고 내가 짊어질 몫이다 하고 사는 게
정상적인 부모예요
대체 원글님은 뭘 보고 그 아이를 껴안아야하죠?
아이 딸린 남자와 결혼했다는 이유로요?
정 많은 사람이라면 거둘 수 있죠
근데 내 자식도 저리 굴면 매 들고 다닐 판에 저따위로밖에 할 줄 모르는 아이를 껴안고 잘해주라니 .. 님도 참 남한테만 고지식하게 하시는 분 같네요
정말 모든 형태의 아이를 껴안을 분이라면 원글님이나 댓글다신 분한테 그리 말씀 못 하실 겁니다
암튼 아이는 불쌍하긴 하지만 이 아이한테는 불쌍하다는 시선을 거두는게 최선 같습니다
철 들 때까지 그걸 이용해 살 거 같네요
한 번 닿은 연은 참 끊기 어렵더라구요
앞으로 어찌 흘러갈지 보이면서도.. 힘들어요
원글님 윗님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으니 건강하시고요
남편과 결혼생활을 유지하실 거라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고 보기 전에
몸이 허락된다면 아이를 가져보세요
요즘 늦둥이도 많으니 몸 관리하고 병원과 상담해서 더 늦기 전에 생각해보세요
그 아이를 이해하거나 남편과 나의 결속을 단단히 하거나 이런 복잡한 맘 없이
남들 사는대로 결혼도 해보았으니 이왕 아이도 낳아보시라는 겁니다
또다른 세상이 열린답니다33. ..
'10.3.28 8:08 AM (115.21.xxx.186)경제적인 면은 독립시키셔요.. 남편도 생활비는 내게 하고 그 나머지를 가지고 딸들을 도우라고 하셔요. 님도 생활비내고 남은 돈은 노후생활비로 모아두고요.
저도 형편에 맞게 살아야줘.. 님의 돈으로 생활비쓰고, 남편월급으로 딸이 무위도식하게 살아가게 도와주는 형편같은데.. 그리고 이 정도 상황인데, 딸이 아르바이트도 안하고 있다면 정말 문제입니다..34. 칼자루는
'10.3.28 12:26 PM (222.120.xxx.72)원글님 손에 쥐어져 있다는 것만 잊지 마세요.
남편께서는, 좋은 아빠로 보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이기적인 남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내의 병이 재발할 정도로 내버려 두는 남편을 좋은 남편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거죠.
모래위의 집일지언정 지금 이순간에 원글님이 행복하면 그만이에요.
행복한 가정을 지키고 싶으면 욕심을 부려서라도 그 행복을 맘껏 누리세요.
누구에게 양보하지도 마시고요.
내가 너에게 이만큼 희생을 했으니
너도 언젠가 내게 그렇게 해줄거라는 기대는 마시고요,,,
지금 원글님 마음이 내키는 만큼 두분 사랑하면서 사시길 바랄게요.
나중에 우리의 삶이 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모습이 보여서 안타깝기도 하고
마음이 단단해 지신 것 같아 또 안심도 되지만 열심히 사실거라고 믿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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