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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

조회수 : 832
작성일 : 2010-03-26 18:27:27
며칠 전 <PD수첩>에서 무상급식 관련 논란을 보다
한나라당 한 의원의 얘기를 듣고 잠시 기가 막혔습니다.
밥 먹는 게 교육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이면 다 교육과 상관있는 것이냐
이런 요지의 이야기였지요.

무식한 그 의원은 모르고 있는 모양이지만
우리 모두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학교에서의 일은 다 교육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어떻게 노는지 왜 신경을 쓰며
등교할 때 복장검사, 두발검사는 왜 하겠습니까?
급식시대 이전에 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이라면
오전 쉬는 시간에 도시락을 먹다 혼난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교육의 목표나 방법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학교에서는 밥 먹는 것도
분명히 교육과 상관있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학교에서만 밥 먹는 것과 교육이 연결되었던 것도 아닙니다.
예전부터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말을 널리 사용했죠.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밥상 앞에서 설마 공자왈 맹자왈 하는 걸 의미했을까요?
무엇을 먹고 어떻게 먹느냐를 가르치는 것,
다시 말해 품성과 행동거지를 교육하는 것이
바로 밥상머리 교육의 출발이었지요.
요즘같이 비만이 사회문제가 된 시대에는
무엇을 먹느냐를 가르치는 것만큼
중요한 교육의 내용도 흔치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저 무식한 한나라당 의원은
책상이 없어 밥상을 펴놓고 공부를 했던 것이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다 이해가 되는군요.
이른바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왜 그다지 막돼먹은 모습을 보이는지 말입니다.
막말에다 표절 국회의원, 욕설 장관까지
모두 밥상머리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 해 그런 것 아닐까요?
수업 시간만 교육과 관련이 있고,
교육이란 그저 죽은 지식만 가르치는 것으로 생각하다 보니
머리는 커졌을지 모르지만
사고와 행동은 아이만큼도 되지 않는 것이지요.

아이들 무상급식 하는 김에
이른바 보수들도 데려다
밥상머리 교육부터 제대로 시켜야겠습니다.
선생 우습게 보고 꼬투리 못 잡아 안달하는 사람들이라
가르친다고 제대로 교육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ㅉㅉㅉ
IP : 58.227.xxx.2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0.3.26 10:46 PM (121.142.xxx.153)

    정말 그러네요.

  • 2. phua
    '10.3.27 12:58 PM (110.15.xxx.18)

    옳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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