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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거 어떨까요?

모색중 조회수 : 3,371
작성일 : 2010-03-26 16:08:55
저는 사범대 출신의 20대 중후반인 여자에요
그동안 계속 임고와 학원강사를 병행했었고 그렇게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았어요
이젠 임고와 학원이 모두 지쳐서 적은 돈이라도 받고 사무실같은 곳에 취직하고자 해요

어제 새벽까지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세무사 사무실에 인력이 모자란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신입은 월 100정도로 좀 적긴 하지만 경력이 쌓이면 200정도, 과장급으로 경력이 더 쌓이고 일도 잘하면 300정도는 받는다던데...

제 성격은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이에요
메모, 정리, 스크랩, 활자중독 뭐 이런 특성도 있고요

제가 세무소의 업무도 잘 모르고 전망도 잘 모르거든요.
아무래도 늦게 시작하는 것이니 오래 일을 해야 하니까 전망이 있으면 해서요.

제가 대학입학할 때 사범대가 강세였는데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생각없이 입학했더니 오늘날 이 모양이네요;;
그래도 힘을 내고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근데 제가 아직 정신을 덜 차린 것같은데,, 제 학벌에 세무사 사무실이란 곳이 자존심이 상하거든요.
여기 세무사 사무실에 근무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런 의미가 아니라 고등학생때나 임고를 위해서 매진할 때나 제 노력이 너무 헛되지 않았나하는 상실감이 큽니다.
그래서 또 제가 지금까지 노력했던만큼 세무소에서 노력을 했을 때 그 반절이라도 보상을 해 주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IP : 125.191.xxx.3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26 4:38 PM (61.103.xxx.100)

    오빠가 세무사, 남편이 회계사입니다.
    오빠 사무실에 님과 같은 분 계세요 아주 만족하며 잘 하고 있구요..
    남편의 사무실에는 같은 경우의 신입을 뽑았는데... 책임감이 너무 없고.. 일도 잘 안배우려고
    해서 결국 오래 있지 못했어요
    숫자를 좋아하신다면 잘 해내실 거에요.. 단.. 숫자를 싫어한다면 이 일은 힘들답니다.
    돈을 다루는 일이라.. 일을 잘못 배우시면.. 경력이 쌓여도 실력은 없게되니..
    힘들어도 처음에 일을 잘 배우고 정확하게 배워야해요.
    30대 후반 경력자... 월 300정도 됩니다..

  • 2. ㅡㅡ
    '10.3.26 5:16 PM (222.101.xxx.205)

    네. 세무사무실 직원 구하기 힘들어요.
    월급은 적고 일은 많으니 다들 안할려고 하죠..
    저도 5년정도 다니다가 결혼때문에 그만두었는데
    야근도 많고 여러업체를 하다보니깐 책임감도 따르고..
    그래도 신고끝나면 휴가도 있고 보너스도 있어서 야근참아가면서
    일했던것 같아요. 처음에는 정말 월급작아요.
    야근자신있고 꼼꼼하고 책임감있게 일하실분이라면 괜찮아요.

  • 3. 친구동생
    '10.3.26 5:17 PM (115.41.xxx.10)

    매형 사무실서 실장으로 일하다가 사무실 개업도 하던데요. 자격증 없구요. 세무사를 고용하면 되나봐요.

  • 4. 저 아는 분
    '10.3.26 5:22 PM (116.41.xxx.74)

    세무사 사무실에서 근무하시던 분인데
    최근에 들은 소식으론 야간에 열심히 공부하셔서
    세무사에 합격하셨대요.
    여자분이었는데 정말 놀랐네요.
    공부를 잘 하시고 성실하시다면
    일 해보시고 세무사 공부도 도전해보시는게 어떨까요?

  • 5. 모색중
    '10.3.26 5:33 PM (125.191.xxx.34)

    그렇군요.
    전 무슨 일을 하든 열심히 할 각오는 되어 있어요. 수학교육과는 아니지만 돈 계산 쪽은 빠르고 정확하고요. 어느정도 저와 맞다는 판단이 되네요.

    세무사 시험이 임고보다 많이 어렵지 않은가요?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긴 하지만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자격증 취득도 고려하고는 있어요
    사는 것이 참 힘드네요.

  • 6.
    '10.3.26 5:36 PM (218.38.xxx.130)

    임고와 세무사 시험은 성격이 전혀 다른 시험이에요.
    세무사에 관심 있으시면 한번 인터넷 사이트 (세무사 강의 동영상) 봐보세요.
    맛보기 강의가 세개씩은 있으니까, 들어보세요.
    그리고 재무회계 관련된 책을 한번 훑어보세요.

    전.. 도무지 이해가 안 되더군요ㅠㅠ 가장 쉽다는 '만화로 보는 재무회계'도 이해가 안되는 머리예요
    그래서 포기했어요..-_-

  • 7. 지나가다
    '10.3.26 6:18 PM (110.35.xxx.142)

    제가 사범대 출신이고 세무사 공부했었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릴수 있을거 같네요...
    지금 남편은 세무사사무소 하고 있거든요.

    일단 임용고시와 세무사 시험은 완전히 다른 시험이구요.
    세무사 시험 어렵습니다.
    임용고시보다 절대 가볍지 않아요.
    임용고시 준비하셨던 시간과 노력과 돈은 들여줘야(혹은 그 이상)합격하실 수 있을겁니다.
    (전 결국 합격 못했어요)

    세무사 사무실은
    일이 힘들고 퇴근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신고 기일에 맟추어서 야근이 밥먹듯이 되더군요.

    특히1.3, 5월같은 경우
    여직원들은 밤에 택시타고 왔다갔다 하기 힘들어
    아예 전기 장판 가져다 놓구 자기도 하더이다.
    아침에 화장실서 머리감구 화장하구.

    미혼시절에는 감당할수 있지만
    짧은 제 생각엔
    결혼해서 아이라도 생기면 계속 감당하기가 좀 힘들것 같습니다.

    야근이 좀 심해서 힘들겠지만
    연차가 올라가면 확실히 연봉은 좋아지구요.

    제 아는 지인은
    몇년째 왕고로 일하면서 경력쌓구 월급도 꽤 되더이다.

    근데
    그런 지인중에 결혼한 사람은 없어요...

    그쪽으로 한번 알아보세요.
    결혼하고도 (뭐 사실 결혼하면 상관은 없지요. 임신 출산이 문제지..)
    버틸만한지.

  • 8. 모색중
    '10.3.26 7:03 PM (125.191.xxx.34)

    역시 82쿡에 여쭤보길 잘했네요^^
    자기 일처럼 조언 주시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 결혼은 생각 안하고 있는데(정말 괜찮은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현실이니 고려해야겠네요.

  • 9. ..
    '10.3.26 7:08 PM (221.138.xxx.230)

    교사 임용고사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비교 불가할 정도로
    세무사 시험이 더 어렵습니다.
    그리고 옛날에는 세무사무실 여직원들이 여상 출신들이 주로 많았으나 지금은
    대졸자도 많은 걸로 압니다.
    그런데 원글님글 말미에 * 표시 있는 글 내용대로라면 교사가 훨씬 우월하고 세무사
    사무실 직원을 그보다 훨씬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신 것 같은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가 있고요... 어쨋던 그런 마음가짐을 버리셔야 세무사무실에서
    잘 근무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시험도 자기와 운대가 맞아야 합니다. 원글님이 임용고사에 그토록 매진했는데도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면 원글님의 노력이나 실력이 부족했다기보다는 그 시험과
    운대가 안 맞아서 일지도 모릅니다. 세무사무소에 근무하면서 세무사 공부도 병행하시는
    방법도 좋을 듯합니다. 세무사일이 꼼꼼함과 정확성을 요구하는 일이라서 여성에게는
    아주 적합한 일이라고 봅니다. 저의 지인도 여고만 나와서 세무서에 근무하다가 세무사
    시험에 합격해서 자기 고향에서 남들이 다 알아주는 세무사로 이름 높이고 있습니다.
    물론 돈도 많이 벌고 있고요,

  • 10. 모색중
    '10.3.26 7:20 PM (125.191.xxx.34)

    ..님 제 마음을 잘 꼬집어주셨어요. 제 꿈이었고 20대의 모든 노력이 다 들어있던 부분이었고 주변 인식이나 월급, 복리후생 등 교사와 사무실 직원은 저에게는 아직도 비교불가에요
    그래서 이런 상황임에도 선뜻 이력서를 못 내밀고 있는 거에요.
    이런 마음을 버려야 한다는 것도 맞는 말씀이시고요.
    시험의 운대 역시 제가 공감하는 바에요. (솔직히 제 실력탓을 하고 싶지 않아요. 인정하기 싫은 부분이죠.)
    정말 제게 절실한 조언이에요.
    저를 아는 주변인에게 이런 고민 절대 털어놓을 수 없거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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