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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에서 제일 높은 직책이 총무원장인가요?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묵묵부답이라니
그야말로 '무소유'가 아닌 '무대답'이네요.
그리고 마클에서 공감 가는 글이 있어서 링크했습니다.
1. 무식한 질문
'10.3.24 4:01 PM (112.221.xxx.205)http://miboard.miclub.com/Board.mi?cmd=view_article&boardId=1001&articleId=76...
2. ..
'10.3.24 4:08 PM (114.204.xxx.16)종정이라고 하죠. 총무원장은 행정상의 최고 책임자 .
3. .
'10.3.24 4:49 PM (218.158.xxx.107)우리가 아는 단어 '이판사판'이 있죠?
그게 바로 스님들의 두 종류를 말하는 겁니다.
이판은 공부만 하는 스님, 사판은 공부하는 스님들을 시봉하고 뒷받침 하기 위해 일하는 행정스님입니다.
그러므로 솔직히 따지자면 사판은 이판보다 한 계급 아래죠.
공부하는 스님들, 즉 이판의 대장이 종정입니다.
사판의 직무란 대개 주지입니다. 사판의 대장이 총무원장이구요.
그러니 사판 스님은 속계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흔히들 '중들이 세속물이 들어 저 모양이다'고 하는데, 지금 말없이 산속이나 깊은 암자에서 공부하는 이판스님까지 싸잡아 그런 얘기 하면 안됩니다.
경허스님, 만공스님, 성철스님, 청화스님, 법정스님, 모두 이판스님이셨습니다.4. 무식한 질문
'10.3.24 4:52 PM (112.221.xxx.205)글쿤요.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그럼 이런 사태 등에 대해서도
종정 스님은 본래 관여치 않으시는 건가요?5. .
'10.3.24 4:55 PM (218.158.xxx.107)지금은 동안거 결제기간입니다.
이판스님들은 모두 골방에 틀어박혀 세상과 담싼 채 수도중입니다.
결제 기간에는 종정도 공부하시지요.
누구라도 결제 기간에는 조용히 안거만 합니다.
곧 해제인데 그 때 되면 판도가 어찌 될지, 종정께서 어떤 말씀을 하실지, 산간에 있던 스님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셔서 어떤 행동을 취할지 아무도 모릅니다.6. 점하나님
'10.3.24 5:08 PM (112.221.xxx.205)잘 아시는 것 같아서 또 여쭈어봅니다.
총무원장과 종정은 어떻게 뽑히고 추대되는 건가요?
대통령이 국민 수준을 대표하듯이ㅠㅜ
총무원장이 일반 스님들의 성향과 생각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7. 아~
'10.3.24 5:12 PM (121.182.xxx.91)이판사판이 그런 말이었군요.
잘 알고 기사도 읽어야 겠어요 ㅎ~8. .
'10.3.24 5:25 PM (218.158.xxx.107)종정은 종정추대위가 있습니다.
조계종의 원로나 장로(장로란 말은 아주 옛적부터 불교용어입니다. 개신교가 가져다 쓰는 것이죠)로 구성된 추대위에서 선출합니다.
총무원장은 중앙종회의원들이 투표를 해서 뽑는데, 아무래도 정치적인(?) 집단이다보니 이해득실에 따라 선출합니다.
왜냐, 이판스님들은 누가 뽑히든지 속세의 일에는 관여를 거의 안하시기 때문에 방치상태라 할 수 있죠.
결국 소수의 정치적 스님들에 의해 총무원장이 뽑힌다는 것은 아주 거짓은 아니겠죠.9. .
'10.3.24 5:27 PM (218.158.xxx.107)너무 깊은 것은 알려고 하지 마세요. ㅡㅡ;;
이판이던 사판이던 다~ 자기가 지은 업대로 갑니다.
중벼슬 닭벼슬보다 못하다는 부처님 말씀을 지금은 잊어버린 일부 사판스님들 때문에 가끔 문제가 있지만 그것도 자기 업이니 지은대로 갈 뿐입니다.10. 네 네 점 하나님
'10.3.24 5:36 PM (112.221.xxx.205)고맙습니다. ^^
11. 하늘하늘
'10.3.24 6:24 PM (124.199.xxx.29)동안거 해제했습니다^^;; 곧 산철 결제들어갑니다~
12. ..
'10.3.24 7:30 PM (121.166.xxx.151)이판은 공부만 하는 스님, 사판은 행정스님..으로..사판은 이판보다 한 계급 아래 라는 말씀은 좀 무리가 있어요.
스님을 이판사판 나누는 말은 요즘은 잘 쓰지 않아요.
공부가...무엇일까요.....산 속 선수행만 과연 공부일까요?
스님들은 자신의 인연따라 연 닿는 곳에서 자신의 뜻을 세우고, 소임을 다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펴고 있는 것이죠.
이판 사판이라고 꼭 나눈다면
입적하신 법정스님도 길상사 주지를 하셨고요,
보조사상연구원 원장을 역임하시면서 불경 한글번역에 힘쓰셨어요.
그리고 속세에 계시면서 주옥같은 글을 남기셔서 속세 우리들에게 깊은 가르침을 주셨지요.
퇴임하신 총무원장이신 지관스님은 현재 최고의 학승으로 꼽히시는 분인데,
불교경전, 불교사료, 금석문 등을 번역+해제 하셨지요.
이 분의 업적 덕에 우리나라 불교사 불교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동국대학교 총장에 총무원장까지 하셨고요.
이판 사판이 기준이라면 이 분들은 전부 사판 스님이 됩니다. 행정스님이니까요.
하지만 이 분들이 산 속 수행만 하시는 분들보다 한 계급 아래는 아니거든요.
각자의 인연닿는 위치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신 분들입니다.
깊은 암자에서 선수행만 하는게 최고는 아니지요.
속세에서 이상한 물 들어버린 스님도 있지만
공부할 능력이 안되서 불교경전 하나 제대로 못읽으면서 산 속에서 수행만 하는 하시는 스님도 계시지요....그건 개인의 문제일 뿐입니다...
속세에서 행정일을 하는 스님들 덕에 산 속에서 스님들이 수행을 하실 수가 있고
산 속에서 절을 지켜주시는 스님 덕에 속세에서 일하시는 스님들이 힘을 얻을 수 있지요.
이판 사판 이렇게 나누지 않습니다.
총무원장은 조계종에서 가장 실세입니다.
그래서 총무원장 자리를 두고 각 대형 사찰(해인사 수덕사...등등) 파워게임이 나름 있지요.13. .
'10.3.24 8:03 PM (218.158.xxx.107)아~ 제가 날짜 잘못 알았군요. 이미 해제했네요. 글의 연관성들이 있으니 삭제는 안하겠습니다.
이판사판...그래요, 요새는 쓰지 않을 수도 있는 말이죠.
그러나 학승이 이판이냐 사판이냐는 좀 다른 문제죠.
불경을 공부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선택입니다.
사판스님도 불경을 공부할 수 있고, 이판스님들도 불경을 공부할 수는 있죠.
그것 때문에 이판사판이 나뉠 수 없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율사(학승)였던 지관스님은 사판이신 겁니다.
총무원장이며 동국대 등의 일을 하신 것은 어디까지나 행정업무기 때문에 엄격히 나눈다면 지관스님이 이판은 절대 아니죠.
법정스님은 주지를 안하시려고 했습니다. 그 자리가 어떤 것인지, 자신이 정한 불제자로서의 길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곧 그 자리를 놓고 명목적 자리인 회주로 옮겨앉으셨죠.
성철스님 살아생전 법정스님을 보고 "넌 참선과는 거리가 멀지만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만큼은 인정한다"고 하셨습니다.
법정스님이 제자들에게 한 유언 중에 "안거철을 꼭 지켜 참선 공부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겠습니까?
아직도 절집에서는 이판과 사판이 존재합니다.
속세에서 행정일을 하는 스님들 덕에 산 속에서 스님들이 수행을 하실 수가 있고
산 속에서 절을 지켜주시는 스님 덕에 속세에서 일하시는 스님들이 힘을 얻을 수 있지요.
----> 이 말씀은 절대적으로 맞는 말씀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판과 사판이 지금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누가 뭐래도 조계종은 '선'이 우선인 종파니까요.14. .
'10.3.24 8:15 PM (218.158.xxx.107)계급이 하나 아래니 어쩌니 하는 말에 대해 잠시 덧붙이겠습니다.
이판과 사판이 말씀드린대로 과거의 개념입니다만, 조계종이 '참선'이 우선인 종파이니 그것에 애쓰는 분들이먼저란 뜻이었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겠습니다.
사판 스님이 없어도 불교는 그 공부의 불력으로 계속될 겁니다.
이판 스님이 없다면 불교는 일본처럼 될 것이며 금방 멸종될 종교입니다.
이것이 사판과 이판을 나누는 기준이자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