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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rother 와 큰스님....

파리(82)의 여인 조회수 : 4,547
작성일 : 2010-03-24 11:29:47
최근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불교 조계종의 큰스님인 명진스님에게 외압을 행하면서
불교계에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더불어 며칠전에는
MBC 방문진의 김우룡 전이사장이
자기편이라고 믿은 신동아기자에게 등을 보였다가 비수에 꼿힌 사건을 보셨을겁니다
  
엠비시 김재철 사장이 큰집으로 불려가 조인트를 맞았으며
큰집이 권력개입을 하여 MBC인사를 했다는 말을 잘못놀려 사퇴를 당했습니다.

이일은 현정부의 권력역학관계를 보여주는 아주 흥미로운 사건입니다.
이사건은  동아가 종편방송을 따내기위해 비장의 카드를 쓴 것이라고도 전해지고

조선 동아는 종편채널 방송을 따내기위해 Big brother 에게 협박을 하고있으며
빅브라더스는 퇴임말기까지 조중동에 그들이 원하는 것을 다 주었다가는 결국
이런 비참한 최후를 맞을 거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명박정부의 가장 버팀목이자 큰 취약성은 조중동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보호를 받고 있기는 하나 결국  위기시 김우룡 꼴 날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죠

특히나 박근혜라는 한 권력집단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언제 그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서서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권력은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과 이해 관계에 따라 움직입니다
게다가 권력의 힘이 상실될때  권력누수현상을 동반하게 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MB자신이 반대파를 처단하기위해서 주었던  하부권력을 가진자들의
부작용도 부메랑처럼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우룡이건 안상수는 자신이 주어진 권력에 취해서 망언을 하다가
퇴출 혹은 휘청이게 되었는데요  

같은 권력을 쥐고 있는 집단이 자신의 이해타산과 맞지않을 때 공조 깨어지고
누수현상은 더욱더 심화됩니다.
김우룡과 안상수 그 이해 타산이 어긋나는 권력집단의 희생양이 된것이고 또 될것입니다
안상수의 말한마디가 도대체  불교표를 몇만표나 갉아먹었을까요


권력의 누수 …표의 누수  Big Brother 입장에서 보면 열받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MB가 청와대회의에서 짜증을 내며
직원들에게 한마디 했다는 이야기는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겁니다.

다시 명진 스님이야기로 돌아가서…
명진스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에게 있어서 봉은사는  그가  지나온  절중의 하나 입니다

봉은사의 역사를 살펴보면 명진스님이 얼마나 큰 스님인지를 확연하게 보여줍니다
봉은사는 . 우리나라 부자 사찰의 대명사이자, 주지스님을 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번 맡고 싶어하는 사찰 입니다
세속적인 불교, 심지어 부패한 불교의 상징같이도 일컬어지곤 했던 곳이어서 .
과거 그 관할권 을 둘러싸고 각목부대와 승려들 간의 폭력이 난무하여
우리나라 불교의 난맥상을 만천하에 드러내기도 했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봉은사는 더 이상 그런 곳이 아닌 어쩌면 불가의 뜻을 전하는
순수하고 정대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봉은사는 명진스님이 계실 때 가장 깨끗해지고
존경받는 사찰로 거듭난 사찰입니다.

강남에 계신분들 중 가보신분들은 아마 동감하실것입니다
이미 임기도 얼마 남지 않으셨고 절도 더 할 나위 없이 만드셨고  이제는
그가 원하는 선승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실 그런 분이십니다.

명진스님은 선승이십니다
해인사와 봉암사에 20년동안 선방에서 한해도 거르지 않고 한안거 동안거를 거르지 않고
해오셨던 이판승(속세를 떠나 수도에만 전념하시는 스님)이셨습니다.

전임총무원장인 지관스님은 스스로 총무원장이 되고난 뒤
자신의 추대세력이 그토록 가고 싶어하던 강남의 최고노른자 사찰에
오히려 자신을 반대했던 명진스님을 보내셨습니다.
명진 스님은 거절을 3번이나 하셨다고 합니다.
그곳을 보낸 지관스님도 대단하지만  
누구나  한 번 쯤맡고 싶다는 그 강남의 봉은사를 맡으신후 첫마디가
"도 잘닦고 있다가 주지맡아서 똥 된 기분" 이라고 말하실 정도로 돈에 관심이 없으신 큰 스님이십니다.


마음 같아서는 걸망 하나 메시고 다시 선승으로 들어가고 싶으신 큰스님 아마 ….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누가 뭐라지 않아도 봉은사를 두고 산속으로 들어가셨을
스님에게 큰 시련을 주는군요….

저는 비록 기독교 신자이기는 하지만 그분의 행보와 삶을 볼 때 존경스럽습니다.
저역시도 그럴진대…힘내시고 그간의 공력이 헛되지 않기를 기원하겠습니다.


IP : 112.155.xxx.1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24 11:43 AM (118.46.xxx.2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명진스님 이번일이 잘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용기있게 기자회견하신 김영국씨도 부디 아무일 없기를 기원합니다.

  • 2. 감사합니다
    '10.3.24 12:09 PM (124.57.xxx.39)

    님 덕분에 요즘 상황을 한눈에 알게 되었습니다..

  • 3. 몽이엄마
    '10.3.24 12:25 PM (113.10.xxx.195)

    글 잘 읽었습니다..꾸벅..

  • 4. ㅎㅎ
    '10.3.24 12:28 PM (121.134.xxx.24)

    잘 읽었습니다.

  • 5. .
    '10.3.24 12:29 PM (211.104.xxx.37)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백토 재미없어진 후 여인님 생각이 많이 났답니다.
    ...
    제 친구들은 나름 지식인들인데, 30대 중후반의 그글이 하나 둘...이 나라를 떠날 준비를 하더군요.

  • 6. 아이고
    '10.3.24 12:57 PM (180.64.xxx.9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이 안타까움,,향기좋은 님들은
    이렇게 고생을 하시네요,,

  • 7. 不자유
    '10.3.24 1:16 PM (59.22.xxx.25)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생각이 정돈되는 느낌입니다.
    고맙습니다.

  • 8. 브라보~
    '10.3.24 2:07 PM (143.248.xxx.67)

    어쩜 이렇게 글을 잘쓰시나요?
    생각과 글을 정말 간결하게 잘 풀어내시는 그 능력이 부럽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 9. ..
    '10.3.24 2:22 PM (222.107.xxx.237)

    힘내시고 그간의 공력이 헛되지 않기를 기원하겠습니다.222

  • 10. **
    '10.3.24 2:31 PM (115.143.xxx.210)

    저도 애독자입니다 ^^ 언제나 명쾌하면서도 정확한 글, 공짜로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자주 와 주세요!

  • 11. 감사합니다.
    '10.3.24 3:16 PM (121.161.xxx.248)

    저도 권력누수를 생각했었는데 아주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네요.

    봉은사 문제 .... 조계종쪽에서는 자신들은 정치권력에 휘둘리지 않는다 하지만 조계종수장이 여당대표를 만났다는거 부터가 굉장히 정치적이라 생각합니다.
    그것도 중요한날 아침에.....

    제발 종교는 종교다웠으면 좋겠는데 이미 물건너 간듯하네요.
    이래서 제가 종교를 가지고 싶어도 못갖고 있어요.

  • 12. z
    '10.3.24 3:17 PM (218.50.xxx.139)

    우와 일단 선리플달아요... 너무 오랫만에 오셨네요..님글 항상 기다려요~~~!!!

  • 13. 불교신자
    '10.3.24 4:22 PM (59.187.xxx.233)

    감사합니다
    82의여인님^&^

  • 14. 잘 읽었습니다
    '10.3.24 5:08 PM (211.213.xxx.65)

    휴우....
    사람 사는 곳에 더러운 욕심 그득한 것을 보니
    너무 속상하네요
    거짓 없는 분들이 대한민국 국민 되는 세상 기대해 봅니다......

  • 15. 역시
    '10.3.25 12:45 AM (180.64.xxx.147)

    파리의 여인님 아니면 어디서 이렇게 명쾌한 해설을 듣겠습니까...
    감사합니다.

  • 16. ^^
    '10.3.25 7:34 AM (125.187.xxx.26)

    잘 읽었습니다....

  • 17. 좋은 글
    '10.3.25 7:37 AM (85.179.xxx.110)

    잘 읽었습니다. 이분 글 어디서 더 읽을 수 있나요?

  • 18. 감사
    '10.3.25 8:26 AM (220.75.xxx.180)

    꾸벅
    이분 글 어디서 읽을 수 있나요?

  • 19. 저도
    '10.3.25 8:40 AM (110.11.xxx.91)

    잘일고있습니다..감사드려요^^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20. ..
    '10.3.25 9:33 AM (121.172.xxx.131)

    잘 읽었습니다.
    여인님~ 자주 글 올려주세요.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건강하세요~^^

  • 21. 딴소리
    '10.3.25 9:54 AM (124.49.xxx.81)

    기독교에도 님같은 분이 계시다니 ....
    믿기지가 않지만...
    하긴 저도 20여년간 교회는 다녀봤습니다만...
    돌댕이 섬기는 핫바지들 취급만을 하던데...

  • 22. ..
    '10.3.25 11:13 AM (211.192.xxx.38)

    일부러 로그인...감사합니다. 감사인사 남길려고요....힘내시고 그간의 공력이 헛되지 않기를 기원하겠습니다.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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